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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100만명… 총급여비 12조 5742억원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31일 ‘2022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를 발간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주요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의료보장 노인인구는 938만 명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인정자는 102만 명으로 노인인구의 10.2%를 차지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65세 미만의 자로서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질병을 가진자중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자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신청한 사람은 135만 명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으며, 신청자 중 102만 명(75.5%)이 노인장기요양 등급을 인정받았다. 등급별 인정자는 4등급 인정자수가 45만 9000명(45.1%)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등급 27만 9000명(27.3%) △5등급 11만4000명(11.2%) △2등급 9만 4000명(9.2%) △1등급 5만명(4.9%) 순이었다. 2022년도 장기요양급여 이용수급자는 99만 9451명으로, 전년대비 10만명(11.2%)이 증가했다. 또한 장기요양 급여비용(공단부담금+본인부담금)이 12조 5742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으며, 공단부담금은 11조 4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급여이용수급자 1인당 월평균 급여비는 136만원이며, 공단부담금은 123만원이다.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2022년 12월 말 기준 2만 7484개소로 전년대비 937개소(3.5%) 증가했다. 이 중 재가기관이 77.6%(2만 1334개소), 시설기관이 22.4%(6150개소)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기요양기관 종사인력은 62만 6765명으로 전년대비 6만 1484명(10.9%)이 증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요양보호사가 56만 4000명, 사회복지사 3만 7027명, 간호조무사 1만 5118명, 간호사 3881명 순이다. 장기요양보험료 부과금액은 9조 2975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4089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직장보험료는 8조 663억원, 지역보험료는 1조 2312억원이다. 징수금액은 9조 1801억원을 징수해 징수율 98.7%에 달하며, 그중 직장 징수율은 98.5%, 지역 징수율은 100%를 달성했다. -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광역지자체별로 설치된다발달장애인 행동문제 치료 등을 위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이 광역지자체별로 1개 이상 설치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달장애인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대표발의한 ‘발달장애인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광역지자체마다 1개소 이상의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이하 ‘거점병원’)을 의무적으로 설치·운영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점병원은 발달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진료과목 간 협진체계를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자해·타해 등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복지부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복지부는 지난 2016년부터 거점병원을 지정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 11곳의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제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남, 경북, 전남 등 9곳에 거점병원이 없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지난 2021년에는 거점병원을 이용한 발달장애인 8258명 중 2683명(32.3%)이 거주지가 아닌 수백 킬로 떨어진 타 시도까지 이동해 치료받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강선우 의원은 이번 통과에 따라 발달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이 높아지고, 건강권 보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의원은 “발달장애인의 행동문제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 주기적인 병원 방문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정한 거점병원 수가 너무나도 적어 수백 킬로 떨어진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의료 난민' 문제가 심각했다”면서 “통과된 법안을 바탕으로 거점병원이 전국에 촘촘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거점병원 인프라 확대 방안으로 국립대병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에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10개 국립대병원 중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5곳에 불과하다. -
