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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전국서 한의의료봉사로 수재민 피해 복구 도와[한의신문] 이달 중순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가옥 침수, 지반 붕괴 등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시도지부 및 한의의료봉사단체들이 수재민을 위한 한의의료봉사에 발 빠르게 나서 이재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 등은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충남 예산과 경남 산청,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마을을 중심으로 침수된 마을회관과 임시대피소를 순회하며 침·뜸 치료 및 한약 처방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도왔다. 특히 장시간 침수된 가옥에서 구조된 고령자 및 감기, 관절통, 두통 등 급성 증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는 한의진료가 큰 도움이 됐으며, 피로 해소와 면역 증진을 위한 한약도 처방돼 수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예산, 전인적 통합 의료봉사로 큰 호응 27일 충남 예산에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 충남한의사회(회장 정병식),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장기남), 사암침법학회, 마음침법협회(회장 이정환)가 공동으로 한의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들 봉사단원들은 증상에 맞는 침 치료를 우선적으로 제공했으며, 특히 심리적 고통이나 심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이재민에게는 구체적인 트라우마 증상을 유도해 감정 및 통증의 구체화, 치료 목표 집중, 경락 기능의 수리 및 강화 등 절차에 따라 마음침과 사암침을 병행 적용했다. 치료를 받은 이재민들은 “마음이 편해지고 몸도 가벼워졌다”, “심리치료를 받았을 뿐인데 신체까지 좋아져서 놀랐다”고 말하며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체감했다. 정병식 충남한의사회장은 “더운 날씨와 습한 환경으로 감기,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재민을 위해 헌신한 봉사단에 감사드리며, 도민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환 사암침법학회장은 “경북 산불에 이어 충남 수해지역까지 국민 트라우마 치료에 나서게 됐다”며 “심신의 회복에 마음침이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봉사에 참여한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이재민들의 여름철 건강을 위한 생맥산과 쌍화탕도 전달했다. 경남 산청, 진주시분회 의료봉사단 첫 가동 26일에는 진주시한의사회(회장 이창훈) 산하 의료봉사단(단장 어인준)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봉사단은 약 70명의 수재민이 머무는 산청중학교 기숙사에서 건강 상담과 한의진료를 제공했으며, 총 12명의 봉사 인력이 참여했다. 어인준 단장은 “의료봉사에 참여하려는 한의사가 많았으나, 인원 제한으로 모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에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용전마을, 한의진료와 함께 성금 기탁 같은 날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는 북구 용전마을 경로당에서 임규훈 수석부회장(약샘한의원)·유미경 기획이사(자연한의원)·김수용 정보통신이사(양산한의원)를 비롯, 김인수 광주북구한의사회장(잘본한방병원), 이종길 흥성한의원장, 유윤선 도란도란한의원장 등이 참여해 의료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원들은 수해로 인해 각종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침·뜸·부항 등 개인 증상에 맞춘 한의치료 및 건강상담과 함께 한방 파스, 생맥산, 소화제, 쌍화탕 등 의료물품도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광주북구한의사회는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도 기탁했다. 최의권 회장은 “지역민들의 고통을 나누고자 이번 의료봉사를 기획했으며, 광주한의사회도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지부, 가평에 1000만 원 상당 한약 기탁 경기도 가평군의 수해 지역에는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가 침수 피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복구 작업으로 인한 피로 해소를 위해1000만 원 상당의 한약을 기탁했다. 이용호 회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기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군,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 확대 홍성군보건소(소장 정영림)는 기존 의료취약계층 대상 사업인 ‘찾아가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를 호우 피해 주민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10개 읍면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321개 경로당을 돌며 한의진료, 건강 상담, 온열질환 및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한다. 정영림 소장은 “이번 사업이 수해로 지친 지역주민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연이은 재난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봉사에 나서는 한의사 회원들의 모습에서 전인적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오직 이재민의 빠른 회복만을 생각하며 헌신과 연대하는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의협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자막뉴스] 한약(생약)제제에 관한 모호한 정의 개선해야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제품을 주제로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을 개최했습니다. -
[자막뉴스] 교통사고 피해자 8주 초과 진료 보장하라!대한한의사협회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보험이용자협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토부의 자배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악 철폐를 위한 경기·인천 권역 궐기대회'를 공동개최했습니다. -
