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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의료봉사, 한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만나다경희대학교 유시은 제176차 WFK-KOMSTA 봉사단은 한의사 4명과 일반 봉사자 6명으로 구성되어 라오스 비엔티안 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3일간의 짧은 일정 동안 1일차 265명, 2일차 314명, 3일차 361명을 진료하여 총 940명의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KOMSTA는 대한민국 유일의 한의사 NGO 단체로, 대한한의사협회 소속으로 창립된 뒤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KOMSTA를 알게 된 것은 약 1년 전이었습니다. 해외 의료 봉사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던 중, 한의학을 바탕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지원하는 KOMSTA의 활동이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평소 해외 봉사 후기를 보며 기대와 설렘을 키워오다 이번 봉사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한의학의 임상적 적용을 더 깊이 배우고자 했습니다. 라오스는 최근 10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의료 체계는 여전히 낙후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가 봉사한 미타바 병원은 국가 내에서 두 대뿐인 MRI 기기를 보유할 정도로 잘 갖춰진 공공병원이었지만, 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기에는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봉사 기간 동안 만난 환자들 중에는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온 분도 있었고, 오토바이를 두 시간 동안 타고 찾아온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진료소는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로 가득했습니다. 만성 질환을 오래 앓아온 분부터 치료 방법이 막막해 보이는 사례까지, 특히 어린아이들의 아픔은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더 나은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이곳의 현실은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의학의 진료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진료를 맡으신 한의사 선생님들은 각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한의학적 치료를 진행하셨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미소로 환자들을 위로하셨고, 그중 다리와 팔의 움직임이 불편했던 환자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한의학의 잠재력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한의학에 대한 제 신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고, 앞으로 학문에 매진해야 할 이유를 명확히 해주었습니다. KOMSTA의 활동은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의학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봉사에서 저는 한의학의 실질적 적용뿐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이해를 넓히고,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배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라오스 의료 봉사는 제게 단순히 한의학을 배우고 실습할 기회를 넘어, 의료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신뢰와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임을 깨닫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한의사로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문과 봉사를 병행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번 경험이 제게 남긴 교훈과 방향성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
낭비되는 혈액…초과 채혈량 연간 6334L 달해[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23년 입원환자의 일반혈액검사 현황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1719개소를 대상으로 의료기관별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산출해 비교했으며, 일반혈액검사 시행빈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보정해 평균 수준을 초과한 검사 횟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입원환자에게 평균을 초과해 시행한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총 211만회로, 최소 6334L의 혈액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혈액검사 횟수는 상급종합병원일수록 많아졌지만 같은 종별 내 의료기관 간의 편차는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종별이 병원인 경우에는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병원 평균보다 많은 일부 의료기관이 존재했다. 또한 보정을 통해 의료기관마다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평균을 초과한 빈도를 산출한 결과,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평균 대비 1.5배 이상 높은 요양기관은 120개소(6.0%), 2배 높은 요양기관은 17개소(1.0%)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평균 대비 1.5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기관은 1개소(2.2%)이며, 종합병원은 8개소(2.4%)였다. 의료기관 종별이 병원인 경우에는 111개소(8.3%)가 1.5배 이상 시행하고 있었으며, 2배 이상 시행 기관은 17개소(1.3%)로 확인됐다. 한편 보험자 의료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입원 30일당 8.7회의 일반혈액검사를 시행했으며, 유사한 특성을 가진 의료기관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평균 대비 0.76배)으로 일반혈액검사를 수행했다. 2023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의료기관 종별은 모두 병원이었으며,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A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평균 대비 1.50배(보정 전) 많았지만, 유사한 진료형태의 의료기관과 비교해 11.66배(보정 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입원환자의 일반혈액검사(CBC) 현황 분석을 통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과도한 검사를 시행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은 입원 시 일반혈액검사를 많이 시행하는 기관과 적게 시행하는 기관의 격차가 크고, 평균 대비 2배 이상 시행하는 의료기관도 있어 