방문 요양보호사에 신분증형 녹음장비 보급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방문 요양보호사 대상 녹음장비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재가 장기요양기관을 선발하기 위해 8월3일부터 10일까지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8월 중 경기도 내 80개소 장기요양기관을 선정하고 기관당 최대 5개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장기요양서비스 질 제고의 일환으로 요양보호사 인권 보호 및 처우개선 방안에 대해 지속 논의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그 방안 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보호사 사회적 인식 개선 홍보 문구가 삽입된 신분증형 녹음기기를 성희롱 등 인권침해 위험성이 있는 방문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녹음기기는 수요조사를 거쳐 8월 중에 지급 우선도가 높은 경기도 내 80개소 장기요양기관을 선정하고 기관당 최대 5개까지 지급된다. 시범운영 기간은 11월까지로 시범운영 이후 설문조사를 활용하여 종사자 만족도 등을 분석한 뒤 전국 확대 보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녹음기를 보급하기 전에 산업안전보건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을 기반으로 한 감정노동의 의미와 금지행위, 녹음장비 활용, 녹음파일 관리와 사용 등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돌봄종사자의 인권과 권리가 우선 확보돼야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라며 “종사자가 녹음장비를 활용하게 되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사자와 이용자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적시 치료 강화”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등 관계부처는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7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31일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서 질병 부담과 중증도가 높아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에 산소,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심장 근육에 적절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 질환(급성심근경색증)을 말하며, 뇌혈관질환은 뇌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급성뇌경색), 터져서(급성뇌출혈) 생기는 질환이다. 20211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심장질환은 2위, 뇌혈관질환은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사망원인의 17%(인구 10만 명당 105.5명)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환자 수는 연 289만 7000명에 달하고, 진료비는 6조 9866억 원에 이른다. 심뇌혈관질환이 속한 순환기계 질환의 사회 경제적 부담의 경우, 2020년 기준 19조 2000억 원 수준이며, 연평균 4.7%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중증 심뇌혈관질환은 치명률이 높지만, 골든타임 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사망을 막을 수 있는 필수의료 분야이다. 이번에 수립된 제2차 종합계획은 지난 1월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반영하여, 예방관리 중심이었던 제1차 종합계획 대비 중증·응급 치료 대응에 중점을 두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해결 경로 마련 △진료자원 및 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 △근거 기반의 정책 실현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이번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의료이용지도 제공 등 환자 중심의 의료이용체계를 확보하고,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치료역량 강화와 전문치료 인적 네트워크 도입 등 문제 해결형 중증·응급 치료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예방관리체계 강화 등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해 필요한 전략 수립과 △심뇌혈관질환 교육과 홍보 강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全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 △복합만성질환자 포괄적 관리 △심뇌혈관질환 데이터 질 관리 △협력 강화 거버넌스 구축 등의 주요 핵심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 사수는 환자의 조기 인지와 대처에서 시작되고, 중증·응급 전문치료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책 측면에서도 환자 중심의 전주기 예방·관리와 인적 네트워크 도입 등 중증·응급 치료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심뇌혈관질환은 필수의료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로써 이번 종합계획의 성과가 또 다른 필수의료 분야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전했다. -
“공공의료서비스에 한의약연구원이 참여하는 뜻깊은 교육”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은 지난 28일 ‘제2회 한의약 글로벌 연구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 교육 과정’에 참여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특성화 실습생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특성화 교육과정은 한의약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제주한의약연구원의 사회적 책임 및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앞서 제주한의약연구원과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한의약 산업화 관련 연구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육 참여자 대상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맞춤형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제주지역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4주 과정으로 편성해 △한의공공 의료서비스 사업 참여 △한약재 원료 표준화 △한약재 효능평가 △연구실 안전교육 이수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한 최나연 학생(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한약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효능평가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민영 학생(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한의공공의료서비스 참여를 통해 연구원이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공헌하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은 