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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기반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도약 추진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지난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는 의료정보 및 보건의료데이터 정책 추진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이다. 복지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바이오·디지털헬스 정책을 담당하는 보건산업정책국장과 의료계, 연구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20명을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동 위원회를 통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의 방향 등을 결정한다. 이날 회의는 제1기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 구성 후 첫 회의로서 위원장인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방향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사업 추진계획 △의료 마이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복지부는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이 공급자·치료 중심에서 환자·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정책 추진을 통해 국가적 신산업의 근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헬스케어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민 건강증진을 목표로 △디지털 기반 미래의료 실현 △디지털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등 3대 정책 방향 계획을 전했다. 정부는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법 제정 등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도 강화 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국정과제 전면에 내세웠다. 정책심의위원회는 임상데이터 네트워크(K-CURE) 사업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질환 극복을 위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등 공공·민간기관에 흩어져 있는 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연계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등 총 40개 의료기관은 표준화된 암 임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K-CURE 포털을 통해 메타데이터를 개방한다. 임상의·의료정보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데이터 표준화·품질관리, 구축·활용 분과를 운영해 연구 활용가치가 높은 표준항목정의서를 개발하고 주요 호발암 10종에 대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암 임상 라이브러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암데이터센터는 암 등록환자 총 450만 명의 국가검진, 청구, 사망원인정보를 암관리법에 따라 수집하고, 주민등록번호 기반으로 결합한 전주기 이력관리형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K-CURE 사업 참여 공공기관은 K-CURE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구축 협력을 위한 공공기관 간 협약을 체결해 암 공공 데이터 활용 선순환을 위한 협력을 도모했다. 또한 의료기관 임상데이터, 공공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와 사망정보 결합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를 공모 통해 지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 내 중앙센터 1개소, 지역 센터 2개소를 개소하고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 설치·운영 기준을 마련해 ‘23년부터 안심활용센터 지정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암 데이터 결합 및 활용의 선도모델로서 성과확산을 위해 기존 암 외에 심뇌혈관, 호흡기 등 한국인 특화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데이터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관리체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플랫폼을 통해 △국민의 일상 속 건강관리 지원 △개인·가족 맞춤형 진료강화 △기존 각종 서류발급 등 병원 행정업무 디지털화 △디지털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 등 의료서비스 이용 관련 실질적 변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은 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산해 의료 질 향상과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와 성과 창출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전문가 여러분 모두가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
장애인 건강지킬 지역사회 의료기관 신규 공모보건복지부는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3개소,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20개소 및 장애친화 산부인과 4개소를 신규 지정하기 위해 29일부터 8월8일까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그간 지역사회 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해 2018년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친화 건강검진 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지정해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2년에도 지역 장애인 건강관리,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을 도울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및 장애친화 산부인과 등 총 27개소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각각의 요건을 확인하고 관할 시‧도의 공모에 따라 지정신청서 등을 시‧도로 제출하여야 하며, 시‧도는 자체 심사를 거쳐 관련 서류를 보건복지부로 제출해야 한다.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지역 의료기관 간 장애인 의료서비스 연계‧조정, 여성장애인 모성 보건, 의료인‧가족교육, 건강보건의료 및 재활의료 사업 지원 등을 수행하며 의료기관 내에 설치한다.