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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세에 대한 오해 “바로 잡습니다!”이주현 세무사/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앞으로는 AI가 가족 간 이체 내역을 파악해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유튜브나 각종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얼마 전 국세청이 국세행정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근거 없는 거짓뉴스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증여세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가족 간 안전하게 돈을 이체하고 이체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증여세와 관련된 각종 오해 1. AI가 개인 간 거래내역을 들여다본다? 이 같은 오해는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이 취임식에서 AI를 활용해 탈세를 적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말에서 비롯된 오해로, 개인 간 통장이체내역을 추적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간혹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되는 증여거래가 있을 때, 정확한 세금 신고를 위해 증여기준일 전 10년 간의 통장거래내역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증여세 과세체계 특성 상 과거 일정 금액 이상의 유사한 증여거래가 있을 경우, 합산해서 재신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고, 개인 간 소액의 계좌이체 자체가 증여세 과세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2. 가족에게 50만원 이상 이체하면 증여세가 과세된다? 현실적으로 가족들 간에 50만원을 이체하는 거래는 꽤 빈번하게 이뤄진다.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목적일 수도 있고, 병원비를 지원해주는 목적일 수도 있다. 과세관청도 가족 간 50만원을 이체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는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그 이체 금액이 통상적이지 않고, 그 금액을 이체받은 자녀가 본인이 벌어들인 소득을 초과하는 금액의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과세관청은 자녀가 현금을 증여받아 부동산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때 그 부동산 취득자금을 소명하지 못한다면 증여세가 과세되는 것이다. 3. AI가 자동으로 증여세를 부과한다? 국세청이 도입하려는 AI 시스템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선별하는 도구일 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담당 조사관이다. 또한 무조건 과세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증여세 부과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안전하게 이체하는 방법 AI가 개인 간 이체내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서 안전하게 송금하는 방법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 1. 이체 메모 남기기 생활비나 병원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체가 이뤄질 때 송금메모란에 메모를 남겨두면 향후 증여추정이 발생하더라도 소명이 훨씬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 2. 거액의 현금이체가 필요할 경우에는 차용증 작성하기 간혹 가족 간에 큰 금액의 돈을 차용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 간에 잠깐 돈 빌려주는 건데 ‘차용증까지 작성해야할 일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과세관청의 입장에서는 해당 거래가 증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가족 간 거래일수록 더 엄격하게 차용증을 작성해야 한다. 차용증에 정해진 양식은 없지만, 다음에 해당하는 내용은 꼭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1) 채권자와 채무자를 구분해서 작성하기 차용 거래가 이뤄지는 주체를 구분해둬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이뤄지는 거래가 아닌, 확실히 돈을 반환받을 의도가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 차용 금액 (3) 이자율 가족 간 무이자로 차용거래가 이뤄지는 경우, 무이자로 자금을 대여함으로써 얻는 이익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당좌대출이자율만큼의 이자율을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용금액이 소액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액이 큰 경우에는 증여세 부과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4) 상환기간 상환기간은 일반적으로 2년에서 5년 정도가 권장된다. 금액의 액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환기간이 너무 길 경우에는 사실상 반환받을 의도가 없다고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균등액을 상환받고, 그 상환내역을 통장거래내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하다. 3. 증여재산공제 활용하기 증여재산공제란 증여자와 수증자가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그 외 6촌 이내 혈족·4촌 이내 인척에 해당하는 경우에 일정 금액을 증여세과세가액에서 공제하는 것을 말한다. 위 금액은 10년간 증여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0년 동안 위 공제금액 이내의 금액을 증여하는 경우에는 세액이 발생하지 않는다. 마무리하며 증여세는 막연히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전 준비를 통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세금이다. 세무 전문가와의 사전 상담과 체계적인 계획 수립은 세무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안전한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이주현 세무사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xgJrFK E-Mail:sjtax0701@gmail.com, 연락처:010-3553-3127 -
