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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한약,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약, 얼마나 알고 있나요?

한의학, 아직도 허준·이제마 시절에 머물러 있다 생각하면 오산



2051-27-1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제1회 한의학 홍보방법 및 콘텐츠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이혜진 한의사. 그녀는 우석한의대 09학번이다. 지난해 한의사 면허증을 막 손에 쥐고 대학을 졸업한 그녀가 느낀 한의학에 대한 주변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허준이나 이제마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

평소 한의학 홍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서울시한의사회 공모전을 계기로 SNS를 통해 한약의 장점을 소개할 수 있는 짧고 임팩트 있는 동영상을 제작해 보고 싶었다는 이혜진 한의사. 동영상 제작을 위해 모션그래픽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배워가며 많은 우여곡절 끝에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로부터 대상 수상작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꿈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먼저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실시한 한의학 홍보방법 및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공모전에 참여해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우 기뻐요.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뛰다 결과발표 전화를 받았는데 너무 기뻐서 런닝머신 속도를 최고로 올려놓고 전력질주 했어요.



Q. 이번 공모전에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요?



원래 한의학 홍보에 관심이 많았고 웹디자인, 그림이 취미였어요. 동기언니의 추천으로 공모전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저 자신에게 주는 연말 이벤트라 생각하고 참여했어요.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공모전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기도 했고요.



Q. 대상 수상작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제목은 ‘한약, 얼마나 알고 있나요?’로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오해도 많은 것이 한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에요. 한약에 대한 안전성과 안정성은 이미 여러 연구결과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독성, 중금속에 대한 오해는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고 있죠. 한약의 효능은 무궁무진하고 각종 난치질환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국민들에게는 보약, 체질개선과 같이 막연하게 머물러 있고요.

TV프로그램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토막영상(일명 짤방)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SNS를 통해 한약의 장점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짧고 임팩트 있는 동영상을 제작해보자는 취지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어도비사에서 제작된 애프터이펙트는 모션그래픽이라는 영상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저도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어 크게 매력을 느껴 그날 당장 책을 샀어요.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한참을 끙끙대다가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 냈을 때 희열이 굉장했어요.

물론 맨땅에 헤딩으로 배운 프로그램이라 단축키도 못외워서 작업과정은 매우 비효율적이었고, 진행 중에 오류가 떠서 작업한 것이 다 날라갔다거나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내기 힘들어 컴퓨터를 여러번 부술 뻔 했어요. (웃음)

특히 마지막 작업을 PC방에서 했는데 갑자기 PC방 전체가 정전되는 바람에 다 날려버린 적도 있었죠.



Q. 이번 동영상을 본 일반 국민들이 이것만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하는 것이 있나요?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우리나라의 한의이용률이 30%에도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한의학하면 아직도 TV에서 보던 허준, 이제마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한의학과 과학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한약은 엄연히 대한민국에서 면허를 가진 전문의료인이 처방한 의약품이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논문, 연구결과 이런것들이 한의학의 모든 것을 대변해 줄 수는 없지만 우리는 모두 증거중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잖아요? 이런 데이터들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한약의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Q. 양의계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환자들에게 한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진짜 똑똑하고 실력있는 양의사는 근거 없는 폄하를 안하세요. 의학적인 근거 없는 이야기를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근거 없이 한의학을 폄하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반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제대로 해명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Q. 향후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계획하신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졸업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네요. 졸업 후 귀향해 살기 좋은 도시 부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부산광역시한의사회 김영호 홍보이사님과 한의계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 의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한의학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이 널리 알려져 좀 더 위상이 높아지고 영향력있는 한의계를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컬경험을 쌓아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2016년도를 보낼 예정입니다.



Q. 2016년 새해를 맞아 한의계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의계에는 정말 똑똑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많아요.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한다면 우리가 가야할 길의 외연이 매우 넓어질 것 같아요. 모두가 명의가 되면 좋겠지만 다양한 분야에도 눈을 돌려 넓고 길게 바라보면 우리 한의계도 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이혜진 한의사의 대상 작품을 비롯한 서울시한의사회 제1회 한의학 홍보방법 및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은 서울시한의사회 홈페이지(www.soma.or.kr)/홍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출처를 밝히고 사용 가능하다. 단, 무단 수정·복제나 배포는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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