시급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과다의료이용의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분석대상과 항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진료행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과다한 의료행위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와 의료비 절감 및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아감염병 유행…소아진료대란·약 품절 문제 해소방안 논의[한의신문]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은 22일 ‘소아진료대란 및 소아 필수약 품절 문제 해소방안’을 주제로, 제5차 현장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 분야 김윤 위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일해, 마이코플라즈마, RSV 등 각종 소아감염병 유행마다 ‘소아과 오픈런’과 야간·휴일 어린이병원 무한대기 등 소아진료대란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감염병 치료에 필수적인 항바이러스제, 콧물약, 해열제, 기침약 등 소아 의약품 수급 불안 사태로 인해 소아과에서 겨우 진료를 받은 후 또다시 필요한 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을 찾아다녀야 하는 일명 ‘약국뺑뺑이’ 또한 발생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선 소아 보호자가 체감하는 소아진료 대란의 현실과 함께 병원, 약국, 의약품 유통 현장에서의 어려움, 소아진료대란 및 필수약 품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회복단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서연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임병찬 총무이사·박유진 보험위원회 위원, 민필기 대한약사회 부회장, 현준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부회장, 권혜영 목원대 보건의료관리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김윤 의원은 “아픈 아이 치료하기 위해 병원, 약국을 찾아 헤매는 일을 방치하면서 ‘저출생’을 말하는 것은 책임 있는 국가의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내달 ‘노인복지법 후속조치-어르신 키오스크 접근성 보장 토론회’ 개최[한의신문]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노인복지법 통과 후속조치-어르신 키오스크 정보접근성 보장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노인복지법 개정안’ 후속 조치로, 올해 시행령 시행을 앞두고 정부·학계·기업·현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정당한 편의’에 대한 세부 내용, 단계적 범위 논의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개최된다. 또한 노년층의 디지털 정보접근성 실태 및 정책 등을 점검함으로써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노석준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가 ‘시니어 정보접근성을 어떻게 증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이어 김지인 한국열린사이버대 기획교학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패널토론에는 홍경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 강희성 대한노인회중앙회 제1사무부총장, 신준영 캐어유 대표, 민우기 합동법률사무소 성북 대표 변호사,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 전명숙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이 참여한다. 소병훈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정보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혜안을 모으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제안된 고견들이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환자 위한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서울역 내 이전 개소[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1일 오전 서울역 내에서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서울) 이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외국인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상담·통역·법률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창구인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를 서울과 인천에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도 기준으로 실환자 수 6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센터는 기존 종로구에 위치했으나, 외국인환자 증가 추세와 서울역의 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으로 이전했다. 이번에 이전 개소한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서울)는 외국인환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외국인환자들은 필요 시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메디컬콜, 1577-7129)를 하면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로 의료서비스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의료기관 안내 및 예약 지원 △다국어 통역서비스 필요 시 의료통역사 연계 △외국인환자 불법유치행위 신고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환자들을 위해 의료분쟁 상담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여 의료분쟁 상담부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접수 지원까지 돕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로 2개(아인병원, 분당제생병원)의 의료기관에 대해 ‘유치의료기관 인증’ 수여식도 개최되었다. 보건복지부장관은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을 평가하고 그 결과 우수한 유치기관에 대하여 인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5개 의료기관이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서울) 이전 개소식에서 “더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 의료를 이용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정부는 늘어나는 외국인환자에 추세에 맞춰 외국인환자들의 편리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외국인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센터를 서울역 내로 이전했다”라며 “앞으로도 외국인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전주기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건보공단, 시설급여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 실시[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2025년 