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 교육 관련 각종 현안 ‘심층 논의’[한의신문]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가 지난달 31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제3회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대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로역량 학습성과 개발 및 발간 연구(1단계)와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와 더불어 AI 한의학 교육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진로역량 학습성과 개발 및 발간 연구 관련 최근 전 세계 의학교육은 학문·교과목·교수자 중심 교육에서 역량·내용·학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통일성 있는 의학교육 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는 만큼 연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운영위는 관련 연구를 통해 교육 관계자들의 합의 과정을 통한 컨센서스를 도출하고, 한의학 교육에 적용 가능한 주요 임상표현 목록 및 학습성과 도출을 위한 학습목표를 선정할 예정이며, 관련 학회 등의 의견을 받아 공통양식에 따른 학습성과를 도출키로 했다. 또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교육 체계를 통일성 있게 구축하고,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성과를 제시해 교육현장에서 진료역량을 학습 평가하는데 활용키로 했다. 이어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전국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 방향 고찰 연구’를 통해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 현황 조사, 한의학 교육 분야 연구 현황조사 △한의학 교육 관계자 인식도 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 7월부터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됐다. 이와 관련 ‘통합적 지식습득을 토대로 임상역량과 인정을 겸비한 의료인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연구책임자인 이승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학 박사를 중심으로 김경한 연구원 외 6명의 연구원을 비롯 12개 대학에서 추천받은 자문위원단이 함께 가상으로 ‘대한한의과대학’을 세워 목적과 목표에 맞는 6년제 교육과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제3회 이사회’에서 위임한 AI 한의학 교육위원회 발족 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송호섭 이사장을 비롯 서병관 한대협 상임이사(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조학준 역량중심교육위원장(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 박히준 정책위원회 연구분과위원장(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이승덕 한의사국가고시실기시험위원회 위원장(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 연구책임자 이은용(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 오용택 연구원(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김경한 연구원(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박사과정)이 참석했다. -
경상북도 산림약용자원 연구 유관기관 ‘한자리에’[한의신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1일 경북 영주에 위치한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경상북도 지역 약용식물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유관 기관간 연구협력 체계 구축 및 향후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상북도의 약용식물체 생산액은 전국 1위로 총 5917억원 중 43%인 2517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연구소를 비롯해 경상북도 지역의 약용식물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다양한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을 비롯해 경상북도의 농·림업 관련 연구 및 사업을 수행하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 산양삼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고 운영 중인 ‘영주시청 산림과’ 그리고 영주시의 농·림업기술 교육 및 약용식물 생산 등을 수행하고 있는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책임자들이 참석, 산림약용자원을 주제로 연구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을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양희문 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2026년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개소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과 미션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반자로 유관기관과 협력과 상생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박희수 원장 “한의학은 곧 삶의 근본”본란에서는 최근 상지대 한의대생들과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에 자신의 저서 ‘은백탐방보감’을 각각 350권과 200권을 기증한 박희수 원장(前 상지대 한방병원장·前 경락진단학회장)으로부터 ‘은백탐방보감’의 의미와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은백탐방보감’은 한의 처방의 비법을 담은 임상 보고(寶庫)다. 박희수 원장은 상지대에서 교직 생활 중 안식년을 이용해 2002년 9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재야의 고수들을 취재했다. 