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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항노화 분야 중추적인 역할 할 수 있어”[편집자주]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진행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엑스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엑스포는 총 138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본란에서는 엑스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완수 경남도지사로 부터 산청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 및 한의약에 대한 평소 생각 등을 들어봤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CEO형 행정전문가로 경남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합천군수, 김해부시장을 역임 했으며, 이후 창원시장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회의원 등 다양한 행정·정치적 경험을 쌓아 현재 민선 8기 경남도지사로서 도민들의 행복과 함께 기업과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Q. 엑스포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의약과 항노화산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9월15일부터 시작된 엑스포가 3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목표한 관람객과 입장료 등을 조기에 달성했으며 약 210억원에 달하는 수출 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다수 보강해 젊은층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이같은 성공은 산청군민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가능했으며, 지난 2년여 동안 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준 모든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엑스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산청은 예로부터 지리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효능이 뛰어난 한약재와 수 많은 명의가 활동한 곳으로 유명하다. 10년 전에 첫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의약의 가치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바 있으며, 국내 최대 한의약테마파크인 동의보감촌은 연간 10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번 엑스포는 그동안 쌓아온 성과 와 역량을 결집해 항노화산업의 발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했다. 항노화산업은 미래 먹거리산업이자 경남의 발전을 이끌 주력사업이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항노화산업, 전통의약과 웰니스관광의 중심지로서의 산청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웰에이징 트렌드 선도와 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이제 노화는 더 이상 극복의 대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드는 삶인 웰에이징 문화와 삶의 방향을 전통의약에 접목시켜 제시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K-medi 브랜드 구축이다. 전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K-medi 가치와 브랜드 정체성을 한의학을 통해 강화코자 했다. 침·뜸·한약 치료로 대표되는 한의진료 체험과 항노화 바이오 기업의 제품 판매부스 등으로 한의학의 우수성, 시장가치, 경쟁력을 알렸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의학의 브랜드 가치가 진일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수천 년 간 이어져온 한의약은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의약 산업은 규모가 작고, 영세한 기업이 많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경남도는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 등 한의약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항노화 분야의 한의약 역할은? 2050년까지 전세계 80세 이상 인구는 현재의 3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단순한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및 치료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연계된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 항노화 치료제 시장은 2023년 6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년에는 24억7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한의약이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항노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 등을 통해 경쟁력 을 강화해 나간다면 항노화 분야에서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쁘게 생각하며, 함께 노력하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항노화와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린 이번 엑스포의 성공이 한의약 산업 발전에 소중한 디딤돌이 되었기를 바란다. 경남도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한의약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한약 조제 과정의 안전성 증명으로 신뢰 담보”신준식 박사(자생한방병원 설립자) <편집자주> 자생한방병원은 7년간의 준비 끝에 한약의 안전성과 신뢰성, 효과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본란에서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로부터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대한 소개와 한의약 보장성 확대를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자생메디바이오센터를 소개한다면?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는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연면적 7000평 공간에 한약·약침 조제시설, 한약재 가공 및 품질검사 시설, 수처리시설, 배송시설 등이 집약돼 있으며, 대형 제약사들의 전문의약품 시설에 준하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한의의약품 통합조제시설이다. Q. 