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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대비 보약, '생맥산'을 아시나요?불볕더위 경고로 핸드폰이 연일 울려댄다. 더위에 지쳐 무기력하고, 어지럽고, 메스껍고 구토까지 나타나는 증상을 우리는 '더위 먹었다'고 표현한다. 일사병, 열사병과 같이 장기간 햇볕에 노출돼 혈액과 체액이 손실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일 경우 더 쉽게 나타난다. 지난 주말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 6건 중 70~90대가 4명이다. 고령층, 심장병, 당뇨, 천식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무더위 온열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한의약 처방인 생맥산에 대해 알아보자. ◇전문가 상담 통해 체질과 병증 맞게 복용해야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달여서 여름에 다용하는 한약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생맥산에는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 생맥산은 여러 병증에 여러 처방을 합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여름철에는 기력을 북돋기 위해 '보중익기탕'을 합방하거나 여성들에게는 '사물탕'을 합방한다. 또한 소화 장애나 역류가 있는 환자에게 '오적산'을 합방하기도 한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생맥산의 구성 약재 중 맥문동은 쉽게 체할 수 있고 인삼은 체질에 따라 열을 조장할 수 있기에 무분별한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며 "또한 지나치게 더위를 먹어 수분과 전해질 손상이 있거나,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자거나,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체질과 병증에 맞게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만성 기침 개선·위 운동 활성화에도 효과 생맥산의 대표적인 효과 중 하나는 피로 해소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맥산을 투여한 동물실험에서 피로물질이 감소했다. 또한 운동 시에 최대 산소 섭취량을 늘려주고, 최대 심박수와 피로물질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맥산에 들어가는 맥문동은 코로나 후 만성 기침에 유용한 처방인 '맥문동탕'의 주요 구성성분이다. 세계적인 저널인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생맥산은 만성 기침 환자의 기침 지수를 60%가량 낮췄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최근에는 생맥산이 위장관 내의 박동기 역할을 하는 세포인 카잘(cajal) 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며, 위장관 운동의 개선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보고가 있었다. 고석재 교수는 "야외 근로자 및 고령의 노인, 농부 등 폭염에 취약한 분들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며 "이런 경우에 생맥산을 활용하면 좋지만 찬 음료는 과도하게 섭취하면 배탈이나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차게 음용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정책간담회 개최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는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과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와 관련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윤성찬 회장을 비롯한 경기지부 임원 10여 명과 임종성 위원장, 박옥분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한의약 분야 관련 법령 및 경기도 조례 개정 논의 △도내 한의약 정책 및 사업 건의 등이 논의됐다. 윤성찬 회장은 “우리나라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모두 채택한 몇 안 되는 의료이원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한의약 분야에 대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담당부서 부재로 인해 공공의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어 “도내 한의약 담당부서를 만들어 노인,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에게 한의약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종성 위원장은 “보건의료는 도민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직결되는 사안이며, 한의·의과 중 자신의 건강 증진을 위해 어떤 의료를 선택하던 이는 도민의 자유로운 선택이자 권리”라며 “앞으로 경기도의 보건의료 정책이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5월 경기도민청원을 통해 ‘경기도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요청, 8일 만에 도민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확보하는 등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 “한의약 육성을 위해 담당 실국을 설치하도록 한 경기도 조례를 근거로, 아직 조례를 만들지 않은 타 시군에도 조례를 제정할 필요가 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 토론회 개최 및 관련법 개정 등 국회 차원의 논의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옥분 도의원 역시 “도내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면서 “경기도지사 및 도 보건의료행정 관계공무원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한의약으로 노후 건강 관리하세요”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오는 12월까지 ‘2023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구에서는 특히 고령층에게 선호도가 높은 한의약적 통합관리 필요성을 절감하고 사업을 기획했다. 대상은 종로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으로 정했다. 신청을 원할 시 △경복궁경희한의원 △광화문경희한의원 △일송정한의원 △올림한의원 △청남한의원 △경희스마일한의원 △약뜸한의원 △춘원당한의원 △통인한의원 △동서한의원 △향기나무한의원 △종로으뜸한의원 등 종로구 지정 한의원 12개소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전화 상담 후 선정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검사 결과 인지기능저하를 판정받은 경우에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상으로 판정되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한의약 치매예방교실 참여를 권고한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에도 총 11곳의 지정 한의원과 손잡고 51명 주민에게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서비스 제공 전후로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72.6%에 해당하는 37명이 증세가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고령화 가속화에 따라 지역사회 차원의 노인 건강증진사업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복합적인 특성을 띠고 있는 노인건강 문제 해결 및 어르신 삶의 질 증진을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 이슈 브리핑] 홍주의 회장,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과 간담회 개최[주요이슈] ① 홍주의 회장,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과 간담회 개최 ② Korean Medicine 교육, 美 진출 본격화 ③ 급성기 후 코로나19 환자 한의치료 효과 ‘입증’ ④ 국내 한의학 암 치료 연구, 어디까지 진행됐나? -
한가온한방병원, 남양주 호평동자치회에 장학금 300만원 전달한가온한방병원(대표원장 김주찬)이 호평동 주민자치회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 300만원을 지정기탁했다. 김주찬 대표원장은 “우연한 기회에 권순욱 주민자치회장님을 통해 호평동 자치회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호평동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왕이면 호평동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지정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권순욱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장학금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주찬 원장님의 선행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중 행정복지센터장은 “호평동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시민분들께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런 선한 영향력이 호평동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호평동 주민자치회는 2007년부터 ‘호평동민 사랑나누기 장학사업’을 시작해 16년째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