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국립재활원에서 운영 중이며 지역은 2023년까지 전국 총 19개소가 지정(서울 2, 경기 2, 그 외 시도별 각 1개소)될 계획이며 현재 14개소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정대상은 기존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지정되지 않은 광역시·도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이며,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 장애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구두발표)를 거쳐 올 8월 중 지정될 예정이다.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3년간 지정이 유지되며 4년 차에 재지정 절차를 거친다.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은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을 제고, 예방적 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장애친화적인 시설·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장애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은 전국을 41개 중의료권으로 분류하고 의료권당 2~3개소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19개소 지정을 완료했다. 지정대상은 국가검진기관(일반, 암, 구강)으로 지정받은 의료기관이며, 시도 자체 공모·심사 후 지정신청서를 복지부에 제출하면 선정심사위원회 평가 후 지정조건부 승인을 하고 시설 개보수․장비 구입 등 최종 요건을 갖춘 후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이 고위험 분만, 진료 접근성 문제 등의 걱정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장비 및 인력을 갖추고, 편의 및 의사소통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국을 15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의료권당 1~3개소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8개소 지정을 완료했다. 지정대상은 연간 분만실적이 100건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며 시도 자체 공모․심사 후 지정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면 선정심사위원회 평가 후 지정조건부 승인을 하고 시설․장비 설치 등 최종 요건을 갖춘 후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지정된다. 복지부 염민섭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지정기관 확대는 장애인의 이용 접근성을 향상시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없는 사회 구현의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장애인이 적절한 건강관리 및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의료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안내 및 제출 서류 등은 복지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를 넘어 다시 양생의학의 길로!”한국의사학회(회장 안상우)는 지난 22, 23일 이틀간 부안관광호텔 세미나실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과 공동으로 ‘제34회 한국의사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 감염이 아직까지 종식되지 않음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통의학에서 축적된 경험지식을 오늘에 되살려 새로운 감염병의 유행에 대비한 양생의학의 지혜를 되새겨 보고자 ‘다시 양생의학의 길로’라는 주제로 한의학을 비롯한 각계 분야의 전문가와 연구자들의 다양한 학술발표가 이어졌다. 안상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년 넘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의 치료에 있어 과학기술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에는 맹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전통적인 양생 지식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그러한 시대의 요구에 응답이 될 수 있는 의미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임상특강으로 △누가 바람을 보았는가-풍한(風寒)의 의미와 임상(김홍균 내경한의원장/한국전통의학사연구소) △양생의학과 전인건강의 이해(권오민 한의학연 박사) 등이 진행됐다. 전통적 풍한 개념 활용한 코로나 진료경험 ‘공유’ 김홍균 원장은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시 코로나 감염병을 전통적인 풍한 개념으로 해석해 많은 내원환자들을 진료한 경험을 발표하고, 체온계·혈압계 등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풍’과 ‘한’을 감별하는 방법, 풍한사를 치료하는 처방운용법을 공유하는 한편 권오민 박사는 최근 미국 NIH(국립보건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인건강에 대한 개념 등을 설명하며, 기존 한의학에서 기본개념으로 여겨져온 ‘전인관’(全人觀) 혹은 유기능체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학술발표에서는 △‘황제내경’ 원리를 적용한 현대인의 건강 양생(류정아 부산한의전) △조선 후기 ‘麻科’ 질환의 양생학- 調理, 禁忌를 중심으로(박훈평 동신한의대) △임원경제지와 천지양생- 몸 자연 사회를 일이관지하여(전종욱 전북대 과학문명학연구소) △식민지 조선에서 의사 미키 사카에(三木榮)의 행적(장재립 경희한의대) 등이 발표됐다. 류정아 교수는 ‘황제내경’의 제일 앞 네 편인 ‘상고천진론’, ‘사기조신대론’, ‘생기통천론’, ‘금궤진언론’에서 나타난 ‘양생’의 원리와 방법을 고찰했으며, 박훈평 교수는 현대의 홍역에 해당하는 ‘마진’(麻疹)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급유방’ 등의 의서를 언급하며, 각 의서별로 마진 발생시 사용해야 하는 식치요법과 금기를 비교 고찰했다. 동의보감과 인문치료의 비교 고찰 ‘눈길’ 또한 전종욱 교수는 조선시대 학자 서유구가 ‘임원경제지’를 통해 추구한 ‘박학’이 ‘의방유취’, ‘동국여지승람’, ‘동의보감’, ‘오주연문장전산고’ 등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서유구는 유학자로서 하늘이 사람을 길러주는 것에 대한 보답은 건강하고 행복한 것 자체라고 주장하며 양생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몸, 시간과 공간, 공동체에서 양생의 사례를 제시했으며, 궁극적으로 천지와 몸을 하나로 보는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인문치료 관점으로 동의보감 읽고 해석하기(이민호 한의학연) △소애 맹화섭의 생애와 방약지침 연구(박영환 시중한의원) △동의보감 탕액편과 모리노구야쿠원의 송산본초 비교(고병섭 한의학연) △조선시대 의녀의 양성과 활동(신은정 한국교원대) 등이 발표됐다. 