케데헌을 통해 다시 보는 한의학의 整體觀송상열 원장(화성시 귤림당한의원) 전 제주한의약연구원 초대원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 세계적 신드롬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흐름을 보건대 한 편의 영화에 국한된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한류의 도도한 흐름은 음악이나 영상을 넘어 음식과 뷰티 그리고 한국어에 이르기까지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대치하던 일론 머스크가 SNS에 올린 표현이 ‘나는 깨어있다’는 한글 문구였다. 우리가 영어나 한문 표현을 통해 말의 권위를 싣듯이, 반대로 서구에서 한국어를 섞어 힘을 빌리는 행위가 노래가사를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모든 것이 세계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에겐 그런 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아이돌 문화만 해도 다른 나라 젊은이들은 적응하기 힘든 고된 연습과 노력의 시간들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현재 우리의 성공 사례들은 모두 이런 노력에서 얻어진 결실이다. 강인한 DNA, 우리 힘의 근원으로 작용 단지 우리의 성실과 근면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더 근원적인 연원이 있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56개 민족이 통합된 중국에 우리 민족만 흡수되지 않은 게 신기하지 않은가. 옛부터 주변 강대국들과 대치하면서 작은나라로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어쩌면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DNA에는 강인함이 새겨졌고 현재 우리의 힘의 근원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식민지배와 전쟁 등 굴곡진 역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득된 힘과 지혜로 우리는 단숨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고 이제는 첨단기술과 문화 분야까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평범히 살아왔던 모습들이 알고 보면 큰 걸음과 도약의 시간이었고 이제 그동안 농축되었던 씨앗들이 글로벌 플랫폼의 기회를 타고 하나하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객관화 해보면 이제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케데헌>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였다. 매기 강 감독은 의도적으로 작품 속에 구석구석 한국다움을 녹여 넣었다고 설명한다. 영국 BBC 분석에 따르면 <케데헌>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이 진정성(authenticity)이었다. 서구의 시각에 맞춰 짜깁기 하지 않고 냅킨 위에 젓가락 올려놓는 것까지 우리의 일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어필한 것이다. <케데헌>의 이러한 성공은 우리 한의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의학은 서구 의료 체계와 다른 고유의 정체성 때문에 늘 한계로 느끼며 다소간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케데헌>처럼 한의학의 ‘진정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곧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봐야 한다” 한의계도 양방과의 의료 이원화로 원천적인 갈등과 경쟁의 구도 속에서 살아남았다. 일본 한의학이 일찌감치 제도권에서 배제된 반면, 우리는 해방 이후 2차례나 폐기 법안이 상정되었으나 살아남았고 그 후 의료보험 적용 등 제도적으로 꾸준히 국가 의료체계에 편입, 강화되었다. 한의학 치료 형태 또한 과거의 전통방식만 따른 게 아니라 당대의 조류를 흡수하며 부단히 발전해 왔다. 지금의 침, 부항, 탕약 등 그 세부적 형태가 모두 옛날과는 달리 현대 문물을 적용한 것이다. 내용적으로도 의료장비 이용이나 추나, 약침의 시술 등으로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한의사들의 노력과 집념의 결과들이다. 특히 중의학과도 차별되는 약침 시술은 짧은 역사임에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약침은 한약의 침습적 주사방식으로 현대적 응용을 극대화한 형태이다. 그 효과도 직접적이며 소화기를 거치지 않기에 더욱 효율적이다. 요즘은 피부 미용으로 확장하는 등 약침의 가능성은 무궁하다. 특히 독성 성분을 다루는 봉독, 사독 등 독 기반 약침은 전문성이 두드러진다. 식약공용 약재가 무분별히 난립하는 상황에서 독을 다루는 전문가로서의 위상에 걸맞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약침 시술 시 양방의 국소적 접근 방법을 쫒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방식의 정체관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케데헌>에 나오는 한의사가 설명하듯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봐야 한다’는 整體觀적 관점이다. 주사 형태의 약침이라고 해서 한의학 원칙에 예외일 수 없다. 약침이 양방 주사 치료와 비슷한데다 해부학을 기반으로 치료 포인트를 삼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히 국소적 부위의 대증치료에 보다 집중하게 한다. 특히 최근 한의계가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되는 듯하다. 양방 주사제를 대체하는 용도 쯤으로 국한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약침 시술시 어느 곳에 얼마나 인젝해야 하는지에만 관심사이고, 평소 가지고 있는 증상이나 질환, 질병의 기간, 환자 나이 등 전신 상태는 고려사항이 아닌 게 되어버린다. 만약 국소 부위의 일시적 효능만을 쫒는다면 양방의 리도카인과 스테로이드를 따라갈 약재가 없을 것이다. 감초주사니 태반주사니 천연물을 약재로 쓰는 것은 양방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을 한의학적 해석으로 전신에 걸쳐 쓰는 것은 우리에게만 주어진 권한이다. 우리의 장점이 과연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체관은 실제 치료 효과에 있어서 더 우수한 결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필자의 5만건의 임상사례 경험상 사독약침의 효능도 정체관적으로 접근할 때 빛을 발했다. 예컨대 사독약침의 대표적인 주치증으로 痺證이 있다. 痺證은 통증만이 아니라 관절불리, 근력저하, 감각이상을 동반하는 근골격계 증상이다. 그리고 이 비증은 素問의 痺論편에 의하면 오장으로 침범하면 불면, 소변빈삭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실제로 임상에서 노인들의 근골격계 통증에는 대부분 감각이상이나 근력저하를 동반하거니와 이런저런 내과적 증상들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사독의 주요 효능인 것이다. 필자의 경우 사독약침 시술시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통증 부위에만 시술하지 않고 통합적인 관점으로 평소의 불면과 소변빈삭도 고려하여 선혈하고 전체적으로 치료한다. 