시설급여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를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평가대상은 2023년 12월31일까지 지정받은 시설급여 장기요양기관 5976개소이며, 평가대상기관과 평가방법 등 구체적인 평가계획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http://www.longtermcar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정기평가에서는 수급자 건강 관리를 위한 환경 조성 및 노인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백신접종률 등 11개 지표 신설, 감염병 및 노인 학대 예방 등 28개 지표기준을 강화해 하여 평가하고, 결과는 2026년 2월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기관들의 평가부담 경감 및 수용성을 높이고자 배점기준 개선과 전산평가를 확대했으며, 평가대상기관에 대해 분기별로 사전안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유상 건보공단 요양심사실장은 “2025년 정기평가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장기요양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기관평가 제도를 통해 수급자에게 제공하는 요양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더 발전해 수급자·보호자 및 종사자 모두 만족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파킨슨병 한의치료의 신경과학 기전과 임상적 근거는?[한의신문] 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가 20일 ‘파킨슨병 한의치료의 신경과학적 기전과 임상적 근거’를 주제로 기초연구자와 임상한의사가 함께하는 ‘제1차 온라인 학술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김재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여 년 전에 한의학에 있어서의 자침 연구는 대부분이 통증에 관련된 치료 효과에 대해서만 주목하고 있었다”며 “20년의 세월이 지나는 사이 파킨슨병이라고 하는 뇌질환에 대한 자침 치료 연구나 한의학적 기전 연구가 상당 수준 일반화되고, 전 세계에서도 한국이 선두 주자로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러한 연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계기에는 박히준 교수님과 경희대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의 주도적 역할이 있었다”며 “오늘 발표될 내용들이 앞으로 더 나은 한의학의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 이예슬 박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침치료, 시상하부의 문을 열다: 파킨슨병의 신경과학적 접근(박히준 경희대 한의대 교수) △임상현장에서 바로 활용하는 파킨슨병 한의치료의 근거(권승원 경의의료원 한방병원 교수) 등이 발표됐다. 박히준 교수는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며, 최근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사회·경제적으로 해결이 필수적인 질환”이라며 “주로 안정 시 떨림, 근육 경직, 운동의 느려짐, 자세 불안정 등이 나타나는 운동 장애로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인지 저하와 같은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많이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환자의 운동 이상은 뇌의 흑질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소실이 나타나고, 선조체에서 이러한 소실은 도파민 분비의 감소를 초래해 운동 기능 이상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며 “또한 이러한 신경 퇴행은 해마에서의 시냅스 가소성 손상과 관련이 있으며, 기억력 저하와 같은 비운동 증상이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우리 연구팀은 파킨슨병에 효과가 있는 경혈을 탐색하기 위해 양릉천, 후계, 신맥과 같은 경혈들에서 효과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양릉천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경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릉천에 침을 놓으면 신경 보호물질 및 항염증, 항산화 인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냅스에서 도파민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교수는 침치료가 어떻게 흑질과 선조체의 도파민 신경을 조절하는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 및 양릉천 침치료에서 MCH뉴런의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해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요약하면서 “말초 경혈 침자극에 의한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뇌 기능 조절 원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중뇌 흑질과 해마로 뻗는 MCH 신경 경로가 각각 존재함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침치료에 의해 활성화되는 각각의 MCH 신경 경로에 의해 운동기능과 기억력 회복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경회로 조절을 통한 파킨슨병의 운동 및 비운동 증상에 대한 동시 조절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의에서 권승원 교수는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에 대해 “목표는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개선해 환자의 일상 수행 능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약물치료 등은 증상을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의 개선이 아니며, 비운동 증상은 해결하기 쉽지 않다”면서 파킨슨병에 왜 한의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밝힌 권 교수는 파킨슨병 한의치료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유효성(파킨슨병의 각종 증상 개선 및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함) △안전성/안정성(파킨슨병 환자에 안전해야 하며 기존 치료에 악영향을 주지 않아야 함) △경제성(파킨슨병 환자가 지속 가능한 수준의 경제성을 갖춰야 하며, 보험제도의 적극적 응용이 필요)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권 교수는 △보중익기탕 △반하후박탕 △육군자탕 △억간산 △억간산가후박지실 △작약감초탕 △대건중탕 △마자인환 등 임상현장에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각각의 한약이 환자들의 어떤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했다. 아울러 권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침치료의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들을 공유하면서 “침치료를 통해 운동증상의 개선, 경위보행의 개선, 비운동증상의 개선, 신경가소성 증진 등의 유효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