이민호 박사는 발표를 통해 코로나 이후 인문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동의보감의 내용과 인문치료를 비교고찰했다. 이 박사는 “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문치료의 정신을 동의보감이 구현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는데, 실제 동의보감은 자연의 운행이치와 인간의 심신 반응구조가 같다고 보았으며, 치료는 신체구조와 우주자연의 질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가능한 것으로 인식했다”며 “더불어 외면적으로 드러난 현상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없애야 건강을 온전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 이런 의미에서 동의보감의 의학은 인문학에 근거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맹화섭 선생 “남의 아픈 것으로 큰 이익 보면 안된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소애 맹화섭 선생의 사자인 맹웅재 교수가 자리를 함께하며, 평소 선생의 한의학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맹웅재 교수는 “소애 선생은 침 치료와 약 치료시 병의 경중에 따라 금액을 달리 받던 당시의 관행과는 달리 최대한 적은 금액을 받으려고 하셨는데, 남의 아픈 것으로 큰 이익을 보면 안 된다는 평소의 생각 때문이었다”며 “또한 누구에게나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 온화한 인품의 소유자였으며, 낮에는 진료하고 밤에 의서를 필사를 하면서 공부를 하셨다”고 회고했다. 의사학회의 발전 직접 확인한 ‘뜻깊은 시간’ 더불어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는 학술대회 총평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에서 보다 다채로운 발표들이 이어졌으며, 발표마다 모두 배울 점이 풍부한 내용들로 채워진 것 같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의사학회의 학술적인 발전을 직접 확인한 것 같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학술대회 후 개최된 정기총회에서는 이태형 동의보감한의원장을 학술이사로 추대하는 한편 동의보감사업단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홍보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동의보감 문화총서 4종과 다국어 핸드북 7종 등 각종 간행물을 전시하고, 성과홍보물을 참석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학술대회 이튿날인 23일에는 부대행사로 부풍향차문화원을 방문, 부안 지역 자생 차문화에 대한 역사와 유래에 대한 강연과 함께 다양한 차향과 다식을 시음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행사는 부안 명인당한의원 서동진 원장의 협찬으로 이뤄졌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직접 만나보지 못한 학회원들이 그동안 밀린 소회를 풀고 다양한 임상경험담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
한의약 표준화, 공동 과제 발굴 및 인력·정보 교류 ‘약속’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하 한의약진흥원)은 28일 한의학연 구암관 대회의실에서 한의약 산업 및 R&D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진용·정창현 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약 표준화 사업 및 산업화 연계 공동 과제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한의약 연구 목적의 과학·기술·정책·학술 정보 상호 교류 △한의약 관련 정책 연구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한의약 빅데이터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전문인력 파견 및 워크숍, 학술회의 공동개최 등을 통한 상호 교류 등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지난 2016년 한의약진흥원의 전신인 한약진흥재단과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지만, 표준화·산업화·한의약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진용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학 분야 공공기관으로서 실질적 협력을 위한 여건이 한층 성숙됐다”며 “향후 양 기관의 협력이 한의학의 발전은 물론 국민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창현 원장은 “양 기관이 한의약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협업을 다져나간다면 뛰어난 산업현장의 사업 성과와 한의학 미래가치 연구성과가 어우러져 한의약이 세계 최고의 전통의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의협·병협에 노동기본권 교섭 요청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가 출범 24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에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섭을 공식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7일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중소 병원·의원 노동자 모두가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모성보호법 등 노동기본권과 인권, 모성권을 보장하고 있는 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교섭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가 요청한 노동기본권교섭일은 오는 7월 14일이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중소 병원·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 40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장근무수당·야간근무수당·휴일수당을 미지급하거나 변형 지급 △연차휴가 및 휴게시간 사용 제약 △최저임금 위반 △임금명세서와 근로계약서 미교부 △비인간적 대우 △출산휴가·육아휴직·태아검진시간·난임치료휴가 미보장 △임신기·육아기근로시간 단축제도 미시행 등 법 위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나순자 위원장은 “중소 병원·의원노동자들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섭을 하자는 요구에 의협과 병협은 이를 거부할 어떤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노동기본권 사각지대 없는 의료현장 만들기에 의협과 병협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5일 노동기본권 교섭에 앞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2022 한의학방제학회·본초학회 통합학술대회 개최대한한의학방제학회(회장 김영우)와 대한본초학회(회장 이영철)는 지난 25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한의약 가치 제고를 위한 본초-방제학의 역할 및 협력 방향”을 주제로 제2회 통합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한의학방제학회, 대한본초학회, 대구한의대학교 간질환한약융복합활용연구센터 및 제한동의학술원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구두발표와 포스터 발표가 함께 진행됐다. 1부에서는 동국대 김영우 교수가 좌장을 맡고, 경북대 김일곤 교수의 “Personalized Digital Health using Standardized Digital Therapeutics” 및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제제생산센터 이화동 교수 박사의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 및 임상시험용 의약품 개발” 발표가 진행됐다. 