[자막뉴스] 야구 선수에서 총장까지, 박노준 회장 '한의약으로 잇는 인생 2막'프로야구 선수 출신 박노준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장이 한의약에 대한 효과와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위헌 소지 있는 자배법…국민건강권 침해해선 안돼”“상해등급 12∼14급 교통사고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와 의료인의 진료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 대한 입법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요청드립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배법 시행령·시행규칙(안)과 관련 이번 개정안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담은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한의협은 “일부의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위헌의 소지가 있는 법령 개정안을 통해 전체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면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방지 대책은 의학적·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연구를 통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법률유보원칙·평등원칙 위반 및 행복추구권 침해 먼저 한의협은 이번 개정안이 갖고 있는 법 체계 및 절차적 정당성 훼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한의협은 “보험사가 12∼14급 환자의 치료기간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해당 환자의 건강권 등에 대한 중대한 제한이므로 법률에 근거해야 하지만, 자배법에는 보험사가 자신의 손해배상책임을 임의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 만큼 법률유보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더불어 해당 환자의 8주 초과 치료에 대한 분쟁만을 따로 떼어내 자동차손해배상보장위원회가 심의토록 하는 것은 기존 분쟁 해결 체계와의 중복 또는 충돌 가능성이 있으며, 같은 교통사고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상해 정도에 따라 치료받을 권리 및 분쟁에 관한 절차에 차등을 두는 것은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8주 초과 치료 필요성에 대한 판단 주체를 이해관계 반대편에 서있는 당사자인 보험사가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나, 보험사가 정한 지급 의사 유효기간을 초과하는 경우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직접 진료비를 청구하도록 하는 것은 행복추구권(건강권·치료받을 권리) 침해 및 적법절차 원칙에 위반된다”면서 “더욱이 대책 마련 과정에서 의료전문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의학적 논란을 가져온 부분 및 새로운 정부의 장·차관이 임명되기 전 입법예고를 강행함으로써 시기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학적인 근거 부재와 관련 한의협은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는 일반적인 외상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병리학적 특성과 임상양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진단검사만으로 구조적 손상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등 의학적으로 12∼14급 교통사고 환자의 원상회복에 필요한 치료기간을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 “반면 국토부는 보험개발원 통계나 진단서 작성지침 같은 부적절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 및 사회적 갈등 심화 ‘우려’ 또한 한의협은 “이번 개정안은 8주 초과 치료를 희망하는 12∼14급 환자에게 행정적·시간적 부담을 전가해 치료 지속에 대한 실질적 장벽이 발생하며, 보험사가 의료를 통제함으로써 의료인의 진료 독립성 및 전문성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자동차보험을 통한 치료가 불가능해진 12∼14급 환자들은 대부분 건강보험을 통해 후속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와 더불어 책임 전가에 따른 사회적 갈등의 심화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의협은 “현행 자동차보험 체계에서 12∼14급 환자는 4주를 초과해 치료받기를 희망하는 경우 진단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때 제출되는 진단서는 의료인이 거짓으로 작성해서는 안되는 만큼 개별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이 작성한 진단서를 통해 추가적인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의학적 확보가 가능하다”며 “또한 자배법령으로 정한 전문심사기간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를 통해 12∼14급 환자의 내원 횟수 및 입원 기간에 대한 제한적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중복 규제로 인한 행정적 부담 증가 및 환자·의료인·보험사간 분쟁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 회원 교육·안내로 적정진료 환경 조성 특히 한의협은 의료계 및 소비자단체에서 많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이번 개정안을 대신해 자동차보험 부정수급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 한의협은 “정부는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으로 12∼14급 환자에 대한 향후치료비 지급 제한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그동안 보험사가 조기 합의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온 향후치료비 지급이 제한될 경우 합의금을 목적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이어가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치료비 지급 제한은 자동차보험 부정수급을 근절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인 만큼 제도 시행 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부정수급 개선 효과 등을 분석하고, 효과가 미미할 경우 추가적인 대책 도입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협은 의료계의 