한약·약침의 신뢰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약 및 약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규모는 물론 품질 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실제 한약재 가공 및 공급 인프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18년부터 실시한 hGMP 우수업체 선정에서도 유일하게 5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약침의 경우에도 보건복지부 약침 원외탕전실 인증을 1·2주기에 거쳐 인증받은 상황이며, 일반한약 원외탕전실 인증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더욱 품질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원료한약재에 대한 확보 및 관리에 대한 노력은 물론 조제에 사용되는 물과 시설 내부의 공기 순환 시스템, 조제 단계에서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 포장 작업까지 한약·약침이 조제되는 전 과정에서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쏟아가고 있다. Q. 품질 관리를 위한 노력들을 더욱 자세히 설명한다면? 자생메디바이오센터는 대한민국약전 등에 등재된 600여 가지 한약재 중 약 80%에 달하는 460 품목에 대한 신고 및 허가를 마쳤다. 전세계 각지로 약재 검수인들을 파견해 최상급 한약재만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후 구입·입고·출하 단계마다 성분 검사, 100종류 이상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시험 등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다. 또한 조제에 활용되는 물도 지하의 대규모 수처리시설에서 24시간 관리한다. 3단계 필터를 통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 이후 전기로 물 속 이온을 제거하는 전기탈이온(EDI) 시스템 등을 거친다. 이를 한 번 더 증류하면 약침액에 쓰이는 주사용수가 된다. 공기도 마찬가지다. 각 층에는 독립된 공기조화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조제 공정에 따라 4등급별 무균실도 운영 중이다. 특히 약침은 신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특성상 유해물질 유입이 허용되지 않는 만큼 무균실에서 조제된다. 약침액의 충전과 밀봉이 이뤄지는 구역에는 일절 사람 출입이 불가하며 0.2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제균필터를 이용해 2번 여과가 진행된다. 이렇듯 조제 전 과정에서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노하우를 쏟고 있다. Q. ‘긍휼지심’의 철학을 담았다. 어린 시절, 매일 밤을 새워 손수 한약을 달이시던 선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낮에 진료한 환자들의 한약을 정성스레 지으시는 선친을 보며 한의사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그 마음을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오롯이 녹여냈다. 이러한 정신 아래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모든 임직원들은 한의약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환자를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긍휼지심(矜恤之心)’의 마음으로 최고의 한약을 조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한약 보장성 강화에 필요한 부분은? 한약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조제과정의 안전성과 함께 치료효과 증명을 통한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자생메디바이오센터 개소를 통해 고품질 한약을 조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객관적인 연구논문을 꾸준히 국제학술지에 게재, 한약의 치료 효과와 기전을 규명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는 한약의 증상 개선 효과를 밝히는 연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한약재 주요 성분의 치료 효과와 기전을 증명하는 연구로 진화하고 있다. 일례로 척추·관절 치료 한약인 청파전H의 주요 한약재 ‘천수근(하르파고피툼근)’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증명한 논문이 대표적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된 바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한약은 물론 한약재에 대한 다양한 치료 기전을 밝힐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해 한약의 보장성을 확대하는 근거 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 한의계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Q. 자생메디바이오센터의 향후 목표는? 앞으로도 연구와 시설 등 꾸준히 R&D 투자를 지속해 한약 보장성 강화를 위한 근거와 기준들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더불어 자생메디바이오센터가 고품질의 안전한 한약을 조제하는 첨단 핵심시설로 거듭나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한 한의약 발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45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초선으로 내년 아니 몇 년 후가 더 기대되는 의원님 한 분이 묻는다. “원장님은 정치의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싸우는지 자주 회의가 들어요. 그래서 요즘 혼자 있는 거의 모든 시간에 목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의원님! ‘목적’이라는 단어에 ‘본질’을 추가시켜 보세요. 요즘 정치가 실종인 이유는 모두가 비겁하기 때문 아닌가요? 정말 중요한 담론은 저 땅속 깊이 묻어두고 있쟎아요. 여야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니까요. 대신 천박하고 얕은 상대방의 단점들을 말투까지 트집 잡으며 서로 싸우고, 그걸 또 언론은 방구석 1열에서 구경하며 분초를 쪼개서 보도만 해요. 지금 싸우고 있는 주제가 과연 진지한 것들일까요?” “기득권 가진 정치인들이 그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요. 총회 참석해서 같은 공간에서 이렇게 둘러보면 저도 그렇지만 다들 기득권은 맞아요. 가까이 붙어 앉아 있으면서 면전에 대고 무슨 말을 하겠어요.” “의원님이 해 보세요. ‘나도 비겁했구나..’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직접 용기 있게 말을 해 주세요. 이제 당신들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당신들의 시대는 끝이 났다? 휴우....” 이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는 날은 많지 않다. 나도 바쁘고 그들은 더 바쁘다. 