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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제 (Night Crying)[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전염성 물렁종 (물사마귀) (Molluscum contagiosum)[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서평> “새로운 약초들의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담아 소개”조홍건 원장 (옛날한의원·전 友草學會 회장) 정년퇴임하시고도 꾸준히 한약재 연구에 전념해오고 있는 안덕균 교수(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수)께서 최근 기존의 교과서나 처방집에서 다루지 않았던 132종의 새로운 약초들에 대한 효능과 응용법을 체계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담은 <한국약초 처방가이드(2021)>를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 교수님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본초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60여 년 가까이 전국 산야를 방방곡곡 산행하면서 직접 채집하고 촬영한 우리나라 약용자원식물을 집대성한 <韓國本草圖鑑(1998)>과 <臨床韓藥大圖鑑(2012)>을 출간, 국내 본초학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문적 업적을 남기신 바 있습니다. 재작년에 산수(傘壽)를 넘기셨는데도 쉬지도 않고 열정적으로 약물 연구에만 매진하시는 것을 보면 신선한 충격과 함께 놀랍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후학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한국약초 처방가이드>에 게재된 약초들은 기존의 한의과대학 교과서나 임상처방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미이용 자원들을 수록한 것으로,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들풀이지만 대부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이며 그중에는 임상가에서 빈용되는 약재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들도 있어 한의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험 데이터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 실제 이 책에는 현대인들에게 점점 더 확산되어 가는 심(心)·뇌질환에 탁월한 ‘백과엽(白果葉, 은행나무잎)’을 비롯 난치병으로 알려진 통풍 치료제 ‘취오동(臭梧桐, 누리장나무)’, 결석 질환에 신속성과 경제성을 보이는 ‘연전초(連錢草, 긴병꽃풀)’, 경추·디스크에 탁월한 ‘목과(木瓜, 명자나무열매)’, 면역 감퇴에 현저한 공효를 나타내는 ‘교고람(絞股藍, 돌외)’, 피부미용에 현저한 ‘적설초(積雪草, 병풀)’, 당뇨병에 유효한 ‘고과(苦瓜, 여주)’, 변비에 즉시성을 보이는 ‘번사엽(番瀉葉, 첨엽번사잎)’, 불면증 치료에 탁월한 ‘힐초(草, 쥐오줌풀)’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약용기록이 없는 ‘망초(芒草, 진교, 오독도기)’, ‘감태(甘苔, 감태잎)’, ‘황칠(黃漆, 황칠나무)’에 대한 약명 및 효능을 체계적이며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와 임상 효능도 함께 게재돼 있습니다. 특히 處方에 있어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실험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압축, 고전의 임상 효능을 근간으로 현대인들에 맞는 용량과 처방으로 재구성하여 약재 하나하나가 구체적으로 어느 질환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좋다가 아니라 왜 먹어야 하는지 효능의 분석, 치료처방의 혁신적인 創方으로 病苦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치료의 신속성과 저비용 고효율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간 것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진료책상에 놓고 두고 볼 참고서 기대 한의학에 대한 고전을 중심으로 새롭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글은 글대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흡인력이 될 것이며 또한 약재 실물사진은 여타 본초서와 그 格을 달리하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생생한 心象을 갖게 해줄 것입니다. 안 교수님은 우리나라에 식약공용품목(190여개)이 너무 많아 한약 처방과 유사한 ‘건강기능식품’ 제품들이 최근들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한약의 발전을 가로막는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또한 정부는 한의계와 논의를 통해 식약공용품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한약=치료약’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韓醫學徒에게는 친절한 교과서, 家庭에서는 건강관리 지킴이, 自然探究者에게는 특별한 생태도감, 韓醫師에게는 진료책상에 놓고 두고두고 펼쳐 볼 참고서가 되길 바라는 것이 교수님의 마음일 것입니다. -