자정활동과 관련해선 “심사기준 등에 대한 회원 교육 및 부당청구사례 등에 대한 회원 안내를 통해 의료기관 내에서 적정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해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가칭)보험진료 적정성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잉진료 의심기관에 대한 확인 등을 통해 계도, 경고, 윤리위원회 회부 및 그 결과에 따른 고발 등 후속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정진료 의료기관을 보호하고 자동차보험 제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학적 근거·사회적 합의 기반한 정책 마련 ‘필요’ 이와 함께 한의협은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할 경우, 국토교통부 주도의 연구용역을 통해 치료기간 제한에 따른 부정수급 개선 실효성을 분석하고, 의학적·법적 근거에 기반한 세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환자단체, 의료계, 보험업계 등 관계자 회의 및 공청회 등을 통해 의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정책을 마련·시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한의협은 “상해등급 12∼14급 환자의 부정수급은 향후치료비 지급 제한과 의료계 내부 자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한의협에서도 이에 대한 정부 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는 물론 건전한 자동차보험 진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절한 내부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예방접종 관리 ‘나의건강기록’ 앱으로 한 번에 조회하세요”[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예방접종 정보 조회 서비스를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28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3년 9월부터 가동된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공공·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 보건의료정보를 본인이 손쉽게 조회·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계플랫폼이며, 국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나의건강기록’ 앱을 내려 받아 ‘건강정보 고속도로’의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나의건강기록’ 앱에서도 ‘예방접종 이력’은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번 앱 기능 개선으로 ‘향후 접종 일정’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된 필수 예방접종 항목과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고,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또 기존 앱에서는 부모가 14세 미만 자녀의 의료정보를 열람할 수 있었으나, 이번 기능 개선으로 미성년 자녀 전체로 열람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부모는 주민등록상 부모와 동일한 거주지에 있는 19세 미만 자녀를 ‘나의건강기록’ 앱에 등록하면, 자녀의 의료정보를 언제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진료 내역과 약물 처방 내용, 건강검진 결과, 예방접종 이력 등을 ‘나의건강기록’ 앱으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며 “평소 자녀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병원 진료 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 신현두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이번 ‘나의건강기록’ 앱 기능 개선으로 국민들의 예방접종 관리와 자녀 건강관리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수요가 높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의건강기록’ 앱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나의건강기록’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검색하면 설치할 수 있으며, 건강정보 고속도로 누리집(www.myhealthway.go.kr)을 통해서 ‘나의건강기록’ 앱 이용 방법과 관련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
“산삼엑소좀 약침, 한의 수면치료 새 지평”김태엽 인제한의원장(서울시 동대문구) <편집자주>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수면 부족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뇌 건강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수면의 질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본란에서는 김태엽 원장으로부터 ‘산삼 엑소좀 약침’이라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어떻게 뇌 해독을 돕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Q. ‘수면’이 모든 치료의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수면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수면이 모든 치료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본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회복하고 재생하며, 면역력을 재정비하고, 낮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한다.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을 넘어 정신적인 안정과 인지 기능의 정상화를 이루는 핵심 과정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 기능 저하는 물론 면역력 약화, 호르몬 불균형, 심지어 대사질환과 만성 염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즉 어떤 질환을 치료하든 간에 환자가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치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Q. 