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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동의한방촌-김천시귀농귀촌연합회,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위탁 운영 중인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은 최근 김천시귀농귀촌연합회(회장 김형동), 대구한의대 한방웰니스산업경영연구소와 함께 한의웰니스 문화·관광·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의웰니스 문화체험 및 관광산업의 저변 확대와 회원들의 건강증진, 농촌 신활력 제고, 지역 맞춤형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각 기관은 협약을 통해 △한의웰니스 융복합 네트워크 구축 △지역 특화형 글로컬 성장 잠재력 강화 △한의웰니스 교육 및 실행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김천시귀농귀촌연합회 회원 40여 명이 동의한방촌을 방문해 한약재 족욕, 향주머니 만들기, 한의약 에센스·향수 제작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최용구 촌장은 “이번 협약은 김천의 귀농귀촌 환경과 한의웰니스 자원을 결합해 농촌 활성화와 산업 융복합의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형동 회장은 “회원들이 웰니스 치유와 힐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동의한방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대구한의대와 함께 한의약 산업을 선도하며 상생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협약 기관들은 한의웰니스 지역밀착형 사업,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 농특산물 가공·유통·마케팅 교육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대병원 적자 운영···손실 커지며 구조적 위기 지속[한의신문] 국립대 유일의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본원+분당)이 2025년 상반기에만 1,35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는 33.8% 줄었지만, 여전히 천억 원대 손실이 이어지며 구조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총수익이 1조 5,102억 원에 달했으나 총비용이 1조 6,458억 원으로 더 많아 대규모 적자를 냈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까지 반기별 병상 가동률이 80%를 웃돌고, 외래환자수 200만 명 이상, 입원환자수 5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 2025년 상반기에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병상가동률은 본원 66.7%, 분당 67.7%에 머물렀다. 외래환자수는 172만 명, 입원 환자 수는 36만 명으로 각각 의정 갈등 이전보다 30만 명, 14만 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환자 기반이 약화되면서 진료수익은 정체된 반면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 고정비 성격의 총비용은 꾸준히 증가해 적자 폭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서울대병원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5년 상반기 국립대병원 전원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체 당기순이익·손실 합계는 마이너스 3,502억 원에 달했다. 일부 병원은 적자 규모가 줄었으나, 강원대·경상국립대·제주대병원은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막가파식 정책으로 국립대병원 전반이 적자늪에 빠져 있다”며 “국립대병원이 경영난으로 흔들린다면 국민의 생명 안전에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AI 본질·능력·한계 이해하고, <br/>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갖춰야”[한의신문]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날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조성배 교수가 연자로 나서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AI 강국을 향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성배 교수는 “인공지능 전환(AX)은 기업‧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기업의 목표와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IDC‧가트너‧세일즈포스 등 여러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AI 도입률 및 활용성이 급증하고, 일상 업무에 있어서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히며, 기업·조직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조 교수는 딥러닝‧신경망 언어 모델‧LLM 기반 에이전트 등 그동안의 인공지능의 발전 경과 및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딥러닝이란 사람의 뇌 구조와 유사한 심층 신경망을 사용해 복잡한 데이터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머신러닝의 한 분야로,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특징을 학습하는 등 다양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또한 신경망 언어 모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언어 모델이며,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 구조를 사용해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AI 모델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으로 발전했다. 특히 이러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LLM 에이전트는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으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답을 내고 결과를 제시해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보여준다. 아울러 조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우리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AI로 외산 기술 의존과 데이터 주권 문제를 해결하는 AI”라며 “현재 △AI 고속도로 구축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융합 인재 양성 등의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이 제한된 만큼 영리하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방면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 트랙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조 교수는 AI 활용 중심의 전방위적 AI 도입 전략과 다양성을 고려한 상호보완적 통합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조 교수는 “아직까지 AI는 비완성·비완벽·비일반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의 본질과 능력 및 한계를 이해하고 도구로서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며 “한의계에서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져와야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통합돌봄제도 성공 위한 범부처 합동 회의 개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3월 시행할 통합돌봄정책의 성공을 위해 구성한 ‘통합돌봄정책위원회’가 첫 회의를 개최하고 범부처 간 역량을 결집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각 부처 참석자들은 통합돌봄 정책 추진현황과 지자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체감도 높은 제도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복지부는 지금까지의 통합돌봄제도의 추진 현황과 계획을 보고하고 통합돌봄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갖춰야 할 조직·인력·서비스·인프라 등의 확보 현황을 점검했다. 