가끔 느닷없이 여유 있는 20∼30분이 주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이런 대화가 가능한 특정인이 내원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짧은 순간이다. 그 날, 본질과 목적이라는 단순한 두 개의 단어가 마음에 남았다. 정치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의료의 본질과 목적. 일개 한의사인 내가 ‘의료’라는 단어를 말할 때 “너 뭐 돼?” 자문하게 된다. ‘이토록 협소한 영역에서 이토록 협소한 질환만 봐온 주제에 ‘의료의 본질과 목적’이라는 주제에 한 줄 논평이라도 얹을 자격이 감히 너에게 있는 거야?’ 의료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일까? ‘필수의료 강화’라는 글귀를 볼 때마다 ‘비필수의료는 약화되다가 사라지겠지, 그게 한의학일지도 몰라’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가끔 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많은 선후배들이 떠오른다. 피 말리는 생존경쟁과 의료 자영업자로서의 고충을 참아가며 자존심과 자부심을 부여잡고 야간진료에 주말진료에 그렇게들 버티고 있는 나의 귀한 동지들 말이다. 이렇게 힘든 진료가 일상이 된 대부분의 한의사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의학을 잘 팔아먹는 분들도 있다. 대개 본인의 난치병을 한의학으로 극복한 드라마틱한 서사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 얻은 제2의 인생을 오직 국민건강 증진에 바치겠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한의학 전도사라 자칭하는 비의료인 출신의 유튜버들이 바로 그들이다. 채널명 『허준할매 건강TV』의 운영자가 국내 한의사면허를 취득한 적 없고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한의협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착오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까지 했던 때는 작년 12월22일이었다. 유튜브 구독자들은 그녀가 한의사면허가 있거나 없거나 그건 중요한 사실이 아닌 모양이다. 끝도 없는 다양한 장르에서 해당 분야 레벨이 최고점(?)에 도달한 능력자들이 군웅할거식으로 구독자를 확보해가는 유튜브 전쟁통에서 그녀는 이미 62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한 달 전에도, 열흘 전에도, 이틀 전에도 꾸준히 영상을 올렸다. “두드리기만 해도 거시기 벌떡” “전립선 건강이 곧 정력이다” “소변찔끔 사정찔끔 거릴 때 여기 누루면(‘누르면’의 잘못된 표기로 추정됨) 직방!” “화 잘 내는 배우자, 애인 이걸 먹이면 빵끗” “지방간, 간독소에 이게 그렇게 좋다는데…” 등의 제목을 보면 이 채널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걸 60만명 넘는 사람들이 본다고?’라는 어이없음(!)에 코웃음을 칠 지도 모르겠지만 댓글의 대부분은 “우리 박사님 최고시다” “우리 할머니 한의사님 인상 너무 좋으시다”이다. 어디 그 뿐인가? 온라인 쇼핑몰(https://heojungranma.co.kr)에서는 침향단을 55%까지 할인하고 있으니 어서 와서 사가라는 광고문구가 영롱하게 번쩍거린다. 궁금해서 이 분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저서의 작가소개란을 읽어봤다. 결혼 후 조금 늦은 나이에 한의대에 진학해 한의학박사가 됐고 의사가 포기할 만큼의 위중한 상태에서 유서까지 써놓고 고군분투하던 저자는 한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진정한 의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개인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방바이오 생명과학연구소에서 한약재를 과학화하는 일에 힘쓰면서 세계 최초로 무통채혈침을 개발했고 이 침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에서 채혈용으로 사용됐고도 밝히고 있다. 한의학박사 학위–한약재의 과학화–무통채혈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암튼 그렇다고 한다. 이 바쁜 와중에도 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다해가며 현재 의료계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는 문장으로 대단하신 분의 소개는 끝을 맺는다. 200여가지의 건기식을 개발했다는 “한방바이오 생명과학연구소”나 100년만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무통채혈침 관련해서는 이 분이 실린 인터뷰 기사([파워인터뷰] 최00 박사 “동의보감이 살린 내 삶 ... 이젠, 국민 건강 위해 삽니다”, 비즈니스 리포트, 정우헌 기자, 2022년 2월) 이외에는 그 어떤 공신력 있어보이는 매체의 기사들이 검색되지 않았다. 국민할매를 꿈꾸시는 허준할매에 대한 정보는 딱 여기까지다. 한의협이 뭐라고 하든 그녀는 유튜브에서만큼은 한의학박사이며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자칭 의료인이다. 출판 비즈니스의 어두운 단면이겠지만 이런 책에 추천사를 써준 인사들 중에는 한의사도 한 명 포함돼 있다. 한의사 사칭 무면허자들의 유튜브 콘텐츠 양산 ‘눈살’ 한의사를 사칭하는 자들이 어디 한둘이었나?! 그리고 이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봉침 놓는 목사님, 추나치료로 키를 키워준다는 태권도 관장님, 왕뜸 하나는 본인이 으뜸이라는 동네 뜸방 아저씨까지는 봤는데 학위에 면허까지 사칭해 자칭 의료인으로서 국민건강 사수에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는 유튜버들은 새로운 차원이라 신선하기까지 하다. 이 할매 말고 또 다른 대구의 한 할배는 그냥 한의사도 아니고 한의대 수석졸업에 한의사 국시 수석에 한의학박사도 부족해서 의학박사에 청와대 의무실에서까지 진료를 했었다는 개뻥구라 허언증의 대마왕으로 불러도 부족할 판이다. 중간에 몇 번 발각이 되었던 것 같은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음에도 최근까지도 환자를 보고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분도 유투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메디컬로 일컬어지는 의치한약수에서 ‘한’ 글자는 빼도 될 것 같다. 이걸 먹어봐라, 저걸 발라봐라, 여기를 두들겨라, 저기는 문질러라, 이게 한의학인가? 대중들이 바라는 그리고 바라보는 한의학의 본질과 목적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자칭 의료인에 한의학박사라고 광고하는 저런 자들에게 어떤 법적 조치도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한의대의 폐지를 허하라!!” “한의대 입학 정원을 의대 입학 정원으로 돌려라” “한의사 업권을 보장하라”를 외치고 싶다. 오늘 한 중견배우의 마약 관련 뉴스를 듣고 실망감과 놀라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 공허함이었을까? 성공에의 도취였을까? 더 이상 느낄 쾌락이 없어서였을까? 미쳐돌아가는 듯한 작금의 시대 속에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정신을 차리고 산다는 것은 또 다른 경지이기는 하다. 