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연, 韓 개발 대홍산사 추출물서 장기능 개선 효능 검증[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연구진이 한국이 개발한 신품종 산사나무 열매인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장세포 사멸 보호, 항염 및 장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일반적인 산사 대비 장세포 보호와 항염효능 등이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은 한의과학연구부 박기선 박사 연구팀이 신품종 산사인 대홍산사 추출물로부터 장세포 사멸 보호, 항염 및 장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 제1저자 이강인·조유상, 관련 분야 상위 10% 이내, IF: 7.0)’에 지난달 12일 게재됐다. 동의보감에서는 산사(山査)가 ‘고기를 많이 먹어 생긴 식적을 치료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로부터 소화불량, 장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용작물로도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고기 섭취가 많은 현대인의 장질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최근 간식거리로 인기 있는 탕후루의 재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대홍산사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산사 대비 5~10배 크고, 생과로 생식도 가능하다. 연구진이 일반산사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홍산사 추출물에서 장세포 사멸 보호 및 항염 효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홍산사는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가진 에피카테킨(Epicatechin) 성분을 일반산사 대비 약 8배 높게 함유하고 있으며, 대장 상피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체내 신호를 조절해 장을 보호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동물모델에서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주고, 유해균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선 박사는 “한국이 직접 개발한 신품종 산사인 대홍산사는 약효 강화는 물론이며 중국과 일본 산사에 의존하던 생물소재에서 자유롭고 생물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또한 충청지역의 새로운 산림브랜드를 위한 신품종으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근 5년간 의료분쟁 조정신청 접수 1만1307건[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최근 5년(‘19~‘23년)간 의료분쟁 조정신청 접수건수는 1만1407건이며, 특히 ‘23년은 214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이하 의료중재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연보는 ‘19년부터 ‘23년까지 5년간 처리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운영 관련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상담, 조정신청 및 개시, 감정, 조정·중재 등 12개 대항목과 357개의 소항목으로 구성됐다. ◇ 의료분쟁 조정 신청, 수도권이 전체의 54.3% 통계연보의 주요 내용을 세부 내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의료분쟁 조정신청 접수건수는 1만1407건이며, ‘23년은 2147건으로, 전년 2051건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지역별 조정 신청은 서울(2550건·22.4%), 경기(2876건·25.2%), 인천(772건·6.8%) 등 수도권이 전체 신청 건의 5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조정개시율은 65.8%였으며, ‘23년 조정개시율은 66.8%로 5년간 조정개시율 대비 1.0%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종별 최근 5년 누적 조정개시율은 상급종합병원 75.1%, 종합병원 71.8%, 병원 66.0%, 의원 52.6% 순이었다. 조정절차 자동개시는 최근 5년간 총 2134건으로 집계됐으며, 사망 1893건(88.7%), 중증장애 182건(8.5%), 의식불명 54건(2.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의료사고 감정 처리된 7541건을 사고내용별로 분류하면 증상악화 2483건(32.9%), 진단지연 622건(8.2%), 장기손상 539건(7.1%), 신경손상 526건(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최근 5년간 누적 성립금액 약 507억원 의료행위별 감정 결과 한의과는 침(0.9%), 의과는 수술(40.9%), 치과는 임플란트(2.8%)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조정·중재 절차가 종료된 7631건 중 5019건이 성립됐고, 누적 성립금액은 약 507억원, 평균 성립금액은 10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년의 경우 1003건이 조정·중재 성립됐으며 조정성공률은 69.1%로 5년 동안 5.7%p 상승했다. 박은수 원장은 “최근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변화에 정부, 연구기관, 보건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에서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에 근거한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고려된다”면서 “이번 의료중재원 통계연보가 이러한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2023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를 통해 의료분쟁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자료가 의료분쟁에 대한 합리적 정책 설계와 학술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는 의료중재원 누리집 정기간행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보건소 소속 의료인(한의과·내과·치과), 동별 방문간호사와 함께 경로당과 복지관을 직접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동백꽃(동대문구에서 백 살까지 꽃처럼 살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노령인구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방문진료 팀을 구성, △맥, 침, 한의약보건교육(한의과) △투약상담, 통증관리, 만성질환관리(내과) △구강검진, 불소도포, 틀니관리(치과)로 동대문구보건소 소속 의료인들이 직접 경로당과 복지관을 방문해 시설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핀다. 이밖에도 혈압·혈당, 빈혈 측정, 건강 기록 관리 등을 수행할 동별 방문간호사도 동행한다. 동대문구는 관내 경로당과 복지관 중 어르신 이용 현황 등을 고려해 상반기에 방문할 7개 시설을 선정했으며, 월 1회 3개월간 방문 진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설별 방문날짜, 진료시간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 의약과(02-2127-5261)로 문의하면 된다. 