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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권한대행 “설 연휴, 비상 의료체계 긴밀히 유지할 것”[한의신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행안부 등 관계기관에 “연휴기간 중 매 순간 긴장감을 가지고 모든 재난관리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지시하면서, 비상의료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개최한 ‘설 연휴 대비 중앙지방안전점검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 본연의 책무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자신과 이웃을 위해 일상에서 필요한 안전수칙을 숙지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설 연휴 및 겨울철 교통사고·화재 등 재난사고 예방·대응에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면서, 국민안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55만 명 등 재난 취약계층은 유선·방문 등을 통해 직접 챙기고, 노숙자에 대한 순찰·모니터링 등을 강화해 소외계층의 안전을 세심하게 살필 방침이다. 연휴기간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적극 홍보하고, 지자체-소방청-의료기관 간 비상의료체계를 긴밀히 유지한다.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오는 24일과 3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장, 축산시설·차량 등을 일제히 소독하는 등 가축방역에 만전을 기한다. 중기부, 해수부, 산업부, 질병청 등에서도 전통시장, 여객터미널·여객선, 원자력발전소, 방역물자 비축시설 등 소관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한다. 특히 이번 설은 오는 27일경부터 큰 폭의 기온하강과 함께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리고, 전 해상에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귀성·귀경길 도로교통 및 해상교통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기간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2월2일까지 10일간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구성해 유관기관간 신속한 보고·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대설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도로·철도·항공 분야별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시설과 운송수단의 안전 취약요소에 대한 집중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및 일반국도 1만7355km, 철도역 40개소, 전국 공항 13개소의 항행안전시설을 사전점검했다. 이와 함께 도로포장 파손(포트홀), 철도 역사 내 결빙 등 현장조치가 가능한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바로 개선하기 어려운 사항은 조속한 시일 내 보완방안을 수립해 이행할 계획이다. 폭설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제설장비 자원 확보, 구난·구급차량 연락망 정비, 도로 살얼음 예방을 위한 제설제의 선제적 살포 등에도 만전을 기한다. 설 연휴 기간에는 대설·한파, 화재, 감염병 확산 등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과 긴급 재난 정보가 신속히 제공될 수 있도록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설 연휴 이후에도 행안부를 중심으로 겨울철 재난사고에 대응하여 철저한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폭설 피해에 취약한 시설은 상시점검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위험기상 발생 시 위험알림문자 발송과 사전대피·통제를 철저히 해 폭설 피해를 예방해 나갈 방침이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 등 국민 생활 보호에도 역량을 집중강화하고 폭설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응급구조, 피해복구 및 구호지원 등 피해 회복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최상목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농식품부·중기부·행안부·복지부·해수부·질병청·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설 연휴 응급의료체계와 전통시장 화재 위험 요소들을 현장점검했다. 중기부, 해수부, 질병청, 복지부, 농식품부 등 각 부처 또한 공동주택·다중이용시설 등 화재 취약 시설, 고병원성 AI 확산 위험지역, 연안여객선, 한파 대비시설 등 소관분야 안전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
심평원 광주전남본부, 설 명절 나눔 행사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임상희·이하 광주전남본부)는 설 명절을 앞둔 20일 관내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설 꾸러미 100개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떡국 떡 △사골곰탕 △찹쌀 △김자반 등으로 구성된 설 꾸러미 세트를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 등 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전남본부 봉사단은 도시락 배달 및 경로식당 배식 봉사에도 직접 참여해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했으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전남본부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모은 성금(8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기부하기도 했다. 임상희 본부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따뜻한 온정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여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천안시한의사회, 제71회 정기총회 성료[한의신문] 천안시한의사회(회장 서정욱)가 17일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지산홀에서 제7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이현기 서북구 보건소장을 비롯하여 시청, 시의회 등 각계의 내빈과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정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안시한의사회는 저출생고령화 사회라는 시대적 난제 해결에 앞장서 난임부부 치료 지원사업, 청소년 월경곤란증 치료 지원사업, 다둥이맘 건강관리 지원사업과 한의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의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정책에 부응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9년부터 시행된 통합돌봄시범사업 한의방문진료는 6년동안 연인원 566명의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총 6331회의 방문진료를 시행해왔고, 지난해부터 참여한 재택의료센터를 통해 70여명의 장기요양등급 환자에게 한의진료와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의료와 요양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서 “천안시한의사회는 천안시민과 함께, 천안시민을 위한, 천안시민의 한의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현기 서북구 보건소장은 “천안시한의사회는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복지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한편 2024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신 장기요양 등급의 환자에게 한의과 진료를 제공하여 만족도 높은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애쓰고 계신 한의사회의 노력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천안시한의사회 관련 기관들의 협력과 기여를 인정하는 수상도 이어졌다. 