국내 우울증 환자에 대한 최근 기사(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정신건강 경보 울렸다, 경향신문, 2023년 10월4일 사설)와 자주 인용되는 국내 자살률에 대한 통계(2020년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평균 자살률 11.1명의 2배를 넘는 수치이며, 2003년 이후 자살률 부분에서 2016, 2017년 2개 연도를 빼고는 OECD 국가들 중 1위를 지키고 있다)기사만 떠올려 보더라도 ‘나는, 내 가족은, 내 가까운 사람들은 다들 안녕한건가?’ 묻게 된다. 그리고, 돌아보게 된다. 많은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나 우울증, 불면증을 겪었었는데 약 복용이 가장 좋았었다는 자기고백을 공개석상에서 자주 하곤 한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바로 정신과를 방문해야 해’라는 게 암묵적인 법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한방신경정신과를 전공한 한의사전문의를 만나는 방법도 있겠지만 한의사에게 가서 이러저러한 정신과적 질환이 나았다는 에피소드가 대중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한방신경정신과도 있어?”라고 반문하는 자들을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정신질환 실태 및 의료적 실패 고발 로버트 휘태커의 『약이 병이 되는 시대』(건강 미디어 협동조합, 2023년 9월25일)라는 신간은 미국의 정신질환의 실태와 의료적 실패를 고발하고 있는 책이다. 추천사를 쓴 노년내과전문의 정희원 선생은 “제약회사는 성인 과잉행동 집중력 장애처럼 비교적 새롭게 부각되는 문제들을 빠르게 의료화(medicalize)하고, 더 많은 이들이 장기간 처방을 복용하도록 만들고 있다”라며 제약회사의 약물 함정(drug trap)을 통한 고객 유치와 고객 유지 전략을 비판했다. 이어서 추천사를 쓴 정신과전문의 조철래 선생은 “기계론에 입각한 서구의학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에 힘을 얻어 최근 20∼30년 사이 정신의학계가 취한 생의학화(biomedicalization)는 이제 그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 2012년 피터 타일러(Peter Tyler)는 ‘정신약물학 혁명의 종말’이라는 사설을 통해 정신의학계가 항정신병약물 사용에 대해 재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으며, 2013년 패트릭 맥고리(Patrick McGorry)는 ‘적은 것이 더 낫다’는 사설에서 이제는 정신의학계가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은 심층적인 심리사회적 개입만으로 초발 정신증에서 회복 가능한 극소수의 환자를 파악하고 어떤 약물을,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정도의 최소 용량으로 사용할 지를 결정하여 이들이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삶을 누리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 20년 전, 미국 사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정기적으로 정신과 약물을 처방하기 시작했고, 이제 미국인 15명 중 1명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은 채 성인이 된다. 이는 약물 기반 치료 패러다임이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는 가장 비극적인 증거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약물치료가 보편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수백만 명이 평생 정신질환의 길로 들어섰다 - 과거에는 중증 환자에게만 유용하고 매우 문제가 많다고 여겨진 항정신병약물이 2008년에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약물이 되었다. 오늘날 미국인 8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다. 화학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약을 무기한 복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당신의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문제입니다. 여기, 졸로푸트를 복용해 보세요. 약이 듣지 않으면 푸로작을 드세요. 그래도 안 들으면 이펙사를 드세요. 그 이후 잠이 힘들면 수면유도제를 추가로 드시면 됩니다”). - WHO는 우울증 검진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시행한 연구에서 우울증 진단이 되었든 안 되었든 정신과 약에 노출되지 않은 군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1년 관찰의 끝 무렵 훨씬 더 나은 전반적 건강 상태를 누렸다. 지속되는 우울증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은 집단은 항우울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이었다. - 제약회사들은 새로운 약물을 출시하면서 미국 최고의 정신과 의사들을 고용하여 이 새로운 신비의 약물이 뇌 화학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를 설명했다. 정신의학의 약물 치료의 온당함을 우리 사회에 팔기 위해 정신의학은 신약의 가치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비판을 침묵시키며 좋지 않은 예후에 대한 이야기를 숨겨야 했다. 인터뷰에 응했던 만성 우울증 환자 한 명은 “정신과 약물을 사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한 가지 문제를 해결 가능하지만 그 다음에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정신과 치료는 위기의 시기를 만성 정신질환으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인 장창현 선생은 역자후기에서 “DSM에 정의된 정신 질환들의 어느 하나도 속시원하게 생물학적인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우리는 항정신병 약물이 망상과 환청을, 항우울제가 우울한 마음을, 항불안제가 불안을 완전히 없애줄 것처럼 생각하고 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실현 가능한 과제일까? 마음의 증상을 박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할까? 오히려 그렇게 살다가 삶의 활력을 잃게 되고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닐까? 좋은 치료는 결국 환자 삶의 맥락 안에서 실효성 있는 도움이 어떤 것인지 살피고 제공하여 그들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좋은 과학이다”라고 말했다. 좋은 한의학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한의사 되자! 다시 본질과 목적으로 돌아가자. 한의학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일까? 일시적으로 겪는 정신적 위기에 특별한 진단명을 내리고 지속적 약물 복용을 통해 다시는 약 없는 생활이 불가능한 만성질환자로 만드는 약물 기반의 치료 패러다임을 책에서는 해가 되는 진료(poor practice)라고 표현했다.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과 질환에 안전한 처방과 비수술적 치료로 전인적 그리고 심신의학적 어쩌면 종합예술적으로(?) 접근하여 이들을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시킬 수 있는 의학, 거기에 한의사들 중에는 인류애적인 따뜻함까지 갖추고 있는 자들이 유독 많으니 이 또한 얼마나 대단한 장점인가?!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좋은 한의학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한의사들이다. 모든 일상이 의료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의치한약수에서 ‘한’ 글자를 뺄지 말지는 한의사들이 아닌 의료소비자들에게 달려 있다. 실력 있는 한의사들이 좋은 진료를 이어갈 수 있다면 의료소비자들에게 박수받을 일만 남아있다. 긴 오픈런 행렬은 소아청소년과나 명품샵이 아닌 잘 되는 한의원의 전통적인 풍광이었다. 이제는 과거형이 아닌 미래형으로 시제를 바꿔보자. “줄을 서시오!! 줄을!!” -