시술 용량이나 선혈도 전신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런 전체적 치료를 통해 주소증도 근본적으로 치료되고 다양한 동반 증상들도 개선되어 몸이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된다. 정체적 관점은 우리만의 배타적인 권한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치료비에도 수용적이며 줄곧 중장기적인 재진으로도 이어진다. 간혹 정형외과처럼 아픈 데만 치료해 줄 것을 요청하는 환자도 있지만 대개는 전체가 호전되는 과정에서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므로 이러한 정체관적 치료방법에 대한 신뢰감을 더 갖게 된다. 사독약침으로 한의원의 높은 평판과 적지 않은 매출을 이끌어내는 필자의 비결은 바로 정체관적 관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우리 중 일부는 정체관이 과거의 고루한 관념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점이 한의학의 차별성이자 주목하는 이유이다. 제도적으로도 정체적 관점은 우리에만 주어진 배타적인 권한이다. 한가지 약침으로 근골격계와 내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치료면에서도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이런 효용감이 양방의 지속적인 폄훼 속에서도 살아남은 실체적 이유이다. 최근 <케데헌>에 힘입어 한의원에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아마도 부분에 대한 정교한 치료보다 한의학의 ‘전체를 보는 치료’를 원해서 일 것이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 세계인으로부터 한국 문화 전반이 각광받는 이 즈음 정체관적 관점과 치료방식이야말로 한의학의 빛을 발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
내과 진료 톺아보기 24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의 내과 진료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내과학이란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는 분야이며, 한의학은 내과 진료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임상추론과 치료 과정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東醫寶鑑』의 「內景篇」에 “丹溪의 ‘飮食箴’에서 이르길, 사람의 몸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귀한 것인데, 음식 때문에 몸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몸이 있기 때문에 배고픔과 갈증이 생기는 것이니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생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입맛을 지나치게 탐하면 질병이 벌떼처럼 일어난다. 병은 이렇게 생기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한의학 고서에서는 이 같은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관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한의학이 가진 전체론적 철학 때문이다. "I feel tightness in the front and top of my belly, with redness and bloating." (배 앞쪽과 윗부분이 당기고 피부가 붉어지며, 가스가 차요.) 30대 남성 외국인 환자가 예약 없이 갑자기 내원했다. 예약 없이 내원했기에 대기시간이 다소 필요했음에도 환자는 기꺼이 기다려 진료를 받고자 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온 후,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병력 청취 및 검사를 시행했다. 환자는 증상의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꽤 오래되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특별한 병의원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고, Liver detox, Green detox 등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요법이 약간 도움 되었지만,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다. 특별한 과거력은 없었고, 복부 초음파나 CT 등의 검사를 받아본 적도 없었다. 약 7개월 전 입국했으며, 한국에 온 후 콧물이 자주 나고, 복부 홍반이 나타나는 횟수가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유도를 주 3회 하고 있었으며, 술은 평균 2주에 한 번의 빈도로 주량은 맥주 한 병 정도를 마신다고 했다. 흡연은 한 적이 없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 한국에 와서 일을 하며 마시는 횟수가 늘어난 상태였다. 환자의 평소 식습관에 대해서도 살폈다. 아침 식사는 주로 커피와 셰이크, 김치, 키위, 빵이나 그래놀라 등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점심은 직장에서 제공되는 대로 먹는다고 했다. 저녁은 운동 전에 밀크셰이크를 먹고, 운동 후 샐러드를 기반으로 식사한다고 했다. 토, 일요일에는 외식을 자주 했다. 무엇보다 환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육식보다 채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래서 식단 속에 곡식이나 과일 등 당분 비율이 높은 상태였다. 환자의 BMI는 25.3kg/㎡로 과체중 상태였고,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법을 이용한 체성분 검사에서 체지방량이 18.0kg, 체지방률이 22.6%로서 표준 이상이었다(표1). 舌診상 舌質의 色이 淡紅하고 舌苔는 白했다.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가 전체적으로 충혈돼 있었고 반점이 관찰됐다, 비강 점막에도 역시 반점이 존재했다. 脈診상 양측 寸脈이 모두 弱했고, 양측 關脈은 沈한 모습을 보였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상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그림1). 환자 증상에 대한 병력 청취와 진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濕痰證으로 辨證 진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침구 치료와 함께 五積散을 기반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식단에서 당분 비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여 식습관 개선을 강조했다. 곡식과 과일 섭취 비율을 줄이고, 치즈, 버터, 메추리알 등 환자의 기호와 상황에 맞춰 지속 가능한 식단을 구성하여 처방했다. 치료 50일 후 증상은 크게 호전됐다. 복부 홍반이 식사 후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처음보다는 그 횟수나 정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치료 64일 후 체중이 처음에 비해 5.6kg 감소해 BMI가 23.3kg/㎡가 됐고,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역시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표1). 