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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진단학회, 2025 하계학술대회 톺아보기 - <1><편집자 주> 대한한의진단학회는 지난 8월7일 ‘AI시대 첨단공학을 접목한 한의진단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본 란에서는 4개 세션으로 이뤄진 학술대회 강연을 요약해 연재한다. 세션 1 ‘한의 진단 생체지표 정량화’ △ 한의 맥진의 정량화와 임상적 활용 가능성 제고를 위한 연구 동향(전영주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요약-객관적 지표 개발로 신뢰성 강화/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맞춤형 진단 도구로 확장 기대 맥진은 한의학의 대표적 진단법으로 질병의 초기 파악과 치료 효과 판정에 널리 쓰여 왔다. 그러나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맥파 측정 기술을 정량화·표준화하고 맥상의 물리적 해석을 바탕으로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전영주 박사는 이러한 연구 동향을 소개하며 센서 기반 맥진기 개발과 함께 대표적인 10대 맥상을 과학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물리적 속성을 도출해 정량 지표로 전환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맥의 세기, 깊이, 긴장도, 첨예도를 각각 수치화한 맥력지수(PPI), 맥심지수(PDI), 맥긴지수(PTI), 맥첨지수(PSI) 등이 개발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 데이터 분석도 진행됐다. 상용화된 맥진기(DMP-Life+, 대요메디㈜)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연령과 성별에 따른 맥파 분포 특성이 밝혀졌다. 또 냉·온 자극, 비만 환자의 운동, 월경 주기 등 다양한 생리·병리 상황에서 맥파 변화를 분석한 결과, 맥진 지표가 심혈관 기능과 자율신경 반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맥진의 신뢰성을 높여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박사는 나아가 이러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 한의 변증 판별의 자동화와 정밀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비침습적이고 간편한 특성을 살려 디지털 헬스케어 및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맥진의 현대화 연구는 전통의학의 과학화를 넘어 미래 의료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을 이끄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인 정상 설 색상 참조표준 개발 현황과 과제(전형준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요약-전국 다기관 데이터 기반 정상 설 색상 참조표준 개발/자동화 측정 한계와 임상적 의미에 대한 지속적 논의 필요 한국한의학연구원 전형준 박사는 ‘한국인 정상 설 색상 참조표준 개발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의건강검진 데이터수집 연구(연구책임자 이상훈 박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 5개 한방병원에서 수집된 설 영상 2158건 중 적합 데이터를 선별한 967건을 바탕으로 성별·연령대별 설 색상 참조표준을 개발했다. 설 색상은 혀의 실질 표면인 설질과 그 위를 덮는 설태로 구분해 CIELAB 색상값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국가표준기본법에 근거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검증·공인하는 참조표준 체계에 속한다. 전 박사는 이번 참조표준이 향후 설진 측정 시스템에서 정상 참조값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설질이 담홍색이고 설태가 얇고 흰 것’으로 표현되는 정상설의 정의가 단순한 색상값 논의를 넘어 지속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참조표준에 활용된 영상 중에는 한의학적으로 미병 상태나 불건강 상태를 반영한 경우도 포함될 수 있어 자동화 측정 과정에서 이러한 요소가 간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혀의 각 픽셀 단위 색상값 분포도 분석을 제시했다. 이 방법은 영역별 평균 색상값 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병리적 지표를 감지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설질이 갈라진 설열이나 설 유두가 나타나지 않는 지도설이 있다. 또 혀는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와 각도가 미세하게 변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측정이 매우 어려운 특성을 지만 이번 연구를 통한 설진 표준화가 본격화하면서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 한의 진단에 응용될 수 있는 실시간 다채널 심부혈류 모니터링 방법(이기준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요약-빛 투과 활용한 비침습적 심부혈류 측정 기술 및 혈위 자극 효과 규명과 AI 기반 정밀 진단 가능성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기준 교수는 ‘한의 진단에 응용할 수 있는 실시간 다채널 심부혈류 모니터링 방법’이란 주제 발표에서 빛을 이용해 인체의 심부혈류를 비침습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리를 설명하며 이 기술이 한의학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인체는 불투명해 보이지만 붉은색에서 근적외선 영역의 빛은 수 센티미터 깊이까지 투과한다. 인체 외부에서 이런 빛을 비춘 뒤 반사·투과돼 나오는 신호를 측정하면 심부 혈량, 산소포화도, 혈류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확산광학(diffuse optics)이라는 분야로 발전해왔다. 특히 연구팀은 확산스펙클 대조 분석법을 적용해 레이저빔 간섭무늬인 스펙클 패턴의 대조(contrast)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심부 미세혈류를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높은 시간 해상도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다양한 인체 및 동물실험에 적용됐으며, 연구결과 혈위 자극은 미세혈유 증가와 함께 혈류의 저주파 진동을 높이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골관절염 모델 쥐에서 레이저침 치료를 적용했을 때 염증 반응과 혈류 변화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더 나아가 혈류 신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을 때 치료군·유도군·대조군을 높은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었으며, 현재는 혈류 신호의 어떤 특징이 이러한 분류를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맥이 존재하는 부위에서는 혈류 변화가 혈량 변화보다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혈류를 직접 모니터링 하는 이 기술로 기존의 압력 센서 기반 맥진기와 차별화된 맥진기를 개발할 수 있다. 