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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모든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최대 90% 지원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유지를 하도록 3개월간(4월~6월) 한시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을 모든 업종에 최대 90%까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을 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4월 중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그동안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와 지원수준 상향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휴업수당의 25% 자부담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내놓은 조치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소기업 등 우선지원대상기업의 경우 특별고용 지원업종과 동일한 비율(90%)까지 지원수준이 올라가게 된다. 즉 우선지원대상기업의 사업주는 고용유지를 위한 휴업·휴직수당 부담분이 현재 25%에서 10%까지 낮아지게 된다. 한편 상향된 고용유지지원금은 오는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실제 고용유지조치(휴업·휴직)를 실시하고, 휴업·휴직수당을 지급한 사업주에게 5월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용유지조치 실시 하루 전까지 고용유지조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한 고용유지조치계획에 따라 실제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하고 휴업·휴직수당지급 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방법 및 자세한 문의는 고용보험 누리집(www.ei.go.kr) 또는 사업장 소재지 관할 고용복지+센터 기업지원과(팀) 방문하거나 통화(국번없이 1350)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속히 상향 지급할 수 있도록 고용보험법 개정, 고용보험기금운용계획 변경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 지원비율이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90%까지 상향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종전 1004억원에서 5004억원(4000억원 추가 증액)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 완화를 통해 노동자 고용안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향후 고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적극지원해 나가는 한편 고용유지지원금이 산업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자생한방병원, '국민안심병원' 지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이 지난 24일 ‘국민안심병원’으로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의 진료 과정을 분리하고 감염 예방을 위한 제반 조치들을 국가 권고 수준 이상으로 실시하는 병원을 말한다. 자생한방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시설 방역 및 외부 감염원 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와 더불어 면회도 금지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22일 입원환자 485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462명)가 ‘코로나19에 안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청결 및 관리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도 96%(467명)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진호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데도 제때 병원을 찾기 망설이는 환자분들이 많다. 이번에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척추∙관절 질환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평소 철저한 감염 관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코로나 19 공동 극복을 위한 의료진∙환자 선서식’도 가졌다.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선서식에 참석한 의료진∙환자 대표들은 각자가 실천해야 할 감염병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활용해 주세요”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의 한 한의사가 개강을 앞둔 후학들의 감염 예방에 써달라며 기금은 전달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성진 원장(대구홍제한의원·사진)으로, 최근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입해 학생들의 감염 예방에 활용해 달라며 500만원의 기금은 전달했다. 김 원장은 “제가 있는 대구는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마치 전쟁이 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시민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 다행히 대구 지역에도 서서히 확진환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원장은 이어 “개강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학생들이 모이게 될 것이고, 만에 하나 감염자가 나온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개강 후에도 개인적 위생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대학을 중심으로한 방역시스템 구축과 병행돼야 예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연히 동기인 이재동 학장과 통화를 하면서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을 위한 방역시스템 마련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현재 대구 지역 의료기관들이 일반적인 환자들은 거의 진료를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대구 지역과 같은 지역사회 감염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감염병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아무쪼록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졸업생들이 모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풍토가 확산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원장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배움은 모두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다. 