한의원 세금이야기<6> - 건강보험료 정산손진호 대표세무사 (세무회계 진) 3월에 직원의 근로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잘 마무리했다. 연말정산 환급이 발생한 직원에게는 급여에 환급금을 더해서 지급했고, 연말정산 추가 징수액이 발생한 직원에게는 급여에 추가 징수액을 차감하고 지급했다. 연말정산과 관련된 금액을 한의원 계좌에서 지급했지만, 한의원이 부담하는 것이 아닌 세무서에서 조정해줄 것이니 문제될 것은 없다. 한의원에 출근하니 책상에 우편물이 놓여 있다. ‘2021년도 귀속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산출내역서’. 우편물을 확인해보니 정산보험료가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다. 1.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한의원에서 직원을 채용하면, 기본급을 기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에 ‘보수월액’을 기재해 취득신고를 하게 되고, 건보공단에서는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매달 건강보험료를 고지한다. 3월 연말정산이 완료되면, 세무대리인은 확정된 2021년도 총급여를 기준으로 건강보험공단에 ‘보수총액통보서’를 신고하게 된다. 건보공단에서는 2021년에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매달 고지한 건강보험료와 보수총액통보서에 기재된 2021년 실제 총보수액을 비교한다. 그리고 그 차액에 대해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정산하게 된다. 즉, 추가 수당을 지급했거나, 급여가 인상된 경우 수당과 급여인상분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4월에 한 번에 정산으로 반영해 고지하는 것이다. 2.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의 부담 연봉을 2400만원으로 계약한 직원에게 연간 연장근로수당 및 상여로 500만원이 지급됐다면,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고지금액은 다음과 같이 35만9272원으로 계산된다. 직원이 5명인 경우 179만6360원이 고지되니 적지 않은 금액이다. 고지된 건강보험료 중 절반인 17만9636원은 직원의 급여에서 차감해야 하고, 남은 절반인 17만9636원은 한의원에서 부담하게 된다. 다만, 네트 임금 지급방식의 경우 35만9272원을 전부 한의원에서 부담하게 된다. 3. 대표원장의 건강보험료 정산 대표원장의 2021년 소득에 대해 5월(성실사업자는 6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근로자와 같이 보수총액을 신고한다. 그동안 대표원장은 2020년 소득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었을 것이다. 2021년 소득에 대한 보수총액 신고로 그동안 납부한 건강보험료를 비교해 차액을 정산하게 된다. 즉, 2020년보다 2021년에 소득이 적으면 건강보험료가 환급되고, 2020년보다 2021년에 소득이 높으면 건강보험료가 추가로 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단순히 소득세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납부할 건강보험료도 고려해야 한다. 1억원의 소득에 대한 건강보험료는 699만원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4. 건강보험료 정산액 분납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산분에 대해 10회로 분할 고지가 됐다. 2022년에는 2021년과 다르게 5회로 분할해 고지된다. 만약, 5회 분할 납부를 원하지 않는 경우 사전 제외 신청을 통해 일괄납부도 가능하다. 건강보험료는 국민연금과 함께 보험료율이 높은 4대 보험이다. 국민연금은 납입한 금액에 비례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소득의 변동에 따른 정산 개념도 없다. 반면 건강보험료는 납입한 금액에 상관없이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또한, 소득의 변동에 따른 정산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생각하지도 못한 보험료 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세법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 sjh@cpta.seoul.kr로 문의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답변이 이루어진 질문은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당 칼럼 등에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기반 한 임상경로(Clinical pathway) 개발의 의미와 목표김종우 교수 (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의 의료의 수준을 고도화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개발되었다. 