하지만 치료 71일째 되는 날, 유도 대련을 하던 중 다쳐 MRI 검사상 우측 전방십자인대가 파열(grade 3, complete)됐다고 연락이 왔다(그림2). “I think there is no holistic way to rejuvenate a big ligament that is completely torn. Do you agree?” (완전히 파열된 큰 인대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전체론적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원장님도 그렇게 보시나요?) 나는 전방십자인대의 완전 파열은 일반적으로 수술 치료가 권장되며, 수술 후 회복 및 재활 과정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라 안내했다. 수술 후 환자는 다시 본원에 내원했고, 수술 후 회복과 재활을 위해 침구 치료 및 한약을 적극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트라마돌과 같이 마약성 진통제로 분류될 수 있는 화학 약물 사용도 최소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우측 무릎 상태는 잘 회복돼 수술 4개월 만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먼 이국에서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 문을 두드렸던 외국인. 이 환자는 지금도 4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내원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찰받고,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이 단순히 특정 부위의 증상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및 생활 습관까지 아우르는 전체론적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의학의 이러한 철학은 당뇨,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뇌졸중 등 최근 사회적 비용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생활습관병의 치료와 관리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한의사에 의한 내과학은 국적과 문화를 넘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으며, 전 세계인의 건강증진과 보건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의학은 전통을 넘어, 전 인류의 건강을 지향하는 의학이다. -
한의사의 기존 면허범위 제한하는 문신사법 제정 ‘반대!’[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15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문신사법 제정안’은 (양)의사에게는 문신 시술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동일한 의료인인 한의사를 철저히 배제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직역 차별이며, 그동안 이어져온 침 시술을 이용한 한의사의 문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문신사법 제정안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본래 문신사법은 음성적으로 이뤄져 오던 미용·심미 목적의 문신 시술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고, 면허와 업무범위, 등록, 위생·안전 관리 기준을 명확하게 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 발의된 법안이지만, 법안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조차 없이 졸속으로 수정되면서 정당한 의료인인 한의사를 배제하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는 것. 성명서에서는 “이는 단순한 법 기술적 하자가 아니라, 국가가 스스로 법 체계를 왜곡하고 의료인 간 형평을 무너뜨리는 위헌적 입법”이라고 꼬집였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는 “문신사법은 한의사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즉각 수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한의사의 권익과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 차원에서 헌법소원, 집단행동 등 모든 법적·제도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는 특정 직역만을 위한 편향적 법안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료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울시한의사회의 이같은 요구를 무시한 채 법안이 강행된다면, 대한민국 3만 한의사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경북한의사회, “오행체질진단, 개인 맞춤 건강관리의 길” 특강[한의신문]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는 14일 지부회관에서 회원들의 임상 역량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백승태 대구S한방병원장을 초청, ‘오행체질진단의 모든 것’을 주제로 특별 강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김봉현 회장은 “오행체질진단 특강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 습득을 넘어 지부 회원 여러분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더욱 맞춤형이고 실질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리”라면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 주신 백승태 원장님과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귀한 강의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임상적 통찰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강에 나선 백승태 병원장은 “오행체질진단은 단순히 환자의 질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체질적 특성과 생활습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맞춤형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써 이는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힌 뒤 오행체질진단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로 나뉘는 다섯 가지 체질을 통해 개인의 성향과 장부 기능, 질병 취약성을 파악하고 이를 예방과 치료, 생활습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제시와 더불어 