향후에는 실시간 다채널 혈류 기반 맥진기를 개발하고 기존 장비와의 상호 검증을 통해 한의 진단의 정량화를 실현하는 연구가 이어질 예정이다. 세션 2 ‘진단 실습 및 교육’ △ 챗봇 기반 문진 실습 교육의 효과와 의의(임동우 교수,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요약-챗봇 활용으로 자기효능감·학습 만족도 향상/프로젝트 학습 기반으로 표준화 환자모델 대체 가능성 제시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임동우 교수는 ‘챗봇 기반 문진 실습 교육의 효과와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챗봇 기반 문진 실습은 프로젝트 학습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실제 환자를 대신해 챗봇과 상호작용하며 문진 과정을 구조화하고 반복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시된 수업에서는 가천대학교 김창업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챗봇을 활용해 학생들이 가상의 환자와 문진 과정을 훈련하고 문진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업은 사전 설문, 챗봇 문진 실습, 사후 설문과 보고서 작성 단계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5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참여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습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고 기존 실습 방식에 비해 장점이 많아 향후 유사한 실습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다수 확인됐다. 이는 인공지능 기반 문진 실습이 기존 역할극이나 표준화 환자 실습이 가진 연습 기회 부족, 비용, 전문성 확보의 어려움 등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고 기존 실습수업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 사용된 챗봇은 개발 중인 버전으로 환자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 제한적이고 임상 정보 및 검사 결과 제시 기능이 구현되지 않은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챗봇 기반 문진 실습이 한의대 임상 교육의 미래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도로 생각된다. △ 삼음삼양병(三陰三陽病)에 대한 중경팔법(仲景八法)별 처방 및 맥·증상 지표 연구(장은수 교수,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요약-삼음삼양병 진단체계와 중경팔법 구분 지표 정립 필요/고방 활용 확대를 위한 임상 지표화의 중요성 제기 장은수 교수는 삼음삼양병(三陰三陽病)의 진단체계와 중경팔법(仲景八法)을 구별하는 임상 지표 연구를 소개했다. 현재까지 이들 체계가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아 대학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고, 이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 고방 활용에도 제약이 있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우선 상한론에 언급된 치료 방법이 정리했다. 기존에 중요하게 분류되던 소법(消法) 대신 리법(利法)이 포함되면서, 토법(吐法), 리법(利法), 조화법(和法), 온법(溫法), 보법(補法), 발한법(汗法), 청법(淸法), 하법(下法)의 여덟 가지 방법으로 정리됐다. 특히 화법(和法)의 경우 소양에서뿐 아니라 양명에서도 활용되며, 양명의 화법에서는 승기탕의 용량을 줄여 사용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기존 하법이 1일 78~84 ml/일인데, 화법의 용량은 32.5~70 ml/일 범위로 제시됐다. 총 271개의 고방 처방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중경팔법으로 명확히 제시된 처방이 19건, 강력히 추론되는 처방이 17건, 분류 가능성이 있는 처방이 203건, 불분명한 처방이 32건으로 나타났다. 또 삼음삼양병을 진단하고 8가지 치료법을 구분해 처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조문 속에 숨겨진 진단 체계와 치법을 제시하고 이를 증상 및 맥 임상 지표와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접근을 통해 삼음삼양병에 대한 진단 기준과 치료법이 명확히 정리된다면 고방의 활용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임상추론과 진단 교육에서 학생 주도 CPX 역할극 모델(임정태 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요약-학생 참여형 임상 시나리오로 자기 주도적 학습 촉진/공동 플랫폼 구축 통한 체계적 임상 교육 기반 마련 필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정태 교수는 ‘임상추론과 진단 및 임상실습 교육에서 CPX 역할극의 적용’을 주제로 학생 참여형 교육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학생들이 직접 의사와 환자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동료 역할극을 통해 임상 추론 능력을 함양하도록 설계됐다. 수업은 특정 증상을 중심으로 의사조와 환자조로 나눠 진행된다. 의사조는 주어진 증상과 관련된 감별 진단 목록(스키마)과 질환별 정보(Disease Illness Script, DIS)를 작성하고 문진 시나리오를 구성한다. 환자조는 특정 질환을 선택해 의사조가 진단할 수 있도록 환자 시나리오를 마련하는데 이 과정에서 단순 연기뿐 아니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영상자료 등 객관적인 진단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사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배제 진단을 통해 질환을 감별하는 과정을 훈련할 수 있다. 