생업으로 많이 어렵겠지만 항상 모교에 관심을 갖고 동문들의 힘이 필요할 때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사회적인 풍토가 좀 더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모든 한의사들이 모교와 학생과 같은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한의학은 반드시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원장은 후학들에게도 ‘의술’도 중요하지만 의료인인 한의사의 가장 큰 덕목은 ‘인술’이라며, 학생 시절부터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한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함께 병행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김 원장은 “어느 순간부터 학생들이 ‘의술’을 배우는 데에만 몰두하고, 의료봉사 등과 같은 ‘인술’을 배우는 데는 다소 소홀해지는 것 같다”며 “실제 임상을 해보니 물론 의술도 중요하지만 인술을 바탕으로 환자와의 신뢰감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치료경과에서 차이가 나더라. 인술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학교 시절부터 의료봉사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생활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1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국민포장’을 받는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어려운 단체에 기부를 지속하는 등 나눔을 몸소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김 원장은 “의료봉사와 기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하는 것이며, 이제 나눔의 삶은 내 자신의 일상생활과도 같다”며 “보다 많은 한의사가 이 같은 나눔의 삶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눔’하면 가장 떠오르는 의료인이 ‘한의사’로 인식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한의약진흥원, 2020 임상증례 발굴 연구지원 공모[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이 한의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등)의 일선 한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경험한 독특한 질병 치료 경험이나 치료에 대한 부작용, 새로운 이론, 타 의료인의 임상 지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진료 사례들을 공모한다. 증례 보고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모집대상은 임상 증례 보고자(한방 의료기관(한방병원, 한의원 등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일선 한의사)와 임상 증례 연구자(석사이상 한의사 또는 한방병원 수련의, 한의임상연구자 등)로 임상 증례 보고자는 임상에서 경험한 증례 가치가 있는 진료 사례들에 대해 보고하고 공동연구를 수행, 임상 증례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하게 된다. 임상 증례 연구자는 선정된 임상 증례와 매칭돼 임상 증례 보고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하며 IRB 승인, 논문 초안 작성, 논문 제출 등 각 단계별 소정의 자문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임상증례 보고 논문 출판 경험자 및 논문 출판이 필요한 한방병원 수련의를 우대하며 각 소속 기관에서 IRB 심의 절차를 진행하되 소속기관에서 IRB 심의가 불가할 경우 공용 IRB로 진행하게 된다. 연구기간은 임상 증례 선정 후부터 2020년 12월까지지만 일정에 따라 연구 기간은 변동될 수도 있다. 신청은 3월23일부터 4월23일 오후 6시까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을 통한 온라인신청으로 가능하다. 임상증례는 1차 서면평가를 통해 2배수를 선정하고 2차 서면(필요시 대면)평가를 통해 최종 10건의 증례를 선정할 계획이다. 임상증례 연구자는 인원 제한 없이 자격조건에 만족하는 지원자 모두 선별할 예정이다. -
성조숙증 치료에 한약도 중요한 치료 수단[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과 대전대 한의과대학 소아과 이혜림 교수 연구팀은 성조숙증 여아 치료 한약(조경성장탕)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채택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24개월 이상 한약을 이용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 22명의 치료 효과에 대해 분석한 이번 논문은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 여자아이들에 대해 한약의 장기 치료에 대한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경성장탕으로 치료를 받은 여자 아이들의 초진 시 평균 나이는 8.21±0.50 세였으며 한약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가슴발달이 있은 후 초경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9.95±10.58 개월로 일반적인 24개월보다 지연됐다. 이는 한약을 처방받은 여자아이들의 사춘기 발달이 지연됐음을 의미한다. 또 가슴발달 이후 초경이 있을 때까지 키 성장은 평균 25.19±4.15 cm, 연간 평균 성장률은 7.80±1.28 cm/yr로 나타났다. 이는 조경성장탕으로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들의 성장률이 GnRHa단독으로 치료를 받은 여자아이들의 성장률보다 우수하고 GnRHa 치료와 성장호르몬을 병행한 아이들의 연간 성장률 6.8±2.8cm/yr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24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한 여자아이들의 간기능 검사 결과 정상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장기간 한약 투여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경성장탕의 특징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초경을 1년이상 늦추는 효과가 있으면서 동시에 키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조숙증 치료에 한약도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이 되면서 가슴 몽우리나 고환 크기 증가 등의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질환을 말한다. 성조숙증은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2019년 10만8576명으로 2015년 7만5945명보다 143%나 증가했다. 이 중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아는 9만5900명이고, 남아는 1만2676명이다. 