이필형 구청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동백꽃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상반기 운영을 통해 사업을 점검한 후 하반기부터 점차 방문 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거제4동, ‘해맞이마을 한의주치의’ 업무협약[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연제구 거제4동(동장 박동화)은 2일 지역 소재 ‘365늘푸른한의원(대표원장 임승찬)’,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술동아리 ‘댓바람(지도교수 강경화)’과 한의진료소 운영 사업인 ‘해맞이마을 한방주치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맞이마을 한방주치의’ 사업은 지역 소재 한의원과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운영하는 한의진료소 ‘늘푸른 하랑 진료소’에서 진행된다. 진료소에서는 침·뜸 등의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거제4동 주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봉사활동이 이달부터 두 번째 토요일마다 실시된다. -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한의 가정방문 진료 실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수원시 영통구보건소가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한의 가정방문 진료’를 실시한다. 찾아가는 맞춤형 한의 가정방문 진료는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의진료와 침 시술, 한약제제 처방 △혈압·혈당 기초검사와 만성질환 관리법 △한의약 뇌졸중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다. 진료는 오는 6월2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5시에 진행하며, 대상자 가정에 총 12회 방문한다. 영통구보건소 관계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에 한의 가정방문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 ‘보건의료인력 힐링캠프’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보건의료인력을 위한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로 2번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간호사, 방사선사 등 22명의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의료현장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새봄을 맞은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조별 숲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모두 높였다. 한 참여자는 “병원 현장의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앞으로도 의료현장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충전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힘든 현장 속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활력을 얻었다고 하여 지원전문기관으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남모를 아픔을 겪고 있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있다면 언제든 주저없이 인권침해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제45대 한의협 집행부의 힘찬 출발을 축하드립니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 취임식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신임 집행부의 힘찬 출발을 축하하며, 앞으로 한의약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은 서면축사를 통해 “오는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인구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만성질환 대책 마련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의학은 예방의학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초고령사회를 맞이할 우리 사회에서의 역할 증대와 밝은 전망이 예상되는 만큼 국회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의학을 현대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의사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많은 정책적 고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도 축사(서면)에서 “‘미병’이라는 개념 아래 예방의학에 대한 탁원할 효과는 물론 다양한 치료요법으로 어르신들의 만족도와 선호도가 매우 높아 초고령화사회를 앞둔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의 역할이 더욱 중차대해 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현대에 맞게 발전시킴은 물론 국외에까지 K-한의학의 성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이며, 한의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의학의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서면축사 이외에도 현장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도 신임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의약이 보다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그 길에 동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혜숙 국회의원은 “한의학이 난임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 왔기에, 지자체 중심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이 더욱 발전해서 국민의 건강과 국가보건의료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새로운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의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박광온 국회의원은 “대법원의 판결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진단기기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한의사의 애로사항들이 해결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한 시대의 요청을 사회가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윤성찬 신임 회장의 취임사에서 밝힌 강력한 의지들은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이뤄지는 것들로, 한의계의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이뤄지는 시간은 줄어들 것인 만큼 앞으로 임기 동안 국민들이 한의학을 통해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성 국회의원은 “현재 정부가 의료불균형 및 기형적인 의료서비스 체계 개편을 위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의학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의학의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중요한 기둥으로서 보다 확고히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며, 저 역시 언제 어디서든 한의계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학으로 오랜 기간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고, 오늘날에는 보건의료 제도권 내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의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진행될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한의학 발전과 국민의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의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나가겠다. 