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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20년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개최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주최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이 공동주관하는 ‘2020년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공모가 27일 시작된다. 올해로 6회차를 맞는 이번 대회는 보건의료산업 내 다양한 분야의 공모 참여를 확대하고, 분야별 후속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보건의료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특히 올해는 ‘아이디어 기획’ 부문을 중심으로 공모를 진행했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을 추가해 총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신청을 받는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오는 6월10일까지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15개 내외 후보가 선정되고, 캐주얼 인터뷰 및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5팀이 결정된다. 단 대회 일정은 코로나19 방역대응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총 상금은 1500만원으로 최우수상(부문 무관 1팀), 우수상(부문별 1팀), 장려상(부문별 1팀) 등 총 5팀에게 주어진다. 또한 입선 10팀을 포함한 총 15팀은 비즈니스 모델별 맞춤형 데이터 컨설팅뿐만 아니라 투자전문가의 1:1 가이드, 비즈니스 역량 강화 교육 등 심평원이 운영하는 후속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대회(‘15∼‘19년)에서 수상한 49개팀 중 25개팀(51%)이 사업화 또는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고, 기업 고유기술 개발을 통한 특허출원 및 투자유치 등 혁신 성장을 향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부문별 상위 1팀은 행정안전부 주최 ‘제8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 보건복지부 대표과제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동안 보건복지 분야 대표과제로 이 대회에 진출해 수상한 3개팀이 범정부 차원의 지원 혜택을 받아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제공 중에 있다. 이와 관련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보건의료빅데이터를 융합한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청간플러스, 만성간염환자의 간섬유화 진행 억제”만성 간손상 환자에게 처방됐던 청간플러스가 간섬유화로의 진행을 억제시키고,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은 조정효, 손창규 교수팀의 이같은 연구 내용이 SCI(E)급 국제학회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F 3.743)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연구팀의 청간플러스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관련 연구는 이미 총 15편이 SCI(E)학술지에 게재돼 있다. 과도한 음주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만성 간손상(만성간염)은 점진적으로 간에 섬유질이 쌓이게 되는 간섬유화를 일으키고 더 진행하면 회복 불가능한 간경변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간섬유화 및 간경변은 간세포의 숫자와 간조직에 흐르는 혈액의 양을 줄이게 됨으로서 삶의 질과 생명을 현저히 단축시키게 되고 암의 발생을 촉진시킨다. 이 때문에 만성 간손상(만성간염) 환자들에게서 간섬유화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은 중요한 임상적 이슈였다. 이에 연구진은 만성 간염을 앓고 있는 67명(남자 54명, 여자 13명)의 성인을 3군으로 나누어 청간플러스(CGX)를 6개월 동안 복용하도록 했다. 간섬유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파이브로스켄으로, 간경직도(LMS, liver stiffness measurement)가 5.5 kPa 이상, 16kPa 이하인 경우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최종 효과는 6개월 뒤 감소된 간경직도(LMS)의 변화량을 위약군과 비교해 결정했다. 6개월 뒤 임상시험을 마친 67명의 대상자를 비교한 결과, 위약군(0.6±1.6 kPa)에 비해 청간플러스1g(2.5±1.7 kPa), 청간플러스 2g(1.9±2.0 kPa)을 복용한 군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간섬유화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바이러스 제제를 함께 복용한 그룹(31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35명)을 분리해서 분석했을 때도 청간플러스의 효과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특이하게도 1g 용량군에서 더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을 진행한 손창규 교수는 “만성간질환이 여전히 전 세계적인 사망의 주요한 질환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한의학적 처방을 현대화해 연구한 청간플러스가 아직 치료약이 없는 간섬유화를 예방·개선시킨다는 결과는 임상적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밝혔다. -
50대 이상 음주 잦으면 무릎 관절염 유병률 급증[한의신문=김대영 기자] 50대 이상의 경우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 수록 무릎 관절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는 매년 약 1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무릎관절염 환자는 50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원인은 노화로 인한 관절 퇴행, 외상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잦은 음주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강아현 한의사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대상자 3만1,596명 중 음주 습관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 50세 이상 성인 7165명을 분석,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의존도에 따른 무릎관절염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 유병률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엉덩관절과 요추관절에서는 음주행태와의 관련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무릎 관절염의 유병률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해 오즈비 값을 산출했을 때 무릎 관절염 유병률에 대한 오즈비 값은 AUDIT 점수가 3구역(Zone III)일 때 1.46, 4구역(Zone IV)일 때 1.54로 나타나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 강도와 음주행태의 상관 관계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한 결과 무릎 관절염의 통증에는 유의성을 갖지 않았다. 