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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월)

신간

“우리도 한의학과 친해질 수 있어”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20-02-20 15:42
  • 조회수 : 1,762

한의학교실.jpg

 

‘논리를 쉽게 만화로 풀다, 한의학교실’ 발간 

한의학, 치료 효과만큼은 현대의학에 뒤지지 않아


일본에서 ‘한방’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은 에도시대에 들어와서다. 서양의학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자 그것과 구별하기 위해 탄생한 이름이다. ‘한’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일본으로 전파된 중국의 의학대계가 세워진 것이 한 시대였기 때문이다.

‘한방’은 2천여 년 전 중국 대륙에서 고안돼 독자적으로 발달해왔고, 동양의학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양의학이란 넓은 의미에서는 아라비아 이동의 아시아 제국에서 발생·발전해 온 의학의 총칭이다. 그중에는 △중국-중의학 △한국-한의학 △일본-한방 등이 포함된다.

이들 의학은 그 지역적,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갖고 함께 발전해왔다.

 

그 가운데 일본의 동양의학은 지금으로부터 2천년도 더 앞서 중국 대륙에서 그 기초이론이 고안된 것이다. 긴 세월에 걸쳐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이용한 경험을 뒷받침으로 한 의학대계가 약 6백 년 전에 일본에 전해져 독자적으로 발달한 것.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일본한방(한의학)’을 ‘동양의학’으로 정의하고 해설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의학은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것도 많지만, 현대의학에 뒤지지 않는 치료 효과가 확인된 의학이다. 지금까지 치료하지 못한 만성병이 동양의학의 치료로 개선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동양의학은 그러한 의미에서도 앞으로 기대되는 의학이며, 현재도 연구가 진행 중인 주목해야할 의학이라 말할 수 있다. 


한의학 그리고 서양의학

전신의 균형을 진찰하는 한의학은 환부를 부분적으로 진찰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를 하나의 통일된 것으로 생각하고 전신의 균형이 흐트러져 있는지를 찾아내, 국소적으로는 물론 전체의 컨디션을 조정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각증상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서양의학은 인체를 다양한 장기나 기관 등으로 세분화하고 종양 등 이상이 있는 부위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등을 특정하고, 그것에 대한 치료를 행한다. 전염병이나 수술이 필요한 병에는 큰 효과가 있으나 자각증상이 있음에도 원인이 되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

 

두 의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병에 대한 대응이다. 서양의학은 병원균,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약을 쓰거나 수술 등의 방법으로 환부를 직접 치료해 회복시키는 과정을 보이고, 한의학은 자연치유력을 높여 병을 고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또한 서양의학에서는 소화기, 순환기 등과 같이 신체를 세분화해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신체를 전체로 생각해 전체의 균형을 어떻게 조정할까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한다.

저자는 두 의학 모두 이점을 갖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또한 ‘세분화한 치료’, ‘전신을 조정하는 치료’가 함께 이뤄져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융합한다면 이상적인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한의학, 너는 누구니?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만화로 그려져 한의학의 독특한 사고법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1장 ‘한의학의 기본을 알자’에서는 생명 에너지를 나타내는 기, 자연계의 균형을 나타내는 음양론, 만물을 나타내는 오행설(목, 화, 토, 금, 수) 등을 소개하며, 오행색체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2장 ‘한의학으로 본 인체’에서는 신체에 관련된 한의학의 세 가지 기본 개념에 대해 파악하고, 기(氣)·혈(血)·수(水)가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오장육부의 기본 역할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오장인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의 주요 작용과 각 오장의 상태가 나빠지면 일어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오장을 보좌하는 육부의 주요 작용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3장 ‘병을 대하는 한의학의 사고방식’에서는 한의학적인 시각으로 보는 병의 원인, ‘증’을 판별하는 기준으로써의 한의학 이론, 실제로 ‘증’을 결정하는 방법 등을 통해 병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장 ‘한의학의 여러 가지 치료법’은 한약, 약선을 사용하는 방법과 사계절의 변화 및 신체의 변조에 대한 연관성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5장 ‘병의 증상별 치료’에서는 감기, 숙취, 변비, 비만, 냉기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해 한약, 약선, 경혈 등을 활용해 몸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한다.

한의학은 단순히 의학으로만 분류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 인체의 구성, 균형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신체의 변조까지 객관화 시켜 병에 따른 증상을 구체화시켰다.

 

글, 그 중에서도 갑골문자인 한자로 기록된 한의학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만화를 함께 병행해 독자들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형상화시키도록 유도하고, 독자와 한의학 간의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한의학의 정체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한의학, 너였구나!’라는 느낌표를 던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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