이처럼 성조숙증 치료 아동이 매년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코로나19 속 한의계 활약 한 눈에 확인하세요[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사의 검체 채취, 대구광역시 자원봉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의사의 참여가 제한된 가운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중의계와 한의계의 활약을 담은 콘텐츠가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은 지난 20일 카드뉴스 ‘코로나 한방으로 끝내기’를 배포해 중국 중의계의 전염병 대응 사례와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2002년 12월 남부의 광둥 지역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이하 사스)가 발병하자 중의학, 서의학을 모두 동원해 치료에 나섰다. 그 결과 광둥지역의 사망률은 중국 전역 사망률 6.6%의 절반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반면 사스를 전염병치료지정 의료기관에서만 치료할 수 있도록 지정한 북경 지역은 한약을 활용하지 않아 사망률이 치솟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한약을 사용하게 된다. 중의약 병행 치료로 스테로이드 사용량, 폐 염증, 합병증, 사망률 감소 등 한약의 효과를 체감한 중국은 사스 관련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토론을 통해 감염병 영역에서 중서의 결합치료를 할 것을 권고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병했을 때 지체 없이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게 된 배경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서도 80% 이상의 환자에게 중의학 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청폐배독탕 처방을 전국에 추천하고 경증·일반 환자에게 적용 중이다. 실제로 중국 57개 병원에서 청폐배독탕을 복용한 701건 중 약 94%에 해당하는 661건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의계의 참여에 미온적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한의사협회는 대구한방병원에서 무료전화 진료센터를 개설해 무료로 유증상자를 상담해 주거나 한약을 배송하고 있다. 경남 거창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진행하는 의료전문인 상담프로그램에 한의사가 참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0일 기준 45명의 한의사역학조사관이 활동 중이며, 세종시·포항시·경주시·대구시·영천시 등 각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전한련은 “현재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서 중의약이 실제로 효과가 있음을 임상을 통해 확인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증례를 축적하고 있다”며 “한의계도 이런 임상 사례를 쌓아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한의학의 감염병 치료에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구‧경북 코로나 확진 환자의 7.9% 진료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위해 지난 9일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서 오픈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환자들의 호응 속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에서 자원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진료봉사하고 있는 한의사들은 주말까지 반납하며 연일 몰려오는 전화상담에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전화상담센터 누적 환자 수는 1866명으로 초진 환자가 602명, 재진 환자가 1264명이다. 투약건수는 912건에 달했다. 일평균 61건의 투약이 이뤄진 셈이다. 초진환자의 경우 전화상담센터를 오픈한 9일 2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7일째인 지난 15일 누적 초진환자가 293명으로 증가하더니 21일 500명을 훌쩍 넘겼고 23일에는 600명을 넘어섰다. 재진 누적 환자는 5일째인 13일 211명으로 200명을 넘어선 후 17일 594명, 21일 993명, 23일 1264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약에 대한 호응은 매우 뜨겁다. 투약건수는 첫날 18건으로 시작해 12일 55건(누적 123건), 19일 92건(누적 534건), 23일 131건(누적 912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약에 대한 호응이 높은 배경에는 다양한 증상이 한의사의 맞춤 처방으로 개선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사례의 증가에 있다. 실제로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된 환자의 경우 같이 입소해있는 환자가 한약복용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전화를 해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성과에 기초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확진자 중 한의진료(초진) 비율은 17일 4.2%, 18일 4.7%, 19일 5.3%, 20일 5.6%, 21일 5.9%, 22일 6.1%, 23일 6.7%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의진료(초진) 비율은 17일 4.8%, 19일 6.1%, 21일 6.8%, 23일 7.9%를 차지했다. 박종훈 진료팀장(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은 “전화상담을 받으신 환자분이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시설에서 퇴소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회복기 한약 투약을 요청하는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며 “전화상담을 통해 한의약 관리를 받은 여러 환자분들의 호평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화상담을 문의하는 초진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한의진료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호응과 달리 여러 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고자 한약처방을 받았음에도 환자들에게 한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복용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 지원 추진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공개되면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된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 시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및 이동수단 등 국민들이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정보통신망 게재 등의 방법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장기화되면서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공개의 대상이 된 소상공인이 매출감소와 임대료 부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개정안은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 등의 정보를 공개한 경우 그 대상이 된 소상공인이 입은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지원하도록 했다. -