의료 수준의 고도화는 표준화와 공공화에 영향을 미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향상된 의료가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나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침이 한의계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근거를 찾아서 지침에 반영하는 제한적인 방법에 그치는 경우 자칫 한의의료 현장을 왜곡하고 심지어 고도화가 아닌 하향 평준화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작업은 필요하고 그 작업은 한의의료 현장 현실을 실제로 반영하는 것부터 시작이 되는데, 이를 임상경로의 개발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진료지침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임상경로(Clinical pathway)의 제작과 보급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임상진료지침과 임상경로는 상호 피드백을 주면서 의료 현장의 고도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 CP는 해당 의료기관이 추구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경로와 이 경로를 진행하기 위한 구성원과 자원의 활용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한의계의 임상 현장은 개원 한의원과 전문의 한의원, 한방병원 및 보건소로 진료의 형태를 다르게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에 적합한 경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한의계는 첫 번째 방문하는 의료기관으로써의 기능뿐 아니라, 타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후에 대체나 보완진료, 혹은 협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경우의 수가 많은 만큼 각 특성에 부합한 CP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의 진료 형태는 복합적 치료가 동시에 수행 한의 의료 현장에서는 고통과 장애, 질병이 혼재된 환자가 방문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전문의로 세분화되어 있는 양의 의료 현장과는 달리 복합적 문제를 가지고 방문을 하며, 타 의료현장에서의 진료에 만족하지 않은 경우, 혹은 보완이나 대체 또는 협진을 원하는 경우 등 방문의 목적조차 다양하다. 그래서 방문의 목적을 알아보고, 진단 및 감별진단과 평가를 수행을 먼저하고 이를 기초로 하여 진료가 진행된다. 한의 의료는 양의 의료에 비하여 진단 및 평가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으므로, 수행되었던 결과를 이해하고, 필요할 때 검사를 직접 수행하거나 타 의료 기관에 의뢰하는 것도 CP에 담겨야 한다. 한의학의 진료 형태는 복합적 치료가 동시에 수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의 방법을 선정하고, 순서나 원칙을 정하여 시행되어야 한다. 또한, 진료뿐 아니라 환자의 질병 극복이나 관리와 예방을 위한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고, 진료 종결에 관한 판단 역시 필요하다. 이와 같은 임상 현장의 내용이 임상진료지침에 담겨 있지는 않다. 임상진료지침은 대부분 개별 행위에 대한 근거와 근거에 기반 한 권고 사항으로 정리가 되어 있으므로, 지침을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수행 과정을 시간대별로 늘어놓고, 지침의 내용을 정리해 놓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지침 개발자와 임상 전문가 그리고 이를 활용하게 될 한의원 원장과 같은 사용자가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된 CP는 이후 임상진료지침의 개정 작업에도 도움을 주게 되어 서로 선순환의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개발된 CP는 기관 내 모든 조직이 공유하고 참여 CP를 수행하게 되면 각 임상 현장에서 진료를 수행할 때 필수로 수행할 작업을 정리하여 표준적인 진료를 담보하고, 선택할 수행 과제의 내용과 목적을 명확하게 하여 진료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해당 기관의 임상 진료에 한정하지 않고 타 의료 기관과의 협조 및 의뢰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된 CP는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 내의 모든 조직이 공유하고 참여하고, 이를 환자와 보호자도 인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의료를 투명하게 하고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해당 의료 기관의 표준 CP를 제작한 이후에는 각 의료 기관, 그리고 요양병원이나 전문 병원과 같은 특성을 가진 기관이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CP 개발에 대한 성과는 의료인의 진료에 있어서 필수 항목의 수행과 진료의 질 향상 및 팀원의 만족도 간의 상관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한의계는 최근 수년 동안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에 매진하였다. 