그들로부터 임상 비법을 수집하는 과정은 한의신문에 ‘전국 우수 경험방 寶庫’라는 타이틀로 연재돼 많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딱 한 곳을 방문하기 위하여 100리가 넘는 길도 멀다않고 찾아간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 부재중이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필자의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경우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취재에 응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정말 맥이 빠져 그냥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중략) 교장증(장이 꼬이는 증상)에는 황기, 백하수오, 감초 각 2돈, 백출, 당귀, 진피, 목단, 사인, 청피, 초과 각 1.5돈, 승마(주세) 3~5돈, 시호(주세) 빈랑 각 1돈, 생강 3, 대추 2, 만약 습관적으로 교장증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승마 양을 1~2돈으로 줄인다.” 한의신문 제1104호(2002.11.25.) 21면에 실렸던 내용의 일부다. 전국을 돌며 힘겹게 수집한 당대의 비법은 그만이 독식하지 않고, 한의 임상의들과 모두 공유했다. 벌써 22년 전의 일이다. 그의 세월도 흘러 팔순(八旬)이 넘었다(1942년·부산 영도 生). 그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봤다. “어느새 팔십이 훌쩍 지나다보니 시력도 나빠졌다. 이제는 학술과 임상의 끈을 놓을 때가 됐다. 그래서 정리하는 마음으로 후학들에게 책을 기증했다. 상지대 에서 정년퇴임을 하는 등 오랫동안 몸담았던 곳이라 상지대와 강원도에 애정이 많다. 상지대 학생들과 강원도의 후학들에게 한의약계 원로들의 지혜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기증하게 됐다.” ‘은백탐방보감’이란 책 이름에는 그만의 뜻이 담겨 있다. ‘은백(隱白)’은 그의 아호(雅號)다. 교직에 몸담기 이전 처음으로 한의원을 운영할 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응급환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때마다 은백혈(隱白穴)을 취혈하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해 환자들을 회복시켜 돌려보낸 경우가 많았다. 아호를 ‘은백’으로 정한 이유다. ‘탐방’은 전국 곳곳을 누빈 흔적이며, ‘보감’은 말 그대로 ‘寶鑑’의 뜻을 담았다. 당시 탐방 취재에 쓰인 경비만도 식비, 숙박비, 주유비 등 4000만원이 넘는다. 많은 경비가 지출됐지만 당시의 탐방 과정은 감사함, 그 자체였다고 술회한다. “그때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은 자료를 줘서 진심을 다해 정리했다. 그럼에도 내 마음에 충족할 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것 같아 다소 아쉬움도 남아 있다.” 아쉬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3년 7월 이후 넉넉한 일정으로 서울 지역 탐방을 계획했다. 하지만 재직 중인 대학 한방병원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이에 대학총장이 그에게 안식년을 중단하고 조속히 복귀하라는 간곡한 요청을 전해왔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서울 지역 탐방을 마무리해야 했다. “서울에 우수한 경험방이 많았을 것 같은데 원래 계획했던 대로 취재를 완수하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는 또 자신들의 귀중했던 비방을 스스럼없이 전해준 이들의 사라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은백탐방보감’ 출판 후 취재에 응해주셨던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책을 전달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사이 고령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계셨다. 그 분들에게 책을 드리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 그는 또 故 배원식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2003년 봄, 상지대에 특강 차 오신 배 회장님께서 저를 보곤 쫓아오셔서 祕方 탐방하는 일을 끝까지 마쳐달라고 당부하셨다. 당시 배 회장님은 한의약 임상저널 ‘醫林’의 발행인이셨는데, 그 책의 표지 모델로 저를 써주셨다. 그 일로 많은 한의약계 관계자들이 제 얼굴을 알아보고는 좀 더 쉽게 취재에 응해 주셨다. 한의학을 무척 사랑했던 배 회장님께 다시금 깊이 감사드린다.” 이 책 저술을 비롯 그간의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그의 공로는 산청군의 제1회 류의태·허준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은백임상침구’, ‘두침학’ 등 20여 권의 저술 가운데 특히 ‘은백탐방보감’은 그의 생애 중 자랑할 만한 큰 업적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책이 후학들에게 어떻게 읽히기를 바라고 있을까? “비법을 소개해 주신 분들은 임상 30년 이상이었고, 대부분 70대 이상이었다. 자연스레 임상 경험이 매우 풍부하신 분들이다. 그렇다보니 비법 하나하나 마다 매우 유의미한 임상 정보를 담고 있다. 왜, 이렇게 처방했을까? 깊이 생각하고 탐구하는 정신으로 읽기를 바란다.” 그는 특히 후학들이 한의학 원전을 더욱 열심히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다. “원전을 놓친 한의학은 퇴보를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후학들이 요즘 원전 공부에 다소 소홀한 것 같다. 모든 것은 책에서부터 시작되고, 독서는 사고의 폭을 확장시킨다. 한층 더 넓어진 사고로 임상을 접하면 분명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이란 학문은 공부하면 할수록 더더욱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사려 깊은 마음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는 한의학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삶의 반세기를 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혜택을 주고받았다. 그런 나날들이 큰 즐거움이었기에 내게 있어 한의학은 곧 삶의 근본이었다.” -
