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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되새기길”[한의신문] “아이는 괴물에게 여전히 사람의 마음이 남아 있음을 믿습니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장편소설 ‘아찰란 피크닉’의 저자 오수완 경희수한의원장은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집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찰란 피크닉은 오수완 원장이 그려낸 대한민국에 대한 한 편의 우화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유치원부터 스펙을 쌓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그린다면 이 소설에서와 같은 디스토피아가 완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십 대들의 질투와 불안, 우정과 열정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무채색 디스토피아가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무슨 색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폭죽 같다.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어른들의 가치관을 내면화하며 경쟁에 과몰입해 있지만, 이들은 아직 어른은 아닌 탓이다. 2099년 이후 미래의 어느 시점, 1년의 절반은 먼지 경보가 발령되는 도시국가. 아찰란 피크닉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일곱 명의 아이들이 펼치는 인생을 건 입시형 탈출기다. ◇ 두려운 곳, 아찰라 아찰라의 정식 명칭은 아찰라 공화국. 인구 200만 명의 내륙 도시 국가로 13개의 자치구와 특별자치구인 헤임으로 구성돼 있다. 아찰라 공화국은 몬스터 타운인 아찰의 거리와 상류층만이 거주 자격을 얻는 헤임으로 사실상 양분돼 있다. 헤임은 피라미드로 이뤄진 쾌적한 낙원이지만 아찰의 거리는 먼지와 어둠으로 채워진 지옥이다. 장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의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도 아찰로 변할 거라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몸속에 종양이 자라며 아찰이 되고, 아찰이 되면 곧장 격리되어 아찰들만이 사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곳에 대한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에 부쳐진다. 아찰라는 두려운 곳, 벗어나야 하는 곳, 그러나 애잔한 곳, 벗어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아찰라 시민 중 아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다. 모두 언젠가는 아찰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니더라도 가족, 혹은 친구 중 누군가는 아찰이 된다. 아찰라의 시민은 언제나 자신 몸에 있는 종양의 숫자를 세며 아찰이 되는 날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누군가가 언젠가는 아찰이 될 거라는 사실을 모른 척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현관의 옷걸이에 사람 숫자대로 걸린 회색 코트를 볼 때마다 아찰이 되어 그 옷을 입고 집을 떠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찰은 사람의 기억을 가진 괴물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찰이 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아찰에 대한 연민을 품고 있다. ◇ 오직 공부만이, 오직 경쟁만이 아찰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부터 지배당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종평(종합 적합도 평가) 1등급을 받으면 헤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찰의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따라서 아찰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은 종평에 목숨을 건다.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극단적으로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가엾다. 성적은 물론 말투, 외무, 인성 등 모든 것이 평가 대상이 되는 세상에서는 친구가 친구가 아니고 사랑도 사랑이 아니다. 부모가 부모가 아니고 자식이 자식이 아니듯. 하지만 어디에나 그렇듯 그들 사이에도 일탈적 존재가 있다.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다. 이 소설은 아찰라 공화국에 사는 일곱 명의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다. 아이들마다 처한 환경과 상황, 성적과 꿈이 다르다. 마음은 여리지만 스스로를 통제하는 데에는 가차 없는 종평 3등 아란, 공부보단 소설에 더 빠져 있는 요제, 부모님의 감시 아래 몰래몰래 음악활동을 이어가는 네즈, 완벽한 스펙의 종평 1등 디본, 부모님이 아찰이 된 후 동생들을 돌보는 체육 특기생 카렐,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어딘가가 늘 불안해 보이는 종평 2등 히에, 자신이 아찰로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된 이투. ◇ 섬세한 감정 포착이 큰 장점 오 원장은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자꾸 되풀이되는 장면이 있다”며 “아찰란 피크닉에서는 아란이 아찰이 된 아빠의 목에 목도리를 걸어주는 장면이 그랬고, 그러다 때가 되면 그런 장면 중 하나를 꺼내 그 앞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소설을 작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소설은 종평 마지막 관문인 피크닉이 열리기까지 열 달의 시간 동안 서서히 고조되고 뒤틀리며 극단적인 감정에 몰리는 아이들의 심리적 스펙트럼을 섬세하게 그린다. 또한 아찰란 피크닉에는 환경, 차별, 질병, 가족 관계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오수완 원장은 “사람의 마음을 지키려고, 괴물을 사람으로 되돌리려고 세계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고, 때문에 주인공은 아이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립된 채 자신의 문제를 끌어안고 절망하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서 구원을 얻는 모습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한의사인 동시에 소설가로 살아가는 일에 늘 위화감을 느낀다”면서 “이 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이야기가 이끄는 대로 계속 가 보려 한다”고 말했다. 오수완 원장은 2010년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로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로 제1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탐정은 어디에’, ‘족구의 풍경’, ‘켄’ 등을 펴냈다. 오수완 원장 작품의 특징은 지적인 유희다. 그러나 이번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전혀 다른 색깔의 작가 오수완을 발견할 수 있다. 빈틈없이 설계된 아찰라 공화국에서 여전한 오수완을 만나게 되겠지만, 눈앞에 그려지는 생생한 이미지들과 일상의 표정에 감추어진 섬세한 감정에 대한 포착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오수완을 만날 수 있다. -
