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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한약재 문제, 해결책은 없는가?

한약재 문제, 해결책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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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유통체계 개선 시급(上)



한의계의 당면 현안 중, 조금 조용하다싶으면 터지는 한약재 문제를 들 수 있다. 12개 한의과대학이 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생각조차 못하며, 발생시마다 꼼짝없이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리면서 국민들의 머릿속에 잊혀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가? 희소가치가 많이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의 우수한 고교졸업자들의 선망대상학과이고, 우수집단의 편입학 1순위의 두뇌를 갖추고 있는 한의계에서 이제까지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능력을 갖추었는가? 지난 5일 KBS에서 방영된 ‘拱辰丹’문제를 접하면서 이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공진단과 사향



먼저 한의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임상에서 高價의 한약으로 처방되어지고 있는 拱辰丹에 대하여 重言復言해보고자 한다.

拱辰丹은 2가지 내용의 처방이 있다. 첫째는 東醫寶鑑-世醫得效方의 鹿茸 當歸 山茱萸 각 4兩 麝香 5錢의 처방이며, 둘째로는 魏氏家藏方의 鹿茸 當歸 山茱萸 附子 각 1兩 沈香 2錢이 있으나,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애용하는 첫 번째 처방을 근간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그 효능을 보면 稟賦虛弱但 固天元一氣 使水升火降 百病不生(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에게 쓰면 타고난 원기를 튼튼하게 하며 腎水와 心火를 잘 오르내리게 하여 온갖 병이 생기지 않게 한다)이라 하였으며, 주치는 顔色이 창백하고 頭暈 腰脚 麻 目瞑에 쓰며 諸貧血, 만성소모성질환, 陰 證등에 응용한다고 하였다.

조제방법 및 복용법은 위의 약재를 가루내어 술로 쑨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梧子크기로 丸(0.3g)을 만들어 따뜻한 술(溫酒)이나 소금물(鹽湯)에 70-100丸을 복용한다. 또한 麝香代入沈香 或 木香한다 하였다.



陰血 보충 근간으로 陽氣 활성화



이를 본초학적 효능으로 분류하여 보면, 補陽藥인 鹿茸, 補血藥인 當歸, 收澁藥으로 補肝腎精血하는 山茱萸, 그리고 開竅藥인 麝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성 한약재 2종(當歸 山茱萸)과 동물성한약재 2종(鹿茸 麝香)의 이상적인 비율을 이루고 있다. 氣로 보면 모두 溫性인 약물이며, 味로 보면 주로 甘味를 나타내어 補益性을 갖춘 처방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즉 효능의 역할 분담은 補血(當歸) 補陰(산수유) 補陽(鹿茸)을 근간으로 하는 바, 2:1의 비율로 陰血 보충을 근간으로(물질material보충) 陽氣를 활성화시키는(activation) 처방으로, 전신순환 및 침투를 開竅藥인 麝香이 담당하고 있는 처방이다.

이런 면에서 강력한 開竅藥인 麝香대신 理氣藥인 沈香(이것 역시 CITES품목이며 高價로서 사용이 제한적이다) 혹은 木香이 대용되어질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사향 주성분은 環狀 keton體의 muscone 1~2%



이중 이번 논란의 주대상인 麝香에 대하여 검토해보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사향은 鹿科(사슴과 ; Cervidae)에 속한 動物인 사향노루 Moschus moschiferus L.와 林麝(난장이사향노루) M. berezovskii FLEROV. 및 馬麝(烏麝) M. sifanicus PRZEWALSKI의 성숙한 수컷 香囊(배꼽과 陰莖사이 분비선)의 분비물로서. 수컷 사향의 발정기전후에 채취된 것을 최상품으로 취급하며(보통 春分전후), 보통 겨울에서 다음해 봄까지를 채취시기로 한다. 香囊을 떼어 陰乾한 것을 毛殼麝香(整麝香)이라 하고, 香囊을 쪼개어 囊殼을 제거한 것을 麝香仁이라 한다. 기타 M. chrysogaster(산사향노루)도 약용된다. 산지는 네팔, 부탄, 中國의 티베트, 西康, 四川, 貴州, 雲南, 甘肅, 陝西, 山西省 등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되다시피한 동물이다.

주된 성분으로 芳香성분인 環狀 keton體의 muscone 1~2%, 기타 normuscone이 있다. 中樞興奮작용이 있는데 주로 호흡중추와 혈관운동중추를 흥분시키는 등의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溫 辛 無毒하여 心 脾 肝經에 歸經하는 開竅醒神, 活血通經의 약물이다.

辛味는 散하고 溫性은 通竅시키며 芳香은 走竄하여 開竅醒神하는데, 특히 開竅의 효력이 탁월하여 邪氣가 蒙蔽心竅한 神志昏迷를 치료하는 要藥으로서 일반적으로 開竅하는 方劑의 主藥으로 작용한다.

또한 비록 溫性에 속하나 熱閉 寒閉를 막론하고 主藥 혹은 補助藥으로 응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淸熱藥과 배합되어 凉開劑로서 활용되기도 하고(예 : 牛黃淸心丸), 祛寒藥과 배합되어 溫開劑로서 구급의 要藥이 되는 등(예 : 麝香蘇合元) 각종 急性熱病의 神昏과 中風昏迷의 구급약으로서 적용되는 약물이다.

일부 高價의 처방에서 開竅의 기능으로 全身輸布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예 : 拱辰丹), 0.03-0.1g(性味가 芳香하므로 丸散劑에 적당하며 煎劑로는 부적당하다)의 소량으로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이와 같이 응급을 요하는 여러 처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약물이었으나, 현재는 CITES관리품목이며 高價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특별한 경우에만 치료약으로 주로 활용되어 왔다.

최근에 들어 주성분인 muscone을 함유한 사향쥐나 사향고양이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일부 생합성된 muscone이 의약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사향→石菖蒲, 木香, 桂枝 등의 전환 검토



이러한 면에서 볼 때 麝香의 사용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拱辰丹에서와 같이 전신침투성의 開竅의 효능으로 쓰이기에는 너무 희귀하고 고가이기 때문에, 開竅藥중에서 氣味와 歸經 效能이 유사한 石菖蒲, 理氣藥 중의 木香 혹은 解表藥 중의 桂枝등의 사용으로 전환되어지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연스럽게 CITES 대상한약재사용이라는 문제와 高價의 한약재 사용이라는 점을 비껴갈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물론 필요에 따라 麝香을 사용한 경우와 대체한약재를 사용한 경우에는 뚜렷하게 구분하여 명기하여야 할 것이며, 藥價에도 반영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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