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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0일 (일)

미래 한의학 패러다임 ‘발효한약’ (2)

미래 한의학 패러다임 ‘발효한약’ (2)

발효한약 연구 인프라 구축·연구개발 지원 ‘시급’



규격 한약재틀 깨고 수치법제 방식으로 추진 ‘바람직’



답십리에서 다산모자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호선 원장은 발효한약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이다. 처방에서 인삼 대용으로 쓰이는 보급형과 단미제로 상용할 수 있는 고급형 발효홍삼을 사용하고 있다는 그는 “환자 치료에서 더할 수 없는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단독 투약이 가능해 기력이 없거나 항노화·항산화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1일 1회 복용하는 처방에 사용하는 고급형 발효홍삼과 처방약재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품질과 가격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보급형 발효삼은 인삼의 문제점을 해소함으로써 약효 검증은 물론 가격도 안정적이어서 편한 마음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발효한약이 앞으로 한약의 농약, 중금속 문제 해결뿐 아니라 한약의 독성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소비자에게 많이 어필될 수 있도록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실제 한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발효홍삼은 실제 효과가 있는 것일까. 한방벤처협이 한 연구소에 의뢰해 시행한 인삼과 홍삼, 발효홍삼을 비교실험은 주목을 끌게 한다.



발효홍삼 50cc를 국내산 4년근 건삼 800g을 물 3000cc에서 2시간 30분 동안 열수 추출한 인삼 추출액과 국내산 6년근 홍삼 150g을 물 6000cc에서 72시간 중탕추출한 홍삼추출액을 비교시험 한 결과 지표물질인 사포닌 성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도표 참조). 특히 발효홍삼은 일반 인삼에는 없는 특이 사포닌을 생성하고 대사물로서 체내 흡수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사포닌 외에도 인삼성분 중 산성다당체, 산성페티타이드, 폴리아세틸렌,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등 비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갖기 충분했다.



한의협 신광호 부회장은 “발효한약이 미래 한의학의 패러다임이라는 사실에는 동감하지만 앞으로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한의계의 문제점은 발효한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발효 한약이 규격 한약재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발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발효한약은 의약품 원료로 가야만 발전의 길이 열리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한약의 치법제 형식을 취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약재 시장에서 신상품 개발로 나가기 위해서는 개발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과 지원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구축은 필수라는 지적이다.



“발효한약은 앞으로 식품과 의약품을 구분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그는 “무엇보다 한의사 혼자만 간직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전근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대한발효한약학회 이영종 회장(경원대 교수)은 “최근 식품업계에서 발효식품을 만들겠다며 팔을 걷고 나서는 판에 상대적으로 한의계는 손을 놓고 있는 미미한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발효한약은 한의계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그 역시 한의사의 역량은 전문적 식품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 인력을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협회 차원에서 가능성 점검과 함께 학회 중심의 역량 강화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 일환으로 대한발효한약학회는 오는 7일 제천시와 MOU 체결을 통해 한방특화를 위해 발효한약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학회와 제천시, 세명대한의대와 삼각축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그리고 10월에는 국제 발효한약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한·중·일은 물론 전 세계의 발효에 대한 동향과 국내 발효 한약 연구붐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영종 회장은 “현재 한의계에 법제화되어 유통되고 있는 것은 홍국이나 발효홍삼 등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초오나 마황 등 독성이 있는 한약재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최근 한계 내에서는 신경통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발효한약에 대한 연구개발 세미나 등을 준비하는 등 발효한약을 한의계 활용단계로 까지 끌어올리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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