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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백합’서 폐섬유화 억제 및 염증 감소 효과 ‘입증’한약재 백합이 특발성폐섬유화 치료 후보물질로서 염증 반응 감소 및 폐섬유화 인자들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유효한 결과가 입증됐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사진)팀이 특발성 폐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로 예로부터 만성 폐질환에 사용했던 한약재 중 ‘백합’을 선정, 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관련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의학 학술지 ‘Pharmacognosy Magazine’ 1월호에 게재됐다. 백합은 예전부터 몸의 음을 보충하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심장의 열을 내려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약재로 사용돼 왔으며, 특히 마른기침과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인 만성 소모성의 폐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한약재 중 하나다. 이에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연구팀(이범준·김관일 교수)이 이전에 실시한 ‘윤폐지제(潤肺之劑)의 항섬유화 효과’에 대한 연구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인 백합의 유효성과 그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게 됐다. 이번 연구는 폐섬유화를 유도한 실험쥐에 백합 30mg, 100mg, 300mg을 하루 2회 10일간 투여해 폐섬유화와 관련된 △체중 △폐조직의 변화 △기관지세척액의 염증지표 △폐조직에서의 폐섬유화 관련 인자인 TGF-beta, alpha-SMA △염증 관련 cytokine 등 여러 지표들을 정상군 및 대조군과 비교해 관찰했다. 그 결과 백합 100mg 투여군에서 가장 효과가 좋게 나타났다. 실제 폐섬유화를 유발시킨 대조군에 비해 폐섬유화의 조직학적인 변화를 억제했고, TGF‑β는 16.5%, α‑SMA는 11.8% 감소시키는 한편 염증 관련 지표인 TNF‑α와 IL‑6는 각각 15.8%, 31.7% 감소시켰다. 이와 관련 이범준 교수는 “백합은 섬유화와 관련된 인자들의 발현을 억제해 관련 염증반응을 감소시켜 항섬유화 효과를 보였다”며 “만성 폐질환 치료제로 기존 치료법 외에 전통의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할 필요가 있다. 백합이 폐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창립 80주년 맞은 경기도한의사회…“한의약 육성 발전” 다짐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 이하 경기지부)가 지난 24일 온라인 Zoom을 통해 ‘제71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22회계연도 사업계획과 이에 따른 예산안을 확정·편성했다. 경기지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방역절차를 준수하는 의미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방식으로써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한의사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여러 대의원님과 함께 총회를 개최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며 “제31대 지부 임원들과 함께 회원이 먼저인 한의학, 한의학이 먼저인 경기지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숙원사업인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지만 최근 도청 내 한의약 정책 전담 직원이 1명 배치됐음을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31곳 기초단체 중 6곳이 차례로 한의약 육성 조례를 제정했는데 이는 분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경기도 모든 기초단체에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되고, 한의약 육성 계획이 매년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서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성남 수정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 영통구),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총회 개최와 창립 80주년을 축하했다. 홍주의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한의약 난임지원사업과 한의약 컨텐츠 공모전을 통해 한의학을 국민께 널리 알리고, 1인1정당 가입 운동과 경기도 리더십 최고위과정 등을 통해 미래 한의약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창립 80주년을 맞은 경기도한의사회가 앞으로도 한의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경기도 한의사 회원들이 선별진료 업무에 애써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경기도한의사회의 총회를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박광온 의원도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저 역시 경기도한의사회와 난임부부 한약지원사업에 함께 힘을 모았다는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은 한의약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2부 총회에서는 △감사 선출의 건 △회칙 개정의 건 △2020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2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이 상정돼 의결됐다. 신임 감사로는 회칙 제12조(임원의 구성) 제1항 5호 및 제16조(감사의 의무) 제6항에 의거해 양정민 전 양주시한의사회 회장이 선출됐다. 