진안군, 갱년기 극복 한의약 건강관리교실 마무리진안군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갱년기 극복 한의약 건강관리교실’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부터 8월1일까지 총 10주에 걸쳐 중년여성 2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 특징 교육 △올바른 걷기운동 △홍삼족욕체험 △공예만들기 △마음수련 요가 △심리정서 지원 원예수업 △약선음식 만들기 △사전·사후 평가 등을 진행했다. 특히 사업 전후로 갱년기 증상 척도, 건강 인식도 행태변화, 우울증 선별도구, 체성분 분석, 혈액검사 등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 변화도 같이 확인했다. 갱년기 증상은 주로 40~60대의 60~80%가 경험하며, 만성질환과 우울증 등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 증상에 대한 이해와 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한 대상자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이상이 만족했으며, 일상의 의미를 재발견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매우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송미경 보건소장은 “사업을 통해 중년 세대가 갱년기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건강한 노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애 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 건강증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의약 순회진료, 지역주민 ‘큰 호응’함양군보건소는 1일 병곡면 월암마을과 덕평마을에서 한의과 순회진료를 실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진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각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진료로, 이날부터 시작해 내달 20일까지 주 2회 관내 27개마을에서 실시하게 된다. 보건소 한의과진료실과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와 연계해 한의사 등 1개팀 4명으로 구성된 순회 진료팀이 마을을 직접 방문해 근골격계 질병을 예방하고, 고령화에 따른 뇌졸중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함께 침 치료 등 한의진료를 실시한다. 한의과 순회진료를 실시한 공중보건한의사는 “지역특성상 농업, 임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근골격계 질병에 취약한데,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습관을 길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함양군의 한의과 순회진료는 평소 거동이 불편하거나 여건이 맞지 않아 한의원을 찾기 힘들었던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여한·마자렐로센터, 의료지원 업무협약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마자렐로센터(원장 정순자)가 소년보호처분으로 수용 중인 센터 내 여성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달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의료지원을 약속했다. 마자렐로센터는 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 6호 처분을 받은 10대 여자청소년들을 최소 6개월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보호·교육하는 위탁보호시설이다. 서울에서는 유일한 복지부 산하의 보호처분 여성청소년 위탁시설로 카톨릭재단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여한의사회는 마자렐로센터에 입소한 소년보호처분 여성청소년 대상 의료지원을 위해 매달 둘째주 토요일 3~4명의 의료진이 방문하여 맞춤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기관에서 당부한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에 더욱 중점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회장은 “마자렐로센터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외부 의료기관의 이용도 여건상 쉽지 않은 곳이라 여한의사의 손길이 꼭 필요한 곳”이라며 “상처 많은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특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신치료에 강점을 가진 한의약으로 시설의 청소년들이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여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정순자 센터장은 “대한여한의사회와 센터 내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여한의사 분들의 섬세한 돌봄을 통해 여성 청소년들이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박소연 회장을 비롯해 박경미 부회장, 이조현(대구한의본3), 윤재영(상지본4)학생위원도 참여했다. -
무더위 속에서도 순항하는 경남 병원선…한의과 1341명 진료8월 폭염 속에서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의 병원선은 순항 중이다. 경남도청은 병원선의 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2500여 명의 주민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남도가 운영하는 병원선은 보건진료소가 없어 의료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도내 7개 시군(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49개 섬마을을 항해한다. 약국도 없는 섬 주민들에게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피부질환 연고 등 상비약을 전하기 위해 태풍 같은 심한 악천후만 아니면 폭염 속 비바람이 쳐도 병원선은 출항한다.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의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해 한의과, 내과, 치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경남 병원선에서는 하현석 공중보건한의사가 한의과를 담당하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 90일을 운항해 한의과에서만 1341명을 진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진료지역 외 주민들의 의료 혜택 접근성에 불편함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년 11월에 실시하던 추가 진료지역 수요 사전조사를 7월로 앞당겨 실시했다. 동시에 4개 마을을 선정해 현장 시범진료를 추진해 주민들의 높은 의료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병원선은 섬 주민들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따뜻한 안부와 정을 나누는 그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섬 주민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오는 20일부터 임시 예방접종도 유급휴가 가능오는 20일부터 사업주가 예방접종을 받은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법제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필수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질병관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요청하는 임시 예방접종까지 법에 따른 예방접종을 받은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예방접종 유급휴가가 사업주에게 경영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제도의 이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유급휴가에 드는 비용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예술인 등 예방접종 유급휴가를 사용하기 곤란한 사람들에게도 국가가 별도의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