체질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과 효과적인 관리법을 제시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을 소개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김봉현 회장은 “경북한의사회는 앞으로도 회원 역량 강화와 한의약의 새로운 가능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교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2025 한의약 정책연수 프로그램’ 성료[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은 ‘2025년 한의약 정책연수 프로그램(2025 Korean Medicine Policy Training Program)’을 한국한의약진흥원 서울 분원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연수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한의약 해외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약 의료시스템의 체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정책연수에 이어, 올해에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3개국의 보건부 및 전통의약 관계자 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한의약 정책·제도와 임상·교육에 관한 강의 △‘한의약, 인공지능을 만나다: 전통의약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전통의약 국제 심포지엄 등에 참석했다. 또한 한국한의약진흥원 본원과 한약제제생산센터(GMP센터), 자생한방병원, 대구한의대학교 등을 방문하는 한편 간담회를 통해 전통의약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 관계자는 “한국이 전통의약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보건의료 체계 내 전통의약의 통합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 산업의 선진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전수하고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공적 개발 원조(ODA) 중점협력대상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과는 한의약 ODA 교육 연수 과정 개발 등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노후를 위한 건강연금은 ‘한약’입니다∼”[한의신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는 12·13일 이틀간 송도오션파크 일원에서 개최된 ‘제4회 부산 서구 의료관광축제’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건강상담 등을 진행,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이날 부산시한의사회는 ‘노후를 위한 건강연금은 ‘한약’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동의대 한의과대학 윤현민·손변우 교수 및 김근모 수련의가 참여해 한의약적 건강상담과 더불어 침 치료 등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의료관광축제는 서구의 의료관광 특구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전시관 운영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등 해외 바이오 초청 비즈니스 상담과 의료관광 팸투어도 진행되는 등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도모하는 행사에서 국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의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됐다. 이밖에도 “어디가 아프세요?”, “효과 최고 한의원, 치료 아직도 안받아 보신 분 구합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홍보물을 통해 △근육통 △소화불량 △염좌 △감기 등과 같은 일상 속 4대 질환에 대한 한의약 효과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노후를 위한 건강연금은 ‘한약’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노년의학에서의 한의약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카드뉴스를 적극 활용, 지부 행사에서도 지속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한의약이 건강한 노년을 도와드립니다’라는 제하의 카드뉴스에서는 약이나 주사보다 먼저, 병을 이겨낼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수술·약물보다 기초 체력·회복력이 우선! △건강할 때 한의약으로 밑바탕을 키워두세요 △노년기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투자는 ‘한의약’입니다 등의 설명을 게재하고 있다. 더불어 약과 수술이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결국 자신의 몸의 체력과 회복력이 (건강한 노년의)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호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은 “한의약은 예로부터 섭생 등 생활 속에서의 건강 관리를 중요시하면서 예방의학적인 부분에 강점을 지닌 의학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건강 패러다임에 가장 적합하다”면서 “향후 지부행사에서 카드뉴스를 적극 활용해 어르신의 건강 관리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 확대에 나서는 것과 더불어 지부 차원에서도 생애주기별 한의약적 건강 관리법을 소개해 국민건강 증진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홍보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허준박물관으로 매머드 화석 보러 오세요”[한의신문] 허준박물관(관장 김충배)이 12일 관내 회의실에서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과 컨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공립박물관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전시 자료 및 박물관 자료 대여 협조 △학예 역량 강화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시행 △공립박물관 발전을 위한 협업 추진 등이다. 특히 협약에 따른 첫 협업으로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동의보감 속 광물 약재를 주제로 한 특별전에서 전곡선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한 매머드 화석과 상아를 대여·전시할 계획이다. 동의보감에 약재로 기록된 용골(매머드와 같은 대형 동물의 뼈를 뜻함)을 관람객들이 실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전곡리 구석기유적을 기반으로 2011년 개관했으며 한반도의 선사시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허준박물관은 동양 최고 의서인 ‘동의보감’과 저자 ‘허준’을 알리고자 2005년 개관해 2025년 개관 20주년을 맞이했으며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서 다양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전통의학의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알리고 있다. -