회칙 개정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내 특례시 분회장은 당연직부회장으로 임명되도록 제12(임원)조 제1항 3호를 개정했다. 최근 경기도 내 인구 100만 이상을 넘긴 수원시와 용인시, 고양시가 지방자치법상 대도시 특례를 추가로 받은데 따른 조치다. 이에 회칙상 경기지부 부회장의 구성은 북부담당부회장과 재무담당부회장을 포함한 8인 이내에서 11인 이내로 확대됐다. 2022회계연도 사업과 관련해서는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원 경영실무 세미나(임상특강)’를 연내 개최하고, 격년사업으로 진행되는 ‘허준선생 묘소참배’와 ‘역대의가 재조명 세미나’를 각각 실행하기로 했다. 특히 경기지부의 창립 80주년을 맞아 ‘경기도한의사회 80년 기념행사’와 ‘경기도한의사회 80년사’를 발간하는 것도 의결했다. 한의약 보장성강화 및 폄훼 세력 대응과 관련해서는 회원고충처리위원회를 한층 더 강화하고, 불법의료척결사업에 더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1일 지방선거 및 분회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동·서·남·북 4권역을 나눠 정책기획위원회 주도의 ‘권역별 분회장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2022년 회비를 선납할 시 15%(카드)에서 최대 30%(현금)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만약 코로나로 인해 자가 격리나 한의원을 폐업한 경우에는 2020년까지 회비 완납 및 보건소 확인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2022년 회비를 면제키로 했다. 홍보 사업 및 대민복지, 사회참여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의약 컨텐츠 공모전 사업과 라디오 광고 방송, 홍보영상 제작 등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10월 한의약의 달 기념행사’와 ‘제7회 경기도한의사회외 함께하는 사랑나눔 아르메디 콘서트’를 연내 개최하기로 했다. -
‘고삼’의 간 보호 효과 확인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고삼’이 간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주대학교 조병옥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삼은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콩과식물로, 보통 뿌리를 말려 약재로 사용하며, 매우 쓴맛이 난다. 이질(세균성 감염병), 신경통, 피부가려움증 등에 효능이 있다고 보고돼 있다. 농진청은 고삼의 주요 성분이 간 보호에 우수한 실리마린과 구조가 유사한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고삼 뿌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인 쿠세놀 시(kushenol C)가 항산화와 간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활성산소 유도물질(tBHP)을 처리한 뒤 쿠세놀 시(C)를 50μM 농도로 처리한 실험구와 대조구(활성산소 유도 후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실험구)를 비교하는 세포실험을 진행한 결과, 쿠세놀 시(C)를 처리한 실험구에서 활성산소가 50% 이상 줄었고,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드는 세포사멸율도 20% 감소해 쿠세놀 시(C)가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간 독성을 유발하고 쿠세놀 시(C) 20mg/kg를 복용케 한 실험군에서 실리마린(50mg/kg) 복용 실험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염증성인자 생성이 안정됐고, 항산화 효소 발현이 증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고삼 성분의 간 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 약용작물 자원으로써 고삼의 가치를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 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에 게재됐다. -
대전광역시한의사회 저34회 정기대의원총회 -
전라북도한의사회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 -
건기식 정보표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기 의무화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 정보표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건강기능식품 표시기준’ 일부개정안을 25일 행정예고하고 내달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개정·고시 후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소비자에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해 소비자의 안전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요 개정 내용은 정보표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의무화,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분(균수) 표시방법 마련 등이다. 기존에는 정보표시면의 면적이 작은 제품의 경우 제품설명서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표시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표시 면적과 관계없이 정보표시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화를 의무화한다. 