익산시, 한의원 3개소 치매안심가맹점 지정[한의신문] 익산시가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촘촘한 치매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산시치매안심센터는 1일 금마면 혜화당한의원과 모현동에 위치한 이민석한의원, 한맘한의원 등 한의원 3개소를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하고 현판을 전달했다. 지정된 치매안심가맹점은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하고, 치매극복활동에 동참하는 한편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고 올바른 치매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익산시에는 64개소의 개인사업장이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돼 치매안전망 구축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업종도 △병의원 △약국 △의료기기 △편의점 △꽃집 △마트 등 매우 다양하다. 이에 대해 익산시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만큼 치매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지역 한의원을 대상으로 치매안심가맹점을 지속해서 지정할 계획”이라며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개인사업장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치매안심가맹점은 사업자등록번호 가운데 숫자 코드가 01~79, 90~99인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치매안심센터(063-859-7550)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방 피부미용치료의 가능성을 본 웰니스 페스타”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경북한의사회에서 주최한 영덕 국제 H웰니스 페스타에 참여했다. 필자는 한방 피부미용존 중에서 한방미용진단과 한방 MTS치료 부스를 담당했다. 작년에는 마음건강진단 부스에서 HRV라는 진단기기로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상태를 진단하였을 뿐 아니라 혈관나이를 측정하기도 했고, 피부진단기기로 피부 나이를 측정함으로써 몸속 나이와 피부표면의 나이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객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하여 반응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올해는 서울시한의사회의 박환상 이사님께서 한방 레이저치료 부스를 두 개 운영했으며, 해마다 멀리 서울에서 참석해주고 계시는 백정의 원장님의 한방 미용침 부스와 그 분의 따님이며 미국한의사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최지원 원장님의 괄사요법 부스와 더불어 필자도 피부미용관련 두 개의 부스를 운영하게 돼 피부미용과 연관된 부스는 총 6개가 운영됐다. 작년에 비해 더 늘어난 피부미용 부스를 통해서도 영덕 웰니스 페스타에서 피부미용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피부미용치료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들었으며, 좋은 반응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일전에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교 근처에 암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병원에서 상담 요청이 있어 다녀온 적이 있다. 이 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어떤 위로를 해줄 것이며, 어떤 말로 용기를 심어줘야 할 지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막상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니 밝은 표정을 갖고 있음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필자가 상담하기 직전까지 피부과 진료를 다녀오거나,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침울해 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시술을 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최대한 좋은 혈색을 유지하면서 생기를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다니다보면 고급 호텔에 스파나 피부마사지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즐비하고, 네일샵이나 헤어샵 등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웰니스와 관련된 산업으로는 스파(SPA) 산업, 미용 산업, 요식업계, 관광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 류큐대학의 아라카와 마사시 교수는 웰니스의 정의를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환경적 건강, 사회적 건강을 바탕으로 멋진 인생을 디자인해 가는 자기실현’이라며, 건강은 기반이고 웰니스는 삶의 방식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즉, 웰니스는 질병이 없는 상태인 건강을 기반으로 하면서 그 기반 위에 풍요로운 인생, 멋진 인생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열중하고 있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등의 과정도 활력이 넘친다면 웰니스라고 할 수 있다. 웰니스에 있어서 피부미용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몸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 하더라도 매일 거울을 보면서 생기가 돌거나 혈색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물론 건강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결국 웰니스에서 피부미용은 미국의 작가 오헨리 단편소설에 나오는 ‘마지막 잎 새’처럼 삶의 강력한 회복 신호로서 특별한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
“Trauma Informed Care 2차 수료를 마치며”김예은 대구한의대학교 본과 1학년 2021년,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포함된 EFT(감정자유기법)은 한의학에서 최초로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심리치료법이다. 그러나 EFT의 존재나 개념, 그리고 급여화된 사실조차 대중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건강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심평원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 환자는 100만 명에 달해 5년 전 대비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울증 및 공황장애와 같은 문제의 치료에는 양방의 약물치료뿐 아니라 한의학의 EFT 기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경험하고 이를 널리 알릴 필요성을 느껴 본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본인은 과거 약 2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 기여하고자 하는 꿈이 생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의대에 편입학했다. 