김일곤 교수의 발표에서는 다양한 섹터에서 축적되고 있는 보건의료 및 건강관련 데이터의 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의 제도적 및 전략적 접근에 대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한계 및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가능한 개선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화동 박사의 발표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한약제제 품질관리 및 약효평가 등의 세부 사업을 통해 안정성, 안전성, 일관성 및 동등성을 확보한 한약제제의 고품질화 전략에 대해 발표와 함께 한약제제생산센터의 시설 및 주요 업무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대구한의대 김상찬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동의대 김인락 교수의 “상한론의 부피측정 이론과 실체”, 동신대 이숭인 교수의 “한의방제학의 상한론 용량 기준 고찰”, 동신대 정종길 교수의 “본초학 국가고시 문제 유형 개발” 발표가 진행됐다. 김인락 교수의 발표에서는 한의 고전 산제와 환제 등 부피를 단위로 제시된 처방 및 약물의 용량 결정에 대해 상한론, 금궤요락, 본초경집주 및 동의보감 등의 문헌을 토대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숭인 교수의 발표에서는 한의방제학에 수록된 상한론 방제의 조성을 각국 공정서와 비교하고 국내 임상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정종길 교수의 발표에서는 국가고시에서 본초학 과목 문항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유형의 본초학 국가고시 시험 문항 개발 전략 및 사례가 소개됐다. 3부에서는 대구한의대 서부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의 “연역관문인 PD-1, CTLA-4를 차단하는 한의 종양면역 치료제 연구” 및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송준호 박사의 “금앵자 기원종, 왕찔레나무의 분류 및 국내 분포 보고” 발표가 진행됐다. 정환석 박사의 발표에서는 항체 기반 면역관문 억제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조명 받고 있는 저분자 기반 면역관문 억제제 개발의 맥락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한국한의약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의기반 종양면역 치료기술 개발 사업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송준호 박사의 발표에서는 장미과 식물 금앵자의 기원종인 왕찔레나무의 분류학적 형질 및 국내 분포 그리고 찔레나무와의 형태 비교 및 후속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마지막 세션인 4부에서는 대한한의학방제학회 회장 김영우 교수와 대한본초학회 회장 이영철 교수가 함께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두 학회의 협력방안에 대해 학회 참가가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구두발표와 함께 진행된 포스터 섹션에서는 대구한의대 김은옥, 박상미, 진효정 등의 연구가 소개됐다. -
대한한의학회,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사전등록 시작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사전등록을 8월19일까지 진행한다. 8월24일부터 9월7일까지 온라인 교육플랫폼 ‘하베스트’에서 열리는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온라인 권역’에서는 △대한침구의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사상체질의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동의방약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 등 6개 학회가 각 세션을 주관해 다채로운 강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등록을 원하는 한의사 회원은 한의학회 학술대회 온라인 플랫폼(https://www.skom.or.kr/conference/)에 접속하면 된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록비는 10만원이고, 사전등록 및 각종 할인이벤트로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얼리버드' 혜택으로 8월19일까지 등록하는 회원에 한해 총 3차례 열리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중복 수강할 수 있다. 한편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온라인 권역 개최 외에도 영남·수도권역에서 각각 10월30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과 12월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대면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영남권역 학술대회의 경우에는 온라인 권역을 통해 추천받은 4개 강연에 대한 실습 강연이 진행될 계획이다. 최도영 회장은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일상회복 단계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온라인으로 개최해 회원들의 편의를 높이고자 했다”며 “양질의 강의를 통해 임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식약처, 실험동물 유래자원 종합안내서 마련·배포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의약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실험동물자원은행에서 보유한 실험동물 유래자원 정보를 담은 ‘실험동물 유래자원 종합안내서’를 발간‧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실험동물 유래자원 보유현황 △자원 분양 절차 안내 △자원 활용 성과 소개 등이다. 