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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2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姜丁熙 先生(생몰년대 미상)은 경상남도 출신으로, 서울시 종로구에서 安保한의원을 운영한 한의사다. 그는 일찍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한의학 관련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었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전비방을 이론과 합치시키기 위한 연구를 오랜 기간 진행해 한의학계에서 이름 있는 한의학자였다. 특히 그의 침술은 ‘神鍼’이라는 別號를 받을 만큼 침구학에 있어서 명성이 높았으며, 그 가운데 신경통과 위장병 등의 치료에서 그의 침술은 유명했다. 강정희 선생은 1970년 『醫林』 제78호에 「皮內鍼에 對한 應用價値」라는 논문을 써서 피내침의 활용적 가치를 논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皮內鍼은 일본의 침구학자인 赤羽氏가 개발한 新鍼으로, 당시 한의사들이 많이 사용한 침기구였다. 그는 오랜 기간 이 침기구를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은 체험과 그가 느낀 바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이 요법의 특징은 다른 요법에 비해서 시술이 극히 간단하고 효과가 빠르다는 것이다. 인체에서 병이 발생할 때 그 병에 연관된 經絡이 四肢의 말단에 있는 井穴 부위에 熱, 感覺의 異常이 출현하므로 이 井穴部位의 열감각 차이를 電流에 의해 측정하고 이에 출현한 變動經絡을 감지하고 또한 변동경락상에 敏感點 즉 經穴을 탐지하고 이에 皮內鍼을 刺入하면 그 異常差가 조정된다. 이에 즉석에서 회복되는 치료법이다. 이것은 시소 현상의 원리에 의해서 補瀉를 시행하면 변동경락은 자연 조정되어 병이 회복하게 하는 법이다. ○病 자체가 요구하는 자극의 양을 초과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자극이 이루어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肩臂痛에 마사지로 치료한다면 반시간, 한시간 정도로 마찰하여야만 될 것을 피내침으로 한다면 肩井穴, 天宗穴 등 압통점에 피내침을 刺入하면 현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이 들었을 때에는 소관 經絡의 변동이 온다. 그것이 수족말단 井穴部에 熱感覺이 출현하게 마련이다. 이것을 전류측정기로써 감지하고 또 변동경락에 과민한 반응점이 있는 경혈에 적당한 자극을 주면 치병에는 문제가 없다. 피내침에는 특별한 수기법도 필요없고 단지 경혈부에 피내침을 자입한 부위가 병에 대하여 적절하면 효과가 100% 결정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피내침의 제1 효과가 있는 질환은 神經病이다. 다음으로 痲痹에 있어서는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기타 내장, 혈관, 신경근선 등의 질환에는 피내침이 확실하다. 일반동통이 진정되고 血行이 잘되어 염증도 잘 消散된다. 따라서 소화기 계통도 피내침을 사용하면 식욕이 증진되고 생리부조도 회복되며 정상적으로 환원된다. ○赤羽 先生 자신이 扁桃腺염으로 高熱疼痛을 앓고 침상에 눕게 되었다. 통측좌대퇴중앙부에 강렬한 과민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부위에 섬세한 모침을 1미리 정도 자입하였던 바 족첨부가 돌연 열감각이 돌아오는 동시에 편도선의 동통도 날아가고 말았다. 이로부터 고민하던 扁桃腺도 깨끗하게 완치되었다. 편도선의 종창과 족첨부의 열감각 저하는 胃經의 어떤 변동에 의하여 야기한 것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즉 편도선부는 胃經이 통과하는 장소이며 胃經은 目下 承泣 四白으로부터 전항부의 大迎과 人迎穴을 통과한다. 전흉부로 내려가서 대퇴전외측으로부터 足陽明經 厲兌穴에 終止되어 있다. 대퇴 중앙부는 즉 족양위경의 伏兎穴이 있는 부위이다. 이 伏兎穴에 피내침을 刺入하는 순간에 足尖部의 痲痹는 물론 扁桃腺의 腫脹과 痛症이 즉시 소멸한 것이다. -
코로나19 치료에 한·양방 병행 요법이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관일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KMCRIC 제목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rona virus disease, COVID-19) 치료에 한·양방 병행 요법이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Liu M, Gao Y, Yuan Y, Yang K, Shi S, Zhang J, Tian J. Efficacy and Safety of Integrated Traditional Chinese and Western Medicine for Corona Virus Disease 2019 (COVID-19):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harmacol Res. 2020;158:104896. doi: 10.1016/j.phrs.2020.104896. ◈연구설계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양약 단독 치료와 한약 양약 병행 치료를 비교한 환자-대조군 연구와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COVID-19 환자에 있어 한약 병행 치료가 양약 단독 치료에 비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가지는지 평가하고 관련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진단받은 18세 이상의 성인 환자 ◈시험군중재 한약(중성약, 과립 등)을 양약과 함께 복용한 군 ◈대조군중재 양약 단독 복용군 ◈평가지표 1) 임상적 유효성(치료 반응, 치료율, 입원 일수 등) 2) 임상 증상(발열, 기침, 가래, 피로, 근육통 등) 3) 실험실 검사(lymphocyte percentage, WBC count, CRP, TNF-α 등) 4) 부작용(오심구토, 설사, 간 손상 등) ◈주요결과 1. 임상적 유효성에서는 한·양방 병행 치료군이 양약 단독 치료군보다 치료 반응, 치료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중증도 비율, 입원 기간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2. 임상 증상에서는 한·양방 병행 치료군이 양약 단독 치료군보다 발열, 기침, 객담, 피로, 흉통 등의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하였다. 근육통, 오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3. lymphocyte percentage, IFN-α 수치는 한·양방 병행 치료군이 양약 단독 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다만 CRP나 WBC count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였다. 4. 한·양방 병행 치료군과 양약 단독 치료군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오심구토, 설사, 간 손상 등이 있었으며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저자결론 리뷰 결과, COVID-19 치료에 있어 한양뱡 병행 치료가 양약 단독 치료에 비해 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함된 논문의 수가 적고, 논문의 질이 낮아 한·양방 병행 치료의 근거를 보다 확고하게 마련하기 위해서는 향후 질 높은 RCT 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 ◈KMCRIC 비평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coronabirid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에 의한 질환이다. COVID-19 확진자 및 관련 사망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전염의 확산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COVID-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 지구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양약 요법은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항염 치료가 주가 되고 있으나, 아직 약물 요법에 대한 근거는 미비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한·양방 병행 요법이 양약 단독 요법보다 COVID-19 치료에 더욱 유효하고 안전한가를 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선정/제외 결과 11개의 논문(4개의 무작위대조군 연구, 7개의 환자-대조군 연구), 총 982명의 환자가 포함되었고, 포함된 논문은 모두 중국에서 수행되었다.