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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2일 (토)

하기태 센터장

하기태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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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인 노화연구 가능성 무궁무진하다”

‘건강노화 한의과학 연구센터’ 개소… 노화로 인한 기능저하 회복 중점 연구

한의약 노인질환에 강점… 한의 치료기술 접목해 항노화 산업 선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공모한 선도연구센터사업 기초의과학 분야(MRC)에 지정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건강노화 한의과학 연구센터(센터장 하기태·이하 연구센터)가 지난달 1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의학계의 건강노화 연구 선도 및 연구자 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운영되고 있는 연구센터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기능저하 중 핵심적인 면역·대사·혈관 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랜 임상 경험이 항노화 연구에 큰 강점



노화로 인한 기능저하는 암·대사질환 및 뇌혈관질환 등과 같은 주요 노인성 질환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센터에서는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한의전은 설립 당시부터 국가 차원의 선도연구와 우수한 연구자 양성이라는 목표가 있었던 만큼 방학 때마다 진행하는 연구과정과 특성화실습 등 한의전의 특화된 연구자 양성 프로그램과 함께 한의계의 미래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자도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기태 센터장은 “연구센터가 추구하는 건강한 노화란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병장수’라고 할 수 있다”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병이 없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노인의 주요한 사망원인이면서 노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암, 대사질환, 뇌혈관질환 등 대표적인 질환들이 주요한 연구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센터에서는 암·대사질환·뇌혈관질환을 중심으로 3개 그룹에 기초 9명·임상 3명 등의 교수가 참여, 각 그룹마다 기존에 사용하던 한의약적 치료법이 노화에 의한 기능저하를 개선함으로써 노인성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과학적 치료기전을 바탕으로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적인 치료법을 실용화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의약 활용한 노화연구센터로는 ‘세계 최초’



하 센터장은 “현재 한의계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실험실에서만 증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임상에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의 기전을 밝히거나 혹은 기초연구에서 효과가 확인된 치료소재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하는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구센터는)기초와 임상, 한의사와 자연과학자가 적절히 구성돼 있어 소통과 협력으로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 센터장이 생각하는 건강노화를 위한 한의학의 장점은 무엇일까?

“한의학이 노인질환에 강점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랜 임상을 통해 축적된 경험일 것이며, 특히 노인성 질환에 대해서 한의학은 서양의학에는 존재하는 않는 ‘양생’과 ‘보법’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이 추상적으로 보이고, 형이상학적으로 치우친 부분도 있어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기를 요구받고 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의학의 과학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치료법에 있어서도 한의학의 장점은 ‘다양성’에 있지만 때로는 지나친 다양성 때문에 많은 혼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임상에서 한의사 대부분이 공감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약수는 필요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의학의 표준화’ 또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한편 현재 세계 전통의학계의 노화 연구는 몇몇 소재가 노화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실 수준의 연구에 머물러 있는 등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원, 일본 국립장수과학연구소 등 노화와 관련된 연구기관이 있지만 전통의학계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연구센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하 센터장은 “전통의약을 이용한 노화연구센터로는 우리 연구센터가 세계 최초라고 생각된다”며 “특히 현대의학에 대한 대안적 치료기술의 원천인 한의약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고려해 본다면 한의학적인 노화연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대에는 노화연구와 관련된 연구인력과 인프라가 풍부해 분자염증 노화제어 연구센터·노화조직은행 등과 같은 MRC센터를 비롯 산업통상자원부 지정의 항노화산업지원센터가 노화 관련 기초 및 산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지자체에서도 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 건립 등 항노화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와 한의학적인 치료기술이 협력해 나간다면 항노화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현장으로 보다 많은 한의인력 진출 기대



“한의계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의약적 치료효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연구로 진출하려는 후속세대들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워하는 하 센터장.

그는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일들이 재미없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보일 수도 있으며, 특히 노력에 비해 주어지는 보상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만 수년간 노력 끝에 주어지는 연구결과는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는 만큼 많은 인력들이 연구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조언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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