교육 과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민호 원장은 “사전 교류를 통해 최근 과학 트렌드와 대학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커리큘럼을 제공했다”며 “참여 학생들이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과정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과학과 지역 콘텐츠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한의약 가치 증진과 지역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연명의료 중단 기록의 열람 편의 제고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환자가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연명의료 중단 관련 기록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보관을 시스템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연명의료결정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연명의료 중단 관련 기록이란 환자의 연명의료중단 결정 또는 이행에 관한 기록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연명의료계획서 등을 말한다. 환자가족은 환자의 연명의료 중단 기록에 대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이나 해당 의료기관에 그 기록의 열람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두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록의 범위가 다르고, 또한 그 범위가 각각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환자가족의 기록 열람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왔다. 이에 이번에 개정된 시행규칙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각 기관에 요청 가능한 기록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또한 국민들의 연명의료결정제도 참여가 늘어나 생산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증가(2018년 10만→2023년 6월 184만 건)함에 따라,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LIS)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보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성재경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제도 이용자인 국민과 제도 제공 기반인 등록기관과 의료기관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하였다”라며,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연명의료결정제도를 국민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한의협, 제1회 윤리위원회 개최···의료윤리 준수에 만전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지난 28일 제1회 윤리위원회를 개최, 위원장 및 위원을 위촉한데 이어 의료법 준수와 내부 자정 노력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는 ‘의료법’ 제28조와 한의협 정관 제45조에 의거해 구성·운영되는 위원회로, 의료 윤리와 질서를 위반한 회원에 대한 징계·제소된 사건을 심의·결정함과 더불어 보건복지부에 자격정지 처분 요구 등의 사항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의료윤리를 위반하는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부분의 회원들까지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윤리위원회가 의료 윤리 및 질서를 바로잡는데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어 “위원들께서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부분에 대해선 엄중히 가려 앞으로 협회 질서 위반 행위 근절과 의료인의 품위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임명된 ○○○ 윤리위원장은 “협회에서 자정 노력을 하고, 회원들이 의료법령과 의료윤리를 준수함으로써 윤리위원회가 열리지 않기를 바라며, 제소된 사건에 대해서는 위원님들의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위원회 제소 사건 대해 출석한 제소인 및 피제소인에 대한 변론을 청취하는 등 심의를 진행했다. -
의료도 ‘한류’, “한국에 한의학 배우러 왔어요”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는 한류 열풍이 의료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다른 의학 체계로 보완하는 통합의학이 주목받으며 한국의 한의학을 향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는 중이다. 침습적 치료나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등 높은 치료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지난 28일 해외 의대생 및 예비 의대생이 국내 한의대생들과 서로 교류하며 한의학과 통합의학분야 역량을 발굴해 나가는 ‘2023 자생메디컬아카데미 인턴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자생한방병원의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미국 테네시 대학교 의과대학, 버지니아 대학교 등 유수의 교육기관에서 학업 성취도가 높은 의대생 및 예비 의대생 5명이 한국을 찾았다. 또한 2019년부터 자생한방병원과 지속적인 인턴십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모하메드 빈 라시드 의과대학에서도 7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여기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자생한방병원 장학생 등 예비 한의사들도 함께 교류하며 인턴십에 참여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의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한국을 찾은 학생들이 통합의학에 관한 공부를 이어가고 향후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 과정에는 △추나요법, 동작침법(MSAT)과 같은 대표적인 자생 비수술 치료법과 통합의학 강의 수강 △자생한방병원 의료진 진료 참관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원외탕전실,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 연구소, 코오롱FnC 래코드를 비롯한 