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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4일 (토)

박석규 회장

박석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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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만큼 빠른 응급의학 시스템 없다”

안산 화랑유원지 분향소 의료지원센터 한의봉사 구슬땀

박석규 안산시한의사회장, “한의사들 자발적 참여”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 많은 수의 희생자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되자 안산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지난 4월29일 이곳에는 정부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실종자의 빠른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이 먼저 떠난 이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검은 리본과 함께 걸려있는 이곳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이들 곁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이들의 수고가 계속되고 있다.



한의사, 의사, 약사, 간호사, 보건소, 공단 등으로 구성된 안산 의약단체협의회에서 봉사활동을 필요성을 느껴 개소한 의료지원센터가 그 곳이다. 경기도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한의사 1명, 의사 1명, 간호사 1~2명, 약사 4명 정도가 상주하고 있다.



안산시한의사회에서 파스, 침 등의 지원을 받아 근무하고 있는 박석규 안산시한의사회장을 만나 세월호 참사 이후 그간의 의료봉사 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하루에 몇 명이나 환자를 보는지?

보통 한의원 진료가 끝난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료를 본다. 처음에는 환자들이 1~2시간 대기할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평균적으로 10명 정도였고, 차차 5~6명으로 가더니 지금은 2~3명 정도가 방문한다.



-어떤 분들이 주로 오시나?

사건이 발생했던 초창기 진도까지 가지 못한 유가족들이나 인근에 있는 단원고 학생들이 주로 왔다. 하지만 지금은 한 달이 넘어 피해자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분들은 오지 않고 이 주변 자원 봉사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어떤 치료를 했나?

초창기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는 응급치료를 했다. 정부랑 양의사들이 편견을 갖고 기득권을 놓지 않아 한의계가 응급환자를 접할 길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침만큼 빠른 응급의학 시스템이 없다고 본다. 양의학 못지않은 경쟁력이 있다. 완전 코마(Coma)상태에도 침이 제일 빠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심장마비일 경우, 양방병원에 가기 전에 혈을 제대로 따면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 중풍의 경우에도 팔, 다리를 따주면 회복된다. 백회혈, 인증혈만 따도 응급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기력이 탈진해 의식이 없는 환자라면 체질침을 이용한다. 전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바로 일어나고 탈진 상태도 회복이 가능하다.



-최근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어떤 치료를 하나?

하루에 일하는 자원봉사자만 수백명인데 하루종일 서있는 사람들이다. 원래 지병이 있거나 추운데 떨어 체한 사람, 소화장애 환자들도 있다. 족저근막염, 근골격계 관자들은 침으로 풀어주면 바로 회복되고, 감기 몸살 환자에게는 윤보환을 준다. 침을 놓아도 통증이 안 가라앉으면 옆으로 가서 파스를 뿌리는 식으로 협진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의료봉사에 대한 생각은?

한의사 자체가 봉사직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거 자체가 봉사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고, 교통이 발달하고 공적 의료보험도 있어 의료 소외계층이 비교적 얇은 편이라 굳이 찾아가서 봉사를 하지 않고, 자기 진료실에서 진료하는 것만으로도 봉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봉사를 통해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해서 따로 시간을 내 안산 원곡동 외국인 진료센터에 주말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바라는 점은?

한의학이 응급의학에 강점이 있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고 앞으로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더 많은 한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안산시한의사회에서는 앞으로 이런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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