中, 코로나19에 청폐배독탕 등 ‘3약3방(三药三方)’ 효과 명확[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 국무원이 지난 23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중앙지도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 및 4명의 의학 전문가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중의약의 코로나19 예방‧치료 주요 현황과 약물을 소개했다고 중국 하남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전국에서 총 4900여명의 중의사 인력이 후베이성 지역에 투입됐다. 이는 전체 의료인의 13%에 해당되며 이 중에는 원사(院士)급 3명도 포함됐다. 원사는 중국 정부에서 인정한 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학술칭호다. 중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91.5%인 74187명이 중의약 치료를 받은 가운데 후베이성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67801명 중 61449명(90.6%)이 중의약 치료를 받았다. 이날 국가중의약국 위옌홍(余艳红) 당서기는 “코로나19 초기 특효약이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중의약의 바이러스성 전염병 규율과 경험을 종합한 결과로 고대 처방과 실제 임상을 결합하고 중의약과 중서의결합을 통해 코로나19의 진료방안을 만들어 중국만의 특색있고 우위에 있는 방안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 연화청온캡슐(连花清瘟胶囊), 혈필정주사액(血必净注射液), 청폐배독탕(清肺排毒汤), 화습패독방(化湿败毒方), 선폐패독방(宣肺败毒方)을 효과가 명확한 ‘3약3방(三药三方)’으로 소개했다. 동남대학 부속 중대병원 부원장이자 서의 전문가인 추하이보(邱海波)는 푸단대학(复旦大学) 바이춘슈에(白春学) 교수가 33개 병원에서 실시한 ‘혈필정과 플라세보의 중증 폐렴 치료 효과 무작위 대조 실험 연구’를 인용하며 “혈필정이 일반 치료와 함께 사용된 이후 중증 폐렴 환자의 28일 치명률(case fatality rate)을 8.8%까지 경감시키고 입원기간을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북경중의원 리우칭취엔(刘清泉) 원장은 “연화청온은 사스치료 때 만들어진 처방으로 청열해독(清热解毒), 선폐세열(宣肺泄热) 효과가 있으며 코로나19의 경증형과 보통형 환자에게도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중국중의과학원 원장인 황루치(黄璐琦)는 “중의와 서의는 서로 다른 의학체계로 건강과 질병에 대한 다른 인식을 갖고 있지만 모두 임상 효과에 기초하고 있다”며 “많은 임상 대조를 통해 ‘3방(三方)’이 코로나19 치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출처 : https://www.henandaily.cn/content/2020/0324/221388.html) -
“코로나19로 불안할수록 미디어 적정 수준 이용해야”[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3일 언론 등 미디어 정보를 적절하게 수용해 불필요한 불안 조성을 막자는 내용의 ‘코로나19 미디어 리터러시 실천 지침’을 발표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언론 등 다양한 매체를 이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확성 우선 △공식 채널 신뢰 △열린 정보 수용 △적절한 정보 이용 △공동체 대응 △과학기반 접근 등이 필요하다. 먼저 ‘정확성 우선’과 관련해선 정보가 사실에 근거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출처가 불확실한 정보를 접했을 때는 바로 반응하거나 전달하지 말고 정부나 복수의 주요 언론을 통해 확인된 내용인지 살펴봐야 한다. 두 번째 지침인 ‘공식 채널 신뢰’는 미확인된 정보와 개인 채널에서 제공하는 정보보다 정부의 공식 코로나19대처 기관인 질병관리본부(ncov.mohw.go.kr)나 전문가 집단이 제공하는 대응책을 신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번째로 ‘열린 정보 수용’은 코로나19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감염증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관련 정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달라진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식 채널에서 수집하고, 이에 맞는 열린 태도로 정보를 수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네 번째의 ‘적절한 정보 이용’은 지나친 관심과 정보 이용은 해결보다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미디어에 쏟는 관심과 시간이 적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는 지침이다. 다섯 번째인 ‘공동체 대응’ 지침은 감염병이 화두인 상황에서 온라인상의 혐오 표현, 잘못된 정보의 생산·공유는 공동체의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반 접근’은 부모와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막연한 불안 대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감염병 극복의 역사와 함께 과학에 기반한 접근법의 가치와 효과에 대해 알려주도록 권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코로나19가 당장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음을 감안해 장기적은 대응이 필요해졌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뉴스와 정보를 분별 있게 이용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긴 호흡으로 상황에 대처할 때 개인과 사회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언론진흥재단은 이 외에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스마트폰, 게임, 유튜브, 1인 미디어 등에 대한 '미디어 사용설명서'를 카드뉴스로 제작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미디어 사용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학습 자료도 미디어교육 포털사이트에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