상지대 한의학과 학생들, ‘대한한의학회지’에 논문 게재[한의신문]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4학년 김진석·박소현 학생이 공동 주저자로 참여한 논문(지도교수 유준상)이 KCI저널인 ‘대한한의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정로아(3학년)·이은수(2학년)·김윤서(1학년) 학생이 공저자로 참여했으며, 200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발표된 사상체질 진단 관련 치험례 논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활용해 체질 진단에 사용된 주요 단어와 임상적 특징을 파악했고, 머신러닝을 통해 사상체질 진단에 적합한 학습모델을 선별했다.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질 진단 알고리즘 모델을 구성하고, 그 성능을 검증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텍스트마이닝과 머신러닝을 치험례에 적용해 체질 진단을 분석한 최초의 시도로, 연구 방법론을 구체화해 향후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분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유준상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임상증례를 확보하고 구축한 알고리즘을 개선해 사용이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마련해 나간다면 더 정확하고 범용적인 사상체질 진단도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학생들이 도출한 중요한 성과이며,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
대한담적한의학회, 10월27일 정기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위장이 굳어지는 난치성 위장병인 ‘담적증후군’을 연구하는 대한담적한의학회(회장 최서형/사진)가 ‘담적증후군의 최신치료’를 주제로 10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50분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남) 308호에서 2024년 제8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담적약 처방의 원리(최서형 강남위담한방병원장) △쉽게 관찰해 보는 내과 초음파( 간담도 췌장 복부비만 갑상선경동맥 등 초음파 시연) 및 위장관 초음파의 한의학적 활용(胃下 胃氣虛證 胃實證 脹滿 便秘 泄瀉 등 초음파 시연)(백태현 전 상지대 한의대 비계내과 교수)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통합암치료(박헌국 강남 위담한방병원 양방원장) △치매 치료의 최신지견(김영인 제주한라병원 신경과 과장 및 의과학연구원장)도 발표된다. 이번 학술대회 참가 대상자는 한의사, 전공의, 공보의, 한의대생 등이며 3개 강좌를 모두 수강 시 보수교육 2평점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대한담적한의학회 홈페이지(www.phlegmmass.or.kr)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297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대한담적한의학회는 지난 2020년 3월 대한한의학회의 정식학회로 인준을 받았으며, 올해로 8번째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노동자 건강 위해 약침·추나요법 등 실손보험에 보장돼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갖고, 노동자들의 건강 및 진료선택권 확보를 위해 한의 비급여 의료비의 실손보험에서 보장할 것을 건의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우리나라 노동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근골계 질환 치료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한방물리요법, 추나요법, 약침 등이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됐지만 지난 2009년 표준약관 제정 이후 보험사 개별약관에 따라 보장에서 제외됐다”면서 “이후 2014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치료 목적이 명확한 한의 비급여 의료비만큼은 실손보험에서 보장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에 권고했음에도 여전히 배제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근거기반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음에도 불구, 실손의료보험에서 한의 비급여를 보장하지 않음으로써 △간접적인 양방의료기관 환자 유도 △비급여 과잉·도덕적 해이로 인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 등이 야기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21년 제4세대 실손보험 도입으로 도수치료 등 고가의 비급여 실손의료비가 특약사항으로 변경됐으며, 보상액에 따른 할인 할증제 도입으로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모럴해저드 또한 줄어듦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제는 보험사가 아닌 국민들의 편에서 의료선택권이 보장되도록 한의 비급여를 실손보험 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회장은 △국민의 의료비 부담 완화 및 진료선택권 보장 △의료시장 불균형 및 비급여 과잉 등에 따른 의료왜곡 해소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절감 및 지속적 손해율 완화를 위해 실손보험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표준약관’ 중 실손의료보험 특별약관 △제1조(보장종목)에 ‘한의 비급여형’을 신설하고, △제4조(보상하지 않는 사항)에서 ‘한방치료’를 삭제할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이어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의 치료 효율성을 위해 한의사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의 안전관리 책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령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규칙’에 따르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로 의사와 치과의사, 이공계 석사학위 소지자,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등은 포함돼 있으나 한의사는 제외돼 있어 한의원을 내원한 근골격계 환자가 기본 진찰을 받은 뒤 X-ray 촬영을 위해 담당 의원을 방문했다가 또 다시 한의원을 내원하는 등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어 “‘의료법’ 개정을 통해 한의사가 X-ray 사용이 확보된다면 환자들이 의료기관 이중방문으로 인한 불편 해소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효과와 효율적인 치료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회장은 “읍면 지역 어르신들은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체계적 조치와 평소 만성질환 등 관리가 어렵고, 지역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일차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갖는 