뇌 해독이 되면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고 했는데, 뇌 해독이란 무엇인가? “‘뇌 해독’은 우리 뇌가 스스로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최근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뇌에는 ‘글림프 시스템( Glymphatic system)’이라는 독특한 뇌 청소시스템이 존재한다. 잠을 자는 동안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뇌척수액이 뇌를 순환하면서 낮 동안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한다. 쉽게 말해, 잠은 뇌가 스스로를 청소하고 리셋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이 글림프 시스템의 기능이 저하돼 뇌 속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이는 뇌신경 세포의 손상과 염증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뇌 기능 저하로 이어져 수면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즉 뇌 작동이 정상화 돼야 수면도 좋아지고, 수면이 좋아야 뇌가 제대로 해독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Q. 뇌 해독을 위해 뇌신경과 척수신경까지 안정화하는 이유는? “신경계는 단순히 뇌 하나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 뇌신경과 척수신경은 중추 신경계를 이루며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뇌에서 시작된 신경 정보가 척수를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되고, 반대로 몸에서 감지된 정보가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된다. 수면과 뇌 해독 과정에 있어서 척수 신경의 안정화는 매우 중요하다. 척수 신경은 자율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심박수, 호흡, 소화 등 생체 기능을 조절하고 스트레스 반응에도 관여한다. 척수신경이 불안정하거나 기능 이상이 생기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숙면을 방해하고, 뇌로 가는 혈류와 영양 공급에도 영향을 미쳐 뇌 해독 과정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뇌 해독은 뇌신경뿐만 아니라 척수신경까지 모두 안정화하여 전반적인 신경계의 조화로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Q. 뇌 해독과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산삼’은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가? “예로부터 ‘산삼을 먹으면 잠 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산삼은 신경계 약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돼 왔다. 전통적으로 산삼은 원기를 보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산삼에는 신경 보호 및 재생 효과가 있는 진세노사이드와 같은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산삼을 먹으면 잠 잔다’는 것은 산삼이 지닌 심신 안정 및 기혈 순환 개선 효능이 숙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산삼은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로 인해 막힌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되도록 돕는다. 이는 궁극적으로 깊은 수면 상태로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여 뇌 해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Q. 산삼의 효과를 뇌 세포에 발현하는 ‘산삼 엑소좀’으로 강조했는데, ‘엑소좀’이란 무엇이고,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는 천연물 엑소좀’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세포 간 정보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치료제로써 그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산삼 엑소좀은 안전한 천연물 유래 엑소좀으로, 산삼의 핵심 유효성분들을 고농도로 담고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뇌혈관 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뇌혈관 장벽은 뇌를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방어막이지만, 동시에 약물이 뇌 속으로 전달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약물이나 성분들은 이 장벽을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엑소좀은 그 작은 크기와 특수한 구조 덕분에 이 장벽을 넘어서 뇌신경 세포에 직접적으로 산삼의 유효성분을 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곧 산삼의 신경 보호 및 재생, 항염증, 혈류 개선 등의 효능을 뇌 세포 수준에서 직접적으로 발현시켜 뇌 기능을 회복하고 뇌 해독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엑소좀이라는 혁신적인 전달 시스템을 통해 산삼이 가진 뇌 신경계 약물로서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Q. ‘산삼엑소좀’ 약침요법이 뇌 해독을 위한 강점은? “약침요법은 한의학 고유의 치료 방식으로, 정제된 한약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해 약물 효과와 침 치료 효과를 동시에 얻는 방법이다. 산삼 엑소좀 약침의 가장 큰 강점은 뇌 혈위에 자유롭게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뇌와 관련된 특정 경혈점, 예를 들어 두피와 경추 부위의 혈자리에 산삼 엑소좀 약침을 주입하면 엑소좀이 뇌혈관 장벽을 넘어 뇌신경 세포에 직접 도달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산삼 엑소좀 약침은 뇌 해독을 넘어 뇌 기능 자체를 최적화하여 수면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나아가 뇌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Q. 뇌 해독 약침요법의 전망은? “뇌 해독 약침요법은 한의학의 새로운 치료 영역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확신한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뇌 건강과 수면 문제를 한의학적 관점과 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해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잠을 재우는 것’을 넘어 ‘뇌를 해독하고, 뇌 기능을 정상화하여 건강한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산삼 엑소좀 약침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실현할 핵심적인 도구이며, 만성 피로·집중력 저하·기억력 감퇴·우울감 등 다양한 뇌 기능 관련 증상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잠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만약 누군가 잠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그리고 뇌 건강의 근본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언제든 한의원에 방문해 산삼 엑소좀 약침을 포함한 한의약적 뇌 해독 치료에 대해 상담해 보기를 권한다. 