해당 교육 모델의 교육적 효과 분석 결과,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 한의사의 직업 정체성 확립, 환자와의 소통 및 관리 능력 증진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다만, 임정태 교수는 이러한 역할극 기반 교육이 개별 대학 차원에서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존재함을 언급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회, 한의약진흥원, 한의학교육협의체 등에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공동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기관의 교수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춰 진단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임상 교육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전시한의사회, 우즈벡서 첨단 술기 통해 K-Medi 위상 제고[한의신문]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이하 대전지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초음파 유도 약침 진료와 뇌파 진단 등 첨단 한의학 기술을 선보이며 환자와 현지 의료계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전지부 의료봉사단(DACOMSTA·단장 김용진)은 3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양기율시에서 현지 주민과 교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 활동과 타슈켄트 의과대학에서의 한의학 강의를 펼쳤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는 지난해 베트남 빈증성과 호찌민시에 이은 두 번째로, 대전지부에선 △이원구 회장 △김용진 단장 △김기병 수석부회장 △최창우·김용진 명예회장 △윤제필 국제부회장 △안정조 홍보부회장 △김세종 보험이사 △이기성 기획이사 △김윤중 의무이사가 참여했으며, 이와 함께 △염선규 청주시한의사회장 △지현우 서울시한의사회 의무이사 △대전대 한의대 학부생 5명 △진료지원팀 등 총 30여 명이 봉사단에 합류했다. 대전지부에 따르면 양기율시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약 20km 떨어진 인구 21만 명 규모의 경공업 도시로, 유리·섬유·식품산업이 발달했으나 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자체 전통의학을 계승·발전시켜 온 만큼 동양의학에 매우 우호적인 국가다. 대전지부는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지난 7월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와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조폐공사의 자회사인 ‘GKD(GLOBAL KOMSCO DAEWOO)’의 현지 직원 가족 및 교민 대상 진료와 함께 의과대학 강의에 나섰다. “현지 의료진에 초음파 유도 약침 등 첨단 술기 선보여” 양기율시 제1가족 종합병원에서 진행된 의료봉사활동은 첫날 400여 명, 이튿날 600여 명이 몰리며 진료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봉사단은 근골격계와 내과적 질환 환자들에게 침·약침·뜸·부항 치료, 추나요법을 제공했으며, 오적산·가미소요산·형교연개탕·반하백출천마탕 등 20여 종의 한약(산재)을 처방했다. 또한 초음파 유도 약침, 홍채검사 등 첨단 진단·치료 기술을 선보여 현지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병원 직원들이 가족을 동반해 진료를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진료를 참관한 병원장은 “한의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한국의 발전된 첨단 한의학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진료 활동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원구 회장은 “한의학은 오랜 임상경험과 문헌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검증된 한국 전통의학으로, 현대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그 효능이 꾸준히 입증되고 있다”면서 “양질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협조해준 병원과 후원 관계자 분들게 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와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원활한 진료가 가능했다”며 “빡빡한 일정에도 한 명이라도 더 치료하려 애쓴 봉사단원들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대전지부는 앞으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타슈켄트 의대서 한의학으로 미래의학 비전 제시” 6일에는 타슈켄트 의과대학에서 ‘2025 미래 통합의료를 선도하는 한의학’을 주제로 한의학 세미나가 이어졌다. 현지 의료인과 의대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교류에서는 여섯 명의 연자가 다양한 주제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기성 원장은 ‘한국전통의학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한의학의 예측·체질·예방적 특성이 세계적으로 추구되는 미래의학 및 정밀의학과 맞닿아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염선규 원장은 추나요법의 원리와 근본 치료 가능성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고, 김윤중 원장은 도침치료가 비수술적 대안으로서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했으며, 김세종 원장은 ‘초음파를 이용한 중재적 약침술’을 발표하며 정확성과 안전성을 갖춘 신속한 치료 효과를 강조했다. 허준영 원장은 ‘턱관절 중심 구조 한의학을 통한 신경기능 향상’을 주제로 구조적 접근을 통한 검사와 치료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뇌파를 활용한 한의학 임상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윤제필 원장은 뇌파기기 ‘뉴로매치(NeuroMatch)’를 활용한 정밀 검사와 추나요법, CST두개골천골요법, 침·약침·뜸·부항 치료 사례를 제시하며 뇌기능장애 치료에서의 효과를 강조해 호응을 얻었다. 미르하이모프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장은 “오랜 시간 전통의학의 우수성을 계승·발전시켜 온 한의학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양 기관이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협력해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영일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 한의사는 “약재 중심의 전통의학 체계에 한국의 침구학을 소개·교육하는 입장에서 통합의학을 선도하려는 한의학의 발전된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선진 한의학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세미나 개최에 도움을 준 윤제필 국제부회장과 관계자들, 그리고 열정적으로 참여한 단원들게 큰 감사드린다”며 “대전지부는 앞으로도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첨단기술과 접목해 발전하는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 이사회, 초음파 실습 강의 등 현안 점검[한의신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가 13일 지부회관 영추실에서 ‘2025 회계연도 제3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온라인 보수교육 및 하계 한의의료봉사 결과 보고와 더불어 테니스대회 개최 준비, 초음파 실습 강의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2025년 온라인 보수교육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7월 4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보수교육에서는 △목과 어깨 해부학, 표면해부학 촉진 △목과 어깨 구조물의 초음파 스캔 △목과 어깨 주요부위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 △2025년 의료법 등을 주제로 진행됐고, 모두 427명의 회원들이 보수교육에 참여했다. 