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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5일 (목)

"시대조류에 부합하는 의사학 교육방안 마련에 최선"

"시대조류에 부합하는 의사학 교육방안 마련에 최선"

다른 학문과의 융복합은 물론 임상 교육과와의 연계방안도 중점 강구

한국의사학회, '한국의학사 연구의 회고와 전망' 주제 정기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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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의사학회(회장 김남일)는 지난 8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한국의학사 연구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제29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한국의사학회의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이켜보는 한편 향후 의사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김남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사학회가 대한원전의사학회로부터 분리돼 활동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동안 의사학회에서는 한국의학사의 재정립과 한국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학술적 역량의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다"며 "최근 한의학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전 세계 융복합의 흐름은 우리에게 학문적 소통을 통해 새로운 모습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는 만큼 오늘 학술대회가 향후 한국의사학회의 새로운 단초를 여는 계기가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병섭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축사에서 "오늘 학술대회에서는 '식치(食治)'를 주제로 한 기획 세션이 마련돼 현재 식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으며, 맹웅재 한국의사학회 명예회장도 "매년 정기적인 학술대회 개최 등 한국의사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오늘 자리가 한국의사학에 대해 또 다른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김남일 회장이 '한국의사학 연구의 회고와 전망-한국의사학회지 1999∼2018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기조 발표에 이어 △'침구경험방' 보사법의 의사학적 의의(사암침법학회 정유옹) △조선통신사 의학연구의 현재와 미래(경희대학교 차웅석·청솔한의원 함정식) △한국의학사의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한 고찰(부산대학교 류정아) △송원시대의 기후환경 변화와 의학 발전(상지대학교 박해모·정지훈) △'어약원방' 이본에 대한 연구(대구한의대학교 송지청)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식치'를 주제로 한 기획 발표에서는 △'동의보감'에 나타난 식치사상과 효의 관계(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승정원일기'를 통해 본 조선 왕실 식치(우리한의원 김현경) △풍한에 대한 체질별 식치 처방(한국전통의학사연구소 김홍균·신용우) △한의학 문헌에 나타난 양노와 죽식이(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김남일 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지난 20년간 한국의사학회의 성과를 학회지 발간,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한의과대학 교재 발간, 학술활동 등으로 세분화해 자세히 소개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잘된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부족한 부분에서는 보완해 한국의사학의 발전에 한국의사학회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향후 한국의사학회의 과제에 대해 "앞으로는 시대에 맞는 연구가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으며, 의사학에 대한 연구 범위는 광범위한 만큼 어느 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에 대한 학계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방향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하는 한편 "최근 들어 다른 학문과의 융복합을 통한 교육 및 임상 연구와도 연계시키는 교육이 진행돼야 할 것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의사학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이 같은 시대적 조류를 적극 반영,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유옹 원장은 발표에서 "침구경험방은 침구법의 원리를 갖춘 침구종합의서로, 단순히 대증식 침구법을 나열하는 데만 그친 것이 아니라 치료법의 원칙을 세워 응용토록 저술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에 허임은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음양관을 기준으로 치료방법을 제시, 방제에서는 당연했지만 침구법에 있어서는 보편적이지 않았던 음양관을 바탕으로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리에 따라 질병을 치료하려고 했으며, 이는 조선의 침구법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허임은 한열을 변증의 방법으로 사용했으며, 한열 변증의 영향으로 한열과 허실 변증을 위주로 하는 사암침법도 창안하게 됐다"며 "또한 허임은 자침하면서 호흡보사, 서질보사, 개합보사 등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당시의 보사법을 개량해 만든 자신만의 보사법을 개발해 사용하는 등 조선 중기의 침구학이 원리적으로 정교한 면을 갖추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원장은 "최근 들어 허임의 철학과 의학사상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허임을 단지 '침구 명인'에 머물지 않게 하고, 허준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醫聖'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그의 방제학을 포함한 전체적인 의학 관점에서의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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