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보건부장관, 국영TV 취재 등 높은 관심 반영
사상체질의학·몽골전통의학 상호 이해·발전 도모
사상체질의학회에서는 세계 곳곳에 사상의학을 알리기 위해서 1994년부터 2년에 한번씩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연변에서 2회, 미국 LA에서 2회, New York에서 1회, 북한 금강산에서 1회의 국제학술대회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지난 5월10일부터 11일까지 2일 동안 몽골 울란바토로에서 제7회 사상체질의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의 사상체질의학과 몽골의 전통의학이 서로를 소개하고 배우는 자리로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매우 진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다. 특히 ‘치료의학으로서 체질의학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사상체질의학회와 몽골국립의과대학, 한·몽친선한방병원이 주관하고 몽골 보건부가 후원했다.
한국측에서는 37명의 인원이 참가했고, 몽골측에서는 미리 50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 참가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70~80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그리고 한국측은 사상의학과 관련한 16편의 논문을, 몽골측은 전통의학과 관련한 14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독일 및 인도의 논문이 1편씩 해서 총 32편의 논문을 발표되었다.
특히 개회식 때에는 몽골 보건부 D. Tuya 장관이 직접 나와서 축사를 해주어 학술대회의 격을 높이기도 했다. 몽골국영TV에서 학술대회 개최와 진행을 취재했고, 박성식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인터뷰하는 등 체질의학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한국측 참가자 37명은 지난 9일 저녁 6시30분에 출발하는 몽골항공을 이용하기 위하여 몽골에 밤 11시경 도착 후 다음날 아침 9시부터 학술대회에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몽골에서 비행기가 폭풍으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는 관계로 한국에서 밤 11시40분에야 겨우 출발하여 약 3시간 반을 비행한 후 몽골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훌쩍 지나 있었다. 하지만 몽골 공항에는 Luvsannyam 한·몽친선한방병원장과 한국정부파견의 문영식 박사를 비롯한 몽골측 인사들이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마중 나와 맞아 주었다. 비행기가 연착한 관계로 지루한 시간을 보낸 후 도착한 몽골이라 많이 피곤하였지만, 늦은 시간까지 우리들을 위하여 기다려준 몽골측 인사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한결 피로감이 줄어들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새벽 4시였다. 다행히 학술대회가 열리는 장소와 우리가 묵는 장소가 같은 칭기스칸호텔이라서 아침까지 짧은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약 3시간의 짧은 수면 후 칭기스칸호텔 2층 Conference Hall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모두 참여했다. 학술대회 장소에는 8시30분이 되자 이미 몽골측 인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9시가 되자 준비된 좌석이 부족하였다. 우리들은 피곤한 상태였지만 몽골측 인사들의 높은 참여도를 보고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을 대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학술대회에 임했다. 또 칭기스칸호텔에서는 한국의 태극기를 게양하여 우리들을 환영하여 주었다.
대회장을 맡은 박성식 사상체질의학회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사상체질의학회가 지금까지 걸어 왔던 길을 설명하고 사상체질의학과 몽골전통의학과의 상호 이해와 발전을 강조했으며, 몽골국립의과학대학과 한·몽친선한방병원장 및 몽골측 관계자와 한국 정부파견의 문영식 박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몽골 보건부 D. Tuya 장관은 제7회 체질의학 국제학술대회가 몽골에서 개최된 것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는 축사를 하였으며, 몽골국립의과대학 Narantuya 부총장과 몽골국립의과학대학의 몽골전통의학의 권위자인 Tumurbaatar 교수, Luvsannyam 한·몽친선한방병원장이 축사를 통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그들은 모두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였고, 특히 몽골사람이 한국의 한의학에 친숙하게 된 것에 한·몽친선한방병원이 큰 기여를 하였으며, 상호 전통의학의 발전을 통해 세계화에 기여할 것을 희망하였다. 그 중에서 D. Tuya 보건부장관은 여성으로 미인에다가 세련된 옷차림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서 진행된 주제발표와 특별강연에서는 한국과 몽골이 번갈아 가면서 발표하였는데, 박성식 사상체질의학회장은 사상체질의학과 동무 이제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였고, 몽골국립의과학대학의 전통의학대학장인 Oldokh 교수는 몽골전통의학에 대한 소개를 하였으며, 한국의 송일병 교수님은 사상체질의학의 치료의학의 특징으로서의 내용을, 몽골의 Tumurbaatar 교수는 몽골전통의학의 치료의학으로서의 특징을 발표하였다.
정신과 육체의 상호관계를 인정하면서 질병의 특징을 파악하는 점에서는 같은 점이 있었고, 한국의 사상체질을 4가지 체질로, 몽골은 히·샤르·바트강이라는 3가지 체질로 구분하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학술대회에 발표 내용은 한국어에 능통한 몽골 인문대학 한국어과 교수가 동시 통역사로 준비되어 동시 통역 헤드폰을 이용하면 내용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발음이 너무 정확하고 생김새도 비슷하여 처음에는 한국사람이 몽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님인가 하여 “한국분이세요?”라고 물었더니 몽골사람이란다. ‘어디서 한국어를 그렇게 잘 배웠어요’하니까 모두 한국에서 석사와 박사학위 과정을 하였다고 하였다. 모두 엘리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발표가 끝나고 점심식사 시간에야 비로소 호텔 밖의 풍경을 잠시나마 느끼며 몽골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식사 후 1시30분부터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후에는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어야 하는 관계로 1편당 15분씩 배정된 시간관계로 첫째날 마지막 순서인 필자의 논문은 발표가 늦어지거나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의 발표자들이 모두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온 까닭에 오후 4시50분 예정된 시간에 필자의 논문도 발표할 수 있었다.
몽골과 한국이 번갈아 가면서 발표를 하는데 양국이 서로 잘 하려고 경쟁을 하는듯 했다. 이미 시간은 오후 5시를 향하고 있었고 여행의 피곤함과 수면 부족에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하여 ‘소양인 흉격열증에 대한 고찰(갑오본과 신축본을 중심으로)’이란 논문을 발표하였다. 사상체질의학 국제학술대회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고 몽골 참석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