또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평창아라리전수관에서 진행된 2025년 한의의료봉사는 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평창영월지사·원주횡성지사, 심사평가원 강원본부, 강원특별자치도 간호조무사회 등과 협업아래 평창읍, 미탄면, 방림면 등 평창군 8개 읍면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져 총 548명에게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폐약품 수거와 함께 관련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분리배출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지부 회원들이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을 통해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최한 임상해부학회 초청 초음파 실습 강의가 회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또 오는 10월19일 오크밸리CC에서 개최 예정인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 골프대회’와 11월16일 횡성 섬강 테니스장에서 개최 예정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배 한방(BIG SHOT) 테니스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와 예정돼 있는 의약단체 간담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오명균 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올 하반기에도 회원 여러분의 권익 보호와 한의계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더 앞장서겠다”면서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한의사 단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23대 국정과제에 담긴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은?[한의신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달 13일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발표한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국정과제가 담긴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이행돼 신속히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하여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민이 체감하는 입법성과의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설치해 국정과제 입법 全주기를 밀착 관리하고 입법에 장애가 되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정과제 중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의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률안 110건을 올해 중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하위법령 66건도 제·개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 중 보건복지부 소관 사업으로는 △기본적 삶을 위한 안전망 강화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 보장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로 전환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건강 증진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환경 조성 △든든한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제도 개선 △인구가족구조 변화 대응 및 은퇴세대 맞춤형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123대 국정과제 중 85번째인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건강 증진’ 분야에는 ‘어르신 한의주치의 시범사업 신설’과 ‘한의과 방문 진료 시범사업 확대’가 포함돼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보건복지부 소관 주요 정책과제인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간병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간병비 본인부담 70%를 경감하고, 희귀‧난치질환자, 어르신, 청소년 등 대상별‧생애주기별 의료비 부담 완화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의료 역량이 높은 요양병원 중심으로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간병비 본인부담 경감(본인부담률 100%→30% 내외)에 나서고, 2030년까지 (가칭)의료 중심 요양병원을 500개소까지 단계적으로 지정‧확대해 간병 부담 완화와 더불어 간병인력 전문성 제고 및 근무여건 개선 등을 통해 간병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는 급여로 전환하여 적정진료‧가격 전환 유도 및 사전 환자 동의서 의무화를 통해 의료적 필요성이 크고 비용효과성이 입증된 비급여는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계절독감 국가 예방접종 지원을 13세 이하에서 14∼18세 학령기 청소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일차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농‧어촌 의료 취약지 대상 보건소의 비대면 진료와 원격협진 체계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의약계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공적 전자처방 전송시스템도 구축한다. ‘지역격차 해소,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 분야에서는 (중앙)국립중앙의료원-(권역)국립대병원-(지역)지방의료원·보건소 간 공공의료 협력체계 구축과 진료권별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필수의료 집중 지원을 위해 △건강보험 공공정책수가 신설‧확대 △지역필수의료기금 신설 및 법령 제정에 나선다. 