이는 음주행태가 무릎 통증과 같은 증상보다는 X-ray 상 관절 변형과 관련성을 갖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팀은 현재까지 알코올이 통증을 촉발하는지 완화시키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최근 축적된 데이터에서는 무릎 관절의 변형이 통증의 중증도와 항상 비례하는 결과를 갖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강도와 음주 행태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관 관계를 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연구는 엉덩관절, 요추관절, 무릎관절 등 세 부위의 분석을 진행해 단일 관절만을 살펴본 기존의 연구보다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IF=2.567)’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강아현 한의사는 “50세 이상의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50대부터는 무릎관절염에 취약해지는 만큼 음주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단일 관절이 아닌 복합 부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통계를 사용한 점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음주 습관 척도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정한 지표인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 AUDIT)를 사용했다. AUDIT은 점수에 따라 4구역으로 분류, 3~4구역(Zone III~IV)에 해당될 경우 각각 위험 음주단계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단계에 해당해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1구역(Zone I)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저위험 음주, 2구역(Zone II)은 저위험 음주를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엉덩관절과 요추관절, 무릎관절 부위의 관절염 진단은 X-ray를 통한 Kellgren-Lawrence grade(KL grade)를 사용했다. KL grade란 X-ray 사진 상 관절 간격의 감소와 관절의 골극형성이나 연골 손실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지표로 1~4단계(KL grade 1~4)로 분류한다. 4단계로 갈수록 관절의 이상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자료 중 관절염 X-ray 검사가 진행된 2010~2012년 자료가 이용됐다. 연구팀은 AUDIT 점수가 관절염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을 보정한 복합표본설계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실시하고 상관 관계는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산출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 -
한방비만학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100만원 전달[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방비만학회(회장 김호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기부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한방비만학회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확진자의 치료와 유증상자 관리에 상당히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에 자원봉사 한의사들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뜻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호준 회장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힘든 시국에서 더욱 활약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기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한련,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코로나 극복 성금 기탁[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회장: 현민욱, 이하 전한련)이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성금 220만원을 전달했다. 전한련 소속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탁으로 마련된 이번 성금은 도내 의료진을 위한 의료물품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민욱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학생들의 뜻을 모아 소액이지만 기부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모은 성금인 만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부천자생봉사단, 어려운 청소년 돕는 교통카드 기탁부천자생한방병원 부천 자생봉사단(회장 유정숙)은 지난 22일 부천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에게 전달해 달라며 부천시에 티머니 교통카드 4만원권 10장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봉사단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으로 마련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부천 자생봉사단은 지난 2007년 창립한 이래 30여명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부천 테크노파크 장애인 작업장 도움 봉사, 부천 자생 환우들과 함께하는 차 나눔 봉사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유정숙 회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 단원들의 작은 정성이 부천시 저소득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에 작은 도움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박화복 아동청소년과장은 “나눔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부천자생한방병원 부천 자생봉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주신 교통카드와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데이터 축적 위해 전화진료 참여"[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국가 방역체계에 한의사 참여가 사실상 배제된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대구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한의계 현안에는 첩약건강보험 등 정부와 협상해야 하는 의제가 있는데, 정부와 논의할 때 협회의 이런 노력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주 전부터 월·수·금 오전 시간에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참여 중인 최수덕 한의사는 자신의 노력이 한의계의 데이터 축적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의학이 감염병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주로 회복기 환자와 통화했는데, 시설에서 퇴원하고 목소리에 힘이 없으신 분들도 한약 복용으로 생기를 되찾는 게 전화상의 목소리로 느껴지더라고요. 실제로 한약 복용으로 효과를 봐서 만족한다고도 했고요.” 