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토프 총장․김필건 회장 등 고득영 한의약정책관과 면담
태평양 국립의과대학 슈마토프 발렌틴 보리스비치 총장과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박완수 수석부회장․성윤수 국제이사, 이응세 유라시아의학센터장 등은 4일 보건복지부 고득영 한의약정책관과 면담을 갖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라시아의학센터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고득영 정책관은 “이 사업은 한국 정부에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사업의 성과들을 보여 나간다면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등의 적극적인 지지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이 사업이 튼튼히 뿌리를 내린다면 그것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들이 파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슈마토프 총장은 “이 사업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으며, 러시아측에서도 최대한 노력해 기대하는 이상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한의사협회에서도 강한 확신을 갖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마토프 총장에 따르면 유라시아의학센터는 태평양 국립의과대학 신축 건물로의 이전을 통해 연구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학생뿐만 아니라 러시아 현지 임상의들이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 또 북한 총영사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러시아 국비로 장학생을 선발해 입학시켰으며, 북한의 학자가 참여하는 공동연구 추진과 더불어 매년 9월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슈마토프 총장은 “(신축 건물 이전을 통해)유라시아의학센터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었으며, 그 안에 내용을 채우는 것은 한의학 전문가인 여러분들의 몫”이라며 “내 전공은 한의학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면에서는 잘 모르지만, 유라시아의학센터를 발전시키기 위한 행정적인 편의 제공 등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슈마토프 총장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 자유항법이 10월부터 발효돼 관세면제, 법인세 인하, OECD 국가에서 인정받은 해외 의료기술․의료기기․의료인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향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러시아 의료법이 아니라 경제특구로 들어오는 출신국가의 의료법에 의거해 법인이나 의료인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의료인면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치료기술, 의약품 등에 대하 러시아 품목허가를 받지 않아도 해당 출신국의 허가만 있으면 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모스크바 모법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제특구법 및 의료법이 통과된 상태고, 조만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관련 의료법을 마련해 통과될 예정이다.
고득영 정책관은 “자유항법 등과 같은 변화에 한국 정부에서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학술적인 교류로 시작됐지만 향후에는 임상 교류로 확대돼 실제 러시아 국민들의 건강을 한국의료기술로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보건산업진흥원 차원에서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것인지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는 한편 태평양 국립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의사가 임상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슈마토프 총장은 “현재 러시아 의료법에서도 해외에서 들어온 교수진이 강의를 하고 있으면 현지 의료인의 입회 하에 환자들에게 진료에 있어서 비침습적인 시술이나 조언 등을 할 수 있다”며 “현재 침습적인 것에는 다소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진단과 치료에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것들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득영 정책관은 “자유항법 등 변화하는 환경을 적극 활용해 유라시아의학센터가 (러시아의 한국의료 진출을 위한)중요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유라시아의학센터나 한의사협회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주면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유라시아의학센터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슈마토프 총장도 “의료인으로서 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정부에서는 의학의 발전을 위해 제도적으로 보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자유항법 발효를 계기로 블라디보스토크의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한국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필건 회장은 “오늘은 ‘러시아 민족 통일의 날’로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의 슈마토프 총장도 우리나라의 민족간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태평양 국립의과대학 주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김필건 회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한국-북한-러시아 3개 국가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서로 분단된 상태에서 이질감을 극복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러시아측에서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지를 갖고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른다면 반드시 이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