환자 중심 진료지원간호사 제도란?[한의신문]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단연)는 20일 이룸회의실 세미나실 여의도 4호점에서 삼성서울병원 홍정희 간호부원장(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교수)을 초청, ‘환자 중심 진료지원간호사 제도’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소속 10개 개별 환자단체 대표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홍정희 간호부원장은 발표를 통해 현재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참여 중인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과 관련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 업무 범위와 역할, 임상경력과 교육연수의 중요성,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등에 대해 강의했다. 한편 환단연은 간호법 제정 후 하위 시행령·시행규칙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도 중요한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 범위,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확보의 핵심인 임상경력과 교육연수 등과 관련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
“한의사, X-ray 사용 가능” 법원 판결에 명시[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보건복지부를 향해 진단용 방사선(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와 한의원을 즉시 추가, 국민에게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사가 진료에 진단용 방사선 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옴에 따라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또 한 번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수원지방법원은 17일 X-ray 방식의 골밀도측정기를 환자 진료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약식명령(의료법 위반, 벌금 200만원)을 받은 한의사에 대해 1심 판결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이번 2심 판결문을 통해 현행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의 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와 한의원이 누락돼 있지만 한의사와 한의원을 제외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의료법 제37조 제2항,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0조 제1항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 규정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자를 한정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나아가 규정에서 한의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아니하나 ‘그 밖의 기관’에서 제외된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X-ray 사용에 있어 한의사와 한의원은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법원은 “현행 규정에서는 주당 최대 동작부하의 총량이 10mA/min 이하인 의료기관에 대해선 정기피폭선량측정 의무와 방사선구역 설정 의무, 안전관리책임자선임 의무, 방사선 관계 종사자에 대한 건강진단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며 위험성의 정도가 낮은 저선량 X-ray 의료기기의 경우 한의사 역시 활용에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제10조 제1항 X-ray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을 보면 의료기관의 종류와 책임자 선임기준에 ‘한의원’과 ‘한의사’가 각각 누락돼 있어 양방 및 한의약 폄훼세력들로부터 ‘한의사는 X-ray를 진료에 활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빌미가 돼왔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서 1995년, X-ray 안전관리책임자 규정 신설 당시 한의의료기관에서도 X-ray를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의료기관에는 신고를 받지 않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한의사들은 진료에 X-ray를 활용함에 있어 부당한 처지에 내몰렸다”고 지적하고 “법원의 준엄한 판결에 따라 이제는 불비된 규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진단용 방사선(X-ray) 안전관리책임자에 지금까지 불합리하게 빠져있던 한의사와 한의원을 즉시 추가해야 한다”면서“한의진료에 X-ray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
“한약제제, 3세대 표적항암제와의 시너지 효과 입증”한의 항암제제와 표적치료제 병용 시 항암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 연구팀과 호서대학교 생명과학과 강인철 교수 연구팀은 폐암세포 동물실험을 통해 폐암치료 한약제제 ‘삼칠충초정(HAD-B1)’과 3세대 표적항암제 ‘오시머티닙(Osimertinib)’ 병용의 항암시너지 효과 및 그 치료기전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ynergistic Effect of HAD-B1 and Osimertinib Against Gefitinib Resistant HCC827 Non-Small Cell Lung Cancer Cells(1저자 고은주 일산차병원 통합암센터 교수)’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 ‘Integrative Cancer Therapies(통합암학회지)’에 게재했다. 유화승 교수에 따르면 오시머티닙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양성인 진행성 비세포성 폐암에 사용하는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 표적항암제(TKI)로, 이를 복용한 경우 1~2년 내에 T790M 이차 돌연변이에 의해 내성이 발생하게 되는데 내성은 표적치료제가 암의 완치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진행성 폐암 치료에는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폐암 1세대 표적항암제인 ‘게피티닙(Gefitinib, 상품명 이레사·Iressa)’에 내성을 지닌 동물 세포주(HCC827-GR)에서 오시머티닙과 삼칠충초정 병용투여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삼칠충초정과 오시머티닙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및 삼칠충초정 단독 요법에 비해 세포 증식을 억제와 세포 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했다. HCC827-GR 세포 증식 억제는 MET 증폭 및 인산화 감소를 통해 발생했으며, 삼칠충초정과 오시머티닙의 시너지 효과는 ERK 및 mTOR 신호 전달 경로의 억제를 통해 HCC827-GR 세포에서 세포 주기 정지 및 세포사멸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주 일산차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이번 논문의 1저자인 고은주 일산차병원 통합암센터 교수는 “앞으로도 통합암치료의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연구논문이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K-통합암치료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