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에서 한양방 병행 치료군은 임상적 유효성(clinical efficacy), 임상 증상 등에서 양약 단독 치료군보다 모두 유의하게 효과가 있었으며, 양약 단독 치료군보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병행 요법이 가능한 국가가 과연 얼마나 될지를 생각해 보면, 포함된 논문의 지역적 편향성은 그다지 문제로 보이지 않으며, COVID-19라는 시대적 난제에 한·양방 병행 요법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본 논문의 연구 결과는 주의를 필요로 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본 메타 분석에 포함된 논문들의 이질성 부분이다. 선정 기준에 무작위대조군 연구와 환자-대조군 연구를 모두 포함한 점은 COVID-19 같은 급성 전염병 상황에서 무작위대조군 연구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논문을 가능한 많이 포함해서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 저자들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다. 그러나 무작위대조군 연구와 환자-대조군 연구의 두 이질적 디자인을 동시에 메타 분석에 포함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동일 디자인 연구 내에서도 연구의 이질성 부분이 많이 보이므로, 하위그룹 분석을 통해 각 디자인 별로 분석하여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임상적 유효성의 치료율 평가에서 COVID-19 음성 평가에 관한 서술이 없는 부분도 아쉬운 점이다. 연구방법론의 낮은 질 문제, 무작위대조군 연구에서 맹검이나 할당 은폐, 대상자 탈락에 대한 보고 미비 등은 늘 지적되는 문제로 연구자들이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하는 부분이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본 리뷰는 중국에서 시행된 COVID-19에 대한 한·양방 병행 요법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질 높은 연구가 활발하게 수행되어 SARS 때와 마찬가지로 한약의 효과 및 활용 방안에 대한 근거가 구축되기를 기대해본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008003 -
[시선나누기-11] 우리는 프로다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프로잖아!” 취기가 오른 그가 처음 큰 소리로 말했다. 봄밤이었고, 빼곡하고 흥건한 뒤풀이 자리였다. 남도의 해물탕이 막걸릿잔 가운데서 졸아들고 있었다. 그는 뺨이 붉었고, 처음으로 편하게 마셨다. 갈 길은 멀었지만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마음을 느슨하게 풀고 흥이 올랐다. 그런 그가 나를 향해 말했다. “우리는 프로잖아!” 오른발, 왼발, 무대로 그가 걸어 나온다. 파도 소리가 배경에 깔린다. 파도 소리에는 서늘한 바닷바람이 얹혀 있다. 이상하게도 파도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일순간 시야가 백배쯤 넓어진다. 거기에 푸른 조명이 가세한다. 눈앞에 바다가 펼쳐지고 바닷바람이 나에게로 쏟아져 온다. 그게 연극무대의 힘일지도 모르겠다. 눈앞의 텅 빈 공간이 오직 소리로, 보이지 않는 바다로 채워진다. 영상은 광활한 바다를 우리 눈앞으로 직접 데려와 압도적인 화면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무대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는 보이지 않음으로 해서 우리에게 더없이 구체적인 바다를 안겨준다. 내가 아는 바다, 내가 들었던 파도 소리. 그래서 객석에 앉은 각자는 각자의 바닷가에 가 있게 된다. 각각의 머릿속으로 자기만의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활을 쥔 그가 바이올린의 현을 손가락으로 퉁기면서 걸어 나온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그의 걸음은 미약하게 불안한데, 나도 그에게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다친 적이 있는 한쪽 다리가 다른 쪽보다 약해서 의식적으로 힘주어 걷는다고 했다. 누군가의 충고를 듣고 균형을 잡기 쉽도록 양쪽 발끝을 살짝 벌려서 걷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걸음걸이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건 그의 등장이 곧 바이올린의 등장이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파도 소리에 얹히는 바이올린 소리는 듣는 이를 먼 곳으로 데려간다. 공간의 확장. 의식의 확대. 눈보다 귀가 열리고 마음이 더 열리는 그때, 음악에 온몸을 싣고 나면 다시 그 위에 시를 낭독하는 그의 목소리가 더해진다. ◇“저 몸짓 저 표정이 클라이맥스구나....” ‘연주자는 무대에서 잘 서 있어야 한다’던 그의 말이 생각났다. 그는 잘 서 있을뿐더러 잘 걷고 있다. 커튼 뒤에서 등장해서 약속된 조명 아래로. 무대에는 붉은 꽃잎들이 흐드러져 누워있다. 배우가 조금 전까지 열연을 하고 사라진 자리다. 그 가운데로 그가 걸어 들어간다. 오른발, 왼발. 그는 곧 무대 가운데 자리를 잡고 발을 모으고 설 것이다. 오른발, 왼발. 나는 이제 그의 걸음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잘, 걷는다. 그런데 한 발을 내민 그가 그대로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는 활을 켜기 시작한다. 그의 음악은 즉흥연주다. 직접 작곡한 곡을 연주하기는 하지만, 마임 배우의 손짓 하나 발짓 하나마다 교감해야 하는 무대이므로 그날그날의 연주가 달라진다. 리허설과 공연이 다른 게 이상할 리가 없다. 그래서 한순간을 놓치지 않고 배우를 주시하는 그의 긴장감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경지일 것이다. 몸짓에 음악이 얹히고 음악에 몸짓이 업히는 살아 움직이는 무대. 배우의 마임 또한 그날그날 다를 수밖에 없어서, 같은 작품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나도 매번 커튼 뒤에서 무대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 저 이는 저 장면을 저렇게 깊이 오래 끌고 가는 구나…… 오늘은 저 몸짓 저 표정이 클라이맥스구나……. 그런 배우의 몸짓을 바이올린은 끌며 당기며 밀어 올리기도 하며 선율을 쌓는다. 연주자만 그럴까. 배우는 선율의 색채와 떨림을 고스란히 느끼며 몸짓과 표현의 깊이를 만들어간다. 그는 보폭대로 다리를 벌리고 선 채 연주에 몰입한다. 나는 그 역동적인 자세를 보며 생각한다. 오늘 무대는 저렇게 하기로 마음먹었구나. 그러면 그런대로 또 다른 무대의 맛이 생겨난다. ◇“그 집에 내가 색깔을 입힌 거잖아” “몇 걸음 만에 저기까지 가야겠구나 하는 게 있잖아요. 나 스스로 마음먹은. 그래서 연주를 하면서 걷는데, 조명의 위치가 거기가 아닌 거야. 처음이랑 다른 거지. 어떡해. 활은 켜야겠고 한 발짝 더 나가면 안 될 것 같고. 걷던 자세 그대로 멈춰서 자리 잡고 연주해야지 뭐. 하하하……” 그는 통쾌하게 웃었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 하지만 무대에 선 자 스스로 순간순간 판단하고 결단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연주만 그럴까. 배우가 그렇고 음향이 그렇고 조명도 그럴 것이다. 때로는 진땀 빼는 순간들이 생기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쓴 시가 있어서 이 작품이 만들어진 거잖아. 그걸 뼈대로 마임이라는 집을 지은 거고. 그 집에 내가 색깔을 입힌 거잖아. 말하자면 인테리어를 한 거지. 이 셋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작품이 안 되는 거야.” 자기 음악의 자리매김을 제대로 하고 싶어 하는 그는 솔직했고, 당당했고, 아름다웠다. 뒷얘기는 줄였지만, 그래서 그의 말을 기록하고 싶었다. 그날 내게 선명하게 박힌 목소리처럼. “우리는 프로잖아, XX!” -