그리고 그 성과물을 실제적인 의료 현장에 활용하기 위해 CP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업은 전형적인 CP 개발과는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한계점이 있음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일정한 시간과 자원 등 명확한 진료 형태를 보이고, 해당 의료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로의 개발이 원칙이지만, 한의계의 특징상 진료 패턴을 획일화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각 의료 기관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항목과 선택의 항목을 구별하여 제시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한의계 임상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려고 하였으나, 한의학의 진료가 KCD 진단 이후에 진료를 결정하기보다는 한의 진단 및 평가 이후에 진행되는 특징이 있기에 CP의 순서를 따라 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진료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는 기관의 인적, 물적 자원에 따라 진료가 결정되고, 한의학의 특성상 다양한 치료 방법이 통합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CP의 적용이 기관별로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의 CP 개발의 모형화 연구가 필요함으로 정리된다. “CP 개발의 목표는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 이번 CP 개발이 가지고 있는 목표를 정리해 보면, 해당 질환 및 장애를 진료할 때 필요한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그 절차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여 임상 현장에서 진행하도록 하여 진료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의 의료계의 현실 가운데 안타까운 것은 진료의 과정 이후에 결정되는 한약(첩약)의 선정 이후에 그동안의 모든 의료 행위인 측정, 관찰, 진단 및 감별진단, 평가가 한약 수가로 합쳐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약 수가로 합쳐지면서 그동안의 의료 행위는 투명하게 정리되지 않고, 심지어는 생략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 각각의 의료 행위는 그 행위의 필요성과 난이도, 위험도, 이른바 상대 가치에 따라 평가되어 수가로 정립이 되어야 해당 행위가 제대로 수행이 되게 된다. 특히 이렇게 필수적 항목의 경우, 타 의료 체계에서의 수가처럼 한의 의료 체계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정신 장애 CP를 개발하면서 한의 의료 현장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병력을 청취하고, 환자를 관찰하며, 다양한 정신 장애와 신체 질환을 감별해 내어야 하고, 해당 질환을 진단 및 평가를 하는데, 이때 한의학 상담, 구조화된 면담, 심리 검사 등이 수행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 한약, 침, 정신요법과 여러 심신 중재가 들어가고 관리와 예방을 위해 교육이 진행된다. 이런 의료 행위를 하나씩 나열해 볼 때, 제대로 수가로 반영되는 것은 채 반도 되지 않고, 한약에 포함하여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임상 경로의 개발을 통해서 해야 할 일이 더욱 명확해진 것이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하는 임상경로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진료를 수행함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CP를 통해 정리되어 최적의 진료가 수행되고, 정당한 수가가 확립되며, 진료의 고도화를 이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진료가 진행되는 것이 궁극적인 CP 개발의 최종 목표다.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어디까지 왔나? <8>윤 영 흠 선임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사와 환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진료지침은 국내·외에서 보건의료 관련 국가기관, 연구기관, 관련 학회 등을 통해 개발돼 오고 있다. 진료지침은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급하고 확산하는 노력이 정책효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한의CPG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급하고 확산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인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 National Clearinghouse for Korean Medicine)을 구축·운영 중이다. 이달 4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125건의 국내외 전통의학 관련 임상진료지침 DB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진료지침 연관 임상연구 DB나 임상증례 발굴사업을 통해 구축된 연구성과들을 DB화해 배포 중이다. 특히 복잡한 CPG 내용 중 핵심 내용 위주로 분리해 공개함으로써 기존의 지침이 책자의 형태로만 배포돼 분초를 다투며 진료하는 임상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향후 진료지침의 업데이트 및 신규 지침 개발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는 확장형 플랫폼으로 구성, 접근성과 활용도까지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한의CPG의 보다 유용한 활용을 위해 인포그래픽, 리플릿, 카드뉴스 등 세 가지 형태로 확산도구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먼저, 인포그래픽은 한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진단 및 치료 알고리즘 포함해 진료의 전체적인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리플릿은 실제 내원하는 환자에게 질환의 진단 및 진료 흐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다. 