학업의 한 목표를 이루고 진로와 관련한 탐색을 하던 중, 대한여한의사회 학생위원 2기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Trauma Informed Care(이하 TIC)를 위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 교육 프로그램 공고를 접하게 되었다. 한의학의 정신과 육체는 하나라는 ‘신형일체 심신일여(神形一體 心身一如)’ 이론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 나로서는, 이 강의가 학생들에게도 오픈된다는 사실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강의를 통해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에서 이 이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경험하고자, 주저 없이 수강을 신청했고, 8월 초에 시작된 강의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아서 단 이틀 만에 모든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본 교육은 2024년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총 17개 강좌가 진행되었으며, 10월 12일 약 3시간의 오프라인 실습이 이루어졌다. 강의는 크게 (1) 트라우마 기초를 다지는 뇌과학, (2) 한의학적 트라우마 접근법, (3) 트라우마 이해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과 법적·제도적 내용, (4) 트라우마 치료기법(EFT, Brainspotting, M&L 심리치료 등)으로 나뉘었다. 특히, 오프라인 실습에서는 실제로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실습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프로그램을 마친 수강자에게는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 수료증이 발급되며 TIC 한의진료 네트워크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신체와 마음을 아우르는 한의학적 접근 트라우마 치료에는 한의학적 접근이 특히 유리하다. 한의대 재학 중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주로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육만으로는 의료인으로서 몸과 마음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 본 교육은 지식과 술기뿐 아니라 사회적 감수성까지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우리는 신체적 통증이 마음의 통증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신체의 통증 치료에서도 강점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트라우마 유형 중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전담 의료기관은 2022년 기준으로 281개 중 단 1개만이 한의원이다. 성범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는 직간접적으로 사회에 막대한 비용을 유발하기에,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신체와 정신의 통합적 관점에서 치료할 수 있는 한의학이 1차 진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발표되었다. (참고논문: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최유경, 2019)) 이에 한의학계가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할 사람들에게 입문 강좌로 이 교육을 추천한다. 이번 TIC 교육은 한의학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정신과 육체의 일체를 강조하는 ‘신형일체 심신일여(神形一體 心身一如)’의 한의학적 관점을 통해, 트라우마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정신적 문제에 접근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강점을 체감했다. 특히 PTSD 치료에 대한 한의학 임상연구 동향을 통해 1차 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이 사용할 수 있는 PTSD 진단 도구들이 다양하고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상 사례를 통해 트라우마 기억을 효과적으로 다루기만 해도 신체적 증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M&L 치료에서는 트라우마를 없애는 것이 아닌 트라우마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환자가 가진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한의학적 접근이 유용하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미국의 신경과학자인 Paul D. MacLean이 소개한 뇌삼중구조론(Triune brain theory)을 통해 한의학의 삼단전(정기신)이 뇌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신피질은 이성적 판단 및 성찰을 담당하며 상단전인 기(氣)에, 대뇌변연계는 감정을 담당하는 중단전인 신(神)에, 뇌간은 생명 유지의 중심으로 하단전인 정(精)에 해당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후 직접 논문을 찾아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성범죄 피해자를 비롯한 트라우마 환자를 위한 한의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담의료기관 지정 및 내원 경로 다각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본과 1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왕복 5시간이 걸리는 경산-서울 간 이동을 감수하고 오프라인 실습에 다녀온 것은 전혀 후회가 없을 만큼 알차고 값진 시간이었다. 한의학적 사고와 시각을 넓히고 임상적으로 트라우마 치료기법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하고 접근하는 데 초석을 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교육을 주최하고, 트라우마 환자의 미충족 의료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신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님, 박경미 부회장님, 최유경 부회장님 및 여러 이사님께 감사드린다. 한의학계의 대선배님들이 닦아주신 길을 본받아 본인도 또한 훗날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