‘정치 신인’, ‘5선’…국민의 선택 기다리는 5명의 한의사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에 한의계에서는 몇 명이 정계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의사는 모두 5명으로 광역의회 4명(이세연, 윤영희, 이명규, 조옥현 ), 기초의회 1명(문규준) 등이다. 첫 정계 진출을 시도하는 정치 신인부터 재선 및 5선에 이르기까지 지역 의회민주주의의 실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세연 후보, 서초 3선거구서 첫 도전 이세연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51·사진)은 서울 서초구 제3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특별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이 후보는 상지대 한의대 졸업 후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는 서초구 소재 장덕한방병원에서 진료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경기도한의사회 기획이사·의무이사로 활동하며 난임 사업 참여나 공공병원 한의과 설치를 담당했고,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도 거치면서 난임, 치매, 교의 등 지역보건사업 참여와 진천선수촌·감사원의 한의진료실 설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한의약 공공의료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행복한 삶의 도시 서울, 미래 문화의 도시 서초’를 캐치프레이즈로 △부동산(용적률 상향, 재산세 인하 등) △교통(남부터미널 환경 개선,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사당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출산·육아(공동육아지원센터 설치, 산후건강관리지원, 저출산 난임치료지원 등) △노인 복지(평생교육 및 여가활동 기회 확대, 치매치료지원 등) △서초 미래산업 선도도시 설립(4차 산업 분야 실전교육을 제공하는 청년사관학교 설립 등) △청소년 문화(학교 조식 석식 지원 등) △서초구 예술 문화의 중심도시 발전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부, 중앙회 임원을 하면서 여러 한의약 사업을 해왔지만 정치적 역량이 없으면 이를 확대하거나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만약 시의원이 된다면 1000만 서울시민이 공공의료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의료혜택의 기회를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영희 후보, 국민의힘 비례 3번 공천 윤영희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41·사진)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 3번으로 공천돼 서울시의회 입성이 유력할 전망이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 졸업과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제약회사 씨와이 CEO를 역임한 기업가 출신이다. 지난해 5월 국민의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를 보좌하며, 안 후보의 보건의료정책을 기획, 홍보하는 중책을 수행했다. 대선 후에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거쳐 대통령직인수위 내 국민통합위원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윤 후보는 “새 정부가 보수와 중도로 지평을 넓히고, 국민 통합 정부로 완전히 성공하는데 이바지하고자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개인과 사회가 함께 건강한 도시, 취약계층에게 따뜻하고 촘촘한 의료복지체계가 작동하는 서울시가 되는데 이바지하겠다”면서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에서 빚어지는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 현상 해소에 힘을 기울여 부의 불평등이 건강의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규 후보, 부평 제1선거구서 ‘재도전’ 이명규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전 부회장(54·사진)은 인천시의회 의원(부평구제1선거구)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인천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그는 50년 인천 토박이(주안초-대현중-제물포고)로서 경희대 한의대 졸업과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부평에서 푸른경희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인천시당 보건특보와 인천광역시 핸드볼협회 부회장, 인천시한의사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 등 정치·보건·사회문화 분야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이 같은 경험을 무기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부평1선거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지속가능 부평 11번가 사업’ 성공적 추진 △캠프마켓 토양오염 정화, 개발방식에 있어 지역주민 의견 최대한 반영 △부평 전통시장·지하상가 활성화 △노인 문화공간 조성 △상생 문화도시 구현 △구도심 생활환경 개선 △노인과 여성 안전도시 조성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광역의회 후보로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며 “지난 20년 동안 부평에서 한의원을 운영해오며 부평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 만큼 지역주민들과 적극 소통해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는 부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옥현 후보, 목포 2선거구서 재선 도전 전라남도에서는 목포시에서 고구려한의원을 운영 중인 조옥현 현 전남도의원(52, 목포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사진)이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전남도의회에서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 지역경제활성화특위 부위원장, 자치분권특위 부위원장 등을 맡아 전남 경제 발전을 위해 직접적으로 기여했으며, 그 결과 지난 3월 개최된 ‘제18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최우수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실제 그가 대표발의한 ‘전라남도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는 전남 신재생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연구 등을 통해서도 지역 보건의료인의 의권 신장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바 있다. 