또한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양성 방안으로 지역의사제 신설과 (가칭)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 및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고, 소아‧응급의료체계 강화 방안으로는 환자 중증도에 따른 응급의료기관 종별 기능 명확화 및 역할에 따른 차등보상, 응급환자신속이송‧수용‧전원체계 확립과 진료권 중심의 중증‧응급질환 24시간 전문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로 전환’ 분야에서는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을 확대하고, 사무장병원 단속 강화와 약가 산정체계 개선 및 주기적인 약가 조정체계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 방지에 나선다. 이와 함께 대형병원 중심의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1‧2‧3차 병원 간 유기적인 연계‧협력 체계 구축과 수술‧처치 등 저평가된 건강보험 수가 인상 및 영상진단‧검사 등 고평가된 수가현실화를 위한 상시 조정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획일적으로 책정된 건강보험 수가 가산체계를 환자의 건강 성과, 효율‧효과적 진료 등 바탕의 성과보상제로 전환하고, 의료현장의 정상화 및 의료체계 왜곡 해소를 위해 의료개혁 추진체계 및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기본적 삶을 위한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 및 대상자 선정기준을 ’30년까지 기준 중위소득의 35%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며, 시범사업 정책효과 분석·평가, 사회적 논의, 법령 개정 등을 거쳐 상병수당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과 관련해서는 노인・장애인 등이 시설(병원)에 입소(입원)하지 않고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통합돌봄체계 구축에 나서며,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 본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하고, ‘장애인지역사회자립법’ 시행하는 등 장애인 권리에 대한 법적 기반 구축과 장애인주치의 및 장애친화 의료인프라 등 건강관리 지원을 강화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아동수당(현재: 8세 미만) 지급대상을 매년 1세씩 점진적으로 확대해 13세 미만까지 지급하고,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및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지원과 가임력 검사비도 연중 지원한다. ‘든든한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제도 개선’ 분야에서는 국민연금 최초 가입 시 첫 보험료를 지원하고, 군 크레딧(연금가입기간 추가 인정)은 12개월에서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며, 국회 연금특위 논의를 통해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 수급자인 경우 20%씩 감액하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인구가족구조변화 대응 및 은퇴세대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는 경로당 식사의 경우 주 3.5회 지원을 주 5회로 확대하고, 치매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산관리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과 과학적 접근법을 확인”[한의신문] 지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에서 개최된 ‘제52차 국제 신경이학·평형측정학회(NES)’는 한의학이 국제 의료 학술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1974년 독일의 클라우스 프렌즈 클라우센 교수가 설립한 이 유서 깊은 국제학술단체는 50여 년간 전 세계 의사와 연구자들이 모여 이명, 난청, 어지럼증과 같은 청각·평형질환 연구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이번 학회에는 헝가리, 인도, 중국, 미국, 싱가포르, 한국, 일본, 베트남 등 8개국이 참여했으며, 한의대 학생으로서 이러한 국제적 학술 교류의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한국 한의학의 눈부신 연구 성과 발표 이번 학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한의사들의 활발한 연구 발표였다. 총 7명의 한의사가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는 한의학이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황재옥 원장님의 이명 환자 EEG(뇌파) 바이오마커 연구를 시작으로, 이경윤 원장님의 이명과 청력 손실 치료에 대한 포괄적 접근법, 백승태 원장님의 환자 설문 기반 진료 분석, 강혜영 원장님의 청력 손실을 동반한 이명에 대한 한의학적 효과 연구가 이어졌다. 또한 맹유숙 원장님의 재발성 돌발성 난청 치료 사례, 김태엽 원장님의 한방치료와 뉴로피드백 결합 연구, 이희동 원장님의 만성 난청 회복 사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구가 발표됐다. 이러한 발표들은 단순히 개별적인 연구 성과를 넘어 한의학이 현대 의학과 어떻게 융합하며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의학과 현대과학의 융합적 접근법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의학적 치료가 전통적 방법론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맥진검사(심안맥진기), 체열검사, 미세청력검사, EEG 뇌파 분석, 뉴로피드백과 같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진단 도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며, 한약·침·약침·추나치료와 더불어 TSC 방식의 소리 재활훈련까지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치료 체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접근법은 기존의 서구 의학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적 대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중요한 방법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적 관심과 인정, 그리고 학술적 교류 학회 참여 전에는 한의학에 대한 각국 의사들의 시선이 다소 회의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관심과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의사들이 한국 한의학의 이명 치료 접근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각국의 의료 현실과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왼쪽부터 사카타 히데아키 교수와 필자> 일본 사이타마 의과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사카타 히데아키 교수가 강조한 ‘전인적 치료의 필요성’은 한의학의 변증논치와 전일적 관점 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이는 동서의학 간의 학술적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김태겸 