각종 시설 견학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국내 한의대생들과 각자 조를 이뤄 통합의학적 관점으로 질환을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과제를 최종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 인턴십에 참여한 해외 학생들은 특히 동작침법, 신바로약침, 추나요법 등 자생한방병원의 한의통합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모하메드 빈 라시드 의과대학의 스카일라 디사우자(Skylar Dsouza) 학생은 “자생한방병원의 치료철학인 ’긍휼지심(矜恤之心)’과 한의통합치료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이번 인턴십에서 배운 치료 기술과 철학을 기반으로 전인적 치료를 실천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언어·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한의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보여준 학생들 전원에게 끊임없는 응원을 보낸다”며 “앞으로 훌륭한 의료진으로 성장해 한의학과 통합치료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차세대 리더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으로부터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 자생한방병원은 해외 의대 및 의예과 학생과 국내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의료 한류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약 30개국의 해외 의료진 보수교육을 운영 중이며 통합의학과 한의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자생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내달 13일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와 공동 개최해 국내·외 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
[신간] 향기치료…이주관 원장 저술한의약 건강에세이 ‘향기치료’(도서출판 청홍)가 출간됐다. 향기치료는 이주관 자연한방병원장이 저술했다. 자연 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받는 모든 병을 ‘자연치유’ 즉 ‘향기치료’를 이용해 치유하고자 한다. 이 책의 목적은 향기(아로마)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주는 영향을 의료적 견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치병으로 여겨져 왔던 암도, 지금에는 고칠 수 있는 질병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의료의 발전과 더불어 치매증, 중증 알츠하이머병 등의 난치성 질환들도 ‘고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많아질 것이다. 향기치료는 치료 목적을 위한 제 증상에 대한 대체 보완의료로써, 실제로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점점 더 많이 도입하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한의학에서도 메디컬 향기치료(아로마테라피) 통합의료의 주자로써 지위를 확고히 해, 환자 ‘생활의 질’과 일상생활 동작을 개선 및 향상으로 연결돼 갈 수 있도록 조속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향기가 뇌에 미치는 작용은 상상 이상으로 크며, 몸에 흡수되는 것은 미량이기 때문에 경구투여 약제와 비교해서도 내장이나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 향기는 뇌에 직접 작용한다 일상 중에 여러 가지 향이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막 끓인 커피 향이나 화초, 초목의 향기, 게다가 무미·무취이어야 할 물이나 무기물인 금속 향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다양한 향이나 냄새를 감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코로 냄새를 맡는 거 아닌가?’라고 말할 것이다. 절반은 맞는 말이다. 코만으로는 향을 느끼는 건 아니다. 피부로도 느끼며, 여러 감각기관으로도 느낄 수 있다. 어떤 냄새인지 식별하는 것은 뇌 후각야(안와피질)다. 인간 후각은 비교적 예민하다. 감각별로 느끼는 시간을 보면 후각 0.5초, 압각 0.9초, 청각 0.1초 등으로 알려져 있다. 후각야(안와피질)로 전달된 향기 입자는 기억력,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호르몬 균형을 조절한다. 이는 신체적, 감정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근거가 된다. 향긋한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며,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으면 식욕을 자극하며, 특정 냄새를 맡으면 과거가 연상되는 등 기억력을 향상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사람의 건강한 후각 기능은 최대 1만 종의 향이나 냄새를 구분한다. 한편으로 후각 기관은 쉽게 피곤해지도록 만들어졌다. 이를테면 인간의 배설물인 대변이나 오줌 등 역한 냄새의 경우, 몇 분 지나면 무감각해져 아무렇지도 않다. 참으로 오묘한 인체의 신비다. 향이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맨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작은 휘발성 분자이다. 같은 휘발성 분자라도 냄새를 감지하지 못하는 물질이 있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 분자는 사람이 감지하지 못한다. 냄새가 없기에 가스 누출을 깨닫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느낄 수 없는 것과 느낄 수 있는 차이는 후세포에 있는 후각수용체가 포착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다. 인간이 발견한 향이란 지금까지 약 40만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 성분이 암세포의 자연세포사를 유도 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해 증식을 억제하고 악성 종양을 축소시키지만 그와 동시에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한다. 항암제는 아주 강력한 약이다.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한다.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질과 구토는 항암제라는 이물질을 몸 밖으로 토해 내보내는 생리적인 방어 반응이다. 또한 항암제가 정상적인 세포를 손상시켜, 구내염이나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때로는 장기의 조직 장애를 가져와 몸을 망가뜨린다. 