조 후보는 “목포지역 최다득표 도의원으로 당선시켜 준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예산, 정책 등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노인·청년 일자리 정책, 교육여건 개선, 골목상권 활성화, 문화예술 활성화 등 원도심의 산적한 현안들을 지난 4년간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시민만 바라보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문규준 후보, 전남 순천시서 5선 도전 기초의원으로는 문규준 현 순천시의원(57, 순천시마선거구, 무소속·사진)이 5선에 도전한다. 현 전라남도한의사회 회장이기도 한 문 후보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고향인 전남 순천시에서 문규준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 정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첫 출마해 제5대 순천시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제6, 7, 8대에 내리 당선된 순천시의회의 현역 중진 정치인이다. 주요 공약으로 △덕연동 주차난 해결 △연향동 도시재생사업 △조곡동 죽도봉 환선정 창작정원 조성사업 완성 △연향동 신화마을 새뜰마을사업 완공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지방정치는 정당공천제가 필요 없는 생활밀착형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의 결단을 내렸고 지방의회도 다양한 분야, 전문직의 집합체가 돼야 하기에 최다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의회의 품격을 높이고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행복한 생활 영위를 위한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
6.1 지방선거 보건의약인 출마 현황은?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보건의약인은 총 6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 후보로 등록한 보건의약인은 모두 61명인데, 이 가운데 한의사 5명을 비롯 의사 8명, 치과의사 7명, 약사 14명, 간호사 27명 등이다. 선거별로는 광역단체장 1명, 시장과 군수를 뽑는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회 22명, 기초의회 25명, 교육감 1명,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명 등이다. 한의사들의 출마 현황을 살펴보면 이세연 현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51)은 서울시의회 의원(서울 서초구제3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971년생으로 상지대 한의대를 졸업, 경희대 한의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는 장덕한방병원 진료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 기획이사. 의무이사로 활동하며 난임 사업 참여나 공공병원 한의과 설치를 담당했고,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도 거치면서 난임, 치매, 교의 등 지역보건사업 참여와 진천선수촌. 감사원의 한의진료실 설치 등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명규 인천광역시한의사회 전 부회장(54)도 인천시의회 의원(부평구제1선거구)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공천돼 인천시의회 배지를 노린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현재는 부평구에서 푸른경희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인천시당 보건특보와 인천시한의사회 회장 직무대행 등을 맡는 등 보건의료와 관련한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조옥현 현 전남도의원(52, 목포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도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전라남도의회에서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 지역경제활성화특위 부위원장, 자치분권특위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보건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연구 등을 통해 지역 보건의료인 의권 신장에 기여해 오고 있다. 윤영희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41)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 3번으로 공천되면서 서울시의회 입성이 유력하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제약회사 CEO를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다. 지난해 5월 국민의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최근에는 대통령직인수위 내 국민통합위원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기초의원으로는 문규준 현 순천시의원(57, 순천시마선거구, 무소속)이 5선에 도전한다. 현 전라남도한의사회 회장이기도 한 문 의원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고향인 전남 순천시에서 문규준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 정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첫 출마해 제5대 순천시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제6, 7, 8대에 내리 당선된 순천시의회 현역 중진 지역 정치인이다. 광역단체장으로는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이자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전 의원(67)이 충북도지사에 도전한다. 김 전 의원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특별고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와 격돌한다. 이와 함께 4선 의원 출신인 신상진 전 의원(65)도 성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사 출신인 신 전 의원은 제3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이후 정치에 입문, 성남시 중원구에서 제17~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기재부 2차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배국환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또 의사 출신인 김기남 국민의힘 광명시 갑 당협위원장(58)도 광명시장에 재도전한다. 그는 지난 2018년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와 득표율 10.26%를 받고 3위로 낙선했지만, 이번 당 경선에서는 이효선 전 광명시장을 꺾고 시장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또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67)은 ‘광주가 학교다’를 새 교육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며, 광주광역시 교육감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조선치대 학장, 조선대학교 제16대 총장 등을 지낸 그는 지난 1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약사 중에서는 김필여 안양시의원(56)이 경기 안양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됐고,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56)도 재선에 도전한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65)은 단독 후보가 되면서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돼 중구청장 재선을 확정지었다. 