2025년 의대 입학정원 확대 수요조사 실시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위한 현장 수요조사를 실시,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25년도 의대 입학정원 규모를 발표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6일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11월 중 의학교육점검반을 구성해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학생 수용역량과 향후 증원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 수 인구 1000명당 2.2명, OECD 평균은 3.7명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OECD 평균인 3.7명 대비 최하위 수준이며, 국내 지역별 격차도 서울은 인구 1000명당 3.47명의 의사가 있는 반면에 경기는 1.76명, 경북은 1.39명 등으로 심각한 편이다. 또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입학정원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정원의 10%인 351명을 감축한 이래 2006년부터 현재까지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전체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의료이용이 많은 고령인구가 증가한다면 2050년까지 의료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아지고, 의료이용 증가에 따라 임상 의사 수는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의 경우 ‘10년 551만 명에서 ‘20년 850만 명으로 10년간 299만 명(54.3%)이 증가했다. 또한 향후 30년간(’21~‘50) 의료이용은 48% 증가할 전망이고, 건보진료비 역시 43조 원(90조 원→133조 원) 가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035년경에는 의사 수가 크게 부족(9654명(보사연 신영석), 10650명(KDI 권정현), 10816명(서울대 홍윤철))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의대정원을 확대하여 충분한 의사인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들이 필수의료로 유입되도록 정책패키지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의대생 수용역량과 향후 증원 수요 조사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각 의과대학교에 교원과 시설 등 현재 교육 역량과 향후 투자계획을 조사하고, 각 대학은 내부협의를 통해 증원수요를 작성하여 대학본부를 통해 회신하는 방식으로 의대생 수용역량과 향후 증원 수요를 조사키로 했다. 또한 의과대학에서 제출한 증원 수요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의학교육점검반을 11월 중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반장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담당하며, 관련 전문가(의학계, 교육계, 평가전문가 등)와 복지부·교육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한다. 의학교육점검반은 의과대학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고, 별도로 구성한 현장점검팀의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증원 수요와 수용역량에 대한 점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며, 복지부는 수요조사 및 점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입학정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에 증원 여력이 있는 경우 2025학년도 정원에 우선 고려하고, 증원 수요는 있으나 추가적인 교육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경우는 대학의 투자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하여 2026학년도 이후 단계적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의사인력 확충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2025학년도 정원은 기존대학을 중심으로 우선 검토하고, 지역의 의대 신설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2025학년도 정원배정과 관련해서는 2024년 상반기까지 대학별 정원 배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또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로 의사인력이 유입되기 위한 정책패키지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형사처벌 특례 확대, 필수의료 분야 의료배상 책임보험 가입 지원 등 필수의료 종사자의 민·형사상 부담을 완화하고, 국립대학교병원 교수 등 필수의료 전문의 채용을 확대하며, 전공의의 근로부담을 완화하고, 교육수련을 강화하는 등 필수의료 근무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중증응급과 고난도·고위험 의료행위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며, 필수의료 저평가 항목에 대하여 수가를 인상하는 등 공공정책수가를 통해 지역과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또 대한의사협회와 공식 소통기구인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과 정책패키지 등 의사인력 확충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관련단체 간담회 및 지역의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키로 했다. 