“분회의 힘, 단합이 이끈다”[한의신문] 전대식 보령시한의사회장은 보령시 내 한의사들의 단합과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며 분회 운영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10월 27일 개최된 전국한의사축구대회에선 보령시 분회의 많은 회원들이 출전해 지역 내 한의사들의 단합을 보여줬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회원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함께 모여 꾸준히 연습하며 단합을 다졌다. 전대식 회장으로부터 보령시 분회의 특성과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대식 보령시한의사회장(소창한의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충남 보령시한의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소창한의원 원장 전대식입니다. 보령시는 인구 10여만의 도농 복합도시로, 충청남도 서쪽 끝자락 서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있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뜨거운 여름날에는 머드축제로 열기가 한층 더 고조 된답니다. 원산도까지는 해저터널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해상 관광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령시 한의사회는 27개 한의원에 27명의 한의사가 오순도순 정답게 지내고 있어유~ Q. 보령시 분회의 특징은? A. 저희 보령시 한의사회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예서부터 현재까지 1~2달 주기로 모이는 월례회의(연초, 연말, 정기총회 포함)에 전 회원 참석률 95% 이상이라는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없는 전무후무하며 독보적인 자랑스러운 한의사 분회입니다. 누군가가 일부러 가르쳐 주지 않아도 분회 모임에서 보여지는 원로 한의사 선배님들께 예를 다하는 분회 원장님들의 모습은 후배 원장들의 귀감이 되며 어느덧 그 모습이 자연스레 스며들며 후배들 또한 그러하게 됩니다. Q. 분회장으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A. 서로 간의 ‘단합’입니다. 단합을 하려면 분회원들 사이에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작은 지역에서의 같은 업종은 경쟁이라는 틀을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작은 이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너그러움과 후배들의 존경심으로 경쟁이란 단어는 무의미할 수 있고 작은 이견은 조기 봉합으로 곪아 터지지 않아요. 보령시한의사회는 하나입니다. Q. 축구대회에서 보령시 분회의 단합을 보여주셨다. A. 이 원동력 또한 단합입니다. 보령시한의사회 축구단은 근 20여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주! 매주 월요일에 모여서 축구경기를 한답니다. 축구가 좋아서 하시는 원장님도 계시고 체력 증진과 건강관리를 위해서 하시는 원장님도 계십니다. 축구는 상당히 격한 스포츠입니다. 그럼에도 서로 간의 배려와 이해로 다치지 않게 경기를 잘 운영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합된 모습이 이번 전국한의사축구대회에 보령시 분회가 주축이 되어 충남 대표로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Q. 분회 활성화를 위한 또 다른 노력이 있다면? A. 보령시한의사회 전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단톡방 운영입니다. 여러 정보와 지식이 오가며 공유되며 활성화돼 있습니다. 또한 매년 1회 전 회원이 참석해 타지방으로 야유회를 가고 있으며, 매년 1회 오프라인 보수교육에도 단체로 참석하고 있고, 중앙회, 지부, 분회비 모두 90% 이상의 수납률(이월된 회비 수납 포함하면 100% 예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분회장으로 있지만 참으로 성실한! 반듯한! 분회라고 자부합니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계획은? A. 우선은 기존에 시행해 온 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약 치료를 지역 보건소와 논의해 좀 더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논의 중인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사업 역시 고령화가 가속화된 시골 지역에서 중요한 의료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골에는 젊어 고생만 하시다 나이 드셔서 노년에 거동이 불편하여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싶으셔도 못하시는 거동 불편 노인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애로사항은 거동의 불편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통비 또는 의료비가 없어서 의료기관을 한번 이용하려면 정말 큰마음 먹어야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분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여러 이유 중에서도 특히 비용의 문제(환자 본인부담금)로 인해 진료를 받기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도 몇 번 방문진료를 다녀보았지만, 일회성 내지는 몇 번 요청하신 후에는 비용의 문제로 더 이상 진료 받기를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방문진료에 있어서 환자 본인부담금을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고 계시는 ‘분회 한의 공공보건사업’을 통해 이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 저는 한의방문진료사업을 지자체(지방의회)와 연계를 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령시의회와 협력해 본인부담금 지원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며, 향후 중앙정부의 제도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제가 대한한의사협회에 제안 드리는 ‘거동불편노인 한의 건강관리 사업’이 잘 실현된다면 앞으로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 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는 ‘분회 한의 공공보건사업’에 보령시 분회가 선두로 나서겠습니다. 타 분회에 모범이 되어 이러한 사업이 확대되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한의 진료 영역을 넓혀 가야 합니다. 