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중풍학회(회장 신길조)가 7일 서울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2세미나실에서 ‘뇌과학과 한의학’을 주제로 가을 연수강좌를 개최, 뇌 관련 현대의학 및 한의학 분야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신길조 회장은 “20세기에 들어서 뇌의 구조 및 정보처리시스템을 중심으로 기억, 인지 등에 대한 연구와 뇌와 관련된 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가을 연수강좌는 뇌과학의 현대의학 및 한의학적 최신 연구결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먼저 ‘뇌기능자기공명영상의 원리 및 한의학적 적용’에 대해 발표한 장건호 경희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BOLD fMRI는 혈중 산소량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로, 침의 자극에 의한 뇌 신경 반응 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침 치료 연구를 시행할 때는 침을 놓지 않은 상태를 베이스로 하고 Stimulation하는 동안만 침을 놓았다가 빼는 방식이나, 침을 꽂은 상태를 베이스로 하고 Stimulation을 마친 후 빼는 방식 등 2가지 패러다임으로 진행한다. Perfusion 영상은 침 혹은 한약 치료에 따라 CBF (Cerebral Blood Flow)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거나 기능상의 CBF 변화에 대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Diffusion 영상은 침이나 한약 치료시 Diffusion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침 자극에 따른 BOLD 신호의 연결성(Connectivity)과 (뇌·척수의)백질의 연결성(Connectivity)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Metabolite MRS를 통해서는 침에 의한 뇌의 통증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침이나 한약 치료에 따른 뉴런의 대사산물(Neuronal Metabolites)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Susceptibility 영상으로는 뇌에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플라크(Plaques)를 한약을 통해 얼마나 정리할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나덕렬 성균관대 의대 신경과 교수는 ‘앞쪽형 인간:잠자는 CEO 당신의 앞쪽뇌를 깨워라(전두엽 장애)’를 주제로 전두엽의 기능 및 전두엽 손상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 등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전두엽은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뇌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두엽의 가운데 부분인 동기센터가 손상되면 수동적이고 의욕이 없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고 게을러지는 등 무의지증과 무언무동증이 나타나고, 전두엽의 바깥쪽면인 기획센터가 손상되면 목표가 없어지고 다양한 생각을 못하게 되며 사고전환능력이 감소되고, 전두엽의 아랫면인 충동조절센터가 손상되면 충동 및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화를 많이 내고 조급증이 생기며 술·게임·도박·쇼핑 등의 중독에 빠질 수 있고 사회성이 없어져 공짜를 좋아하고 예절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운동기억 저장과 시냅스 가소성(김상정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뇌를 위한 행동, 고치법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박정미 경희대 순환신경내과 교수)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본 건망의 치료(정행규 본디올홍제한의원장) △동의보감에서 본 중풍, 건망, 치매(김공빈 현동한의원장) △중풍 환자의 혈당 관리(황유철 경희대학교 내분비내과 교수)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척추질환의 방사선학적 소견(이상호 모커리한방병원장) △보험 한약 임상사례-처방별 감별점을 중심으로(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