의대 인력 확충 사회적 논의 착수 이와 더불어 다양한 보건의료 직역 및 전문가, 소비자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등 사회적 논의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필수의료 의사 부족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의사인력 확대는 인구 초고령화에 대비하고 의료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여 정원 확대 규모를 결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의료계에서도 정부와 함께 충분한 의사인력 확대를 위한 논의에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6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洪性範 先生(생몰년대 미상)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성남시에서 형제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홍성범 선생은 성남시에서 분회장으로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봉사하기도 했다. 1993년 그는 『동양사상의 줄기와 한방』(삼공출판사)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간행한다. 그는 한의학의 철학적 면을 탐구하기 위해 한문 서당에서 수학하기도 했고, 부친으로부터 풍수지리 원리를 사사받기도 하였다. 이 저서에 나오는 그의 임상 및 연구 분야로 첫째 침구 경혈 유주 연구, 둘째 간 연구 및 간경화 임상, 셋째 암과 환경이 풍수지리와의 상관관계 연구 등을 꼽고 있다. 그의 저술 『동양사상의 줄기와 한방』의 표지에는 ‘우주목(形과 象으로 본 나무)’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합성돼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 “나무와 사람에 있어서 외형상으로 나타난 形은 전혀 별개의 存在物이지만 象으로 파악할 때에는 그것은 하나의 家族, 하나의 세계, 다시 말하면 우주안에 하나의 生命體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Ⅲ장 ‘氣(Chi)’라는 제목의 장에는 기에 대한 설명을 아래와 같이 덧붙이고 있다. 아래에 그의 주장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氣란 무엇인가: 생명 물질의 동적 에너지. 우주의 영적인 호흡. 사람의 Vitality. 기의 양면은 음양. ○동양에서 기 사상의 출현: 첫째 변화무쌍한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 자연현상, 둘째 천지의 기, 셋째, 元氣, 精氣, 氣分, 氣骨 등 생명과 생기의 원동력. ○기의 개념: 공기의 유동이나 호흡. ‘气’는 천지간의 운행과 정신현상을 의미, ‘米’는 물질현상을 의미. ○지리학상에 있어서의 氣: 풍수사상. 생기와 감응이 본질. 에너지의 이동이나 먹이고리. ○氣學說의 기본 내용: 기는 만물을 구성하는 본질이다. 기는 인간의 생명활동의 원동력이다. ○동양의학에 있어서의 기: 격동하여 일으키고, 밀고 움직이는 작용이 있다. 방어하는 작용이 있다. 인체 내의 氣機의 운행과 변화작용을 한다. 따뜻하게 뜨겁게 하는 온열작용을 한다. 굳고(단단함) 끓어잡아 거두는 작용이 있다. ○인체의 생리에서의 氣: 생명활동의 원동력. 경락을 순행하면서 모든 장부와 전신을 자양. ○선천의 기: 부모가 교합할 때 양인 하늘의 精氣는 心에 들어가고, 음인 땅의 정기는 臍帶를 통하여 胎를 기르고 腎에 머문다. 心에 머무는 부친의 기를 神, 腎에 머무는 모친의 기를 精이라고 하고, 신과 정이 합하여 아이를 낳는다. ○후천의 기: 출생 후에 음식물과 호흡에 의하여 얻어진다. ○原氣(元氣, 眞氣): 腎命門에서 발원하여 臍下의 丹田에 저장되어 三焦의 통로를 통해 전신에 분포. 인체의 생화동력의 원천. ○宗氣: 飮食水穀과 營衛之氣가 흡입된 大氣와 합해서 胸中에 축적되는 기. 전신의 기가 운동 輸布하는 출발점. 두 개의 기능. 첫째 목구멍에서 나와 호흡하는 것으로 언어, 성음, 호흡의 강약에 관계. 둘째 心脈에 관통되어 氣血을 운행시킴. ○營氣: 맥관 중에 운행되는 精氣. 혈액순환을 뜻함. ○衛氣: 장부를 溫養하고, 肌膚를 溫潤케 하며, 皮毛를 滋養하고, 汗孔을 開閉하는 기능. ○氣機: 기의 기능활동을 말함. ○氣機不利: 장부기능활동의 장애. 좁은 의미로는 三焦의 승강기능의 장애로 흉격의 痞塞不通證狀을 나타내는 것. ○기의 여러 가지 성질들과 다양한 작용력을 나타내는 말: 기가 막힌다, 기죽이지 말라, 기(끼)가 있다, 기절했다, 공기, 냉기, 전기, 磁氣, 생기가 난다, 기운이 있다, 사기가 떨어진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30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의사의 환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주의의무는 진단과 수술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회복을 하기까지 사후적 관리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고, 만약 환자의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타 전문의사 또는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전의(轉醫) 혹은 전원(轉院) 조치할 필요가 있다. 환자의 질병이 자신의 전문 외의 영역에 해당할 때,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상급의료기관에서의 치료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평가될 경우에 발생하는 주의의무가 있다. 우선 환자의 질환이 해당 의사의 전문 분야 외의 질환으로 자신의 임상경험 내지 의료설비에 의하여서는 환자의 질병의 진료를 감당하기에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와 함께 환자의 상태가 타 병원으로의 이송을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이송을 통해 치료의 기회를 받는 것에 이미 뒤늦은 상태가 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리적·환경 측면으로 환자의 병상과 관련하여 이송할 수 있는 지역 내에 적절한 설비 및 전문의를 배치한 의료기관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전원을 통해 환자에게 중대한 결과 회피의 가능성이 있거나 그 질병 개선의 전망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취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신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 등을 취하여야 한다고 했다. 환자 또는 법정대리인에게 충분한 설명해야 이러한 경우에 의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신속하게 환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부모 등 친권자)에게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 전원의 필요성, 전원을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위험 등에 관해 당시의 의료수준에 비추어 상당하다고 생각되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환자가 그 필요성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비교하여 다른 병원으로 옮겨 의료행위를 받을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판시했다(대법원 2006다41327, 2013다33485판결). 환자에 대해 전원을 할 경우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나 의료법 제47조의 2상 천재지변, 감염병 의심 상황, 집단 사망사고의 발생 등 입원환자를 긴급히 전원시키지 않으면 입원환자의 생명, 건강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동의가 없더라도 전원이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전원과 관련해서는 △전원시 환자의 상태를 전의나 전원하는 곳에 충분히 전달하였는지 △전원시 의료진이 동행하였는지 △전원시 산소공급 등 응급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였는지 △전원상 발생가능한 나쁜 결과를 회피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절히 취했는지 △전원 전 단계에서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진 상태인지 △전원 전 해당 의료기관에서 처치할 수 없는 의료행위인지 △환자의 특이한 체질적 소인이나 병력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세심한 점검과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제도적으로 전원 관련 지역 내 전문병원과의 협진,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의 응급실과 응급전문위 등 신속한 호송 체계 확립, 소방 등 응급기관과의 신속한 연계시스템 유지가 확보돼야 한다. 더불어 전원 관련 의료과실 등의 분쟁 방지를 위해 위와 같은 세심한 사전 점검과 확인을 위한 진료 기록지의 기재와 함께 필요시 휴대폰 등을 활용한 녹음, 녹화도 필요하다. -