학생(세명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 한의학 국제화의 상징적 순간 이번 학회의 가장 의미 있는 순간 중 하나는 황재옥 원장님께서 NES 학회 차기 회장으로 임명된 것이었다. 2007년부터 꾸준히 해외 학술대회에 참여하며 한의학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려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이 순간은, 한의학이 단순히 참여하는 위치에서 주도하는 위치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K-Culture를 통해 입증되었듯, 한의학도 고유한 철학과 치료법 덕분에 세계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학회에 직접 참석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의학이 단순히 전통의학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를 갖춘 현대적인 치료 방법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였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국제무대에서 한의학이 어떻게 이야기되고 있는지를 가까이서 본 경험은 제게 큰 자극이 됐고, 앞으로 공부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 준 계기가 됐다. -
한약 등 활용한 통합치료, 자폐소아 증상 호전[한의신문] 한약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자폐 프로토콜)를 통해 치료받은 소아 자폐스펙트럼 환자 중 일부가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토마토한의원(원장 김문주)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통합치료 프로그램의 효과 및 안전성’이라는 주제의 중간 연구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12~30개월의 소아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제2차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대상 아동들에게는 △한약 △식이요법 △영양제 등의 통합치료(닥터토마토 프로토콜)를 6개월간 실시한 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개선 정도를 조사했다. 한약의 경우 임상의의 판단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변증에 따라 처방한 뒤 투여했다. 연구결과 조사 대상 20명 중 치료 전에는 ‘ADOS-2(자폐증 진단 관찰 스케줄)’을 통해 확인했을 경우 ‘자폐 중도~고도 위험’ 15명, ‘자폐 경도~중도 위험’ 5명이었으나 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선 7명이 ‘전혀~약간 우려’로 평가돼 35%가 자폐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상자 중 3명의 아동이 ‘자폐 중도~고도 위험’에서 ‘전혀~약간 우려’로 바뀌어 심한 자폐적 특성을 보이는 아동이라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팀은 “아동기의 자폐증 평정 척도인 CARS 기준을 확인한 결과 평균적으로는 CARS가 34.5점에서 27.1점으로 7.4점 개선돼 전반적으로 큰 호전을 보였으며 최대 41.5점에서 24.5점, 37.5점에서 21.5점으로 극적으로 호전된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30점 이상이면 경도경도-중등도 자폐이고 37점 이상이면 중도 수준의 자폐로 판단한다.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은 “ADOS-2 검사가 다른 자폐 검사에 비해 민감도가 높은 검사인데 불과 6개월 만에 자폐를 벗어났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자폐도 조기에 발견한다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폐 치료는 발전하고 있으며 임상 기반 한의 우수 치료사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중간 연구결과를 통해 조기 개입 및 조기치료의 임상적 의의를 확인했으며 현재 제2차 임상연구 대상자 모집은 계속 진행 중이다. 모집 대상은 만 12개월~30개월 아동이며 참여자는 ADOS·CARS·혈액검사·소변유기산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
여한의사회,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기반 성폭력 치유 본격화[한의진료] 대한여한의사회가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Trauma-Informed Care, 이하 TIC)’ 원칙에 기반한 한의진료 지침과 심리검사 플랫폼 활용법을 통해 피해자가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한의학적 접근과 실제적인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최근 ‘성폭력 피해자 진료봉사사업 온라인 워크숍’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 진료에 나서는 전국 한의사들에게 안전한 치료와 세심한 배려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박소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성폭력 피해자는 안전한 치료와 존중 속에서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번 설명회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한의사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원칙을 기반으로 한 한의학적 접근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여한의사회는 마자렐로센터, 여성가족재단, 청년재단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대상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성폭력은 물론 젠더폭력, 가정폭력 등 다양한 트라우마에 대해 한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피해자 곁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교육과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성폭력 피해자 진료 시 유의사항(김윤나 학술이사) △한의진료 시 활용가눙한 심리검사 데이터 플랫폼 한의사 매뉴얼(이채은 의무이사) △성폭력 피해자 중심 진료를 위한 성폭력의 이해(조하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TIC 핵심 원칙 기반 전인적 접근법 제시 김윤나 학술이사는 TIC 원칙을 중심으로 한의 진료 지침을 소개했다. 