이는 소비자가 알레르기 유발물질 함유 사실을 제품 포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경우 기능성분(균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균수 표기 시 숫자와 한글을 병행 표시하거나 한글로만 표시하도록 표시 방법을 마련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보 제공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식품 소비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법령·자료> 입법/행정 예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건의료노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정책 협약’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지난 24일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와 심상정 후보는 진보정치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의료의 공공성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희생·헌신해 온 보건의료노동자가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을 약속하고, 다가오는 20대 대통령선거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료 불평등 해소와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을 이룩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 공동 정책과제’ 이행을 확약했다. 이번 정책협약서에는 △2021년 9월2일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체결한 노정합의 전면 지지와 이행(공공의료·인력 확충, 감염병 대응체계 및 의료안전망 강화)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초기업 교섭 제도화 △주 4일제 시행 △필수의료·돌봄 국가책임 강화 △기후위기·저출생·고령사회 적극 대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나순자 위원장은 “심상정 후보는 보건의료노조의 30대 대선 요구에 대한 정책질의에서 모든 요구에 찬성 답변을 줬고, 이후 적극적으로 요구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며 “보건의료노조도 8만 조합원과 함께 노동 중심 사회와 진보 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심상정 후보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자부심 가지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환자가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보건의료노동자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팬데믹에서 구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만큼 노동이 당당한 나라, 시민의 삶이 선진국이 나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정책협약식에는 보건의료노조 현장 지부장들도 참석,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심상정 후보는 정책협약식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와 의료 불평등 해소, 정의로운 건강 대전환을 위해 긴밀한 정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유준상 상지한의대 학장, 대학발전기금 ‘기부’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유준상 학장이 대학발전기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발전기금 전달식은 지난 21일 상지대학교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유준상 학장은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대학진로캠프운영사업’을 진행했으며, 제77회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공동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한의대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유준상 학장은 “저를 포함한 8명의 교수와 함께 원주시 과제를 수행하면서 받은 연구비를 대학 발전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상지대학교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적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홍석우 상지대 총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의대 발전뿐만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유준상 학장의 깊은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발전기금은 꼭 필요한 곳에 귀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단과대학 발전기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 한의대발전기금으로 강의실 리모델링과 한의학연구소 연구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한의과 설치로 소방공무원 몸 · 마음 건강 챙겨야<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4년 충북 음성군에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와 관련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립소방병원이 의료법 인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다. 이에 따라 소방공무원이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 등에 특화된 한의과를 국립소방병원에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은 이달 안에 병원경영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갖춘 의료법인을 선정해 전문 의료인에 의한 의료시스 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진료·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위·수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부터 진료시스템 구축, 조직 구성, 의료장비 도입 등 전문적인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개원준 비단’을 운영하고, 9월부터 건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립소방병원은 4센터 1연구소, 19개 진료과목, 302병상 규모로 △화상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질병 연구 등 소방공무원의 건강 증진에 특화된 종합병원이다. 