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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송호섭 이사

송호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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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일본동양의학회 ‘한·일 학술교류 5주년 기념 심포지엄’ 참여를 위해 일본 가고시마에 다녀와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간에 걸쳐 가고시마 시로야마관광호텔에서 개최된 일본동양의학회 주관 제64회 학술총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되었다. 2013년이 대한한의학회와 일본동양의학회 업무협약 체결 5주년이므로 지난 5년간의 한·일 학술교류를 돌아보고, 향후 5년동안 양국간 학술교류 전망과 진행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되어 있었다.



김갑성 한의학회장을 비롯한 3명의 현 학회 임원진(조종진 부회장, 김성철 학술이사, 필자)과 5년 전 한의학회장으로 업무협약 체결에 참여하였던 김장현 교수, 발표자로 참여한 황의완 경희대 한의대 명예교수가 심포지엄에 참석 예정이었다.



한국대표단은 회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며 다소 이른 시간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다. 비행기로 1시간여를 날아가 가고시마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김성준 교수(일본동양의학회 섭외위원), 마사무라 섭외위원(일본동양의학회)이 마중나와 반갑게 맞아 주었다. 가고시마 시내까지 버스로 40분 정도 이동하는 동안 양 옆에 낮은 산과 바다를 끼고 전개되는 고즈넉한 시골과 텐몬칸과 가고시마 중앙역 주변의 번화한 도회지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가고시마는 현재 장마인 쯔유(梅雨)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우리 일행은 일본 전통의 돈코츠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바로 회의장이 있는 시로야마(城山)호텔로 향하였다. 그곳은 온천이 유명한 곳으로 산 중에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 건너 용암이 꿈틀거리고 있는 사쿠라지마( 島)와 가고시마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다. 본 대회장인 마루야마, 일본동양의학회 섭외이사인 사키야마 등 일본 인사와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여장을 풀고 다음날 진행될 심포지엄과 강연 발표 준비를 하였다.



다음날 한·일 학술교류 5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아침 9시, 제8회의장인 갈레리아홀에서 1부는 좌담회로, 2부는 학술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동시통역 등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키야마 교수·김성준 교수가 함께 좌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패널로는 김갑성 회장, 김장현 전 회장, 일본동양의학회 이시카와 회장, 테라사와 전 회장이 참석하였다.



좌담회는 사키야마 교수의 한·일 학술교류 경과보고에 이어 한·일 양측의 패널들이 한·일 학술교류의 의의와 향후 전망에 대해 토론하였다. 특히 김갑성 회장은 한·일 학술교류 향후 5년은 실질적인 학술교류가 될 수 있도록 상호 기금을 조성하고, 보이기 위한 큰 규모의 학술대회보다는 소규모지만 학술적 성과 중심의 실질적인 학술교류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연구주제는 한약에서 뿐만 아니라 침, 뜸, 추나를 아우를 수 있는 보다 확대된 한의학의 전반을 아우르는 형태로 진행하고, 전통의학의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변증과 같은 전통의학 고유의 개념과 EBM을 상호 접목시켜 보다 발전적인 형태의 전통의학을 한·일 양국이 주도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여 좌중의 뜨거운 호응과 동의를 얻어내었다.



좌담회 후에는 경희대 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를 역임하신 황의완 명예교수로부터 ‘기초와 임상을 망라한 치매에 대한 전통의학의 유용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고, 일본측에서는 기타사토(北里)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의 하나와(花輪) 교수의 ‘치매의 한방치료’라는 강연이 이어졌다.



한·일 양측에서 주로 사용하는 처방은 황 교수님의 태음인 조위승청탕, 소양인 형방지황탕, 소음인 사향소합원과 향부자팔물탕 및 원지, 석창포, 신곡으로 구성된 건뇌탕과 하나와 교수님의 억간산, 가미온담탕, 가미귀비탕, 조등산으로 차이는 있었지만 원지, 석창포 등을 주요한 약재로 간주하는 등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은 향후 학술교류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었다. 또한 일본은 허실 등 변증보다 EBM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타당한 지적이 다수 있었던 점은 양측이 향후에 진지하게 검증해 볼 과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학술대회 일정을 마친 후 일종의 gala party라고 할 수 있는 간친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양국 대표들은 우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도 김갑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도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학술교류와 우호관계 유지 및 전 세계 전통의학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하였다.



간친회 이후 일본동양의학회 이시카와 회장이 마련한 자리에서 회장은 유임되었으나, 섭외이사인 사키야마 교수나 김성준 교수는 8년의 활동기한을 모두 채워 더 이상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사키야마 교수와 김성준 교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달하고 선물 교환을 하며 아쉬움과 여운을 남긴 채 작별인사를 교환하였다. 또한 참석한 가와고에 차기 섭외이사 등 새로운 임원과 상견례를 하였고, 향후 한·일 학술교류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는 11월10일 SETEC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한·일 학술세미나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권유하였다. 주제는 중증도 근골격계질환, 중증 난치성통증질환 또는 희귀난치성 신경, 근육질환 세 가지 주제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고 제안하였고, 2명 정도의 연사 추천을 아울러 부탁하였다. 이로써 양일간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날 나름대로 빡빡한 일정 속에 가고시마의 정취를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국대표단은 향후 진행될 한·일 학술교류에 만전을 기하기로 하며 한국행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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