그는 이런 한의학이 향후 감염병 방역과 치료에서도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의계가 양방과 협진해서 감염병 초기부터 대응에 나서면, 예방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가적인 재난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英 연구진 “코로나 예방에 비타민”영국 연구진이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비타민 복용이 코로나 예방 및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사우샘프턴의대 필립 칼더(Philip Calder) 등 연구진은 과거 호흡기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킨 영양소 결핍 관련 연구 메타 분석을 통해 24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면역 체계를 지원하는데 영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존 연구를 토대로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매일 종합 비타민제뿐 아니라 200mg 이상의 비타민C 복용 및 비타민D의 2000IU 단위 복용을 권장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남성의 경우 75mg, 여성은 50mg이 비타민D는 400~800IU가 권장되는데, 연구진은 권장량의 2배 이상 복용을 주장한 셈이다. 연구진은 “비타민 C의 복용량이 늘면 특히 식이섭취량이 적은 개인에서 폐렴의 위험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비타민C의 초기 혈장 수치가 낮은 노인 환자의 경우 비타민C 보충제로 질병의 중증도 및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C 보충은 감기와 같은 상부호흡기 감염의 지속 시간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며 “신체 스트레스가 강한 사람들에게 예방적으로 투여될 때 감염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비타민C는 면역 세포의 성장과 기능 및 항체 생산을 포함해 면역의 여러 측면에서 역할을 한다”며 “이는 면역 세포의 비타민D 수용체 기능 및 감염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비타민D 결핍은 호흡기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따르면 저혈당 농도 25-hydroxyvitamin D(주요 비타민D 대사 산물)와 급성 호흡기 감염에 대한 연관성이 보고됐다. 총 1만933명이 포함된 급성 호흡기 감염과 비타민D 투약간의 임상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D 투약시 급성 호흡기 감염의 12% 감소를, 지속적인 복용군에서는 19% 감소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백신이 가능한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영양학적인 방법이 면역계에 작용, 감염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공중 보건 당국이 이와 같은 영양 전략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최신 항체, 백신 치료제 개발기술 한 자리에[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오는 5월 18일부터 6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할 ‘바이오코리아 2020(BIO KOREA 2020)’ 컨퍼런스에서 제약바이오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항체, 백신 등 치료제 개발기술을 다룬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가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의 기술의 혁신을 살피고 그 발전방안을 고찰한다. 이를 위해 첫 번째 세션에서는 ‘타겟 항체 발굴에서 전임상까지, 항체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제로 5개 기업의 연구개발 사례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항체개발사들이‘항체-약물 접합체(ADC) 연구개발 및 상용화 전략’을 주제로 성공적인 ADC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을 다룬다. 이와 함께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0’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개발사례를 공유를 통해 상호 협력 가능한 모델도 논의한다. 퇴행성 뇌신경계질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美 FDA 허가 신약이 5개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임상실패 등 연이은 실패로 개발을 중단하는 등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치료제 시장으로 이를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성공확률이 낮아 대학, 연구기관,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 등과의 협력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뇌신경계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승재 교수가 단백질 응집체 확산과 뇌염증반응 간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아주대학교 신경과학교실 박선아 부교수가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및 치료제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또한 △아밀로이드솔루션의 박상훈 이사와 △미토이뮨테라퓨틱스의 김순하 대표가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동향과 개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다룬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참가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바이오코리아 2020’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발혔다. 한편 이번 바이오 코리아 2020’은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이하 충북도)가 공동 개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대의 보건산업 국제 컨벤션 행사다. -
“코로나19 이후 한의사·한의약의 역할 조명”코로나19 이후 한의약·한의사의 역할을 조명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이후 한의약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패널토의를 개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등 한의약의 역할을 조명하는 한편 코로나19 종식 후 한의약·한의사가 담당해야할 역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향숙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3달 이상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많이 바꿔놓고 있으며, 그러한 생활의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의료인으로서 한의사, 의학으로서 한의약이 역할을 하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우리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토의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병 지속 출현 예견…향후 한의약의 역할은?이 센터장은 이어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출몰이 계속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상황을 조명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향후 한의약과 한의사가 신종 감염병 출현시 대응하는 방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의는 정희범 메디스트림 대표의 사회로 △강영건 대한한의사협회 국제·기획이사 △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심계내과 교수 △최준용 부산대 한의전 폐계내과 교수 △정인철 대전대 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박재우 경희대 한의대 비계내과 교수 △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심계내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진행됐다. 