김규호·홍서영·김창훈·박상우 한의사가 천안시장 표창을, 최호성·이민용·유덕우 한의사가 국회의원 표창을 받았다. 김송숙 천안시 통합돌봄팀장은 대한한의사협회장 감사패를, 박종갑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부위원장·박민애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전문위원·장은주 천안시의회 주무관·김유리 천안시의회 정책지원관은 천안시한의사회장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이어진 2부 총회에서는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회장으로 김만호 원장을 선출했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구선 신임 이사장 ‘임명’[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에 박구선 국가생존기술연구회 회장(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박구선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이달 20일부터 2028년 1월19일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구선 이사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공공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CRDMO)으로서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활성화와 국내 보건산업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증가하는 등 보건산업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시점에서 신임 이사장이 그간 쌓아온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임 이사장 임명은 관련 법령에 따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보건복지부장관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
김성훈 세명한의대 학생회장, 전한련 제41기 회장 당선[한의신문] 제41기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 회장으로 김성훈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이 당선됐다. 김성훈 회장(사진)은 18일 전한련 소속 대의원 24명 중 2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유효투표자 전원의 찬성을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김 회장은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대표하는 전한련의 새 리더로서 앞으로 1년간 활동을 이끌 예정이다. 김성훈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전국의 한의과대학 학생분들의 의견을 모두 듣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학생들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 목소리에 반응하는 단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과대학 전체 학생들 대상 설문조사 진행을 통한 추진 사업 피드백 반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전한련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전한련은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
‘파주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 시의회 본회의 통과[한의신문] 경기도 파주시에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의 건강 증진과 출산 성공률 제고를 위한 ‘파주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이 시행된다. 이번 조례안은 파주시의회 도시산업위원회 박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2일 대표발의한 것으로, 이달 14일 도시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17일 제2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파주시는 지난해 ‘모자보건법’ 개정에 따라 난임부부를 위한 다양한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난임극복 지원사업’에 ‘한의난임치료’를 적극 시행·지원함으로써 저출생 지원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박은주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통해 △지원 대상 확대(사실혼 관계 부부 포함) △한약 투여 등 치료비 지원 △한의난임치료 상담·교육·홍보 등 난임 극복을 위한 종합적 지원사업이 추진되도록 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제1조(목적)에 ‘모자보건법’ 제3조·제11조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제10조에 따라 난임부부에게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하고, 적극적인 출산 장려를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으며, 제2조(정의)에선 ‘한의난임치료’에 대해 ‘한의약육성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난임치료를 위한 한의진료(한약투여, 침구치료)로 명시했다. 특히 제4조(지원대상)를 통해 파주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부부와 함께 사실상 혼인관계 부부까지 포함한 난임 진단 남성·여성으로 대상자를 확대하도록 했으며, 제5조(지원내용)를 통해 파주시장이 예산 범위에서 한의난임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한 비용은 ‘경기도 한방난임 지원사업’ 및 ‘안양시 한방난임 시술비 지원사업’ 기준으로 추계, 1인당 15일씩 6회분(180만원 상당)의 한약을 지원토록 했다. 또한 제6조(사업) 및 제7조(사무의 위탁)를 통해 시장이 난임 극복과 출산장려를 위해 △침 치료, 한약 투여 등 한의약 지원 △한의난임치료 상담·교육·홍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한의난임치료 관련 법인이나 단체에 사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은주 의원은 “난임 문제는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경제적 부담과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져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중대한 사회적 요인”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이 난임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희망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
대공한협, 무안 여객기 사고 유가족에 성금 전달[한의신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는 14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난해 대공한협이 수상한 한의혜민대상 특별상 상금을 비롯해 임원진 및 무안공항 자원봉사 참여 회원들이 희생자 추모 및 사고 수습을 위해 모은 지원금이다. 앞서 대공한협은 한의협 등과 함께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 현장에 한의진료실을 즉각 설치, 유가족 및 현장 수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감기·몸살·소화불량 치료와 함께 트라우마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적극 시행한 바 있다. 심수보 회장은 “그동안 실시한 한의의료봉사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돌봤다면 이제는 미력하나마 성금 기탁을 통해 유가족들의 일상 회복 과정에 참여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대공한협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넘어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의료인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성금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고 유가족에게 긴급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
