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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상 첫 4월 개학…수험생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교육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을 4월6일로 연기하면서 학생들로 붐벼야 할 학교가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 또한 불확실한 상황으로, 부모들은 혹여나 이러한 상황이 수험생 자녀의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불안은 당연하지만, 다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도한 불안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에게는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윤나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클리닉·사진)는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떨림, 심박 수 증가, 어지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수험생 본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진정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안을 구분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불안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낯설고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반면 이미 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코로나19는 미지의 바이러스로 전자에 속한다. 김 교수는 “수험생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고 현재 나의 생활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불안감과 공포가 느껴진다면, 잠깐 멈춰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안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는 특성이 있어 이럴 때일수록 부모가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특히 한방신경정신과의 감정과 정서에 특화된 상담과 더불어 한약·침·기공 등과 같은 한의약적 보조 치료(한약, 침, 기공)에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수면을 취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뇌는 누워 있는 행동을 잤다고 인식해 결국 다음날 수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우울감, 불안에 취약해지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활동 계획을 세우거나 적어도 수면·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의학적 상담기법인 ‘오지상승위요법’(五志相勝爲治療法)의 치료원칙 중 생각이 불안, 공포를 제어한다는 뜻의 ‘사승공’(思勝恐)이 있다”며 “코로나19 전염으로 혹여나 자신의 수험생활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그 두려움에 압도된 나머지 되레 본래 목표인 수험생활에 소홀할 수 있다. 생각 정리가 어렵다면, 단순한 반복작업을 통해 생각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으며, 호흡법·이완법, 뜨개질, 색칠하기 등을 활용하는 한편 특히 손으로 하는 명상인 필사는 학생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한한의학회, 제6회 평의회서 3개 회원학회 인준[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대한한의학회가 지난 20일 제6회 평의회 서면결의를 통해 동의방약학회·대한담적한의학회·사암침법학회 등 3개 학회를 회원학회로 인준했다고 밝혔다. 25일 한의학회에 따르면 이들 학회는 각각 재적 48명에 44·38·41명의 찬성을 얻어 회원학회로 인준됐다. 예비회원학회로는 사단법인 약침학회가 새로 승인됐으며, 한의약 경제성평가 및 비교효과 연구학회·대한중경의학회는 예비회원학회 등록이 취소됐다. 또한 평의회에서는 △보고안건 △회원학회 포상 및 징계 △회원학회 인준 및 운영에 관한 규칙 제정 △회원학회 인준심사 및 평가위원회 규정 개정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 의결했다. 대한한방알레르기 및 면역학회는 2회 연속 징계대상학회로 선정돼 오는 4월 1일부터 1년간 회원 자격이 정지되며, 대한도침의학회는 1회 징계대상학회로 선정돼 경고를 받게 됐다. 이외에 우수 회원학회 기준에 부합한 34개 회원학회는 총회에서 우수 회원학회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코로나19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하고 있어 대면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평의회를 서면결의로 대체하게 됐다”며 “이번에 인준된 3개 회원학회와 1개 예비회원학회의 활발할 학술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약 받고 좋아하시는 환자 보며 사명감 생겨”<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총무비서팀 김한영 대리는 지난 10일 대구에 내려와 지난 24일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보름 가까이 지원 업무를 했다. 전화진료를 위한 한의맥 아이디 신규 발급해주는 일부터 시작해 매일 오전 11시부터는 그날 처방 나온 약들을 토대로 배송 루트를 짜서 직접 배송까지 도맡았다. “센터 개소 이 삼일 동안은 대구 시내에 차도 별로 없고 해서 생각보다 배송이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런데 전화상담센터가 금방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배송 건수가 부쩍 늘었다. 배송팀 업무를 한의대 학생들이 맡다 보니 차도 부족해 제가 맡은 배송 건수만 해도 기본 하루 20~30건에 이르렀다.” 대구 지리도 익숙하지 않다보니 그는 오후 내내 배송을 하면 기본 5~6시간은 족히 걸렸다고 했다. 지금은 오히려 하루 배달할 한약 상자가 50~60건으로 증가했지만, 대구 경북 지역 회원들이 배송을 십시일반 도움을 줘서 처음보다는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도 하루 10건에서 20건 정도를 배송 중이다. 그가 보름여 동안 배송한 건수만 다 합쳐도 어림잡아 약 500여건이 된다고 했다. 그런 만큼 김 대리는 배송 도중에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다고 했다. 한 번은 자원봉사자 학생이랑 한약을 배송하러 갔는데, 어느 한 건물 앞에 119 구급차량이 있었다. 마침 약 수령자도 그 건물이었다. 그는 ‘어디에서 확진자가 또 발생해 이송하게 됐나 보다’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확진자 자택 현관 앞에 약을 놓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집 문이 열리더니 확진자가 한약을 들고 119를 탔다고 했다. 한약을 받아서 시설에 들어가려고 끝까지 기다린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배송 첫 날 확진자가 주택에 살아 길을 잘 못 찾아서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분은 이날 약을 못 받겠거니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약이 왔다고 하니까 굉장히 좋아하셨다. 다음날 시설로 들어가게 돼 약을 못 받을까봐 걱정했는데 약을 받고 가서 정말 감사하다고 몇 번을 말씀하셨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 때가 가장 뭉클하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그 분 덕에 여기서 일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한다. 처음 대구에 내려올 때는 그냥 도와주러 간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한약을 받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확진자 분들을 볼 때마다 사명감이 생겼다. 저도 이 일을 통해 제가 더 많이 배워 가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일이 안 벌어지는 게 좋겠지만 만약 또 감염 사태가 일어난다면 그 때도 제일 먼저 자원해 도와드리고 싶다.” -