언제까지 곡소리 들으면서 방관만 해야 할까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 날 수 있습니다. 생존의 문제입니다. 자존심 무너진 껍데기만 남은 한의의료인으로 남지 않도록 중앙회, 지부, 분회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Q. 지역 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한의학의 강점은? A. 한의학이 갖는 장점을 다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생각하는 강점은 바로 ‘따뜻함’입니다. 환자분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 따뜻함이야 말로 진정한 한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티비에서 허준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것을 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흘러간 세월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명의가 되기는 글렀지만 그럼 과연 심의는 될 수 있을까? 나는 따뜻한 한의사일까?’라고 질문해 봅니다. 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보령지역은 한의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봐서 보령분회 원장님들은 참으로 따뜻한 분들임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한의학이 살아남은 것만봐도 대한민국 한의사님들은 참으로 따뜻한 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습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개원한 지 어느덧 20여 년이 되어갑니다. ‘지금처럼 한의계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아니 한의계가 좋았던 시절이 있었을까요’라고 말하면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려나요. 한의사라는 큰 틀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단합이야말로 우리를 더욱더 하나로 만들어줄 힘입니다. 분회가 단합하고 지부가 단합하고 중앙회가 단합하여 하나의 한의사회가 되어야만 할 시기입니다. 서로 간에 격려와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줍시다, 전국에 계시는 한의사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친구들 모두 모두 힘내십시다! 파이팅입니다~!!! -
“100세 시대, 건강노화를 위한 통합의학”[한의신문] 이번 2024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에서는 사상체질 진단, 아로마 테라피, 명상, 요가, 한방차 시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열린 학술세미나 및 학술대회의 모든 세션은 영상으로 촬영돼 ‘하베스트’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편집자 주> 이정한 교수 2024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장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장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장 ‘100세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에서 ‘100세 시대, 통합의학’이라는 주제로 제13회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통합의학의 미래를 조망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으며,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아 통합의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미래 의료 패러다임과 AI 접목 가능성 조명 특히 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된 통합의학 학술 세미나 및 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 19일 학술 세미나에서는 ‘통합의학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에게 묻다’를 주제로, 100세 시대 건강과 활력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명수 교수(원광대학교 의과대학)가 좌장을 맡은 ‘통합의학의 현재’세션에서는 ‘자연에서 찾은 해답, 농작물 연구제품의 질환 치료 효과 입증’을 주제로 박석천 교수(Charles Sturt Univ. AUS)가 발효미강분말을 이용하여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어 김남권 교수(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는 ‘환자중심 통합의학’을 주제로 협진 통합의료 연구 경험 사례 등을 발표하며 통합의료 연구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제언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강형원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는 ‘통합의료연구지원사업의 성과와 과제’ 발표를 통해 통합의료 연구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정부 지원 및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철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가 좌장을 맡은 ‘통합의학의 미래’ 세션에서는 윤찬엽 교수(Khalifa Univ. UAE)가 ‘메타버스에서의 뇌파 및 심전도 분석을 위한 AI 기술’을 발표하며, 미래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기술의 혁신적인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한동운 교수(한양대학교 의과대학)는 ‘AI와 통합의료’를 주제로 AI와 의료의 융합을 통한 질병 예측, 진단, 치료,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특히,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AI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 분석 및 활용, AI 기반 신약 개발 등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AI 기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20일에는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에서 M&L심리치료학회와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건강 노화를 위한 신체와 정신의 접근’이라는 주제 