강영건 이사는 발표를 통해 지난 3월9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진료 현황 등에 대한 보고와 더불어 공공의료에서의 한의사 참여 확대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첫날 20명을 진료한 것으로 시작해 4월5일 기준으로 2132명의 초진환자를 진료한 것, 특히 정부의 지원 없이 한의계 자체에서 시행한 전화진료에 전체 확진자의 20%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연락한 것 자체가 놀라운 성과”라며 “이번 코로나 사태는 한의사가 급성 감염병에 처음으로 역할을 한 것인데, 환자들이 감염병에 대해 한의약적 치료효과를 직접 경험한 것과 더불어 한의사들도 한약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 감염병 재난상황서 원격진료 반드시 고려돼야강 이사는 이어 “치료종결자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도 진행하고 있는데, 양방에서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에게는)약조차 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얘기하는 한편 한의진료는 약 처방은 물론 전화로 매번 증상까지 돌봐주는데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비록 이번에는 한의계가 자발적으로 시행했지만, 추후에 발생할지도 모를 급성 감염병 발병시에는 한의계가 공공의료의 일환으로, 즉 정부의 배제가 아닌 국가방역체계에 한의약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공공의료에서의 한의사의 참여 확대 또한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장인수 교수는 WHO 세미나 발표 및 홍콩 ‘South China Morning Post’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하며, 급성 감염병에서의 ‘원격진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장 교수는 “감염병 상황 발생시 현장에서 의료인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방법은 방호복을 착용한 후 진료하는 것과 원격진료일 것”이라며 “원격진료의 장점으로는 환자와 의료인 모두가 안전하다는 것이며, 단점으로는 대면진료보다 진당상의 어려움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부분이 있는 등 현실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급성 재난상황에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으려면 반드시 일차의료가 포함돼야 하며, 차선책이긴 하지만 급성 감염병 재난상황에서는 원격진료를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감염병 반드시 포함돼야이와 함께 최준용 교수는 중국의 진료지침과 한국의 진료지침이 갖고 있는 특성 소개와 함께 향후 감염병에서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한의계의 공공의료 참여는 물론 한·양의간 협진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중국이 사스에서 중의약으로 큰 치료효과를 본 이후 급성 감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중의약이 포함되는 진료지침을 배포하고 있는 것은 분명 중의약의 효과가 인정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향후 감염병 발병시 한의약·한의사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체계에 한의사 참여 확대와 더불어 한·양의간 협진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최 교수는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 감염병 부분 포함 △감염병에 대한 한·양방 협진연구 진행시 인센티브 제공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한의계 참여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 촉구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치료종결자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 한의약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제언도 있었다. 정인철 교수는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한방정신과적인 부분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설립 초기부터 결합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정신과적인 문제는 비단 코로나19 확진자뿐만 아니라 자가격리자, 비격리자, 환자 주변인, 일반인 등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증상 또한 불안, 공포, 두려움, 건강염려, 우울, 과긴장, 불면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도 환자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한의약 치료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변증도구들이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감정자유기법’ 등 다양한 치료수단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상 등과 같은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도 생활지도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화진료센터 데이터…한의치료 안전성, 유효성 근거자료 충분또 박재우 교수는 감염병 참여에 어려움 속에서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향후 더 나은 전화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차트에서의 보완사항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한번도 시행되지 않았던 시스템을, 그것도 감염병의 급속 확산이라는 시급한 상황에서 마련된 만큼 다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는 충분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번 전화진료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들은 향후 감염병 한의치료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의미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더욱이 비대면진료에서의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승원 교수는 코로나 치료 이후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례는 물론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치료 이후에도 완치자에 대한 장기적인 예후관찰이 필요할 것이며, 이에 한의약이 포함돼 제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권 교수는 “완치자 중 심장 이상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에 대한 증상 관리에 한의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오령산 등과 같은 한약치료나 침치료 효과는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이미 그 치료효과가 입증된 만큼 충분히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