아이들의 기능성 소화불량, 신곡소식 구복액의 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지홍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KMCRIC 제목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FD)이 있는 아이들에게 신곡소식 구복액은 돔페리돈 시럽에 비하여 효과적이고 안전한가? 서지사항 Yu Y, Xie XL, Wu J, Li ZY, He ZG, Liang CJ, Jin ZQ, Wang AZ, Gu J, Huang Y, Mei H, Shi W, Hu SY, Jiang X, Du J, Hu CJ, Gu L, Jiang ML, Mao ZQ, Xu CD. Efficacy and Safety of Shenqu Xiaoshi Oral Liquid Compared With Domperidone Syrup in Children With Functional Dyspepsia. Front Pharmacol. 2022 Feb 4;13:831912. doi: 10.3389/fphar.2022.831912. 연구 설계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맹검(참가자·부모·연구자·통계학자), 더블 더미(double dummy), 양성 대조군 연구. 연구 목적 기능성 소화불량 소아에게 가능한 전통적 치료방법의 하나로 신곡소식 구복액(Shenqu Xiaoshi Oral Liquid·SXOL)의 사용을 지지하기 위해 양성 대조 시험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함. 다기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로 2주간의 SXOL 요법이 돔페리돈 시럽보다 열등하지 않은지 여부를 평가함. 질환 및 연구 대상 · 중국 전역의 17개 3차 의료센터의 외래에서 소아 위장관 전문의에 의해 모집된 참가자. · Rome IV 기준에 따라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됐으며 사전동의를 얻은 3∼14세 외래환자. · 배제 기준은 1)급성 및 만성 위장염, 소화성 궤양, 위장 수술 이력, 급성 및 만성 간염, 신경성 식욕부진, 특정 약물에 의한 거식증과 같은 기질적 질병으로 인한 소화불량 2)변비나 위장관 운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동시 치료 3)중등도 또는 중증의 영양실조 4)심혈관, 신경계, 호흡기, 간담도 및 비뇨기계의 심각한 원발성 질환 5)정신 장애, 지적 장애 또는 의사소통 장애 6)신곡소식 구복액이나 돔페리돈 시럽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7)최근 12주 내 임상연구 참여 8)본 임상시험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자. 시험군 중재 SXOL과 위약 1. 대조군 중재 돔페리돈 시럽과 위약 2. 평가지표 · 일차 평가변수: 무작위배정 2주 후의 반응률(복합 FD 점수가 기준선과 비교하여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 · 이차 평가변수: 무작위배정 2주 후 임상 증상 소실 및 유의한 반응률; 무작위배정 1주, 4주에 임상 증상 소실, 유의미한 반응과 반응률; 기준선 대비 총 증상 점수 감소, 기준선 기준 각 단일 증상 점수 감소, 각 추적 시점에서의 체중 및 식이 시간 개선. · 안전성 평가변수에는 치료로 인한 유해 사례(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TEAEs), 치료 관련 유해 사례(Treatment related adverse events·TRAEs) 및 심각한 유해 사례의 발생률, 유해 사례를 경험한 피험자의 비율. 주요 결과 · 일차 평가변수: 2주 차 임상적 반응률은 SXOL[118 (83.10%) of 142] vs 돔페리돈[128 (81.01%) of 158](difference 2.09; 95% CI -6.74 to 10.71)으로 유사했다. · 이차 평가변수: 총 FD 증상 점수는 두 군에서 1, 2, 4주 추적 기간에서 의미 있게 호전됐다(p<0.005). 기준선에 비한 이 증상 점수의 감소는 두 군간 유사했다. · 유해 사례: 전체 연구 기간 동안 10명의 환자가 적어도 1건 이상의 TRAE를 경험했고 SXOL군에서 6명(3.37%), 돔페리돈군에서 4명(2.25%)이었으며, 심각한 유해 사례는 없었다. 저자 결론 SXOL를 사용한 치료는 소화불량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내약성이 우수하다. 돔페리돈 시럽에 비해 열등하지 않으며, FD가 있는 소아들에게 지속적인 개선의 효과를 보인다. KMCRIC 비평 기능성 소화불량은 식후 충만감, 조기 포만감, 또는 상복부 통증·불편감의 만성 증상을 나타내며, 전신적, 기질적 또는 대사 질환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을 때를 말한다. 로마 IV 기준에 따르면 소아기 FD는 식후 불편 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PDS)과 상복부 통증 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EPS)으로 나뉜다[1]. FD는 가장 흔한 기능성 위장 장애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소아에게 대략 4.5∼7.6%의 유병률을 보인다[2]. FD 소아들은 학교 결석, 건강 관리에 대해 재정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있고 신체적, 사회심리적 고통의 위험이 있다[3]. 이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에서는 2주간의 SXOL 치료가 돔페리돈 시럽보다 열등하지 않은 합리적인 내약성으로 FD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고 중단 후에도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SXOL은 신곡, 산사, 맥아, 백작약, 당삼, 복령, 백출, 목향, 사인, 현호색, 감초로 구성된 중성약으로 消食健胃, 健脾理氣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한 사람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효과적이다[4]. 