
“수많은 한의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자리에 모여,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전국한의사대회에서 선포한 3대 비전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월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12전국한의사대회’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던 김병찬 아나운서. 그는 전국한의사대회를 지켜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의학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 한의학이 갖고 있는 ‘신비’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국민들에게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및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의약의 효능 및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규명해 나가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한의원을 찾아가면 당장 특별한 질병을 앓고 있지 않더라도 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진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한의학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는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약 복용이 진짜 내 몸에 필요해서 권유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한의학 전체에 대한 불신감을 키우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는 걱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표준진료지침 개발이 시급하다”며 “어떤 한의원을 찾아가도 비슷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한약을 파우치에 주는 것은 한약의 복용 편의성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고급 이미지를 벗어나는 아이템이므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춘 한약 파우치와 한의사의 가운 등 한의학 관련 용품의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BS ‘행복충전 백세인’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를 비롯 이번 전국한의사대회까지 한의계 관련 행사 진행을 여러 번 맡으며 그는 한의계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김병찬 아나운서는 “2006년 목디스크로 인해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고 한약도 먹다보니 금방 나았다”며 “한 때 한의약의 효과에 대한 의심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때를 계기로 한의약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어느새 올해로 방송생활 24년째를 맞았다는 김병찬 아나운서는 “‘내가 갖고 있는 아나운서라는 이 직업이 과연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속에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맞게 될 나의 ‘죽음’과 바꾸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죽는 것이 싫은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이유를 찾기 위해 ‘아나운서’의 길을 꾸준히 가겠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방송은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 사회가 균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다원적인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이야 말로 방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나운서 등 방송인은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무한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