“한약 반입 제한은 한의사의 진료권 방해”<한의신문>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생활치료시설이 병원인 것도 아니어서 양의사들이 주치의 개념으로 환자 상태를 100% 관리한다고 볼 수 없다. 경과를 관찰하고,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병원 이송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설들은 확진자들의 치료 받을 권리를 막고 있는 셈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용수 보험이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생활치료시설의 한약 반입 제한에 대해 이 같이 비판했다. 명백한 ‘한의사의 진료권 방해’라는 것이다. 환자들의 호응 덕분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내 한의 전화상담 수는 날을 거듭 할수록 늘고 있지만, 확진자에게 처방된 한약 반입을 막는 시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만큼 ‘한의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해 확진자들을 치료하자’는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는 약제팀을 총괄하며, 실무를 도맡아 왔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는 한풍제약, 경방신약, 경진제약, 옥천당, 옴니탕전원, 다린공동탕전원, 필한방병원 등에서 한약제제와 탕약 등을 기부 받도록 동분서주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는 직접 대구에 상주하면서 센터 초기 시스템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이어 그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또 다시 대구에 내려와 센터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판정 검사를 앞둔 경우라면 그 기간 동안 한약 복용을 중지하라 할 순 있겠지만, 무조건 한약 복용은 안 된다고 가로 막는 일부 센터는 분명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환자 사례도 점차 늘고 있고, 이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며 “한의협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항의를 하고 있지만 쉽사리 해결은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과 관련해서도 날이 갈수록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어 센터 개소를 준비했던 초기 실무진으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과 진료자문단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최근에는 우울, 불면 등 신경정신과 증상의 치료를 돕는 한약도 추가 됐다고 한다. “기부 받은 한약에서 시작해 점차 탕약을 늘려가고 있다. 초기에 곽향정기산, 은교산 탕약에서 옥병풍산까지, 최근에는 회복기에 접어든 확진자가 많아진 만큼 자문단의 권고에 따라 익기보폐탕, 자음보폐탕 등의 처방이 추가됐다. 또 가미귀비탕도 추가 됐는데 이는 진료팀의 요청이 있었다. 진료를 하다보니까 자가격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확진자들이 많아 신경정신과적인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처방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다. 이 의견이 진료자문단에게 올라갔고, 검토 결과 가미귀비탕을 추가하자고 했다. 진료 현장과 자문단과의 이러한 소통 덕분에 한약 효과에 대한 확진자들의 반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 이사는 또 앞으로의 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확진자들도 회복기로 접어든 데다 자원봉사 중인 한의의료진, 한의대 재학생들도 각각 업무와 학업에 복귀를 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서울로 전화상담센터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통한 한의협의 목표에 대해 “감염병에 있어 한의사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라면서 “진료 보는 원장님에 따르면 젊은 환자들이 한약을 복용하고 효과를 많이 봤다고 하더라. 회복돼도 한의원을 찾아가겠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한다. 한의약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젊은층에게도 좋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에 나선 한의대 학생들의 역할이 없었다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도 없었다. 이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서울에 전화상담센터가 마련되면 서울, 경기 지역에 계신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유발 하라리 “한국 코로나19 대응 잘 하고 있다”유발 하라리 교수의 기고문이 실린 파이낸셜 타임즈. 유발 하라리 교수.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의 저서로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리는 폴론스키상을 수상한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기고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에서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 성공적인 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하라리 교수는 기고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가장 성공적인 노력을 한 나라에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이 있다”며 “이들 국가도 추적 앱을 어느 정도 사용했지만, 그보다 광범위한 테스트와 투명한 자료 공개, 똑똑한 시민들과의 협력에 훨씬 더 의존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앙집권적 감시와 가혹한 처벌만이 사람들이 지침을 따르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사람들이 과학적인 사실들을 들을 때, 그리고 사람들이 공권력을 믿고 이런 사실들을 말할 때, 시민들은 그들의 어깨 너머로 지켜보는 '빅 브라더' 없이도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자기 동기부여를 하고 정보력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감시받는 