또한 카드뉴스의 경우 웹용으로 제작해 대국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지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진의 보수교육, 세부 분과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보급·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30개 질환에 대한 진료수행평가(CPX) 영상과 온라인 보수교육 동영상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이를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진료지침을 개발하면서 파생된 여러 연구성과들이 잘 축적돼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후속 연구자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국가 연구개발 사업은 ‘성공적인 연구 결과 도출’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으나, 현재는 성공적인 연구결과 도출과 더불어 ‘투명한 연구성과’를 공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1).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은 이와 맥락을 같이해 단순 진료지침 콘텐츠 공개 플랫폼을 넘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투명한 연구성과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데이터베이스로서의 정보 공개 및 협력 연구, 오픈 액세스, 연구성과 공개 및 데이터 공유, 투명한 연구성과 평가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가능하게 하여2) 연구사업의 추진을 가속하게 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1)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연구데이터 관리 및 공유 사례 분석 연구. 박미영, 안인자, 남승주. 한국비블리아학회지 제29권 제4호 2018. p319~344. 2) 오픈 사이언스 시대를 위한 과학기술 연구지원 서비스 동향 분석. 김순, 이보람, 김환민, 김혜선. 정보관리학회지 제34권 제3호. 2017. p229~249.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6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7년 9월 3〜4일 이틀간 ‘제3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대구광역시 대구시민회관에서 ‘간장병의 한방요법, 당뇨병의 한방요법’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때 21편의 논문이 발표됐는데, 이 가운데 李尙明 先生의 「原子病의 한방치험례」라는 제목의 논문이 눈이 띤다. 李尙明 先生(1933∼?)은 경상북도 출신으로서 경희대 한의대를 13회로 입학해 1964년 졸업한 후 대구광역시에서 성제국한의원 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경상북도한의사회 부회장, 경상북도한의사회 학술위원, 대구시한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李尙明 先生의 「원자병의 한방치험례」는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투척된 원자탄에 의해 피폭자들인 ‘原子病’ 환자들을 치료했던 경험을 소개한 논문이다. 원자병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핵무기에 의한 후유증으로서, 현재까지도 생존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이 당시 이상명 선생은 1945년 원자탄에 피폭된 이후 해방을 맞이해 한국에 귀국하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던 경험을 갖게 되었고, 그 경험을 한의계 전체에 공유하고자 해당 논문을 작성한 것이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한다. ○原子病의 정의: 원자병이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국의 히로시마, 나가사끼 지역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로 기인한 피해자와 그 사람들의 2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질병증세를 말한다. ○原子病 환자의 분류: 먼저 甲群은 원자탄 폭발지점에서 반경 4km 이내에서 직·간접으로 감마선으로 인해 신체 일부 등에 화상을 입은 자와 외상 등은 전무하나 4km 지점 이내에 있었던 피폭자와 원자탄 폭발 후 1주일 이내에 히로시마와 나가사끼 시내에 들어갔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갑군은 1형과 2형의 두 종류로 구별된다. 1형은 신체상으로 화상을 입고 현재 반흔이 남아 있어서 그 반흔으로 인하여 활동에 곤란이 있는 사람과 화상은 없으나 피폭 이후 頭髮의 落髮현상이 있는 자와 피해 이후 기형아가 출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며, 2형은 甲群의 조건을 구비하였지만 1형의 경험이 없는 자이다. 