아래,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노화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통합의학적 접근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기조 강연으로 구수환 이사장(이태석신부 재단)은 ‘행복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고 이태석 신부님의 이타적인 삶을 재조명하였으며, 일본 유멘탈클리닉의 유수양 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피킨슨 환자를 목표로 걸어온 치료와 양생의 길’ 강연을 통해 정신과 의사로서 M&L 심리치료와 한의학을 임상에 같이 접목하여 파킨슨 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이타심과 공감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건강 노화를 위한 정신적 접근’ 세션에서는 양종국 교수(국립 한경대학교)의 ‘장애노인 마음건강을 위한 통합심리상담의 접근’과 성승규 원장(보성일침한의원)의 ‘M&L심리치료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노년기 불안 및 우울에 대한 접근’을 주제로 하여 강연을 이어나갔다. ‘건강 노화를 위한 신체적 접근’ 세션에서는 김호준 교수(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가 노인 질환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을, 하원배 교수(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는 건강노화 코호트 임상연구와 음양오행 도인법을 소개하며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통합의학적 방안을 제시했다. 100세 시대 대비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또한 사상체질 진단, 아로마 테라피, 명상, 요가, 한방차 시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통합의학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제관, 통합의학관, 보완대체의학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통합의학의 역사와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건강강좌, 뷰티체험, 문화공연, 농특산물 판매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통합의학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는 국민 건강 증진과 건강한 삶을 위한 통합의학의 역할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통합의학 박람회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다. -
ICMART2024, 한의학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한의신문] 본란에서는 제주에서 개최된 ICMART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어워드를 수상한 연구자들의 소감을 통해 각 연구의 의의와 한의학 발전에 대한 열정을 톺아본다. 대한한의사협회장상, 대한한의학회장상, 대한침구의학회장상 등 3개 부문에서 총 7명의 연구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편집자 주> 대한한의사협회장상 강병수 다이트한의원 “비만 치료 분야에서 다이트한의원의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자부심이 큽니다. 한의약과 IT 기술을 결합해 맞춤형 치료가 GLP-1 수용체 작용제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여준 만큼, SCI급 저널 투고를 통해 근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 한의약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는데, 의료해외진출법이 개정 후 해외에서도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한의약의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권수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그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지원과 확산을 위해 함께 고생해온 팀원들의 노력과 헌신이 맺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ICMART 2024’를 통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개발과 활용 현황에 대한 성과를 여러 연구자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세션도 운영되었던터라 이번 수상의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준동 가천대학교 “안이피 전문의 출신으로서 연구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노력해 온 과정에서 이번 수상이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학회에 참석하여 다양한 연구자분들과 교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제 연구에 대한 소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지도 교수님이신 김창업 교수님과 저희 교실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의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이어가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한한의학회장상 이수연 경희대학교 “학부생으로서 국제 학회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시호탕의 고지혈증 효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현대적 응용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부생들이 국제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생긴다면 한의학이 다양한 연구 방법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의학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침구의학회장상 박지훈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이번 제출한 포스터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한의진료센터 의료지원 분석’ 논문입니다. 8일 동안 77개국 1093명에게 1758건의 진료를 제공한 이 의무지원은 무더위와 태풍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잼버리 한의 의무지원단의 노고가 ICMART에 참여한 외국 석학들에게도 알려졌기를 바랍니다. ICMART를 발판 삼아 전통의학분야에서 한의학이 입지가 더욱 굳건해지리라 믿습니다.” 