무지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하라리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시민권과 관련된 시험이기에, 근거 없는 음모론이나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정치인보다 과학적 자료와 의료 전문가를 신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선택을 하지 못한다 전세계 시민은 자신의 소중한 자유를 포기하는 방법이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스마트폰, 안면인식 카메라 등으로 개인을 밀착감시하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 하에 정부의 감시 체제를 정당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라리 교수는 전 세계 시민이 국수주의적 고립과 세계적 연대 사이에 있다면서 글로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인간이 바이러스에 비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이다”며 “각국은 공공연히 정보를 공유하고 겸허하게 조언을 구해야 하며 그들이 받는 자료와 통찰력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의료진을 모으기 위한 비슷한 세계적인 노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 영향을 덜 받는 국가들은 의료진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보낼 수 있다”며 “그들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 전염병이 이동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도움은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4월 말 의료기관 지원 융자 실시…연 금리 2.15%, 5년 내 상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운 의료기관을 지원하고자 실시할 융자사업(추가경정예산 사업) 취급 금융기관을 3월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공모한다. 의료기관 융자 규모는 총 4000억 원으로 매출액이 감소(전년 동월 또는 전월 대비 매출액 감소)한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융자 조건은 대출금리 연 2.15%(변동금리), 5년 내 상환(거치기간 2년 내)으로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사업(중소벤처기업부)과 동일하다. 다만 코로나19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의료기관은 연 1.9%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한도는 의료기관당 20억 원(매울액의 25% 이내)이다. 융자는 이번 공모로 선정된 금융기관을 통해 융자신청을 접수받은 후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4월 말 실시될 예정이다. 융자신청 접수처, 신청서식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선정된 금융기관을 통해 추가로 안내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오창현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의료기관 융자 지원으로 운영이 어려운 의료기관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고 지역 의료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정부가 오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국내의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른 조치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일정한 거소가 없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단기 방문 외국인의 경우에는 공항(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 음성 확인 후 입국이 허용되며 입국 후에는 강화된 능동감시가 적용된다. 한편 미국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는 유럽발 입국자 중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와 마찬가지로 지급되지 않는다. 정부는 미국발 입국자 등의 검역강화 조치 등을 통해 향후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유증상 입국자의 검역단계 검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무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자가격리 조치로 해외 유입을 통한 국내 재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공항에서부터 검역법에 따라 검역소장의 격리통지서가 발부되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의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 관리를 할 계획이다.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유럽에 비해 높지 않아 미국발 입국자 중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 등에 대해서는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실시하지만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입국자 중 80% 이상은 유학, 출장 등에서 돌아오는 내국인으로 귀국 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철저히 준수해 줄 것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유럽과 미국 외 지역의 해외 입국자들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가급적 14일간 자택에 머물며 상태를 살피고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유럽 등 해외 입국자 증가를 대비해 해외 입국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2개(경기국제1, 경기국제2) 개소했다. 경기국제1센터(파주 소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정원70명)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을 맡고 뉴고려병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한다. 경기국제2센터(안산 소재 중소벤처기업연수원, 정원200명)는 국민연금공단이 운영을 맡고 고려대의료원이 의료 협력병원으로 참여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0년 봄호 발간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은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의2020년 봄호(통권 제13호)가 25일 발행됐다고 밝혔다. ‘연(連; 軟; 緣)'을 주제로 한 On Board 13호에서는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大韓軟部組織韓醫學會)를 소개한다. 발바닥 통증의 침도치료, 수술이나 스테로이드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침도치료를 비롯해 내장기 질환의 침도치료, 난치 질환인 이명과 난청에 대한 침도치료 등 그간 한의학에서 접근하기 어렵다고 여겼던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담았다. 또 전 세계로 감염병이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미증유의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방안(제6판)’도 함께 실었다. 이밖에도 사회 각계 석학들이 인문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한의학 이야기, 여행, 책, 음악, 취미 등 진료실 안에 머무르는 한의사를 더욱더 넓은 세계로 이끌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On Board는 40여 명에 이르는 필진과 편집진의 노고로 품격과 정보, 트렌디 한 시대감각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으로 1년에 4회(3, 6, 9, 12월) 발행한다. 한정협 홈페이지(www.komic.org)에서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정기 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개별 구매도 할 수 있다. -