간호사 출신 후보들은 35명이나 광역의회, 기초의회에 출마하며 지방의회 입성을 노린다. 그 중 간호사 출신 기초단체장 후보는 1명, 광역의회 의원 후보는 9명이며, 기초의회 의원 후보는 25명이다. 한편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60)이 성남시 분당구갑에 출마해 김병관 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맞붙는다. 전 인천광역시의사회 회장 출신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61)도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해 이재명 제 20대 대통령 후보와 대결한다. 약사 출신인 김지수 전 경상남도의회 의장(52)은 경남 창원시의창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공천받고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린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0>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지난호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과정 중 진료실에서 수행돼야 할 내용들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호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에 필요한 검사와 감별진단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검사의 내용은 상당히 많고 각 검사의 특이도, 민감도 등이 다르다. 임상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을 위해 혈청 총 Ig E 검사와 특이 Ig E 검사까지를 하고, 좀 더 확실히 알레르기 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특이도와 민감도가 높은 피부단자검사를 시행한다. 한 환자가 최근에 가지고 온 검사지를 보면, 혈청 총 Ig E 검사에서 32.6이 나와 알레르기에 대한 경향성은 정상이지만, 특이 Ig E 검사에서는 봄 꽃가루와 자작자무에서 CLASSⅡ로 나왔다. 즉 이 환자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경향성은 정상에 해당하지만 두 가지의 특정항원에 대해서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있다는 결과인 것이다. 이 환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피부단자검사는 하지 않았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분류됐다. 즉 환자의 증상과 병력청취, 비강내 모습 등을 통해 여러 비염의 종류들 중 알레르기 비염이 강력히 의심이 된다면 실험실 검사와 생체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을 알아내게 된다. 이 과정 중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이 유사해 감별이 필요한 비염이 몇 가지 있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2021)에서 제시한 것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혈관운동성 비염이다. 특히 온도 변화가 있는 상태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하나 계절에 따른 증상 차이가 없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이 외에도 습도, 담배연기, 강한 냄새, 오염, 향수 등의 환경요인과 같은 비특이적인 것에서 차이를 보이고, 또한 스트레스나 피로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때도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다음은 약물성 비염으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만성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해 국소충혈완화제를 오랜 기간 사용하는 경우 유발되는 형태다. 비강내가 훤히 뚤려있는 것에 반해 코막힘이 심한 역설적 비폐색이 특징이다. 다음의 사진에 보이는 환자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하루 10회 이상 비강스프레이를 써온 이후 발생한 약물성 비염의 모습이다. 환자와 병력 청취를 통해 감별이 가능하고 약물성 비염이 확인되면 코막힘이 너무 심할 때만 짧게 5일 이상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는 사용법도 알려줘야 한다. 또한 호산구 증가성 비알레르기 비염을 보도록 하겠다. 이 비염은 알레르기 비염과 증상적으로 가장 유사한 형태이나 알레르기 병력이 없고 정상적인 혈중 Ig E 농도와 피부반응검사 음성을 보이면서 콧물의 도말검사에서 호산구가 25% 이상일 때 진단이 가능하다. 또 살펴볼 유사한 유형은 위축성 비염이다. 코막힘을 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최근 다양한 이유 즉 하비갑개 수술, 부비동염 수술, 비중격만곡 교정술, 두경부암으로 방사선 치료 후 등 여러 선행질환 후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한 비염이 발생하는데 이는 병력청취의 과정에서 과거력, 현병력을 자세히 문진하는 과정에서 감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음식유발성 비염이다. 주 증상이 맑은 콧물이어서 알레르기 비염과 유사하나 유발되는 원인을 잘 들어보면 식사를 하면서 또는 하고 난 직후 발생하고 그 외의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은 상대적으로 없는 편으로 특히 뜨겁거나 매운 음식, 또는 음식물에 포함된 착색료나 보존료에 의해 발생해 이 또한 병력청취과정에서 감별해야 할 것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환절기에 올 수 있는 비염은 다양하며 이 중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몇 차례의 과정이 필요하나 항상 중요한 부분은 환자와의 병력청취다. -
CPG 개발로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한의진료의 질적 향상 도모큰 키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의료비 지출 규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일관성 있는 한의 치료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아·청소년기 성장장애에 대한 한의학적 정의, 병인, 병리, 진단, 치료, 관리 및 예방 등을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에 입각하여 제시함으로써 의료인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고, 한의 성장장애 진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목적으로 본 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됐다. 