乙群은 甲群의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1인 혹은 2인의 父系와 母系로 해서 출생한 자녀 즉 원자탄 피폭자의 2세 자녀를 말한다. ○原子病의 증상: 섬광으로 인한 화상 부위의 위축성 반흔으로 해서 관절부위 굴신부자유와 반흔부위와 그 범위가 刺針時의 통증과 유사한 통증이 나타나며 痒熱感痛症을 수반하는 전신적 제증상을 야기한다. 만성빈혈, 피로감, 권태감, 무기력과 신경과민증, 심장박약증, 기형아분만, 소화불량증, 정신감퇴, 전간증, 사지유주통, 말초신경위축으로 인한 증상, 백혈구증가증(정상인의 20배까지), 맥은 대부분 微, 細, 沈 등의 陰脈이 많다. 이에 대해 이상명 선생은 다음의 두 개 처방을 정도에 따라 투여해 큰 효과를 보았음을 밝히고 있다. ①丁香四六丸: 丁香酒微炒, 當歸身, 川芎去油, 赤芍藥酒炒 各一兩, 熟地黃 四兩, 牧丹皮 一兩半, 澤瀉 二兩, 山藥生 一兩半, 山茱萸, 人蔘 各二兩, 白茯苓, 甘草 一兩, 乾薑炒 三錢, 白朮去皮 一兩. 이 15味를 糊丸作梧桐子大로 하여 1일 3회 식후 30분〜1시간 1회 30〜50환, 內腹時는 冬季는 溫水로 夏節에는 冷水로 복용한다. ②中性飮子: 山茨菰去皮 二兩, 續隨子去皮油, 金液丹九煅材品 一兩半, 牛黃, 沈香 二錢, 桂心 五錢, 山豆根酒炒 一兩三錢, 鹿茸中帶 一兩, 大黃酒浸二宿夜材 二兩, 熊膽 一兩半, 紅花酒洗 五錢, 玄胡索醋浸炒 二兩, 蒼朮 二兩, 麝香 一錢, 厚朴薑汁炒 一兩. 이상 15味 作蜜丸 梧桐子大 1일 3회, 매식 30분〜1시간 1회 10丸으로 시작하여 30丸까지, 冬月은 溫水로 夏時는 冷水服.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4>곽재영 경동한의원장 김○○(남자 50세, 2020년 9월24일 내원) 【形】 膽體, 筋骨形 後面 발달, 코가 휨 【色】 눈가 주름 【脈】 62∼64 【症】 ① 군대 시절부터 늘 腸이 좋지 않았다. ② 늘 소화가 안 되면서 헛배가 많이 불렀는데, 상병 때 1주일을 굶고 난 후부터 대변이 아주 가늘게 나옴. ③ 평소에는 화장실을 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고, 가더라도 가늘게 나옴. ④ 회나 삼겹살을 먹으면 바로 설사와 구토를 하는데, 한번 탈이 나면 1개월 이상 지속됨. ⑤ 명치쪽이 늘 답답한 기분이 든다. ⑥ 요통이 심한데 아래 엉치가 빠지는 느낌이 심하다. ⑦ 소화는 안 되지만 입맛은 좋다. 【治療 및 經過】 20년 9월24일. 溫腎散 30첩. 10월 15일. (전화상담) 속은 약간 편함. 대변 굵기가 전보다 좋아짐. 溫腎散 30첩. 11월 21일. (전화상담) 이번에, 한번 체했는데 전보다는 빨리 속이 돌아옴. 아직 허리는 무겁다. 溫腎散 30첩. 12월 17일. (전화상담) 속이 약간 답답해도 빨리 돌아오고 50% 정도 좋아진 감이 든다. 허리는 30% 정도 좋아짐. 溫腎散 30첩. 21년 1월 21일. (전화상담) 위장이 평상시는 많이 편하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 허리도 피곤하면 약간 아래가 빠지는 감이 드는 것 이외에는 평상시 요통은 못 느낀다. 溫腎散 30첩. 2월 26일. (전화상담) 체중이 3㎏ 정도 늘었다. 왠만해서는 체중이 늘지 않는 데 좋다고 한다. 溫腎散 30첩. 【考察】 ① 上記 환자는 消化不良과 腰痛을 주소증으로 내원한 환자로, 形에서는 틀이 있으며 얼굴이 각이 져 後面이 발달한 형태로 코가 휘어져 있었다. ② 여기에 脈이 신-삼초로 낮게 떨어지고 症狀에서는 腹脹, 회나 삼겹살을 먹으면 바로 泄瀉를 하고, 腰痛·軟便 등의 증상을 조합해 볼 때 腎陽虛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했다. ③ 『東醫寶鑑』 腎病證에는 邪氣가 腎에 있으면 腹脹, 腰痛이 있으며 대변이 잘 나오지 않고 어깨, 등, 목, 목덜미가 아프며 때로 眩暈이 있는 것이라고 하여 腎虛症을 설명했다. ④ 溫腎散은 腎虛腰痛에 쓰는데 精氣를 보하는 처방이다. 하부를 덥히는 약이므로 虛寒한 筋骨形에 쓴다. 前後論에서 後에 속하는 사람에게 쓰며, 척추가 안 좋은 사람은 간혹 코가 휘기도 하나 溫腎散 환자가 전부 코가 휘지는 않는다. 코가 휘었어도 척추에 해당하는 경우로 보려면 後(얼굴이 각이 지면서 틀이 나타난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 전제되어야 한다. 즉 後에 속하는 사람이 精氣의 통로가 안 좋고 척추가 휜 경우에 溫腎散을 쓴다. 後에 속하려면 筋骨形이 기본이고 뼈대가 발달한다. 그래서 溫腎散을 정확하게 쓰려면 얼굴이 강하게 생기고 뼈대가 발달하고 顴骨이 있고 下元이 虛冷해야 한다. ⑤ 결론적으로 形色脈證을 合一하여 溫腎散을 처방한 후 소화불량이 현저히 좋아졌으며 腰痛도 좋아졌고 아울러 체중 증가 등의 좋은 효과를 나타내었다. 【參考文獻】 溫腎散 腎과 命門이 허하고 차서 요추가 무겁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熟地黃 1.5돈, 牛膝. 肉蓯蓉. 五味子. 巴戟. 麥門冬. 灸甘草 각 8分, 茯神. 乾薑. 杜冲炒 각 5分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또는 가루 내어 따뜻한 술에 2돈씩 타서 먹는다. -
“제주 한의약 건강돌봄, 노인층 수요만큼 만족도도 높아”<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지역별 사례를 살펴본다. 제주 서귀포시의 노인 인구는 3만6643명으로 전체 시 인구 18만3344명의 19.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7%, 제주특별자치도 평균 16.2%보다 훨씬 고령비율이 높은 것이며, 이마저도 오는 2030년에는 22.5%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 비율은 32.1%, 80세 이상 후기 고령층 노인이 27.7%로 전국 평균, 제주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노년부양비와 고령화지수는 전국 평균, 제주도 평균보다 훨씬 높아 생산가능인구에 대한 부양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부양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는 고령화에 대비해 서귀포형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실시했다. 