다학제간 소통의 통로, 멀티오믹스김연학 부산대학교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 멀티오믹스와 한의학 한의학을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 중 하나는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다’라는 주장입니다. 가끔 동료 한의사들조차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놀라곤 합니다. 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세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즉, 어떤 분야든 증거, 검증 가능성, 그리고 재현성이 확보되면 과학의 범주에 속합니다. 최근 한의학 연구는 이러한 과학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은 복합적인(Complex)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증거와 재현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최근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멀티오믹스(Multi-omics)는 최근 과학 기술 발전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멀티오믹스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멀티오믹스는 현대 의료가 환자 맞춤 치료를 넘어 정밀의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입니다. 다양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질병의 발생과 진행, 그리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멀티오믹스 기술이 한의학과 융합된다면, 기존 한의학의 강점에 과학적 근거를 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멀티오믹스란 무엇인가? 멀티오믹스는 유전체(Genomics), 단백질체(Proteomics), 대사체(Metabolomics) 등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물학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를 하나의 퍼즐로 보고, 이를 맞춰가며 질병의 원인을 찾고 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처 연구 사례: 반하사심탕과 설태의 관계 최근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멀티오믹스를 활용하여 반하사심탕이 설태(혀의 태)에서 미생물 군집과 대사체 변화를 어떻게 유도하는지를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반하사심탕이 만성 미란성 위염 환자의 황색 설태(Yellow Tongue Coating, YTC)에 나타나는 미생물 군집과의 상관관계를 분자 수준에서 입증한 사례입니다. 연구 결과, 황색 설태를 가진 환자의 설태에서 Bacillus 속 세균이 유의미하게 관찰되었으나, 반하사심탕 치료 이후 이 세균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는 특정 한약의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한의학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멀티오믹스와 한의학의 융합 가능성 한의학은 수천 년간 축적된 전통 의학 지식을 기반으로 환자의 전인적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통적 접근법의 모호성은 한의학의 국제적 확장에 도전 과제로 작용해 왔습니다. 멀티오믹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한의학의 전인적 접근법과 과학적 분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멀티오믹스를 활용하면, 환자의 유전체, 단백질체, 대사체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한약 처방이나 침구 치료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질병의 발생 기전과 관련된 유전적 소인을 가진 환자들에게 멀티오믹스 기반의 한약 조합을 제공하거나, 침 치료가 신경계와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의학의 전통적 지혜를 현대 과학의 언어로 해석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멀티오믹스와 한의학의 융합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 분야는 한의학이 현대 의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의사들이 멀티오믹스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확장해 나간다면, 학문적 우수성과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다학제 간 소통을 강화하여 한의학이 국제적 의료 환경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무안공항 한의진료실, 18일간의 치유 여정을 마무리[한의신문] 지난 1일부터 운영됐던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이 18일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소중한 생명 179명이 희생된 가운데, 한의진료실은 유가족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제공하며 비극의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의료 지원과 물품 기부 이어져… 한의계의 연대와 헌신 한의진료실은 사고 직후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전라남도한의사회·광주광역시한의사회·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등 한의계 주요 단체들이 인력과 장비를 긴급 지원하며 운영을 이어갔다. 의료진은 초기에는 하루 24시간 2교대로 긴급 진료를 이어갔으며, 이후 현지 상황과 여건에 따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환자들의 회복을 지원했다. 침 치료, 한약 처방, 심리 상담 등 다양한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환자들의 회복에 매진했다. 진료 현장을 직접 찾은 한의계 주요 인사들의 지원도 돋보였다. 1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박소연 의무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 최성열 의무/학술이사가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을 방문해 유가족과 의료진을 위로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5일에는 정유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박소연 의무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 유정규 기획/의무이사, 최성열 학술/의무이사가 현장을 찾아 치유의 손길을 직접 건넸다. 현장에서는 진료 지원뿐만 아니라 물품과 재정적 지원도 이어졌다. 중앙회를 필두로 전라남도한의사회·광주광역시한의사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충청남도한의사회·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전국사무국처장협의회·대한한의학회 및 8대 온라인 쇼핑몰·더한탕전원·무안군보건소·고흥군보건소 등 많은 한의계 단체들이 물품과 인력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특히 진료실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행정적 지원과 협조로 큰 역할을 한 조옥현 전남도의원(고구려한의원장)은 “사회적 재난과 참사 속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의진료실을 찾은 환자 수는 18일간 총 808명에 달했다. 