또 복지부는 내년 통합돌봄 예산 777억원(국비)을 편성하고, 지자체 전담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등 통합돌봄 제도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돌봄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확충함과 동시에 지자체가 여건과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기존 서비스의 빈틈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통합돌봄 관련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통합돌봄 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범부처 협력체계 운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별 통합돌봄 조직‧인력 현황 및 돌봄대상자 수, 지역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위한 지자체 인력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령자 복지주택, 중간집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결합형 공공‧민간임대주택 공급과 지자체의 중간집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주민생활 돌봄공동체, 농촌왕진버스, 생활 SOC 시설 등 농촌 맞춤형 의료 돌봄 생활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인프라 취약지역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내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며, 고령친화 문화생활 이용공간을 발굴하는 등 맞춤형 기획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단위의 노인‧장애인 문화여가 프로그램 개발에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강원도 춘천시가 통합돌봄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느낀 제도의 필요성과 추진 성과 등을 공유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위원장)은 “통합돌봄은 의료‧요양‧돌봄이 연결되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이며 관계부처, 지자체, 현장 전문가가 협력해 통합돌봄 정책을 통한 건강수명 확대와 삶의 질 향상 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3월 본사업 시행 전까지 지자체 현장의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효과적인 지자체 지원을 통해 체감도 높은 통합돌봄 제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정부, ‘한의약 DX’ 로드맵 공개…“신약개발·예방의학 혁신”[한의신문] 전통의학과 최첨단 인공지능이 손잡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 공동주최 및 한국한의약진흥원·대한한의사협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국회토론회에서는 맥진의 디지털화, 임상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국가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구체적인 비전 제시와 함께 한의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도약을 위한 로드맵이 공유됐다. 이날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산·학·연·정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AI 한의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웨어러블 접목 디지털화부터 병원 전용 AI까지 혁신 가속” 김창주 ㈜바티젠메디컬 대표는 한의사이자 기업인으로서 AI 기반 웨어러블과 진료 보조기기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그가 개발한 밴드형·링형 웨어러블 등 디지털 헬스기기는 혈압, 산소포화도, 말초 체온 등을 1~2분 내 측정해 AI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며, 현재 응급 알림 기능도 구현되도록 연구 중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는 예방 중심 정책 수립, 산업적으로는 글로벌 수출 산업 육성, 사회적으로는 원격진료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가 차원의 한의학 AI 데이터 플랫폼과 표준화, 원격의료 시범사업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솔루션 개발 방향에 있어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상균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챗GPT 등이 한의약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양질의 데이터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실제 임상데이터는 병원 EMR에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 정보 보호와 AI 활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병원 내부 전용 AI 솔루션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독자적 생성형 AI ‘KMGPT’를 개발해 한방병원 임상 실증을 준비 중이며, 차트와 연결해 자동 학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IT 전문가 없이도 한의사가 직접 운영할 수 있고, 차트 업체와 협력해 소액 추가 비용 방식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주 대표, 김상균 박사, 김창업 교수 “AI와의 융합, 생체·약물 데이터 통합과 공공 거버넌스 필요” 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의 본질은 패턴을 조합하고 다층적 원인을 다루려는 시도이며, AI가 방대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포착하는 능력이 한의학 발전에 적합하다”면서 “AI는 기존 과학이 풀지 못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만큼 한의학 역시 복잡한 패턴을 다루는 체계이기 때문에 AI가 이를 다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lphaFold 사례를 들어 “임상 데이터·생체 신호·약물 대사 데이터 등을 집적한 한의학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소규모 연구에 AI 키워드를 붙이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역량이 분산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이 모여 잠재력이 큰 영역을 정의하고 모델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공공 차원의 정책·데이터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하며 “AI는 한의학 난제를 풀 수 있는 기회이지만 핵심은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체계”라면서 공적 자금으로 구축된 데이터조차 흩어져 있는 만큼 △고서·실험·임상 데이터 통합관리센터 △AI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EMR 표준화와 진료정보 교류에 있어 한의약은 이미 KCD 코드와 동일한 체계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근거로 표준화에 참여하고, 외국 제약사처럼 공학 인재 유입과 AI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만큼 단순한 담론이 아닌 구체적인 예산·인력 투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은경 본부장, 한주석 사무관, 백병수 팀장 “복지부·과기정통부, AI 한의약 솔루션 모델 전략 공개” 한주석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무관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 AI 활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데이터 디지털화·표준화·품질 관리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변증 용어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CDSS 도입으로 임상 