유시은 경희대학교 “많은 선배님들과 동료들, 특히 ‘침술 메타 분석의 보고 투명성’ 연구를 이끌어 주신 이향숙 교수님께 큰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여러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각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침술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한 정보는 저에게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연구자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깊은 감명을 주었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보람 한국한의학연구원 “만성 비특이적 요통 환자 4379명을 대상으로 진짜침과 거짓침의 치료 효과를 네트워크 메타분석으로 비교해 통증 및 신체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한국-미국-노르웨이 3국 연구팀과 함께 진행된 이번 연구는 한의이론 기반 경혈 자극의 과학적 효과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의이론 및 치료기술의 임상 근거를 확충하는 연구들을 정진해나가도록 하겠으며, 지면을 빌어 교신저자이신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박사님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
대만 중의약의 발전 현황은?③[한의신문] 최근 대만 중의약의 발전 현황을 행정·의료현황·관리현황 등 분야로 나눠 수록한 ‘대만 중의약의 발전(著 설서원 前대만위생복지부장)’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대만 중의약의 발전에 수록된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WHO에서 최근 발표한 전통의약 발전 전략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전통의약 관리 법안 및 조치를 연이어 발표했다. 대만은 안정적인 전통의약 품질 관리 체계 및 인재 양성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다른 국가와 공유해 국제 전통의약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제 중의약 학술 전자저널 JTCM 발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 15개국 180여 명이 대만 위생복리부를 방문해 중의약 관리 제도를 연수하고 돌아갔다. 대만 중의약의 국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정부는 ISOM(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CGCM(Consortium for Globalization of Chinese Medicine), GP-TCM RA(Good Practice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Research Association)와 같은 전통의약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의약 연구의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대만에서는 2011년 ‘국제 중의약 학술 전자저널 JTCM(Journal of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을 창간했다. JTCM은 중의·양의·중약·양약 등 다양한 분야와 국가를 아우르는 전문 저널이다. JTCM은 창간 이래로 계간으로 발행되며, 연간 4회, 각 호당 최소 10편 논문을 게재하고, 19개 국가 및 지역에서 47명의 전문가 편집진을 모집해 저널 심사 및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2015년 Elsevier 국제 저널 출판사와 협력해 Elsevier 시스템 플랫폼을 통해 발행되면서 저널 논문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JTCM의 학술적 성과도 증가하고 있다. JTCM은 Scimago Journal & Country Rank의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분야 글로벌 순위에서 2015년 54위, 2016년 23위, 2017년 11위, 2018년 9위, 2019년 5위를 기록하며 Q1(상위25%) 저널로 선정됐다. ◇ 대만의 중약재 품질관리는? 현대 의약 기술 발전과 전문 인재 양성 제도의 확립에 따라 대만은 전통의약의 관리와 발전도 원료 약재, 제약 품질 관리, 신약 연구 개발, 인재 전문 지식 등 여러 측면에서 제도를 구축해 국민이 양질의 중약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1999년부터는 중약재 품질 관리를 세 단계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중약재의 포장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중약재의 라벨이나 포장에는 ‘품명, 중량, 제조업체 이름 및 주소, 제조일자 및 유효 기간 또는 보관 기한, 배치 번호, 유형, 원산지(국가), 보관 방법, 사용 시 주의 사항’이 표시돼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중금속, 아플라톡신, 이산화황 및 잔류 농약 등 이상 물질에 대한 검사다. 이 단계에서는 각종 이상 물질의 한도 기준을 설정, 중약재의 안전 성과 위생을 보장한다. 세 번째는 중약재의 원천 관리 메커니즘을 완비하는 단계다. 2012년 8월1일부터는 대추 등 10종의 수입량이 많은 중약재에 대해 ‘수입 중약재 국경 검사 제도’를 시행했으며, 2017년 1월1일부터는 국경 검사 항목을 21개로 확대했다. 또한 대만에서는 해외 중약재에 대한 검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대만 중약재의 약 90%는 해외에서 수입되며, 세관에서 국경 검사 제도를 통해 기준에 맞지 않는 원료 약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해 소비자의 약물 안전을 보장한다. 대만은 2012년 8월1일부터 ‘수입 중약재 국경 검사 제도’를 시행해 대추, 황기, 당귀, 감초, 지황, 천궁, 복령, 백작약, 백출, 두충 등 수입량이 많은 10종의 중약재에 대해 기준에 부합하는 증명 서류를 첨부해 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대추, 황기, 당귀, 감초 등 4종의 중약재는 규정에 따라 국경 샘플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불합격으로 판정된 경우 반송 조치를 취한다. 2017년 1월1일부터는 국경 검사 항목을 21개로 확대해 대추, 황기, 당귀, 감초, 두충, 복령, 천궁, 백출, 백작약, 지황, 육계, 대황, 반하, 우슬, 시호, 황금, 인삼, 서양삼, 황련, 방풍, 진피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이는 중약재 국경 관리 조치를 통해 불합격 중약재를 국경 밖에서 조기에 차단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