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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이종수 회장

이종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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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 했다"



“한의계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한방의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남아 있기에 한의계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현 상황에 너무 조급해 하기보다는 한의계에 놓여져 있는 현안 하나 하나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토론문화’를 정착시켜, 결실을 맺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는 31일을 끝으로 대한한의학회 회장직을 마무리 짓는 이종수 회장은 취임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행정은 유연하게, 학술자료는 정확하게’를 실현키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행정면에서는 회무의 표준화·규격화·매뉴얼화 등을 통해 회무의 틀을 구축하는 한편 ‘재산관리규정’ 제정 등을 통해 회무의 투명성·공정성을 확립하는 등 회무 원칙을 정립해 왔다. 또한 교육 및 임상에서의 학술자료간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분없이 혼용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음으로써 정확한 학술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였다.



한의학용어 표준화 사업 조만간 출판물 출간



이종수 회장은 “교육 및 임상의 학술자료 사이에 차이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별다른 구분없이 사용됨으로써 한의학에 대한 국민 신뢰 저하나 한의사 회원간 위화감 조성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한의학회에서는 이같은 학술자료들에 대해 ‘의료 관련 법률’에 근거해 평가함으로써 회원간 분쟁 조정은 물론 한의학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확한 근거의 학술자료 도출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실제 학술적인 근거에 대한 질의나 의료광고심의회에서의 학술자문 요청에서 한의사 내부에서의 질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전까지의 학회에서는 한의사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다소 주관적인 학술적 자문이 이뤄졌다고 한다면, 지난 한해는 먼 미래를 보고 국민들 또는 환자들의 입장에 서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문이 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며 “이와 함께 논문의 신뢰성을 확보키 위해 이중게재나 논문 표절을 방지할 수 있는 ‘연구윤리위원회’ 운영 및 규정 마련 등도 병행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학회에서의 자문이 자문으로 그치지 않고 회무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학회에 권한을 전적으로 일임하거나 위원 추천을 통한 논의구조 마련 등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키도 했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 한해 △인증(검증)되지 않은 학술용어 정리 △의료기기, 특히 검사기기 등의 활용근거 마련 △한방의료행위 재분류 및 한의학용어 개념 정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의사의 자존심을 되찾고, 한의학과 한방의료의 희망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한방의료행위의 재분류 사업은 ‘지금까지 국가가 인정한 행위에 대한 용어·개념의 정리 및 정비’를 통해 회원과 국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방의료행위 분류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이러한 취지가 잘못 전달돼 ‘새로운 한방의료행위’를 만드는 것으로 오인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추진된 사업은 기존 한방의료행위의 정리 및 정비가 주된 목적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이며, 새로운 한방의료행위를 만드는 사업은 2012회계연도에 ‘신의료기술 개발사업’으로 신규 사업을 편성해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7년여의 기간동안 추진돼 왔던 한의학용어 표준화 사업도 마무리돼 조만간 출판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여주기식 행사 개최는 철저히 지양하고,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임상에 도움이 될 만한 기획세미나를 중점 추진해 회원들의 호평을 얻는 한편 지부 보수교육 강사 추천도 지부의 의견을 철저히 반영하는 등 학회와 개원가간의 간극 메우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이 회장은 “현대 의료기기라는 표현보다는 ‘(한의사의)진단기기 사용’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며, ‘어부나 건축현장에서도 사용되는 초음파를 한의사는 왜 사용하지 못하느냐’라는 식의 주장보다는 교육 커리큘럼 개편 및 국가고시 과목 포함을 통한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시대의 변화에 따른 진단기기 사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물론 연수과정 운영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토대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 진단기기 사용 체계적 토대 마련



한편 이종수 회장은 지난 30여년간 한방건강보험 분야 발전을 위해 알게 모르게 공헌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0여년간 1000회 이상의 의료봉사를 실시한 공로로 최근 경희대학교에서 표창도 수상키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8개월간 병상생활을 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었는데, 그때 환자로서의 느꼈던 것들이 한의사로 일하면서 환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대학교 때 2년여간 배움을 받았던 이태래 보건당한의원장(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부친)으로부터는 ‘의사는 약값에 돈을 붙여서는 안되고, 오로지 의료기술로 접근해야 한다. 절대 돈을 보고 접근해서는 안된다’라는 한의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를 배웠고, 그 말에 한치의 부끄럼이 없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한의사가 된 이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의료봉사를 통해서는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것 같다. 이러한 ‘주는 기쁨’의 소중함은 한의사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어느덧 한의계의 원로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한 이종수 회장은 향후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내가 한의계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먼저 생각



“회원들 대부분이 자기 스스로의 노력 없이 단순히 협회 혹은 학회가 모두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다.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책무는 다했는지’, ‘내가 한의계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등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건전한 비판을 통해 개선을 유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과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고 비난하는 것은 한의계가 발전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한의학회장은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왔다”는 이종수 회장은 “앞으로 한방건강보험제도 개선 분야에서 조용한 후원자·조력자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며 “일선에서 입장을 개진하기보다는 회원들의 원하는 바를 협회 및 학회 임원진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협회(학회)와 회원간의 가교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항상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 했고 또 같은 길을 가지 않으려 했으며, 학회장 역시 연임을 할 경우 자칫 학회라는 조직이 발전보다는 정체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기 학회장에게 회무를 잘 마무리해 연계하는 것이 한의학회, 더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종수 회장. 앞으로도 한의학의 신뢰 회복과 밝은 미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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