이렇게 항암제는 부작용이 크며,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 아로마테라피를 병행함으로써 항암제의 투여량을 줄인다면, 암 환자의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연구자가 정유가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에 대해 연구해 왔다. ◇ 향기로 생활 리듬을 만든다 치매증 환자는 시간 인지가 쇠퇴하고 리듬이 무너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 짐보 박사 일행의 연구에서 아침에 사용된 로즈메리와 레몬 정유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활동적인 상태로 만들고, 집중력을 높여 기억력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한편, 취침 전에 맡은 라벤더와 스위트오렌지 향기는 진정작용이 있고,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있게 해, 불면 개선이나 불안 경감을 촉진시킨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주간에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정유를 사용한 것만으로도 치매증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전에는 로즈메리·캠퍼·레몬, 저녁에는 라벤더·스위트오렌지를 하루에 2시간씩 행해 본 결과 아로마테라피 기간에는 환자의 추상적 사고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이후 아로마테라피를 중지하자, 서서히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전 중 사용된 정유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활동적인 상태가 되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 기억력을 작용했다고 여겨진다. 한편 밤에 취침 전 사용된 정유에는 진정작용이 있고, 부교감신경을 우위에 있게 해, 불면 개선이나 불안 경감을 촉진했다는 보고가 있다. 낮과 밤에 다른 정유를 사용한 것은 서카디안리듬의 조정을 노린 것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주간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정유를 사용한 것만으로도 치매증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 향이 뇌를 되살릴 수 있다 후각만이 아니라 시각, 청각, 촉각, 미각(인간의 오감)의 감각 자극은 모두 신경임펄스로 변화돼 뇌에 전달된다. 그러나 그 전달 과정이 비교적 짧은 것이 후각이다. 왜 후각의 경우 신경 전달의 프로세스가 다른 감각에 비해서 짧은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아마도 동물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신속하게 감지하는 것이 ‘냄새’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테면 잡아먹힐 위험성이 높은 힘없는 동물에게는 후각이 고도로 발달해 있다. 실험에서도 입증된다. 생쥐에게 고양이나 여우 등 포식자의 냄새를 맡게 하면, 즉시 움츠리고 몸을 숨긴다. 또한 많은 동물은 자신의 냄새를 여기저기 남겨,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고 한다. 부패하거나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 등 생명을 위협하는 음식물도 냄새에 따라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다. 위험을 인지·회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손을 남기기 위한 번식 행동도 상대의 페로몬을 맡아 결정한다. 페로몬은 포유동물뿐만 아니고, 곤충과 미생물도 내뿜고 있다. 곤충이 내뿜는 페로몬이 후각수용체에 도달하면, 확성기처럼 예민하게 성(性)페로몬을 맡아 교미행위를 한다. 반면, 포유류의 경우 냄새를 맡아도 반드시 행동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특히 냄새와 기억은 밀접히 연결돼 있다. ◇ 좋은 향기를 맡으면 살이 빠진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비만은 최대의 위험 인자 중 하나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지질 대사 이상 등 생활습관병의 주원인이다. 방치해 두면, 심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비만은 특히 몸의 산화나 당화를 촉진해, 노화를 급속히 진행시킨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내장 질환만이 아니다. 무릎이나 허리 통증 등의 관절염과 변형 관절증 등의 정형외과적 질환도 비만 때문에 발생한다. 비만은 중년기 이후의 건강과 생활을 크게 좌우한다. 감귤계의 정유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이전부터 그레이프프루트(자몽) 냄새에는 비만 방지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가이 카츠야 오사카대학 명예교수(생화학)와 니지마 아키라 니가타대학 명예교수(생리학) 연구팀은 생쥐 실험으로 그레이프프루트 정유의 효능을 발견했다. 실험을 6주간 실행했다. 그레이프프루트 정유를 맡은 그룹은 맡지 않았던 그룹보다 약 20g 정도 가벼워졌다. 또한 그레이프프루트 정유를 맡은 쥐는 식사량이 약 70%로 줄었다. 식욕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그레이프프루트 정유를 맡음으로써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신간 향기치료에서는 관절 및 피부에서의 임상뿐 아니라 향기훈증요법의 처방사례를 제시했다. 즉 향기치료는 각종 질병과 치료법에 대한 에세이로서도 부담 없이 읽을 만하다. -
부천시회, 한의공공보건의료사업 지원 확대 건의부천시한의사회(회장 김범석·이하 부천시회)는 국회와 경기도의회에 한의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한의약육성 등을 건의했다. 부천시회는 지난 27일 부천시 관내 식당에서 설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이재영 도의원(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열고, △초음파 실증사업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교의 사업(생리통, 체형 측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범석 회장은 “현재 부천시 한의공공보건의료사업에는 지역 아동센터 소아환자 지원사업, 부천시 취약계층 알레르기 질환 의료비 지원사업,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지역사회 통합돌봄 방문진료, 허준봉사단, 경로당 한의주치의제가 있으며,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부천시한의사회는 더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부천시회에서 김범석 회장을 비롯해 임장신·심규범 명예회장, 강승준 학술이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