또 한의학 정책은 정부-협회-전문가-국회 등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신임 집행진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한의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기현 국회의원, 나경원 전 국회의원 등도 축전을 통해 한의협 45대 집행진의 힘찬 출발을 기원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의학은 우리 민족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민족의학으로, 현대화된 치료법과 한의학의 발전된 기술이 더해져 한국인에 맞는,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의학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주시기를 바라며, 더불어민주당도 한의약의 발전과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건강한 국민, 더 희망찬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국 대표는 “한의학이 발전하고 성장한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고, 한의학이 세계화를 이룬다면 대한민국의 국가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한의계와 소통을 강화해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기현 의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우리의 전통과 현대적 가치를 이어나가며 국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시는 3만 한의사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신임 윤성찬 회장님·정유옹 수석부회장님을 중심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라며, 한의사 회원 모두 하나되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고 행복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나경원 전 의원은 “대한한의사협회의 제45대 임원진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윤성찬 회장님·정유옹 수석부회장님의 취임이 한의계 전반에 걸쳐 혁신과 발전의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의협과 한의학의 발전은 물론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크게 기여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하며, 이같은 노력으로 한의계가 더욱 발전하고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국이 세계의학의 중심이 되는 것이 나의 꿈”[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지난해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해 AKOM-TV 공식 유튜브에 출연한 바 있는 이란계 미국인 나비 니마 존이 올해 당당히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대한민국 한의사가 됐다. 이에 AKOM-TV에서는 나비 니마 존을 재초청해 앞으로 한의사로서의 포부 및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나비 니마 존은 뉴욕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올해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한의사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이웃집 찰스’,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KBS 인간극장’ 등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의사를 준비하는 과정 및 다채로운 한국살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편집자주]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노력을 충분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죽을 만큼 노력한 결과 국가고시에 합격해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한 부분도 있었다. 이제 합격한 만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 수련의 과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공부할 마음은 가지고 있다. 아무리 그 분야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늘 배울 것은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에서 의과대학 과정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수련의 과정도 진행하고 싶긴 하지만 현재 의대도 지원 중에 있다. 의대에 붙게 된다면 이제는 그것을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의대를 다니면서 병행가능한 수련의 과정이 있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 인 만큼 신체적으로는 조금 힘들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무장지대에 병원 설립이 꿈인가? 이번에 시험을 합격함으로써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꿈은 최종적인 꿈이며, 그전에 좀 더 빨리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한국에서 한의사면허뿐만 아니라 의사면허까지 보유한 복수면허자가 돼 한·양의 치료를 병행하는 종합병원을 세우는 것이다. 비무장지대에 병원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업하거나 아니면 반 국립적인 병원을 운영 하고 싶고, 그 이유는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신경 쓰기보다 환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치료를 다 해드릴 수 있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무장지대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료인이 돼 신체적인 상처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역사적인 상처, 흉터를 함께 치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앞으로 신규 한의사로서 능력과 지식을 최대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면허가 나오는 과정에서 취직을 하지는 못했지만 의료봉사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제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면서 다양한 논문과 임상진료지침들도 많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제대로 접목시킬 수 있다면 세계의학계를 이끌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이 세계의학의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나의 또 다른 꿈이다. -