이들은 대개 감기, 두통,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적 증상부터 불면증, 불안장애 등 심리적 어려움까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진료실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심신 안정 효과가 높은 우황청심환 및 천왕보심단, 독감이 유행했던 당시 감기와 몸살 회복에 효과적인 쌍화탕과 패독산류, 그리고 근육통 완화, 소화기 증상 개선, 면역력 보강을 위한 다양한 한약이 처방됐다. 한약 처방은 긴장과 불안감을 느끼는 유가족에게 도움이 되었고, 체력 소모와 피로가 극심한 경찰, 소방대원 및 구조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8일 해단식, 24시간 이어진 한의의료진 손길 무안공항 한의진료실 운영의 마지막 날인 18일,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이 대한한의사협회 의무팀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공식 해단식을 진행했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18일 동안 헌신한 의료진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의학이 국가적 비극 속에서 유가족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이 재난 치유 시스템에 정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 한의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해단식에 참석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나눴다. 국창인 공중보건한의사(정읍시보건소)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며 도움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으로서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치료 환경의 한계상 충분히 해드리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며 “그럼에도 시스템을 갖춰주신 대한한의사협회와 전라남도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내내 유가족 쉘터를 지키며 환자들을 한의진료실로 안내했던 자원봉사자 전미용 광주북구의회 의원은 “이곳에서 슬픔을 나누고,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라며 “여러 날 조건 없이 정성스레 치료해주신 한의의료진 덕분에 저도 회복하며 봉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물리적 공간은 닫히지만, 한의진료실이 남긴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윤성찬 회장은 “여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재난 대응과 심리지원에 대한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더 많은 이들이 한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동추모식과 ‘1229 마음센터’ 제안 같은 날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가족 700여 명을 포함해 국회의원, 지자체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씻김굿, 묵념,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헌화식에서는 희생자 179명의 이름과 공항 1~2층 계단에 남겨진 추모 메시지가 LED로 송출되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추모식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유가족과 사회적 피해자를 위한 치유 공간 ‘1229 마음센터(가칭)’ 조성을 제안했다. 이 공간은 유가족뿐 아니라 재난 피해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자조 공간으로 계획됐다. 1단계는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4층에 마련될 예정이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적 재난 심리지원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장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센터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비극” 한의학은 과거 세월호 참사, 포항 지진 등 국내외 대형 재난 상황에서 침 치료, 한약, 정신건강요법 등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과 신체적 회복에 기여해왔다. 이번 무안공항 한의진료실 또한 단순한 의료 시설을 넘어, 비극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부터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개설해 한의학의 심신의학적 접근을 통한 트라우마 치료를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대한한의사협회 의무부회장)은 “트라우마 치료는 단순히 개별 환자들의 회복을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무안공항 진료를 통해 한의학이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의미 있는 위로와 치유를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적으로 고려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성열 의무/학술이사이자 가천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이번 참사와 같은 국가적 비극 속에서 한의학적 트라우마 치료는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의학이 재난 상황 속에서 신체적, 정신적 치유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와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은 국가 재난 트라우마 지원체계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직접적인 피해자뿐 아니라 이를 목격한 국민 전체에게 심리적 외상을 남겼다.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협력해 장기적인 심리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은 단순한 의료 시설이 아닌, 재난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치유의 여정은 한의학이 재난 대응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
반듯한방병원, 대학 입학생 등록금 400만원 ‘지원’[한의신문] 반듯한방병원(병원장 김명훈)은 17일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400만원의 입학 등록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호매실고등학교의 추천을 통해 성적 우수자 1명을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등록금을 지원하는 반듯한방병원은 그동안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우선시하며 평소에도 의료봉사, 건강·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명훈 병원장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등록금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지원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훈 호매실동장은 “학생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 사회에는 따뜻한 희망을 선물하는 반듯한방병원의 지속적인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