앞서 소방청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 국립소 방병원 부지를 선정하고 ‘국립소방병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포했다. 이후 법인 설립을 위한 ‘국립소방병원 설립위원’을 위촉하고 진료대상 등 세부 사항이 담긴 시행령을 공포하는 등 건립을 위한 세부 절차에 착수했다. 김수환 국립소방병원 건립추진단장은 “소방병원은 소방 공무원의 이용률이 낮은 경찰병원이나 지역의료기관 대신 화상, PTSD 등 소방 직무 특수성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라며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소방공무원 건강 증진에 기여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소방병원은 재난 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방 공무원의 몸·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 됐다.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한 소방공무원 7500여 명 중 24.8% 가 청력문제를 경험했지만 일반근로자들은 1.7%만 청력 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22.2%의 소방공무원이 경험 한 피부문제 역시 일반 근로자들은 2.3%의 유병률을 보였 다. 특히 43.2%의 소방공무원이 겪는 불면증·수면장애는 일반 근로자에게서 2.2%의 유병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 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이 주로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응답자의 과반에 해당하는 64.9%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 반면, 일반 근로자의 허리 통증 유병률은 11.2%에 그쳤다. 어깨·손목 및 전완(아래팔)·목에 대한 소방공무원의 유병 률은 각각 50.5%, 33.0%, 40.4%에 달해 평균 30.3%의 유병률을 보인 일반 근로자와 차이를 보였다. ◇한의다빈도 상병 50위, 소방공무원 호소 질환 겹쳐 한의과는 일반근로자에 비해 몸·마음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소방공무원에게 특화된 진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진료비 통계지표 중 한의(외래)다빈도상병 50위 중 두통, 수면 장애 등 7개 항목이 소방공무원의 유병률과 겹친다. 이뿐만 아니라 다빈도상병 50위에는 ‘근골격계통 및 결합 조직의 질환’으로 분류되는 등통증, 근육의 기타 장애 등 ‘M’ 코드 상병도 18개 항목이나 포함돼 있다. 한의과 설치는 의과와의 협진 진료로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의·한 협진 2단계 시범사업 평가연구’에 따르면, △등통증 △기타 추간판장애△안면신경장애 △요추 및 골반의 관절 탈구·염좌 △뇌 경색증 △편마비 분야의 총치료기간과 총치료비 용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 료원도 한방내과, 한방 신경정신과, 침구과 등한방진료부를 설치·운영 하고, 국립재활원도 한방재활의학과, 한방내과 등을 두고 있다. 현행 의 료법은 종합병원에서 의료기관의 진료과목을 필요에 따라 추가로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한의사를 배치해 한의과 진료과목을 추가로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해 6월 3일 열린 신열우 소방청장과의 간담회에서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건의했다. 홍주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의 의료는 재활·화상 분야에서 특화된 부분이 있어,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통계청·보건복지부의 한의의료에 대한 국민만족도가 타 종별에 비해 높게 나타난 만큼 소방공무원들의 한의의료에 대한 요구도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에 신열우 소방청장은 “한의협에서 제안한 내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국립소방병원의 한의 진료과 설치 제안을 건립추진단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한의협의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소방 관들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치료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지난달에는 충청북도한의사회가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포용복지국가위원회와 정책간 담회를 열고 소방병원에 한의사를 배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성주 의원은 “의료인이면 한의사, 의사 등의 구분과 상관없이 공공의료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은 의료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소방병원 등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개설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덕근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한의의료에 대한 국민만족도는 타 종별 의료기관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의과가 치료에서 강점을 보이는 근골격계 질환 역시 소방공무원이 주로 불편을 호소하는 분야인 만큼 소방공무원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를 설치해 한의학이 공공의료에 기여할 기회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리뷰] ‘음식과 치유’, 식이요법으로 만성질환 개선동·서양 의철학의 핵심 요소를 통합해 섭식 행위를 두루 소개한 《음식과 치유》 개정 3판이 간행됐다. 1993년 초판이 출간된 후 전 세계 7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1996년, 2002년에 두 차례 개정되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건강·의학 분야 스테디셀러에 오르는 등 영양학 분야의 필독서가 됐다. 