현재 병원 및 시설 중심의 돌봄 체계는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노인 개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고, 재정적으로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통합돌봄은 주거, 보건의료, 돌봄 등을 연계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로, 노인 특성상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재가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만성질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료 지원이 핵심 관건인데, 무엇보다 한의약은 노인층의 수요가 높아 향후 돌봄체계에서 역할과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내용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대상자 중 병원 접근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에게 한의사가 찾아가는 방문 한의진료(상담, 진맥,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했다. 기획 및 운영부서로는 서귀포시 주민복지과(통합돌봄지원팀)가 한의약 건강돌봄(방문 한의진료 지원) 사업에 대한 전반적 운영 관리를 맡았다.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서귀포시구역)는 서비스 제공 및 운영을 맡았으며 참여 한의원은 총 9곳으로 모슬포한의원(2명), 남원한의원, 삼성한의원, 효돈한의원, 정방한의원, 경희세림한의원, 강준혁한의원, 형제한의원, 제중당한의원 등이 참여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은 서비스 제공 7일 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했으며, 대상자별 방문 한의진료 지원 서비스 제공 기록지에 ‘진료 내용’ 등을 상세히 기입했다. 특히 서비스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의사가 진단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대상자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정책 대상자 중 고혈압·당뇨 등의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건강관리가 필요하나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접근이 취약한 어르신을 선별했다. 사업 목표는 서귀포형 방문 한의진료 지원 모델을 정립해 예방 가능한 노인성 질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혈압, 당뇨 등의 복합 만성질환에 조기에 개입해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자 했다. 진료 수가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수가 기준을 참고해 1회 방문에 12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동일 건물 대상자들에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비용은 각각 75%로 산정했다. ◇사업 강점 및 개선방향 방문 한의진료 지원 사업은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보건의료 서비스로 읍면동 통합돌봄 창구 담당자가 대상자의 가구방문을 통해 사전에 파악한 건강상태 등의 정보를 토대로 지역별 담당 한의사가 맞춤형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한의약에 대한 노인층의 수요가 높은 만큼 대상자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개선방향으로는 △노인 대상 한의약 건강돌봄 표준매뉴얼 개발 및 보급 △지역별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 제공 컨설팅: 한의약 건강돌봄 매뉴얼의 현장적용 지원, 한의진료 서비스 제공 전·중(진료, 교육 및 상담)·후 전반 과정 컨설팅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 제공 모니터링 및 분석: 전국적인 한의약 서비스 제공 및 복지서비스 연계현황 모니터링, 지역별, 사업별 건강돌봄 서비스 특성 분석 등이 꼽혔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8>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최근 중2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모든 냄새를 맡지 못한다며 내원했다. 냄새를 맡지 못하니 맛에 대한 감각도 떨어지고, 아직 어린 학생인데 앞으로 계속 후각과 미각이 저하된 상태로 살아갈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이처럼 후각장애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위험에 대한 대처를 늦게 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만, 모든 후각장애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후각장애의 진료는 먼저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효과가 있는 전도성과 후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치료가 조금 어려운 감각신경성, 그 외로 외상, 노화 등으로 크게 나뉜다. 