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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2일 (화)

글로벌시대 한의사 학술활동을 위한 제언 ①

글로벌시대 한의사 학술활동을 위한 제언 ①

임사비나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교





경희대 한의대 교수인 제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 ‘in the World’(2007, 24판)와, ‘in Medicine & Healthcare’(2006~2007년판, 6판), ‘in Science & Engineering’ (2006~2007, 9판) 및 ‘in Asia’(2007,1판) 등재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가고 은사님들과 동료 선후배 교수, 대학 동창, 주변 지인들, 어릴 적 동네 친구까지 전화와 전보, 문자 등을 통해 축하의 마음을 전해 왔다.

한국토종 박사이고 분야도 한의학인 네가 어떻게 세계인명사전에 한 분야도 아니고 여러 분야에 등재가 되었냐는 질문을 접하게 되었고 신문기자들도 똑같은 의문을 제기하며 앞으로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후배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기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게 되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Mariquis who’s who)는 1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의학, 과학 등 각 분야 저명인사와 탁월한 리더를 선정, 업적과 프로필 등을 소개하는 사전이다. 인명사전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첫번째는 ‘탑-다운(top-down)’ 형식으로 편찬위원이 그 사람의 업적을 인정해서 등재하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자신이 이런 업적이 있으니 올려달라고 요청하여 선정될 수도 있다.



2005년 11월17일 Marquis Who’s Who에서 메일로 ‘in Medicine & Healthcare’(2006~2007년판, 6판)에 당신의 등재를 고려하고 있으니 12월1일까지 일대기(Biography) 형식을 온라인에 접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마르퀴즈에서 메일이 온 2005년 11월17일에서 자료를 보내야하는 12월1일까지는 기간이 보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다. 다행히 교육경력, 연구실적 및 그동안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의 산하기관에서 기획이나 평가에 참여한 봉사실적 등을 영문으로 정리하여 놓은 것이 있었으므로 기간 내에 자료를 접수할 수 있었다.



이력서를 보낸 후 마르퀴즈에서는 Marquis Who’s Who editor(편집위원)들이 ‘in Medicine & Healthcare’(2006~2007년판, 6판)만이 아니라 상기한 세 개 분야에도 등재를 고려해보겠다고 하였고 최근 확정 통보를 보내왔다.



저 개인적으로는 특히 ‘in Science & Engineering’ (2006~2007, 9판)에 등재된 것이 가장 기쁘다. 한의사가 과학을 한다고 하면 약간 의아해 하는 현실에서 세계인명 사전을 편찬하는 편집위원들이 평가하여 그 분야의 등재를 확정한 것은 제가 아니라 한의학이 과학기술분야에 번듯이 포함된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마르퀴즈 후즈후측에서 저를 등재 대상으로 선정한 까닭을 생각해 보았을 때, 1999년부터 미국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발표를 한 것, 2002년 국제학술지인 neuroscience letter라는 잡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것, 2004년·2005년에 WHO 전통의학협력연구센터인 동서의학연구소의 국제학술회의를 주관한 것, 2004년부터 eCAM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 활동 그리고 2005년 미국 NIH 침구 영상 연구 전문가회의에 참가 등의 국제 활동을 짚어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세계 3대 학술대회 중의 하나인 미국신경과학회를 꾸준히 참여하면서 세계적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과 한의학 분야 중 경혈과 침술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집중적으로 국제학술지에 발표해온 것이 제 존재를 세계 학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마르퀴즈 후즈후 측에서 ‘in Medicine & Healthcare’ 분야 외에 ‘in the World’, ‘in ‘in Science & Engineering’ 및 ‘in Asia’에도 등재를 결정한 이유를 생각해 볼 때, 많은 연구실적과 봉사활동 등을 미리 정리하여 영문으로 작성해 놓음으로서 내용의 충실을 기할 수 있었고 영문 작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옛말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는가. 이 지면을 통해 우리 후배들에게 미리 영문 이력서를 준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앞으로 저보다 더 높은 업적과 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후배 분들의 이름이 세계인명사전에 더 많이 등재되어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제 활동을 하면서 봉사가 길을 찾듯 더듬더듬 그동안 얻게 된 내용들을 부끄럽지만 이번 기회에 하나하나 말씀드리고 논의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한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의사나 과학자들을 따라하면 되는 일이 있고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여 세계 속의 흐름을 찾아 우리의 전통을 세워야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된다. 국제 활동이 보편화되었지만 그 활동이 다양해짐에 따라 어디 물어봐서 해결될 수 없을 경우도 허다하므로 서로 공개적으로 거론해보고 잘못된





내용은 짚어주고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지면을 통해 의견을 나누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본 지면을 통해 학회 영문 명칭 만들기, 참가하고 싶은 국제학회 선택하고 참석하기, 최근 황우석이나 교육부장관의 경질로 관심을 얻게 된 논문의 저작권(authorship)에 대한 기준 세우기, NGO 활동의 의미와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NGO 활동 고르기, 지원할 국가연구비 프로그램 선택하고 지원하기 등에 관한 사항 등을 간단간단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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