다학제로 구성된 전문가 개발그룹은 지침 개발의 출발이 되는 핵심임상질문 선정 단계에서부터 임상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이후 근거중심의학 방법론을 기반으로, 선행연구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도출했으며, 다양한 외부 전문가와 개원의가 참여한 동료 검토 및 수정 과정을 거쳐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승인, 검토평가위원회 인증,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추인 절차를 완료하게 됐다. 2006년 이후 국내에서 이루어진 임상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성장장애 치료를 위해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의 신장백분위수 분포는 3~25 백분위수에 해당하는 경우가 41.9%로 가장 높았으며, 25~50 백분위수(27.8%), 50~75 백분위수(15.0%) 순에 이어,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는 10.2%에 불과했다. 이에 본 임상진료지침의 적용 대상을 (1)신장이 3백분위수 미만인 특발성 저신장, (2)3백분위 이상 정상 범위 저신장, (3)성조숙증을 동반한 성장장애로 구분함으로써, 특발성 저신장 외 3백분위수 이상의 정상범위 저신장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권고사항을 별도 제시하는 한편,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성조숙증을 동반한 성장장애 아동 치료를 위한 권고사항도 제시함으로서 지침의 한의의료기관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국내 성장장애 한의치료의 임상 실제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지만, 한의학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결과를 종합·기술하고자 노력했으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적 고려사항을 심도 있게 기술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발 완료된 소아·청소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는 첫째, 특발성 저신장 소아 환자 진료 시 한약, 침, 근건이완수기요법 등의 한의 치료법을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둘째, 3백분위수 이상의 정상 범위 저신장 청소년 환자 진료 시 한약과 근건이완수기요법을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성조숙증을 동반한 성장장애 소아 환자에게는 통상적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 치료와 함께 한약 치료를 함께 할 것을 권고했다.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보수교육이나 학술대회 발표 등 성장장애 환자 진료에 필요한 교육 및 성장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관련 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 및 전공의 교육을 위해 교과서 개정 작업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권고안 내용을 반영하고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한 진료수행평가(CPX) 등 교육 모듈 개발 과정에 본 임상진료지침의 내용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약진흥원의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 http://nckm.or.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문의: choish@nikom.or.kr) -
국악 교육과 한의학BTS 슈가의 ‘대취타’가 공개되면서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대음악과 궁중 행진 음악이 어우러진 이 곡의 MV는 3억6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 국악은 끊임없이 진화 중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전통국악을 재료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는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국악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22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국악 고유 용어와 활동 등을 명시한 내용이 대부분 빠진 것이다.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교육부의 국악 축소 방침을 막아달라는 호소에 나서 화제가 됐고, 이에 앞서 지난 4일 이영희, 안수선, 신영희 등 국가무형문화재 국악 관련 예능보유자 12명은 교육부의 국악 교육 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악은 우리의 정체성(正體性)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 와중에도, 또한 산업화와 서구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지켜온 국악이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K-music을 주도해야 할 시기에 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뺀다는 것은 시대역행적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이나 동질감이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삼한일통이라는 표현을 쓴 것, 고려가 국호를 고구려에서 그대로 가져온 점, 조선의 국호도 단군조선에서 가져온 점 등을 보면 정체성과 동질감이 최소 천년 이상 이어져 온 것이다. 세계화라고 하면 세계인의 기호에 맞게 우리를 바꾸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것을 잃어버리고 외국 문화만으로 구성된 세계화를 부르짖는다면 이는 진정한 세계화라고 볼 수 없다. 대한민국도 당당한 지구촌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서로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화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을 우리의 문화에 적용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장점을 굳이 깎아내리고 없앨 필요는 없다. BTS,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이제 문화강국이라고 세계에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우리 한의계도 잘 살려야 한다. 한의학의 장점을 잘 살려서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K-medicine을 널리 알려야 할 텐데, 정부의 양방 위주 정책에 대한 부당성과 불합리성을 잘 알리고 설득해야 할 것이다. 의료 문제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설파해야 한다. 옆나라 중국이 중의약 자원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례를 잘 참고해야 할 것이다. 국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악계와 한의계가 합심하여 전통문화를 지키고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교육부는 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 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이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