김 이사는 트라우마의 신체·심리적 기전에 대해 “뇌의 변연계가 지속적으로 위협을 감지하는 상태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인내 창’이 좁아진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환자가 작은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환자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범위를 확인하고, 그 안에서 치료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의치료는 신체적 접근을 통해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PTSD 등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초기 진료에서 완치를 기대하기보다 치료 접근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TIC 핵심 원칙인 △안전 확보 △신뢰 형성 △지원 체계 마련 △기관 협력과 환자 참여 △환자 권한 강화 △문화적 감수성 고려를 기반으로 한 실제 지침도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조용한 진료 공간 제공 △상담사 동행 허용 △반복 질문 금지 △공감적 태도 유지 △비밀 보장 △진료 절차 사전 안내 등이 포함됐다. 김 이사는 법적 문서 발급과 객관적 의무기록 작성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경험을 부정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진은 환자의 선택권과 통제권을 존중하고, 안전한 환경과 맞춤형 치료 속도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학술이사는 “한의학의 전인적 접근은 신체와 정신 모두에 영향을 주어 트라우마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환자의 회복과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폭력 트라우마 한의치료 효과, 데이터로 구축 이어진 발표에서 이채은 의무이사는 심리검사 데이터 플랫폼 ‘닥터앤유’에서 한의사 활용 매뉴얼을 소개했다. 여한의사회는 올해부터 트라우마 한의진료의 편의를 도모하고, 유효성을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 축적하고자 온라인 심리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채은 이사에 따르면 플랫폼은 회원가입과 전문가·사업자 인증을 거쳐 한의원 단위로 심리검사를 발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원내 진료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발급 가능한 검사는 △심리반응 △사건충격척도 △신체 증상 선별도구 △건강상태 효용 추정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 등 5종이며, 검사 완료 후 한의사는 △결과 확인 △요약 인쇄 △PDF 저장 △보고서 이관 △환자 상태 비교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이사는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는 맞춤형 진료를, 한의사에게는 표준화된 근거 기반 진료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한의학적 트라우마 진료가 국가적·국제적 차원에서 공신력 있는 데이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목소리 청취와 지지는 치료의 시작” 조하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는 “성폭력 피해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만연한 현실”이라며 “‘진정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사회적 시선이 또 다른 가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성폭력 범죄의 보호법익이 ‘성적 자기결정권’임에도 현행 형법은 폭행·협박 여부를 중심으로 유무죄를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폭행이나 협박이 드러나지 않는 회색 지대 사건이 많아 피해 사실이 쉽게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 아울러 조 대표는 “성폭력 피해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아니라 치유와 회복의 과정”이라며 “전문가와 상담자가 피해자의 목소리를 믿고 지지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재발하는 허리디스크, 한의통합치료가 탁월한 효과 보여”[한의신문] 척추 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원인 척추의 퇴행, 척추 주변 근육·인대 약화,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으며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고령층은 낙상이나 작은 충격으로 젊은 층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과도한 업무나 운동 등으로 허리디스크가 재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단순히 수술로 통증을 없애거나 시간이 해결해 주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퇴행성 변화와 생활습관 문제 같은 근본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하며 디스크는 젤리처럼 말랑한 수핵과 이를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충격,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 등으로 섬유륜이 손상돼 수핵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면 주변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은 물론 다리 저림, 하지방사통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이 악화하면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인공 디스크로 치환하는 등 여러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일반 척추수술은 연간 약 20만7000건으로 백내장 수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시행된 수술로 나타났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는 재발 위험이 커 수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도 존재한다.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따르면 척추 수술 환자의 10~40%가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을 겪는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에 김 원장은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허리디스크는 비수술적 치료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무엇보다 병변 제거를 위해 주변 조직을 절개하면 신체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리스크 역시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으론 한의통합치료가 있다. 