경험 중심의 진단을 보완하고, 신약 개발·예방의학·교육 혁신에도 AI를 접목하겠다”며 “R&D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통해 한의학을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통합의학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병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팀장은 국가 AI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예산 확보·거버넌스 정비를 3대 축으로 추진하고, GPU 5만 장을 확보해 2030년까지 20만 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정해 2개로 집중 지원하고, 산업·공공·지역 등 ‘AX 3대 축’을 중심으로 확산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10조1000억원 규모의 AI 예산을 투입해 GPU 인프라와 데이터 표준화, ‘국가 AI 전략위원회’를 통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AI융합추진TF 정유옹 위원장(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의약은 AI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오랜 임상 데이터의 축적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맞춤형 치료와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예방의학적 차원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하며, 정부를 향해 “한의약의 AI 전환에는 무엇보다도 예산 지원이 시급한 만큼 내년 정부 예산 편성에 한의약 분야가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국민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증가한 반면 관리지표는 개선[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지난달 30일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4년에는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골다공증, 근감소증, 노인생활기능 등 노인건강 관련 조사를 실시했으며, 더불어 조사 결과 공표 시기를 3개월 앞당겨 9월에 공표함으로써 조사 결과의 시의성을 확보해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2개 지역 내 25가구씩 총 4800가구,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 및 관리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음식 및 식품 섭취, 식생활 등 250여 개 건강지표 산출했으며, 이동검진차량 내 검진과 면접, 자기기입 조사 등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만성질환(19세 이상)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4년 남자 48.8%로 ’23년 대비 3.2%p 증가했고, 30∼50대 절반이 비만으로 나타난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26.2%로 ’23년과 비교해 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23년 대비 ’24년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6.3%(2.9%p↑)·여자 17.7%(1.2%p↑),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3.3%(1.3%p↑)·여자 7.8%(0.9%p↑),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23.4%로 나타났다(남 3.5%p↑, 여 2.0%p↑). 특히 남자 40대는 △비만 11.5%p↑ △고혈압 4.3%p↑ △당뇨병 2.4%p↑ △고콜레스테롤혈증 5.0%p↑ 등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률이 ’23년 대비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22∼’24년 만성질환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치료자 기준)은 ’19∼’21년과 비교해 남녀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64.8%)과 당뇨병 조절률(40.5%)을 제외한 모든 관리지표는 70% 초과한 높은 수준이었으며, 3∼40대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40세 이상)은 ’24년 남자 10.6%, 여자 3.6%로 ’19년 대비 각각 5.7%p, 2.3%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최근 10여 년간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유병 수준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남자의 경우 현재흡연율(궐련)은 소폭 감소했으나(1.8%p↓) 여전히 10명 중 2명은 흡연자였다. 또 고위험음주율은 증가(4.5%p↑),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큰 폭으로 감소(9.0%p↓)한 반면 근력운동실천율은 남자와 여자 각각 5.5%p, 6.0%p의 증가경향을 나타냈다. 또한 비만·당뇨병·고혈압 유병률은 남자에서 증가한 반면 여자에서 감소했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 17.3%p, 여 20.8%p 각각 증가했으며, 만성질환 인지율·치료율·조절률은 남녀 모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더불어 ’24년 노인건강 관련 추가조사 결과, 골다공증 유병률은 18.0%(남 3.8%·여 31.6%), 근감소증 유병률은 9.4%(남 9.5%·여 9.3%)였으며, 노인생활기능척도 점수는 85.9점(남 92.1점·여 80.9점)이며, 영역별로는 일상생활 영역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사회활동, 상지 기능, 하지 기능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골다공증과 근감소증 유병자인 경우 비유병자에 비해 노인생활기능척도 점수도 낮았고, ‘몸을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동작’과 ‘쉬지 않고 건물 한 층을 걸어 올라가는 동작’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임승관 청장은 “최근 10년(’15∼’24)간 비만·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했지만, 인지율·치료율 등 관리지표와 흡연율은 개선되고 있어 이는 만성질환 증가 우려 속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어 “노인(65세 이상) 계층의 심층분석 결과, 남자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유병이 높은 수준임에도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지 않고, 여자는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으로 나타나 노년기의 삶의 질 향상과 만성질환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초고령화시대 대비를 위한 노인건강 관련 조사를 지속하고, 장기적인 건강 변화와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 파악을 위한 추적조사, 조사 결과의 연계·활용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의 근거 생산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상세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오는 12월에 발간할 예정이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수준 변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정책적 제언을 담은 주제별 분석보고서인 ‘국민건강통계플러스’를 지속 발간할 계획이다. -