처방 의약품 등의 진료권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회장은 현행 ‘농어촌의료법’ 제19조(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의 의료행위의 범위) 개정을 통해 의사의 집단휴진과 같은 의료 ‘심각단계’에선 한의과 공보의를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에 준하는 4주 직무교육 실시 후 의료취약지역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지속되고 있는 의료대란으로 인해 질병·부상으로 고생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제한돼 환경노동위원회서도 많은 고민이 있다”며 “사안들을 살펴 노동자들의 빠른 회복과 건강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불법마약·디지털성범죄물 신속차단법 발의[한의신문] 김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위)은 ‘불법마약 및 디지털성범죄물 신속차단법(방통위 설치법·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9일 대표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에는 김윤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김남희·모경종·민병덕·민형배·양부남·오세희·윤건영·임미애·장종태·최민희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불법마약과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디지털성범죄물 유포 등은 현행법상 명백한 위법임에도 불구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경찰의 적발 이후 삭제 및 차단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지켜야 하는 이유로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의된 ‘불법마약 및 디지털성범죄물 신속차단법’의 주요 내용은 명백한 위법 사항으로 수사기관(경찰)의 장 또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식약처)의 장이 차단을 요청할 시 방심위가 다른 사안보다 우선해 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게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방심위의 심의·의결이 불가능해 불법마약과 디지털성범죄물 등에 대한 삭제·차단 조치가 어렵거나 지연되는 경우 수사기관의 장 또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한 경우 직접 차단요청 권한을 부여하는 개정안이다.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그동안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범죄가 수사기관의 적발 이후 신속하게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 의원은 “불법 딥페이크나 마약류 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유통은 경찰과 식약처가 적발하더라도 방심위 차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수사기관이 명백한 위법 사항을 증명했다면 방심위가 즉시 차단요청을 할 수 있도록 개정안이 통과돼 하루빨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달 11일 75세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한의신문] 다음달 1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 후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국가시행)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매년 크고 작은 유행으로 엔데믹 과정에 있으며 위기 단계 하향 이후 인플루엔자와 함께 매년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관리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의 중증화와 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민간에 유통될 예정인 백신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우선 10월11일부터 75세 이상, 15일부터 70∼74세, 18일부터 65∼69세 어르신의 접종이 시작된다.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도 다음달 1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24∼’25절기 접종은 이전과 동일하게 1회 접종으로 끝나지만, 12세 이하 면역 저하자의 경우 1회 이상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야 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기관에 방문할 때는 백신 접종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중복 접종 예방을 위해 신분증이나 본인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관찰하고, 귀가 후에는 충분한 쉬어야 한다. 이번 접종에는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755만회분이 활용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마치고 현재 국내에 도입되고 있고, 노바백스 백신은 관련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올해 안정적인 백신 수급 관리를 위해 접종률을 분석해 필요할 경우 백신을 추가 확보하거나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영미 청장은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시기 위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바이오헬스산업이 만들어가는 내일, 건강강국 대한민국”[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은 11일 충북 오송 본원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이 만들어가는 내일, 건강강국 대한민국’ 대국민 홍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 대상을 포함한 총 18개 개인·단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참신한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공모전은 ‘바이오헬스산업이 발전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요’라는 주제로, ‘영상 쇼츠(Shorts)’ 부문과 ‘일러스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7월1일부터 8월16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khidicontest.com)를 통해 접수받은 총 64건의 제출작 중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을 포함, 총 18팀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맞춰가는 우리의 미래, 바이오헬스산업’의 제목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이 발전해 나가면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의 삶이 완성될 수 있음을 퍼즐 모양의 일러스트로 표현한 양은지 씨가 수상했다. 