“코로나19 후유증, 만성화 되기 전 치료·관리”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코로나가 종식되어가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 감염 이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인 대략 1700만명이 감염됐다. 그만큼 코로나19 감염됐던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지속되는 여러 가지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코로나19 후유증, ‘롱코비드’라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4주 이상 지속되는 정신·신체 건강이상을 코로나 후유증으로,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2∼3개월 동안 나타나는 건강이상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각각 정의하고 있다. 환자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완치됐지만, 코로나19 증상이 계속되거나 감염 이전과 비교해 몸이 예전같지 않은 경우라고 간단히 설명하면 쉽게 이해하는 편이다.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을 보면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극심한 피로감이나 가래, 잔기침이 많고,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길게는 한 달 넘게 잔기침과 가래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많다. 또한 두통, 소화불량, 현기증, 머리가 멍한 증상, 생리주기 이상, 미각과 후각 상실, 기관지통증,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 또 다른 흔한 증상으로는 기억력감퇴, 식욕부진, 가슴답답함, 두근거림, 수면장애, 건망증, 우울감, 척추관절 통증, 피부질환 등이 있는데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부분에서 더욱 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정말 다양한 증상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후유증 발생률은 경증보다 중증 환자가 높다. 중증 환자는 호흡곤란 증상이, 경증은 피로감이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이러한 후유증은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경우는 1/4이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40명 중 1명은 최소 3개월 이상 후유증 관련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 당시 중증이던 사람들에게서 후유증이 더 많이 발생했다. 또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 보고된 보고서에서도 감염증이 심할수록 롱코비드를 앓는 기간도길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중등도 및 중증 환자가 1년간 후유증을 겪을 위험은 무증상환자의 두 배였다. 또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코호트 연구에서는 중환자실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을수록 롱코비드 위험도 커진다는 게 다시 확인됐다. 이런 후유증들이 만성화되지 않으려면 조기에 바로잡아 초기에 치료하고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한약, 추나, 약침, 침 등의 한의치료가 도움을 주는데 이중 한약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많이 겪는 코로나 후유증의 대표적 증상인 기침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하고 난 뒤에도 과민해진 기도와 점막 손상으로 인해 기침이 지속된다. 개인별 증상과 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지만, 이런 경우 인후통과 가래, 기침이 있을 때는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는 약재인 반하가 들어간 ‘금수육군전’이나 최근에 SNS에 많이 알려진 ‘은교산’과 ‘형개연교탕’ 등이 이용된다.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의 전신 증상에는 ‘공진단’이 효과가 좋다. 얼마 전 공진단의 뇌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는 자생한방병원의 SCI(E)급 국제학술지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져 코로나19 감염 이후 나타나는 인지기능 장애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불안감, 불면증 등의 정신심리적 증상에는 ‘가미사물안신탕’도 사용된다. 추나요법도 경추와 두개골을 교정해 뇌혈류 순환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산양산삼 약침, 자하거 약침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침 치료를 통해서는 자율신경계 증상을 완화시키며 전신증상을 치료한다. 이러한 한의치료의 효과에 대해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코로나 격리 해제 이후 후유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 될 수 있으니 ‘효과 좋고 확실한 (코로나19) 마무리 치료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코로나 후유증, 한의학이 정답입니다’ 등의 내용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생력과 회복력에 집중해야 할 때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분명한 정답이 없는 지금, 병을 극복할 힘을 길러 회복을 돕는데 한의학이 해답이 될 수 있다. 한의학은 몸 전체를 바라보고 증상의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는 점에서 면역계 이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수천년 동안 감기라는 질병을 치료했고, 허약해진 몸을 건강하게 증진시키는 노하우를 가져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19 후유증, 롱코비드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후유증을 조기에 관리해서 만성화 되지 않도록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하고 건강 관리를 해야할 때다. -
“CPG,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 열어갈 키포인트”[편집자 주]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를 목표로 달려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 개발사업단(단장 김남권)이 지난 11일 6년 동안의 결과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 초기에 선정된 개발 대상 CPG는 한의 전체 의료기관 건강보험 청구의 82.84%를 차지하는 한의 다빈도질환들에 대한 개발을 완료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번 사업은 향후 제도권 내에 한의의료의 안착을 촉진시켜 건강보험수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 보였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김남권 단장은 “CPG가 제공하는 한의의료 가치 정보는 사회적 편익 및 가치를 창출하는 보건의료 시스템이 될 것이고,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거 기반의 정보 체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을 만나 CPG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30개 질환의 CPG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구체적인 성과부터 말씀드리면 30개 질환에 대한 CPG나 표준임상경로(이하 CP) 교육도구들이 만들어졌다. 