한의협, 치협의 ' 스마일런 페스티벌 한의의료봉사(14일) -
‘청진기 든 한의사’…“재택의료 응급상황 구분법 숙지해야”[한의신문] “이제 청진기는 한의사에게 낯선 도구가 아니다” 한의재택의료학회 특강에선 기침·객담·호흡음, 복부 이상음까지 구체적으로 구분해 응급상황을 감별하고, 한의치료로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진료 틀이 제시됐다.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는 12일 온라인(ZOOM)을 통해 ‘재택의료 대상 청진의 활용–한의사 영역 내 관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월례 특강을 열고, 청진을 통한 응급상황 감별 등 한의재택 진단 영역을 모색했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조교수는 “청진은 단순히 서양의학적 도구에 머물지 않고, 한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응급 상황을 감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조교수에 따르면 방문 한의사는 재택의료 대상자의 흉부에 있어 △공기량 자체 부족 여부 △기도가 좁아진 경우 △객담(분비물) 여부 △분비물은 없지만 폐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 등의 이상 징후를 살펴야 한다. 이러한 분류를 통해 환자의 호흡 상태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한의사도 이에 맞춘 치료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김 조교수는 “객담이 없는 단순 기침 환자의 경우 기침약이나 호흡기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고, 객담이 주된 문제라면 한의치료로를 통해 객담 삭임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수 있으며, 천식이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도 악화 여부를 청진으로 구분해 적극적인 한의학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폐렴이나 폐섬유화처럼 폐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김 교수는 “폐렴은 급성 염증으로 번질 위험이 있어 청진 등 직접적 검진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이때 심전도 활용이 가능하다면 더욱 안전하지만 재택의료인 만큼 체온과 산소포화도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진 1순위 목적은 '위험징후(Red flag)' 구분 및 상급병원 인계 김 조교수는 흉부청진에 이어 복부청진의 중요성도 언급했는데, 복부청진은 흉부와 달리 정상음과 이상음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으로, 대표적 정상음으로는 △공기만 지나가는 소리 △장 연동음을, 이와 반대로 △장염의 경우 과활동성 장음(Hyperactive bowel sounds) △장폐색은 고음성·금속성 장음이 특징으로 설명했다. 김 조교수는 “복부청진의 진단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재택의료나 한의원 일차진료 현장에서 응급 상황을 배제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장폐색·장염 등 비교적 한의사가 관리할 수 있는 질환 외에 급성충수염, 급성췌장염 등 응급질환은 반드시 신속하게 상급의료기관에 연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복부청진은 혈액검사와 병행 시 더욱 정확성이 높아진다고 언급했는데, 간 수치, 신장 수치, 아밀라아제 등 췌장 수치를 함께 확인하면 응급 상황 감별이 훨씬 용이해진다는 것. 김 조교수는 “간·신장·췌장 모두 복강 내 장기이므로, 혈액검사와 청진을 결합하면 한의사도 재택의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틀이 마련된다”면서 “난소낭종이나 복수처럼 외형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도 청진과 기본 진찰을 통해 차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의사, 이상음 통한 응급 여부 감별 후 한의치료까지 시행해야" 김 조교수는 흉부·복부 청진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의사의 치료 적용 가능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컨대 기침은 있지만 폐 이상이 없거나 단순 객담, 장염·장폐색 등은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천식·COPD 같은 만성질환 악화나 경미한 복수 등도 조심스럽지만 접근 가능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암 환자의 복수와 관련해 “심하지 않은 복수 환자에게 오령산 같은 한약을 투여하면 환자가 느끼는 복부 불편감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의학적 개입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의사가 재택의료에서 청진을 활용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로 △청진이 필요한 시점 알기 △청진 방법 숙지 △이상음 구별 △응급상태 감별 △한의학적 치료 적용 가능 여부 확인을 제시한 김 교수는 “청진기는 이제 한의사에게 낯선 도구가 아니다. 증상, 체온, 산소포화도 기준으로 청진 타이밍을 정하고, 이상 소리에 따라 응급 상황을 감별한 후 한의치료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한의사가 재택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한의학적 치료의 폭을 넓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호열 회장은 “한의재택의료학회는 매월 일차의료·재택의료·주치의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정기 세미나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제는 한의사가 기존 한의학적 진단을 넘어 청진과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의료 정보를 적극 활용해 응급 상황을 구분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만큼 앞으로 현장에 투입될 한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특강은 오는 17일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가 ‘한의재택의료에서의 혈액검사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강의신청은 https://forms.gle/xQ784WhKSPxp6pJ29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