보장성·지속가능성 고려한 의료급여 개선방안 ‘논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지난달 30일 서울 비앤디파트너스에서 제1·2차 ‘의료급여 제도개선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제1차 포럼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의료급여관리사가, 이어진 제2차 포럼에서는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료급여 제도 전반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제4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7∼2029) 수립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정책포럼에서 보건복지부는 그간 전문가 중심의 정책 논의에서 벗어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위해 정책과제 발굴단계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 및 의료계를 시작으로 그룹별 포럼을 개최해 시민단체, 수급 당사자, 전문가 등과 차례로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이후 종합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 다른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의료급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정책포럼에서는 의료급여 보장성 강화를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 △의료접근성 향상 및 의료서비스 질 개선 방안 △수급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제도를 건강하게 운영하기 위해 △입원·외래·투약 급여관리제도 개선방안 △적정한 의료 이용 및 공급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모을 예정이다. 이번 제1차 포럼에는 전국 각지의 의료급여 담당 공무원과 의료급여 관리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나금 박사가 의료급여 제도 현황 및 정책 환경에 대해 발제했으며, 대전시 의료급여관리사와 전라북도 익산시 공무원이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들과 수급자 의료 이용, 사례관리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또한 제2차 포럼에는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대한요양병원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한의사협회의 발제를 시작으로 선택의료급여기관 제도 개선 방안, 적정 의료이용 및 공급 관리 방안, 의료서비스 질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이번 정책포럼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오늘 제기된 의견과 앞으로 이어질 포럼에서의 논의를 충실히 반영, 보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종합적인 의료급여 제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심평원 인천본부, 지역 취약 계층에 후원 물품 전달[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본부장 안미라·이하 인천본부)는 1일 추석 명절을 맞아 연수구가족센터에 저소득 다문화가정 50가구에 140만원 상당의 식료품 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나눔 행사는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이 밀집된 인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경제적·문화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명절기간 식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안미라 본부장은 “이번 나눔 행사를 통해 따뜻한 한국의 정을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한의사회,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간담회[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지난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서울 은평구갑·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갖고, 한의약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한의약은 수천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자,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전통의학”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여러 보건의료 관련 법과 제도에서 소외돼 있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 지킴이뿐만 아니라 세계의약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의료행위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일차의료·주치의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공중보건장학을 위한 특례법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 한의사가 각종 보건의료 관련 법률에 배제돼 있는 현실을 나열하며, 한의약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박성우 회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문신사법 제정을 통해 문신 시술의 법제화 발판을 만들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받을 수 있도록 힘쓴 박주민 위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위원장은 “국민의 폭넓은 건강권 보장을 위해 한의사 및 한의약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의약 육성과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제안한 여러 가지 건의 사항들을 꼼꼼히 검토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대한한의사협회와 서울시한의사회도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을 함께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한의사회 남호문·곽도원 부회장, 김도담 기획/법제이사, 박주환 기획/국제이사, 양운호 정보통신이사가 참석했다. -
제주한의약연구원, 몽골서 한의약 소재 협력 기반 구축[한의신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하 연구원)이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의 정치 및 의료·식품계와 교류하며 한의약 소재 국제 협력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연구원은 △몽골약대와 업무협약(MOU) 체결 △몽골의 제약 및 화장품 제조사인 MONOS 그룹 계열사의 연구·생산시설 견학 및 협력 논의 △몽골 국회의사당 방문 및 국회의원·학술기관 간담회 △약초 재배지 현장조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몽골약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워케이션 기반 학생 교류를 비롯해 공동연구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함으로써 양국 간 학술·교육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어 연구원은 MONOS Foods, Pharma, Cosmetics 등을 방문해 연구원이 개발한 △덖음귤피추출물(체지방 감소) △봉독 유래 소재(피부 콜라겐 생성 및 상처치유) 등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제품화 및 기술이전 등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MONOS 그룹은 해당 성과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상용화 협력 의사를 밝혔다. 또 몽골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간바타르 곰보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몽골 정부 차원의 전통의학·한의약 연구 지원 의지를 확인했으며, 약 1,000ha(300만평) 규모의 약초 재배지를 방문해 현지 약초(사포시니코비아 등)의 연구·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이번 출장의 성과를 기반으로 △국제 공동연구 및 사업화 추진 △인력 양성 및 워케이션 교류 확대 △몽골 자생자원 활용한 신규 소재 발굴 △정책적 지원 연계 등 다양한 후속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 원장은 “이번 몽골 방문은 한의약 소재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국제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통해 제주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한의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