이는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부수적인 정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근거중심(EBM) 정보제공 시스템이 한의계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다. 즉, 한의 CPG는 공공기관에서 공익적 관점에서 제공하는 가치 기반의 의료 정보 체계다. 이제까지는 의료를 선택할 때, 각각의 경우마다 여러 가지 정보들에 노출됐지만 그것은 개인 혹은 사인이 제공하는 정보들이다. 결국 자기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한의 CPG는 공익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건강증진을 넘어서 사회적 편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보편화되면 의료의 질이 개선될 것이며, 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보건의료 제도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동반돼야 할 과제는 충분한 보상, 즉 인센티브 수가제도 등이 마련되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국가 의료비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CPG 성과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Q. CPG 개발사업단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성과보고회가 지난 6년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생각도 든다. CPG 개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을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하면서 새로이 생겨난 사회적 자산의 성장 가능성 등 제도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열매가 결실이 맺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한의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학교로 돌아가 연구자로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연구에도 몰두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 주요 임상 연구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2016년에 시작해서 2019년도에 거의 마무리됐으니 코로나19를 피해갔다고 봐도 될 것 같다. CPG 개발 이후, 임상적용과 관련한 편익 및 성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했지만 그러한 한계 상황에서도 일부 연구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만큼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고, 일부는 모형을 통해 극복했다. 실제 사업단에서 임상 연구들을 진행하면서 상당부분 장애물들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 Q. 최근 완성한 CPG 3종 출간 기념의 다운로드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완성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3종(과민대장증후군, 골다공증,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출간에 대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갖고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큰 호응이 실제 성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은 한편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생겼다. 우리의 연구결과를 실제 이용한 다음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 정보 자체만으로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나타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잘 이용하고 있다는 답변보다 불편함을 느끼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후속연구에 더 중요하다. 이에 재원을 투자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물론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후속연구에 반영해 연구 모델을 만드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Q. CPG 활용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도 있을 듯 싶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CPG가 모든 임상현장의 결정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의사결정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이 담당할 몫이고, CPG는 백과사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환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설명서, 질환 안내문 등은 각 의료기관에서 직접 만들기가 어렵다. 하지만 CPG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CPG가 개인의 의사를 규제한다는 오해들도 있지만 CPG가 강제로 어떤 진료를 표준화하거나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질환에 대한 고급정보, 사용하기 편한 툴 등을 제공해 드리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모형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Q. 이번 CPG 개발 사업에 점수를 매긴다면? 고민 없이 100점을 주고 싶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CPG 시스템은 의과에서도 최신 트랜드의 정보시스템으로 활용된다. 한의계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방법론부터 성과 도출까지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최종 성과물들의 방향성을 살펴보면 목표한대로 완성됐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해 성과발표회도 하게 됐고, 성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사업들도 연계됐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성과를 만들어냈기에 후속연구 사업이 새로운 지원을 받게 됐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 CPG 시스템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근거 기반 의료정보를 생성하고, 생성된 의료정보가 의료현장의 질과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선순환의 구조를 유발하며, 이는 결국 한의계의 발전과 환자의 건강증진,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효율성 제고 등에 기여하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 있든, 개원의에 있든, 병원에 있든 어느 자리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년의 노력이 결국은 모든 회원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보람을 느낀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연구에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다. 이제는 학교로 돌아가 좋은 교수,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