저자인 폴 피치포드는 미국의 영양학자로,이번 개정 3판을 통해 채식 중심의 ‘홀푸드’(whole food), 통합 영양학 등 ‘음식 치유의 세계’라는 제목의 섹션을 별도로 추가해 식이요법으로 만성질환 등을 개선하는 법을 요약해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은 동양의학, 인도 전통 의술인 아유르베다 의학 등에서 인체와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을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을 영양학적 분석을 통해 치료 대상으로 삼는다. 일상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목차를 보면 △진단과 치료의 근원 △영양학의 기초 △오행과 장부 △질병과 식이요법 △식물성 식품의 조리법과 효능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124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걸쳐 동양의학과 현대영양학의 관점을 교차하며 만성 퇴행성 질환 등 생활습관이 불러온 질병을 음식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1부인 ‘진단과 치료의 근원’ 챕터에서부터 열, 냉, 습, 허 등 동양의학에서 다루는 용어들의 정의가 나온다. 먼저 ‘음’과 ‘양’, ‘상보’와 ‘상변’, ‘기’ 등 동양의학의 개념을 설명한 후 ‘덥히는 음식’과 ‘식히는 음식’을 권한다. 덥히는 음식을 먹으면 신체 깊숙한 곳에 있는 에너지와 혈액이 몸의 위쪽과 바깥쪽으로 밀려난다. 고추를 먹으면 몸에서 잠시 열이 나지만 이후 열이 식으며 몸이 식는 이치다. 반대로 식히는 음식은 몸의 에너지, 체액 등을 몸 안쪽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 이 같은 음식의 성질에 더해 조리법까지 조절하면 음식의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열은 영양소를 이용하기 쉽도록 음식물의 구조를 파괴하지만, 낮은 불로 익히면 영양 소실은 적어지고 남은 영양소의 흡수율은 높아진다. 열·한의 양상과 그 원인, 치료법과 식이요법까지 담아 효용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열, 체액 등이 지나치거나 모자라서 각각 나타나는 ‘실증’과 ‘허증’을 설명하기 위해 <내경>의 한 대목을 언급하고, ‘표증’과 ‘이증’ 치료를 구분해 증상을 해결해야 하는 질환과 근본부터 해결해야 하는 질환을 구분해 치료할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2부 ‘영양학의 기초’에서는 물, 기름, 지방, 소금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소에 영양학적으로 접근하며 음식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른 사람을 짜증나게 할 정도로 자신의 식단을 강요하면 나쁜 인간관계가 형성돼 나쁜 음식보다 더 해롭다고 귀띔한 점도 흥미롭다. 3부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동양의학에서 한 발 나아가 ‘오행과 장부’ 개념을 제시한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인간의 장부에 이로운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이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에 따르면 오행은 내부의 장부, 정서, 인체 부위, 환경 등을 ‘상생’과 ‘상극’의 순환을 통해 서로를 돕거나 통제하는 다섯 가지 범주에 연결한다. 인체의 통합된 전체를 찾아내기 위한 진단 단계를 밟기 위해서다. 저자는 음식 치유를 위해 오행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계절 순응 △장부의 조화와 질환 △상생 순환과 상극 순환 등을 순서대로 설명한다. 4부 ‘질병과 식이요법’ 순서에서는 다시 현대영양학으로 돌아와 혈당 불균형, 저혈당, 위궤양을 완화할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해 소개한다. 변비를 치료하기 위한 음식을 단순히 제시하기보다 그 원인을 다양하게 진단하고 장운동, 자극 원화, 장 생태계 보강 등 다양한 해법에 맞는 음식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5부 ‘식물성 식품의 조리법과 효능’ 챕터에서는 콩, 채소, 해초 등 식물성 식품의 조리법과 효능을 설명한다. 조리법 찾기, 찾아보기 등 색인 기능을 추가해 특정 성분이나 재료에 대한 내용을 독자가 찾기 쉽게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 의학은 루이 파스퇴르가 각종 병원체를 발견하고 로베르트 코흐가 세균병인설을 확립하며 감염성 질환을 정복해 왔다. 그러나 만성 퇴행성 질환 등 생활습관이 불러온 질병까지 정복하지는 못 했다. 현대인은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화학물질로 이뤄진 가공식품을 섭취한 결과 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아토피 등 면역계 질환에 시달리게 됐다. 몸, 마음 등 인체를 서로 연결된 존재로 보고 인체 시스템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동양의학에 눈길을 돌리게 된 배경이다. 저자는 30년 동안 서구의 현대 영양학과 아시아 전통 의학을 접목해 건강과 영양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립했다. 아시아 전통 의학의 이론에 바탕을 두면서도 효능이 있는 약재에만 집중하지 않았던 그는 미국 다수 대학, 동양의학 대학 등에서 수많은 치유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를 확산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하트우드 연구소에서 ‘아시아의 의술과 통합 영양 프로그램 ’을 이끌고 있다. 역자로 참여한 이희건 씨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철학을 위한 물리학》, 《내 아이의 스무 살, 학교는 준비해주지 않는다》 등을 번역했고,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의 대표 필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