초미세먼지로 인한 망막 기능손상 규명동의대학교 한의학과 최영현 교수 및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박사 팀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안구의 가장 안쪽인 망막의 기능손상 발생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충혈·각막염·결막염 등 안구에도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연구는 미세먼지가 안구표면에 미치는 영향에만 제한돼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의 손상으로 인한 질환 및 실명 방지 등의 추가 연구로 이어질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내용 논문의 교신저자인 최영현 교수는 “눈의 뒤쪽 영역에 대한 초미세먼지 국소 노출에 대한 유해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초미세먼지 노출이 안구표면뿐만 아니라 망막에도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후속 연구를 통해 초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각막 및 망막의 생체 내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미세먼지에 의한 안과질환 대응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미세먼지가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이동성을 증가시키면서 세포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 안을 구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에 기인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전이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전이는 망막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증식성 유리체 망막병증, 당뇨성 망막병증과 같은 다양한 안구 내 섬유성 망막 장애의 발달에 기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지원 사업(연구책임자 이혜숙 연구교수, 제1저자)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Diesel particulate matter2.5 promotes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of human retinal pigment epithelial cells via generation of reactive oxygen species’(디젤 유래의 초미세먼지가 활성산소종의 생성을 통해 인간 망막색소상피세포의 상피-중간엽 이행을 촉진한다)라는 제목으로 환경과학분야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환경오염)’ 온라인판에 지난 4일 발표됐고, 오는 7월호에 게재된다. 한편 이번 논문에는 교신저자인 동의대 최영현 한의학과 교수와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연구교수(제1저자)를 비롯해 항노화연구소 소속 교수 및 연구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
경남도농기원 약용자원연구소, 감초 국산화 위한 품종개발 추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가 감초의 자급생산 기반구축을 통한 자급률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국산화 신품종 육성 및 개발에 나선다. 감초는 글리시리진, 리퀴리티게닌,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사포닌 등의 기능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 성분은 해독효과, 간세포 손상 억제작용, 항산화 작용, 만성피로 증후군 및 스트레스 억제, 체지방 감소, 각종 피부질환 억제, 바이러스 증식 억제 및 비활성화 작용, 항염 및 항알레르기 작용, 호르몬 증강, 면역조절 및 면역증진 등의 효능을 나타낸다. 국내 총 소비량이 9000~1만 톤이며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의의료기관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한약재다. 이처럼 연간 높은 소비량에도 불구하고 감초의 국내 생산량은 246톤(2018년)으로 자급률은 3~5%에 불과하다. 현재 러시아, 중국북부, 만주, 몽골, 유럽남부, 중앙아시아, 스페인 등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감초는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뿌리를 사용하며 다른 약재와 조화를 이뤄 효능을 증가시키고 독성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12개 지역에서 재배·생산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산청군이 1.4톤을 생산했다.(2017년 기준) 그동안 국내에서 소비되는 감초 대부분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됐으나 최근에는 연속적 채취, 황무지 개간, 자연적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 정부에서 채취 및 수출 물량을 통제하고 있어 수입선이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약용자원연구소는 다른 수출국에서도 차후 연속적 채취에 의한 자연적 감소 등의 이유로 수출 물량이 통제되면 가격 상승과 국내 감초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통제, 공급불안정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대한민국약전’ 기준(글리시리진 2.5%이상)을 충족하는 고기능성 국산 감초 품종을 육성·개발해 수입 의존에서 탈피하고 국내의 안정적 공급체계 확보와 자급기반 확대를 시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약용자원연구소는 감초 국산화 30% 달성을 목표로 신품종 육성 및 개발·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연구진에 의하면 올해부터 국·내외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우량계통 선발, 교배육종 등을 실시해 고기능성 국산 감초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재혁 약용자원연구소장은 “수량성과 재배안정성, 우수한 기능성까지 갖춘 감초 신품종 개발을 통해 약용작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 및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기능성 약용작물 신품종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