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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주영승 한의대학장

주영승 한의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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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석대 한의대 교수들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우석대학교의 재도약을 위해 3000여만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조성해 학교측에 전달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의대를 이끄는 주영승 학장이 있다. 그가 그리는 미래 지향적 한의학 교육의 방향을 살펴보았다.



“제가 지향하는 한의대교육 방향은 기본적으로 ‘변화’입니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추상적이고 화려한 수식없이 말입니다. 교수도 변해야 하고 학생도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이 새로운 도약을 일구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수 모두가 새롭게 변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주영승 우석대 한의대학장.



“우연히 국내 저명하다는 한의대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한 교실 칠판에 써있던 글귀인 ‘똑똑한 놈 데려와서 병신 만들어 내보내는 학교’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인식했으면 당시에 바꿨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비겁한 것이지요.”



참 스승이란 역사의식 갖춘 지식 소유자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사고는 없어져야 한다는 주 학장. 그는 특히 한의대교육 방향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변해야 하며, 그 같은 교육 철학을 갖고 우석대 한의대의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그는 교육 현장에서 가질 수 있는 아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또는 아쉬움은 기본적으로 없도록 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려움이 발생하면 최고로 짧은 시간에 고쳐 보려합니다. 그리고 고쳐지면 바로 잊어버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의 노력을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세워서 시도하여 보고, 마지막까지 보완이 안되면 제 나름대로의 정리를 합니다. 즉, 평범한 나 같은 사람이 깨우치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는가보다고 생각하든지, 혼자서라도 실행하면서 사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참 스승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최소한 현재 우리나라 한의대에서의 참 스승은 역사의식을 갖춘 지식의 소유자이어야 합니다. 즉, 과거에는 한의사면허증만 있으면 그래도 기본적인 사항은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참 스승이라면 과거 찬란했던 시절에 무엇을 했었던가에 대한 깊은 반성을 가지고, 철저한 역사의식 속에서 스스로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아야 된다고 다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참 스승에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승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바르게 실천하는 행동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 학장.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했다. 언제나 그렇듯 훌륭한 스승 아래에서 그보다 더 훌륭한 제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 학문의 장래는 현재의 한의대학생들을 보면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한의대생들이 조금이 아니라 완전히 바꾸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은 바로 영리함을 넘어선 영악함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당연히 ‘운명적인 변화의 주역’이 되어져야 할 것이고, 이의 근간에는 정의로워져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영악함이 결코 미래 한의학의 주인공인 한의대학생들의 눈을 가려서는 안된다는 주 학장. 그는 목표점이 뚜렷한 학업의 결과를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는 당부를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그는 한의대생들의 높은 지적 수준과 학구열이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의대생들의 지적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지적 수준이 곧 학구열이라고 보는 점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대수치가 높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외부강의 등을 Tour하고 다니는 점을 학구열이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학구열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학구열은 기본적으로 타킷이 정확해야 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기는 그러하니까 한번 돌아다녀 보는, 그러다가 혹시 월척이 걸릴지도 모르니까. 이런 식은 학구열이 아니지요. 좀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대리만족이고 배설본능입니다.”



한의학교육 평가는 실제적이어야 한다



높은 지적 수준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교수를 상대로 그들이 당황할 정도로 학구열을 불태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 “학교 또는 교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소진할 수 있게 하는 몫은 학생들 몫입니다. 이들에게 사명감으로만 충만하여 베풀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희망사항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한의과대학 교육을 평가해 교육의 질과 내실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작년 평가결과를 종합해보면 1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우수·우수입니다. 이는 현재의 한의대는 전혀 손볼 것이 거의 없는, 다시 말하면 ‘지금도 좋은데 노력하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는’ 상태인 것입니다. 이런 평가에 동의할 수 있다고 봅니까? 노골적으로 말하면 최우수학교는 대학본부에서 한의대 지원이 필요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어요. 과연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기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는 실질적이고, 그 결과가 한의대 발전에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주 학장.



“평가는 실제적이고 노골적이어야 합니다. 향후 도움이 되는 평가와 지적이 필수적이지요. 그런 Mind없이 만들어진 평가제도는 치장에 불과합니다. 실질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그 결과에 따른 제도적 뒷받침이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대학본부는 뒷받침을 못하면 대학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이어야 하며, 이를 근거로 한의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진짜 해보고 싶었던 일은 ‘마도로스’



한의대 교육의 문제에서 한약재 안전성 분야로 질문을 돌려 보았다. 오랫동안 본초학을 담당한 교수로서 그가 바라보는 한약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답안은 무엇인가.



“단기적인 해결 방안은 한의계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한약불신 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의 축은 학계에 있다고 봅니다. 학계가 중심축에서 한의계와 정·관계에 마땅한 역할을 주문하고 접촉해야 합니다. 이는 저를 포함해서 학계의 대오각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에게 ‘한의학’이란 무엇인가. “만일 제가 다시 세상에 태어나서 직업을 선택한다면, 진짜 해보고 싶었던 마도로스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한의사 그것도 본초학교수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 스스로 설정한 최소한 직업적인 행복은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스스로의 능력에 맞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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