한의통합치료는 침구치료와 추나요법 등을 병행해 증상을 완화하고 척추와 주변 조직의 안정성을 높여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침 치료는 경직된 허리 근육을 자극해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신경 회복을 촉진하고 한의사가 척추와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은 허리와 주변 근육, 뼈의 균형 회복에 효과적이며 구조적인 회복을 유도함으로써 통증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의통합치료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그중 자침 후 움직임을 유도하는 동작침법이 척추수술실패증후군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실린 자생한방병원 논문을 보면 동작침법을 척추수술실패증후군환자에게 3주간 진행한 결과 허리·다리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치료 전 각각 50에서 치료 후 30으로 감소했고, 삶의 질 지표와 신체·정신건강 점수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한의통합치료는 장기적 치료 효과도 탁월하다고 김 원장의 강조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을 최장 10년간 추적 관찰해 치료 효과와 안정성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한의통합치료를 6개월간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10년째 되는 시점에 통증·기능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 전 중증도 수준이었던 하지방사통 시각통증척도(VAS; 0~100)가 치료 전 7.42에서 10년 후 0.88을 기록하며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 허리 통증 VAS도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15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능장애를 평가하는 허리기능장애지수(ODI) 또한 치료 전 41.36점에서 치료 후 11.84점으로 개선,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11.26점으로 불편함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이 같은 구체적인 실제 증례와 연구를 기반으로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조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지방 보훈병원, 외래 진료 중단 위기…“정부, 보훈복지 외면”[한의신문] 정부가 전공의 복귀와 신규 모집 확대를 추진했으나 지방 보훈병원은 붕괴 직전 위기에 처했다. 대전보훈병원은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어 진료 공백이 이미 가시화됐고, 대구·부산·광주 보훈병원 역시 충원율이 한 자릿수에 그쳐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보훈병원별 전공의 인력 현황(’25년 9월)’ 자료를 살펴보면 ’24년 2월 전공의 파업 직전 전국 보훈병원의 전공의는 139명이었으나 ’25년 9월 16일 기준 실제 근무 인원은 109명으로, 30명이 줄었다. 올해 하반기 모집 정원 151명과 비교하면 충원율은 72%에 그친다.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다. 중앙보훈병원(서울)은 90명 모집에 91명을 충원, 충원율 101%로, 정상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방 보훈병원의 충원율은 평균 23%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는 부산보훈병원 36%, 광주보훈병원 43%, 대구보훈병원 11%, 대전보훈병원은 0%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공의 모집 확대 정책이 사실상 수도권에만 국한되면서 지방 보훈병원의 응급·외래 진료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헌승 의원은 “전공의 인력난은 단순한 의사 파업의 여파가 아니라, 정부가 지방 보훈병원을 방치한 결과”라며 “지방 보훈복지를 외면하는 것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가보훈대상자 생활실태조사(’24년)‘에 따르면 83만2905명의 보훈대상자 중 35.8%는 진료비의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65세 이상이 76.1%인 보훈대상자의 진료수요가 높은 한의의료서비스 혜택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1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보훈병원 내 △한의과 필수 설치 △한의 진료과목·인력 확대와 함께 △보훈한방병원 건립 지원 등을 적극 건의한 바 있다. -
한의약진흥원, 국내 한약 품질관리 입지 다져[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국내 한약 품질 관리를 위한 공인시험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진흥원은 17일 한방의료기관의 한약 품질 관리를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KOLAS 공인 시험 서비스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한국한의약진흥원 품질인증센터는 2023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화학시험(의약품 분야) 11개 항목과 생물학적시험(미생물 분야) 6개 항목 등 총 17개 시험항목에 대해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인정기구는 국가표준기본법 및 국제표준관련 기구에서 정한 국제기준에 근거해 시험, 교정, 검사, 숙련도시험운영, 표준물질생산, 메디컬시험, 생물자원은행, 제품인증 분야에 대해 각 분야 수행기관을 평가하여 공인하는 기구로, 진흥원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검사·교정 능력을 갖춘 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어 2024년 3월에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MRA) 조합마크 사용을 승인받아 진흥원이 발급하는 시험성적서는 국제적으로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됐다. 특히 LC-MSMS, Real-Time PCR 시험법, 건조필름법 등 최신 장비와 기술에 기반한 시험법으로 품질관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KOLAS 공인시험기관 본격 운영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한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 기준에 맞는 품질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한방의료기관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사업안내(공공서비스)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험 절차와 수수료 등 자세한 사항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품질인증센터는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 한약(탕약)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탕전실 조제한약 품질 모니터링을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