“뇌졸중 환자 레이저 치료, 연구자 및 국가적 관심 필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에서 발간한 ‘대한한의학회지’ 제45권 제1호에 게재된 ‘뇌졸중 환자에 대한 레이저 치료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상지대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안다영·선승호)’에서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레이저 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을 고찰했다. 최근 레이저 치료가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레이저 치료는 생체 자극 효과가 있고, 이를 통해 통증 억제·상처 회복·생리활성 조절 등의 효과를 보인다. 또한 혈관 내 조사를 제외한 경혈 혹은 경근 부위의 레이저 조사는 통증 및 감염의 위험이 없는 비침습적인 치료이며,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질환, 소아의 두통 등 각종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레이저 치료는 뇌졸중 환자에게도 시행되고 있으며, 레이저 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증상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여러 임상 증상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아시스, 학술연구정보서비스, 한국전통지식포탈, 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 한국학술정보,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 DBpia, PubMed, EMBASE, Cochrane, Wanfang, Chinese Academic Journals 등 12개의 국내외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문헌을 검색했으며, 2370편의 검색된 문헌 중 최종적으로 18편의 문헌을 선정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레이저 치료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회복 및 아스피린(Aspirin)을 대신할 이차 재발 방지를 비롯해 연하장애 개선, 인지장애 개선, 초기 운동기능의 회복 등에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후유증기에는 뇌졸중 환자의 견관절 통증 및 운동 기능 회복 등에도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레이저 치료가 아스피린에 비해 혈류역학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에 비해 반신마비 환자의 견관절 통증 및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문헌의 수가 적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레이저 치료가 병행 치료로 사용된 연구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레이저 치료를 뇌졸중 환자의 물리치료 혹은 약물치료에 추가할 수 있으며, 특히 반신마비 환자의 견관절 통증 및 운동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들은 “임상 현장에서는 뇌졸중 환자 둥 인지 저하 등으로 인해 침 치료 중 침을 뽑거나, 뜸 치료 중 뜸을 직접 만지려고 해 화상의 위험 등으로 침구 치료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핸 다양한 치료방법이 모색되고 있으며, 레이저 치료는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양의 경우 침습적인 침 치료에 거부감을 표하거나 통증 때문에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레이저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경우에도 레이저의 임상 활용과 그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많은 임상 경험이 쌓이고, 점차 그 응용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면서 “반면 선정된 문헌 중 국내에서 출판된 문헌은 없어, 앞으로 뇌졸중 환자의 레이저 치료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과 국가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의 의의와 관련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증상에 국한하지 않고, 뇌졸중 급성기의 신경학적 장애부터 후유증기 뇌졸중 환자의 견관절 통증 및 운동장애 등 뇌졸중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레이저 치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또한 현재까지 발표된 문헌들에서 레이저 치료의 횟수, 파장의 길이 및 출력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메타 분석을 통해서는 각 증상별 레이저 치료의 효과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임상시험 연구들에 대한 한계를 파악함에 따라 향후 레이저 치료의 체계적인 임상연구 설계에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는 한편 향후 연구 설계시 보완될 부분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연구진들은 “우선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최적의 조사량이 어느 정도인지, 임상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치료 기간이 어떻게 되는지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사용된 레이저 치료기기의 종류, 경혈 혹은 특정 신체 부위를 결정해 표준화된 방법론의 시행, 레이저의 파장 및 출력, 치료 시간 및 횟수 등을 누락 없이 언급해야 향후 레이저 치료 방법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도 메타분석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일부 증상에서는 총 유효율 등 주관적인 측면이 강한 평가지표를 사용해 객관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연구에서는 표준적인 평가 지표를 사용한 수준 높은 무작위 배정 비교 임상시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인류세의 한의학 <29>키리바스는 멀다. 그 태평양의 섬나라까지 가려면 비행기를 세 번은 갈아타야 한다. 인천에서 호주로, 호주에서 피지로, 피지에서 키리바스 수도가 있는 타라와(Tarawa) 섬으로 네 곳의 공항을 거쳐야 도착할 수 있다. 필자가 기후와 건강의 관계에 관한 현장연구를 진행한 마라케이(Marakei) 섬까지는, 타라와에서 또 한 번 비행기나 배를 타야 한다. 비행기를 세, 네 번 타야하니 중간 경유지에서 숙박을 하면서 가야 한다. 키리바스는 멀지만, 만약 직항 노선이 있다면 비행기로 어림잡아 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지도상의 거리는 인천공항에서 하와이나, 인천-우즈베키스탄과의 거리와 비슷하다. 타라와는 적도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직항이 있다면 남반구의 호주와 피지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길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가상의)직항 비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키리바스는 멀다. 키리바스가 먼 것은 거리보다는, 가는 길이 어렵기 때문이다.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갔다가 다시 북반구로 올라오는 길을 거쳐야 한다. 또한, 연결 비행기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는 길에 숙소를 잡고 다음 비행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부친 짐을 다시 찾고, 잠깐 머무른 호텔에서 풀었다 다시 싸고, 다음 경유지에서 싼 짐을 다시 푸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 그 나라가 먼 것은, 결국 한국을 포함한 키리바스 바깥에서, 자주 찾아가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머나먼 키리바스 키리바스가 먼 것은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돌아돌아 가는 길도 길이지만, 가는 길에 익숙한 장면들이 사라지고, 익숙한 느낌들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것이 키리바스로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는 이유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 생경함이 거리감으로 드러난다. 