이와 관련 차순도 원장은 “바이오헬스산업은 혁신적인 서비스와의 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우리의 삶을 더욱 더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확인된 국민 관심과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진흥원은 국민 건강과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올해 공모전 수상작을 재가공해 향후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요성과 미래가치에 대해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작은 진흥원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4년도 식의약 R&D 연구자 대상 설명회’ 개최[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은 오는 23일 서울 양재L타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연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책임자 및 실무담당자를 대상으로 ‘2024년도 식의약 R&D 연구자 대상 설명회(이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3회째로, 식의약 안전기술의 환경 변화 및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식의약 R&D에 대한 연구자 이해도 제고 및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설명회는 △식의약 안전기술 개요 △ 협약변경 처리기준 및 변경 사례 △연구개발비 사용 기준 및 집행방법 등 총 3가지 주제로 설명회가 진행된다. ‘식의약 안전기술 개요’에서는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과 관련된 기술개발 특징 및 주요 내용과 식의약 안전기술에 대한 환경 변화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며, ‘협약변경 처리기준 및 변경 사례’에서는 협약변경 처리기준(중요한 협약변경 사항(승인사항) 및 경미한 협약변경 사항(통보사항))에 따른 주요 내용, 협약변경 진행절차, 협약변경 대표 사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비 사용 기준 및 집행방법’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요, 연구개발비 사용 절차 및 사전승인 대상, 연구개발비 공통 계상기준 및 인정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연구자들이 많이 질문을 하는 연구개발비 집행 관련 주요 질문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24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연사업 예산이 전년대비 34.5%로 대폭 증가함에 따라 식의약 전주기 R&D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의 연구 수행 체계 및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 오프라인 참석을 위한 사전등록은 오는 20일까지 식의약 R&D 연구자 대상 안내메일 상의 접속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한 풀 꺾여 3주 연속 감소세[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다층적 감시체계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3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다층적 감시체계는 표본감시 입원환자 관련 급성호흡기감염증(Acute Respiratory Infection, ARI)‧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evere Acute Respiratory Infection, SARI),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K-RISS),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KOWAS), 응급실 내원 환자수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다.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증가하였던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지난 36주(9.1.~9.7.) 549명으로 전주 대비 34.4% 감소했고, 지난 정점(33주, 1,452명) 대비 37.8% 수준을 보였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에서는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36주(9.1.~9.7.) 20명으로 전주 대비 59.2% 감소했고, 지난 정점(32주, 84명) 대비 23.8%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36주에 25.7%(전 주 대비 –8.3%p)로 33주부터 지속 감소했으며,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를 다층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34주부터 3주 연속 감소(전 주 대비 –20%)했다. 또한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 수도 33주 13,451명→34주 8,331명→35주 5,214명 →36주(8.18.~8.24.) 2,831명 등 34주부터 3주 연속 감소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주말·야간·공휴일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환자 분산을 위해 공공 및 민간병원에 발열클리닉을 설치하여 운영 중(109개소, ’24.8월 기준)이다. 추석 명절 기간에도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발열클리닉(109개소)을 지속 운영하여 코로나19 환자의 응급실 내원을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원 가능한 발열클리닉은 응급의료정보시스템(www.e-gen.or.kr)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제 처방· 조제가 가능한 의료기관과 약국 명단은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www.dportal.kdca.go.kr)과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었지만 다음 주 고향이나 어르신 방문 등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국민들이 손씻기 등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이어 “정부에서는 다가오는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10월에 진행될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기후변화 심각, 우울증 및 불안 등 정신건강에 큰 영향”[한의신문] 최근 폭염, 홍수, 태풍 등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심리지원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진희 교수(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통권 제334호)에 기고한 ‘기후 관련 재난 심리지원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심리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바 있으며, 올 여름엔 집중호우로 인한 호우특보가 잦고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는가 하면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이 