이 중에서 후각장애 환자들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경우는 부비동염이나 물혹으로 인한 전도성 장애인 경우가 가장 많다. 이런 경우는 완전한 후각손실이 아니고 후각저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간혹 환자들 중 타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계통의 스프레이 제형의 분무약을 받아오고 이것을 뿌릴 때만 약간 호전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호에서는 이런 환자들의 상황을 보고 치료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부비동염으로 인한 경우이다. 이 환자는 11월 부비동염(사골동, 접형동염)을 심하게 앓은 뒤 아주 진한 냄새를 코 밑에 바짝 가져다 대면 알듯 말듯한 정도였다. 타 이비인후과에서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제를 처방받아 한달간 시행 중이나 별다른 호전이 없어 내원했다고 한다. 부비동염 후의 후각저하는 3개월 이내에 원인질환만 잘 치료되면 호전도가 크다. 비강 내 염증과 부종 완화를 위해 비통혈을 중심으로 한 침 치료, 전자뜸, 한약재 증기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했고, 12월14일에 시작해 14차례의 치료(40일 경과) 후 연한 커피향 같은 약한 냄새 외에는 일상의 모든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비용으로 인한 경우다. 이 환자는 비용제거수술을 한 차례 받았지만 재발됐고, 재발된 비용은 하비도까지 가득차 있는 심한 상태였다. 비용은 냄새를 전달하는 비도를 완전히 막는 전도성 비염의 대표적인 양상이다. 환자는 코로는 숨을 거의 쉴 수가 없어 구호흡으로 생활하고, 후각저하도 심해 1년 이내로는 냄새를 맡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물혹의 재발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환자의 경우에는 음주, 흡연, 맵고 자극적이고 단음식을 좋아하는 식이습관이 염증을 자주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형개연교탕을 처방하고 비용에 침을 놓는 방법을 반복해 치료 14일만에 외래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오렌지향을 맡았다. 세 번째는 비강 내가 건조한 경우다. 건조성 비염이나 위축성 비염의 증상으로 비강내 가피, 비강내 건조감과 위축이 점차 진행할수록 악취, 출혈과 더불어 후각저하가 점차 진행한다. 최근 내원한 환자는 상당히 오랜 기간 진행한 건조성 비염으로 비강내 가피가 가득해서 내원했고, 몇 군데 이비인후과에서 후각에 대해서는 치료가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했다. 코 안이 건조하면서 딱지가 생겨 아침마다 벗겨내는 것이 오래되었고, 악취가 심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데도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아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후각장애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이환기간이 길면 치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환자도 인지한 것이 8개월이 넘은 상태이긴 했지만, 최근 시행한 후각검사에서 오렌지향을 맡은 것이 있어 완전한 후각소실은 아니라 판단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코가 냄새를 맡기 위해서는 비강내 건조가 해결돼야 하고, 특히 냄새를 잡을 수 있는 후부점막 근처에 자극이 필요하다. 환자에게는 맥문동탕을 처방하고 반복적인 침 치료와 더불어 가정에서 비강내 식염수 세척, 후각재활훈련을 병행하도록 설명했다. 2월3일 치료를 시작해 점차 레몬향, 방향제, 된장국 냄새를 맡기 시작했고, 최근 마지막 치료인 3월7일에는 외래에서 시행한 로즈, 시나몬, 페퍼민트, 오렌지 향을 각각 구별은 못해도 서로 다른 향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호전됐다. 후각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반복적인 자극이다. 정명, 찬죽, 비통을 중심으로 침 치료를 하고, 비강점막 부종을 감소하기 위해 비강 옆으로 전자뜸을 올려주고 한약재 훈증기를 쐬어준다. 두 번째는 비강의 건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건조성 비염뿐 아니라 비염이나 부비동염도 이환기간이 길어질수록 비강은 점점 건조해진다. 후부점막이 마르면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져도 냄새를 맡기 어렵다. 비강의 건조가 심한 경우 영향혈에 약침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후각재활훈련으로 환자에게 장미, 허브, 정향, 레몬 등의 정해진 향을 아침 저녁으로 반복적으로 맡게 하는 치료다. 오래된 후각저하 환자나 예후가 좋지 않은 감각신경성 후각소실 환자에게도 권해지는 치료다. 최근 계피, 커피, 참기름 등 좋아하는 향을 추가해 맡으면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도 있어 한의치료와 더불어 후각재활훈련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또한 진료실에도 다양한 향을 구비해 놓으면 초진시 상태를 판단하거나 치료의 경과를 점검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