익숙하지 않음은 곧잘 불편함으로 또한 드러난다. 한국과, 현장연구를 진행한 마라케이 사이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 편하게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은 하나둘이 아니었다. 마라케이에는 에어컨이 없다. 섭씨 30도가 기본인 열대지방의 고온에도 그 섬에는 에어컨을 찾아볼 수 없다. 여름에 에어컨 가동이 당연시 되는 장면이 끊어지는 부분이다. 또한 수돗물이 없다. 집안에서 수도꼭지를 열면 쏟아지는 수돗물의 익숙함이 마라케이에는 없다. 화장실도 드물고, 특히 물을 내려서 용변을 흘려보내는 수세식 화장실은 거의 없다. 키리바스가 먼 것은, 한국과 키리바스에서 느끼는 익숙함의 차이에서 생겨난다. 공유되지 않는 익숙함이 거리를 만든다. 익숙하지 않음은 직항이 없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키리바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생각한다면 방문객이 많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익숙함의 공유가 전제되어야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키리바스에는 건물도 다르다. 마라케이 사람들의 집은 부이아라고 한다. 지열을 피하기 위해 땅과 거리를 둔 평상 같은 구조에, 팬더너스 나무 잎들이 무성하게 덮여 지붕을 이룬 전통양식이다. 열대지방의 열기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의 구조와 자재로 만들어졌다. 부이아는 단촐하다. 그 집에는 수납공간이 없다. 벽이 없기 때문에 수납공간을 만들기 어렵다. 열대 지방에서 소유보다는, 바람이 들게 하여 열기를 식히는 것이 우선한다. 마라케이에서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 중의 하나는 경계를 나누는 것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 담이 없고, 가옥에 벽이 없다. 길을 가다가도 집 안이, 방 내부가 들여다보인다. “그 사람하고 “담” 쌓고 지낸다,” “대화에 “벽”을 느낀다”와 같이 물질적, 비물질적 경계 짓기에 사용하는 물리적 형태가 없다보니, 사람들의 관계에서도 그런 경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필자가 마라케이 사람들로부터 받은 놀라운 환대도 그러한 경계 없음에 대한 생각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먼 곳에서도 익숙한 머나먼 키리바스에서도 익숙한 것들이 있었다. 플라스틱과 비닐이었다. 그것들은 쓰레기 처리시설이 없는 키리바스에서 특히 가시적으로 드러났다. 익숙하지 않은 키리바스에서, 눈에 띄는 익숙한 것들은 그것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에서 일상으로 쓰고 버리는 비닐과 플라스틱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키리바스에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시설이 없다. 비닐 공장도 없다. 플라스틱과 비닐은 수입품의 경로를 타고 들어와서, 더 이상 키리바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키리바스에 도착한 다음날 피지에서 사온 물이 동이 날 때쯤, 타라와의 한 가게에서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살 수 있었다. 그것은 정수한 물이었고, 중국에서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먹는 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키리바스에서 만난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이 반가웠다. 익숙한 물건을 만난 것이다. 키리바스에 있는 동안 필자가 구입한 물병은 모두 키리바스 바깥에서 왔다. 중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피지에서 왔다는 문구가 물병을 싸고 있는 비닐에 찍혀 있었다(키리바스에서 지내면서 빗물, 끓인 우물물을 주로 마시게 되었지만, 물병에 든 판매하는 물을 사야할 때도 있었다). 또한 익숙한 것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었다. 부이야와 마니에바(커뮤니티 모임을 위한 전통 가옥양식)가 아닌 건물이, 특히 수도가 있는 타라와 섬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양철 지붕에 벽돌로 된 현대식 건물은, 하지만 키리바스와 같은 고온의 열대 지방에서는 취약한 구조였다. 마라케이로 가는 배를 기다리며 타라와에서 임시로 머문 카톨릭 수도원은 현대식 건물이었는데, 그전에 머물던 부이야와 온도 차가 컸다. 수도원에서는 열기에 몇 번이고 선잠을 깨야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현대식 건물은 에어컨을 필요로 했다. 산호초 섬인 타라와에, 길게 난 섬 모양을 따라 길이 나있다. 키리바스 인구의 과반이 밀집해 있는 남타라와에는 아스팔트가 깔려 있고, 왕복 2차선 길 위에 오토바이, 자동차가 달린다. 이 내연기관을 단 이동 수단도 익숙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전기차는 찾아볼 수 없다. 발전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는 다른 나라 이야기이다. 문명과 비문명의 경계 익숙한 것들은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것들이었다. 머나먼 키리바스에도 익숙한 것들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내게 익숙한 것들은 기후·환경문제를 심화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비닐, 플라스틱, 그리고 에어컨이 필요한 현대식 건물이 그러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 오토바이가 그랬다. 필자가 키리바스에 간 것은 기후위기가 태평양 도서국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WHO 사업에 참여하면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키리바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현대적 변화는, 쓰레기를 양산하는 일상으로 사람들을 편입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근현대화, 세계화는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편하게 생각하는 일상을 전 세계가 공유하는 방향성을 가진다. 그 중에 많은 부분은 기후위기를 심화하는데 동참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쓰레기는 “어떤 것의 생산량이 자연의 [흡수]분해 능력을 웃돌 때” 생겨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근현대 문명은 쓰레기를 양산하는 일상을 지구 구석구석까지 전파하는 존재양식의 세계화를 실천한다. 마라케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네 번의 비행기를 탔다. 마라케이에서 타라와로, 타라와에서 피지로, 피지에서 일본 나리타를 거쳐, 드디어 인천에 도착 하였다. 비행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타라와, 피지, 일본에서 숙소를 잡고 짐을 풀었다, 쌌다를 반복했다. 마라케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익숙하지 않음에서 익숙함으로의 이동 경로였다. 일본 나리타 공항 근처 호텔에서의 익숙함은 우리가 한국에 근접해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호텔 1층 편의점에는 비닐과 플라스틱에 담긴 음료수, 음식, 상품이 넘쳐났다(키리바스 통신 III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