건강한 수면과 맑은 뇌로 활기찬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의학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동의대, 신임 총동문회장 강병령 원장 선출[한의신문] 동의대학교는 제22대 총동문회장으로 강병령 광동한의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동의대 총동문회는 24일 동의대 국제관 소통회의실에서 2025년 임시총회를 열고,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강병령 후보를 만장일치 추대 의결로 제22대 총동문회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12월31일까지다. 강병령 신임 총동문회장은 동의대 대학원 한의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부산시 동래구에서 광도한의원을 개원해 38년째 운영하며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활동과 장학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공로로 지난 4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KBS부산 시청자위원회 위원장·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병령 총동문회장(사진)은 “동문들이 서로 화합하고 의기투합해 모교 발전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것이 동문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랑스러운 13만 효민 동문의 힘을 모아 동의대의 명예를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히며,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동의대 총동문회는 개교기념일인 10월 말경 제21대 이보현 전임 총동문회장의 이임식과 신임 강병령 총동문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수해민 대상 ‘한의의료봉사’[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가 26일 광주 북구에 소재한 용전마을 경로당에서 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의진료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광주 지역은 이달 17일 하루에만 426mm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일일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19일까지 누적 강수량 536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400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의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신속하게 봉사팀을 구성해 수해 피해가 심각한 북구의 용전마을 경로당을 거점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임규훈 수석부회장(약샘한의원)·유미경 기획이사(자연한의원)·김수용 정보통신이사(양산한의원)를 비롯, 김인수 광주북구한의사회장(잘본한방병원), 이종길 흥성한의원장, 유윤선 도란도란한의원장 등이 참여한 이번 봉사는 수해로 인해 각종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침·뜸·부항 등 개인 증상에 맞춘 한의치료와 함께 건강상담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한방파스‧생맥산‧소화제‧쌍화탕 등 한의의료물품도 지원했으며, 특히 이날 광주북구한의사회는 수해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최의권 회장은 “이번 광주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많은 이재민들과 피해가 발생했기에 지역민들의 고통을 함께 부담하고자 이번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오늘 진행된 봉사가 지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광주광역시한의사회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❻김호철 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김호철 교수(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의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한약의 궁금증과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최신 연구 결과와 한의학적 해석을 결합해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기존의 한약 지식을 새롭게 바라보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황, 단순한 사하약을 넘어 한의학에서 대황(大黃)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역시 사하, 즉 변비 치료일 것이다. 그러나 대황이라는 약재는 단순히 변비를 치료하는 약물이라는 좁은 개념을 훨씬 뛰어넘는다. 대황은 사하라는 효능만 제외하면 청열약으로 분류될 수 있을 만큼 청열사화(淸熱瀉火), 청습열(淸濕熱), 청열량혈(淸熱凉血), 청열해독(淸熱解毒)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 활혈거어(活血祛瘀) 효능도 강하다. 실제로 대황목단피탕, 인진호탕, 도인승기탕 등은 모두 사하보다는 청열과 활혈의 효능을 중심으로 활용된 예이다. 그래서 임상에서 대황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하약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청열, 활혈, 해독 등 다양한 효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대황이 임상에서 흥미로운 점은 똑같은 약재임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체질, 사용한 대황의 종류, 그리고 끓이는 시간과 포제법에 따라 효능이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탐구해보면 과학적 원리와 전통적 지혜가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왜 어떤 사람은 대황이 듣고, 어떤 사람은 듣지 않을까 – 사하 작용의 열쇠는 장내 미생물 대황은 누구에게나 변통을 터뜨리는 사하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상에서는 예상과 다른 일이 종종 벌어진다. 