안내서에서는 독성물질 국가관리사업(KNTP)에서 수집된 생약 투여 독성병리 자원, 질환·노화 모델자원, 무처치 대조군 등 총 7만8000여 실험동물 유래자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연구자는 누구나 무료로 분양을 신청할 수 있으며, 분양받은 자원을 이용해 얻은 결과는 자원의 출처를 밝힌 후 논문 등에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의약 연구개발 활성화와 국가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실험·연구 자원을 확보하고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내서는 ‘식약처 홈페이지 누리집(www.mfds.go.kr) > 법령자료 > 법령정보 > 공무원지침서/민원인안내서’ 또는 ‘실험동물자원은행 홈페이지(lareb.nifds.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어르신들의 건강, 한의약으로 돌보겠습니다”중랑구한의사회가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랑구한의사회는 지난 23일 구립용마경로복지센터를 방문, 20여 명의 지역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상담과 함께 침·부항 등을 활용한 한의치료,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양생법 등을 교육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유선웅 원장(장수당한의원)이 참여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상담 및 진찰과 더불어 현장에서 직접 한의치료를 실시했다. 치료를 받은 한 어르신은 “지난 3월부터 정기적으로 복지센터를 찾아와 진료를 해주고 있는 중랑구한의사회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치료를 받은 후에는 불편했던 부분들이 호전되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고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는 등 호응이 높아, 벌써부터 다음달 진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한의사회는 지난 3월 구립용마경로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한의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기적으로 복지센터를 방문해 한의약적 건강정보 제공 및 상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한의사의 인식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중랑구한의사회 관계자는 “국가 사회적으로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로 가면서 코로나19 시기 동안 소외됐던 어르신 등 의료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고자 이같은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도 계획하는 등 봉사하는 한의사의 인식을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암치료 임상접근 등 실증적 통합암치료 방안 모색왼쪽부터 조정효 교수, 정의민 교수. 대한암한의학회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2022년 춘계 학술대회'를 열고 한의암치료 임상접근 등 실증적 통합암치료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면역관문 PD-1을 차단하는 종양면역 치료제로서의 한약의 연구 동향 및 임상 활용(정환석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의암치료에 있어서 대사적 경로조절을 통한 임상적 접근(조정효 대전대 교수) △한약-양약 상호작용:주요 항암제를 중심으로(정의민 상지대 교수) △유방암의 통합암치료 임상적용(박지혜 대전대 교수) 등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조정효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의암치료 기전의 잠재적 유효성을 소개하는 한편 임상연구 및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근거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은 4세대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지만, 일부 암을 제외한 진행성 암에서의 생존율은 여전히 쉽지 않은 임상적 과제로 남아 있다”며 “최근 암 주변의 미세 환경과 대사적 경로를 타깃으로 한 암 치료 연구가 다수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종양 조직의 비정상적인 분열을 위해 해당 과정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는 기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한의암치료의 예시로 ‘계혈등’(鷄血藤) 성분의 ‘에피갈로카데킨’(epigallocatechin), ‘황금’(黃芩) 성분의 ‘오고닌’(wogonin), ‘자초’(紫草)의 성분인 ‘시코닌’(Shikonin), ‘인진호’(茵蔯蒿) 등의 약재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향후 실험실 연구와 임상연구의 상호 발전을 통해 한약의 암에 대한 유효성, 그리고 그 기전에 대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정의민 교수는 항암제와 한약간 상호 작용을 분석한 실험실·임상연구 결과를 소개, 안전한 한의암치료 진료 현장을 구축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한약에 대한 안전성, 양약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는 최근 수년간 활발히 진행돼 왔다”며 “양약 내에서도 5가지 이상의 다약제 병용은 대부분의 경우 상호 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생존기간, 종양 축소, 시너지 효과, 부작용 완화 등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한약-양약(항암제) 조합은 △강황·영지-시스플라틴(cisplatin) △영지·인삼·단삼·향사육군자탕·가미소요산-플루오로유라실(fluorouracil) △신기환-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황기+당귀·오미자-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영지·십전대보탕-테가푸르(tegafur) △강황·익모초·상백피·감초·건칠(fisetin)·오미자·작약감초탕·가미소요산·청상보하탕·신기환-파클리탁셀(paclitaxel) △은행엽-도세탁셀(docetaxel) △백화사설초-타목시펜(tamoxifen) 등이다. 정 교수는 “연구 결과 각 약물들의 임상적 사용량에서의 상호 작용 여부, 투여 경로에 따른 차이점 등에 대한 오차로 인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강의가 한의암치료와 표준 암 치료의 병용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성우 대한암한의학회장(사진,아래)은 “한의암치료의 임상접근을 공유하는 이번 춘계 학술대회에 관심 가져준 많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암한의학회는 앞으로도 전통과 과학의 융합, 지혜와 정보의 만남을 통해 창조적이고 실증적인 한의암치료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