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적 인식 아래 기, 경락, 사상체질 등 한의학 고유 개념에 대한 과학적 근거 확보를 위한 ‘한의기술표준센터’ 설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지난달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한·중·일 전통의학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전통의학 표준화 동향 및 대응 방안’ 포럼을 개최, 이달 30일까지 (가칭)‘한의기술표준센터’ 건립을 위한 시설 사업 기획을 수행하고, 내년에 센터 설계비 예산 반영과 2010년 착공,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의학연구원 권명상 선임연구부장은 한의기술표준센터 구축 방안과 관련, “한의기술 표준의 근거 확보를 위한 연구기법 개발과 한방기기, 한의진단, 효능평가, 신약 개발 등 개발된 표준의 사업화와 국제화를 위해 센터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늘 포럼이 표준센터를 구축하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최승훈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고문도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는 의학의 안전성, 질, 효용성, 호환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라며 “WHO가 전통의학의 경혈부위, 용어, 정보의 표준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탄유안쉥 중국 중의과학원 박사는 “중국은 2010년까지 중의약 관련 500여 가지를 표준화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50개 국가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중의약 표준화에 중점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키치로 추타니 동경대학교 교수는 “한국 한의학연구원이 동아시아의 전통의학과 천연약제의 분류 및 표준화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용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연구관은 “이해 당사자간의 합의에 의하지 않는 것은 표준이 아니다”라며 “한의기술을 표준화시키기 위해선 표준화 정의의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고, 어느 영역에서 필요할 것인지 영역의 구체성이 뒷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론자로 참석한 정채빈 한의협 보험이사는 “한의학의 표준화는 한의계만의 한의학이 아닌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이 될 수 있는 한의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관련 예산과 조직을 편성해 반드시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설립,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김성이 복지부 장관의 격려사를 대신한 한의약정책관실 김덕중 과장은 “한의학 표준화는 근거중심의학을 확립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자 과학적 임상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한의약의 산업화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현수 한의협 회장은 “전통의학의 표준화는 한의학을 비롯한 동양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표준화는 전통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형주 한의학연구원장은 “한방산업의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화를 달성함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국제적 수준의 한의기술표준 부재에 대한 범국가적 해결 방안이 이제부터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