같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자연재난과 복합재난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감염병 발생의 위험 등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은 물론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매년 호우, 태풍, 대설 등 자연재난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연평균(2013~22) 인명피해(사망·실종)는 30명, 재산피해는 3194억 원(각 당해 연도 가격 기준)에 달한다. ‘22년도에는 총 31회의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해 64명 사망과592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자연재난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염, 홍수, 태풍, 산불, 가뭄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직·간접적인 노출 경험은 다양한 형태의 정신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기후변화가 정신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건은 기후 조건에 민감한 감염병 발생이 대표적이다. 이 감염병은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홍수, 폭우, 태풍, 열대성 저기압, 산불, 폭염과 같은 기후 관련 재난 역시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정신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폭염이 폭력, 살인, 자해, 자살률도 높여 기후 관련 재난 중 폭염은 기분장애 및 불안 등과 관련돼 있고, 이는 곧 적대감과 공격적인 생각, 행동으로 이어져 신체적인 폭력과 살인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극단적인 기온 상승은 사람들의 자해나 자살률도 높인다는 결과도 있다. 가뭄 또한 심리적 고통, 불안, 우울, 자살 증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재난 경험자의 일반적 반응 참조). 우리나라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재난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적인 재난심리지원서비스 욕구가 증가해 2018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설치 및 운영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후 2018년 4월 국가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열었고, 2019년 5월 영남권 트라우마센터를 시작으로 충남권, 강원권, 호남권 트라우마센터가 개소되면서 재난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의 국가 및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외에도 정신건강복지센터, 국립정신의료기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등이 재난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후 관련 자연재난은 개인의 정신건강과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 전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뿐더러 회복하는 데도 상당한 기간을 요한다. 또한 재난을 직접 경험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친인척, 지역 주민, 재난 대응 인력, 재난의 보도를 접하게 되는 국민들에게까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야기한다. 국내 재난심리지원서비스는 재난 발생 직후부터 초기 3개월 정도, 즉 급성기부터 아급성기까지 집중돼 있고, 3개월 이후 심리사회적인 문제는 각 지역의 정신건강 및 유관기관에서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난 경험자들의 회복에는 대부분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재난심리지원서비스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제공되고 종결된 후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추후 서비스로 연계되기보다는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후 관련 재난 심리지원에 대한 국제적인 권고 사항에 따른 공중보건 및 정책지원, 임상 및 연구적 차원에서의 시사점이 제시됐다. 공중보건 및 정책지원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 분류 등 정신건강과 연결하는 작업이 더욱 필요하고, 트라우마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 치료, 증진하기 위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시스템을 공고히 해 기후변화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기관의 역량 강화 필요 또한 임상적 차원에서는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지원서비스가 특정 정신건강기관에만 국한된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기관들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근거 기반 및 국제 지침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훈련받고 있으나 실제 적용은 개인 및 개별 기관의 노력에 국한돼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연구적 차원에서는 생태체계론적 관점으로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개입해야 하나 아직은 트라우마를 개인적인 문제로 간주하고 개인적인 변화만을 기대하는 경향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 웰빙, 트라우마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하고, 개입 효과성 연구의 환경적 비용과 경제적 비용, 임상적 이점을 포함한 충분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진희 교수는 “국내 재난 심리지원 정책의 방향은 재난의 예방과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사회생태학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 교수는 이어 “기후 관련 재난은 재난 경험자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재난이 발생한 전체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도 개인, 대인관계, 지역사회, 국가 시스템 차원의 다차원적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재난 발생 직후만이 아니라 적응을 위한 장기적인 차원에서도 심리지원이 계획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교수는 또 “다양한 배경을 지닌 다학제 전문가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업하는 것이 재난 이후의 대응과 회복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밝힌 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경험한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연대할 때 빠르게 잘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