같은 대황을 복용해도, 어떤 사람은 단번에 사하작용이 나타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약발이 안 먹힌다”고 호소한다. 이런 차이는 흔히 체질 탓으로 돌려지지만, 최근 연구들은 보다 구체적인 생물학적 설명을 제시한다. 결정적 변수는 장내 미생물의 구성, 그중에서도 대황 속 센노사이드를 활성화시키는 세균이 얼마나 존재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황의 주성분인 센노사이드 A와 B는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살아서 도달해야 진짜 약으로 전환되는 프리드러그(pro-drug)이다. 이 분자는 장내 미생물이 가진 베타글루코시다아제와 환원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레인 안트론(rhein anthrone)이라는 활성 대사체로 바뀌며, 이때부터 수분 분비 증가와 장 연동운동 촉진을 통해 사하 작용이 시작된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층이 풍부하고, 특히 센노사이드를 분해할 수 있는 특정 균주와 효소 활성이 충분한 사람은 대황 복용 후 비교적 빠른 배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반면 항생제 복용, 스트레스, 식이 습관의 문제, 또는 해당 균이 부족한 경우에는 이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이 같은 반응 차이는 단순한 장 건강의 문제라기보다, 개인의 장내 세균 생태계와 반응 민감도의 복합적 결과다. 또한 흔히 간과되지만, 대장내시경이나 건강검진 전 시행하는 장 세척 이후에도 대황의 효과는 현저히 감소한다. 인위적으로 장을 비운 이후에는 장내 미생물의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씻겨나가기 때문에, 아무리 대황을 복용해도 그것을 약으로 바꾸어 줄 ‘효소 공장’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검사 직후 대황을 복용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는 사례는 이런 배경에서 설명된다. 이 같은 개인차의 생물학적 근거를 밝힌 대표적인 연구가 바로 일본의 고바시(Kobashi) 연구진의 실험이다. 그들은 사람의 장내에서 분리한 수많은 균주 중, 오직 Bifidobacterium dentium과 B. adolescentis만이 센노사이드를 효과적으로 절단해 활성 대사체를 생성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균주들이 존재할 때는 센노사이드 함량이 감소하고, 레인 안트론 농도와 배변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센노사이드는 거의 변화 없이 배설됐다. 결국, 체질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졌던 사하 반응의 유무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체질, 즉 개인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의해 결정된다. 대황은 누구나 복용할 수 있지만, 그것을 약으로 바꿔줄 세균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약의 효과가 미생물이라는 생물학적 조건 위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왜 대황은 바로 듣지 않을까? – 사하 작용까지 걸리는 시간의 과학 대황을 먹으면 곧바로 배변이 시작될 것처럼 기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복용 후 수 시간의 지연이 일반적이다. 어떤 사람은 6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또 어떤 사람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그 효과를 체감한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대황의 센노사이드는 즉시 작용하는 자극제가 아니라, 대장에 도달한 뒤 장내 미생물의 효소 작용을 통해 비로소 활성화되는 프리드러그이기 때문이다. 복용, 소화기관 통과, 대장 도달, 미생물 분해, 활성 대사체 전환, 약리 작용 발현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평균 6~12시간, 짧아도 4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런 이유로 대황은 저녁에 먹고 다음 날 아침 효과를 본다는 방식으로 흔히 사용된다. 만약 복용 후 즉각적인 반응이 없다 하더라도, 그것은 약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약으로 바뀌는 시간이 필요한 것일 뿐이다. 게다가 이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의 운동성이 느리거나, 장내 미생물층이 약해진 사람, 예를 들어 항생제 복용 중이거나 장청소를 받은 경우는 대황을 복용해도 사하 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반응 시간이 매우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장내 미생물이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는 센노사이드가 전환되지 못해 그대로 배설되기도 한다. 결국 대황의 사하 작용은 약초 단독의 효과가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이 지연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며, 우리 몸 안에서 약이 천천히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대황은 단순한 자극제가 아니라, 몸속 생태계와 소통하며 작용하는 복합적인 한약재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다음 연재 예고 – 대황,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품종·전탕·포제가 바꾸는 약효의 방향 이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황은 단순한 사하약이 아니라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섬세한 한약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부에서는 같은 ‘대황’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약효를 내는 금문대황계와 종대황계의 결정적 차이, 그리고 끓이는 시간과 포제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약으로 바뀌는 대황의 변신 메커니즘을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대황을 단순히 ‘센노사이드가 들어 있는 약’으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품종, 조제, 포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한의학적 통찰과 과학적 근거를 함께 소개드리겠습니다. 하나의 한약재, 그러나 전혀 다른 쓰임. 2부에서 그 다채로운 얼굴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