단일 증상으로 SXOL은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트림을 완화시키는 데 이점이 있었고, 돔페리돈 시럽은 조기 포만감과 식욕부진에 더 나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단일 증상에서 두 군간의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지만 표본 수를 증가시키거나 치료 기간을 연장한다면 FD에 대한 두 약물의 효능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한계점으로 반응률에 대한 두 군간의 비열등성과 PDS 혹은 EPS에 대한 두 군간의 유의미한 이점이 통계적으로 뒷받침하지 않았다는 점이 있는데, 불충분한 표본 크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치료 기간과 중단 후 추적 관찰이 효과 및 안전성 관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 적합한 모집단을 찾는 데 변증을 활용하지 않고 선별 및 분석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치료 과정 중 돔페리돈은 FD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지만 돔페리돈과 관련된 부작용(산통, 고프로락틴 혈증, 설사, 두통)을 고려할 때 단기간 사용만이 권고될 수 있다[5]. 이와 같은 상황에서 SXOL 치료는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소아 FD 환자에게 한약 치료가 다빈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잘 설계된 다기관 이중 맹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를 통한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다기관으로 참가자, 부모, 연구자, 통계학자의 맹검을 통해 진행된 연구이며, 치료 중단 후 추적 관찰을 통해 FD 증상의 개선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1] Hyams JS, Di Lorenzo C, Saps M, Shulman RJ, Staiano A, van Tilburg M. Functional Disorders: Children and Adolescents. Gastroenterology. 2016 Feb 15:S0016-5085(16)00181-5. doi: 10.1053/j.gastro.2016.02.015. [2] Korterink JJ, Diederen K, Benninga MA, Tabbers MM. Epidemiology of pediatric functional abdominal pain disorders: a meta-analysis. PLoS One. 2015 May 20;10(5):e0126982. doi: 10.1371/journal.pone.0126982. [3] Brook RA, Kleinman NL, Choung RS, Melkonian AK, Smeeding JE, Talley NJ. Functional dyspepsia impacts absenteeism and direct and indirect costs.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0 Jun;8(6):498-503. doi: 10.1016/j.cgh.2010.03.003. [4] Lee J, Lee SH, Chang GT. Trends in Clinical Research of Herbal Medicine Treatment for Functional Gastrointestinal Disorders in Children. J Pediatr Korean Med. 2021 May;35(3):67-88. [5] Yang YJ, Bang CS, Baik GH, Park TY, Shin SP, Suk KT, Kim DJ. Prokinetics for the treatment of functional dyspepsia: Bayesian network meta-analysis. BMC Gastroenterol. 2017 Jun 26;17(1):83. doi: 10.1186/s12876-017-0639-0.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202053 -
“해외의료봉사,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유미선 원장(무양한의원) 추석 연휴 동안 우즈베키스탄으로 봉사를 간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서둘러 신청했다. 코로나 시기에 한의대를 졸업했고, 이후 빠른 개원을 선택한 나에게 외국에서의 진료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이었다. 파견되는 시간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한의학이 알려지지 않은 낯선 나라에서 어떤 환자들을 만나고 또 어떤 배움을 경험할지에 대한 설렘이 커져만 갔다. 그래서 반드시 챙겨가야 할 공동 진료물품 때문에 작은 가방 하나로 단출하게 꾸려야 하는 상황도,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까지 가는 긴 여정도 모두 즐겁게만 느껴졌다. 버킷리스트였던 해외진료, 설렘 가득해 진료실이 준비되고, 진료가 시작되면서 기대는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나는 평상시의 진지함을 되찾고 진료에 매진했다. 서로를 도와가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4일간 4명의 한의사와 7명의 일반 단원들이 1139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한의학이라는 생소한 치료법에 대해 거부감 없이 다가오는 환자들과 한국 전통의학을 적극적으로 경험해 보고자 노력하는 부하라 의과대학교 양방의사들 모두 인상 깊었다. 우즈베키스탄에도 전통의학을 가르치는 곳이 10여 곳 정도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그 학교들과 우리나라 한의대와의 교류도 진행하고 있고, 콤스타에서 그들을 위한 교육 봉사도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그 연장선에서 이번 진료기간 동안 부하라 의과대학에서 전통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견습을 왔는데, 그들과의 질의응답조차 나에게 매우 좋은 자극이었다. 이번 진료기간 동안 치료했던 다양한 환자들 중 유독 인상 깊었던 한 환자의 사례를 이야기 해볼까 한다. 40대 여성으로 백선 환자였다. 발제를 따라서 머리 전체에 하얗게 띠를 이루고 있었고, 긁어도 떨어지지 않는 아주 견고한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간지럽다고 하여 이 나라에도 민간요법 같은 것이 있어서 머리에 하얀 가루를 뿌린 줄 알았다. 그 정도로 나에게는 매우 생경한 질병이었다. 가렵고 피부가 건조하며, 약간 붉은 증상과, 맥삭유력(數有力)을 근거로 하여 실열증(實熱證)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으로 산자(散刺) 하고, 백회·곡지·대추에 자침(刺針)하여 10분 정도 유침을 했고, 이후 대추에 자락(刺絡)을 했으며, 열다한소탕을 처방했다. 그 현장 상황에서 할 수 있었던 전부를 한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2일 차, 3일 차로 가면서 점점 호전되는 모습이 눈으로 보였으며 환자 스스로도 가려움이 호전됐다고 했다. 지역과 인종 뛰어넘는 한의치료 효과 ‘확인’ 나는 이 사례를 통해 질병을 변증(辨證)해 치료하는 한의학적인 방식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다시금 느끼게 됐다. 분명 환자 본인도 여러 차례 치료를 위한 노력을 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치료법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들에서 찾지 못한 해결책을 한의학에서 찾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이는 지역과 인종을 뛰어넘어 같은 ‘사람’이라면 통용될 수 있는 치료하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하는 경험이 됐다. 위 환자를 비롯한 진료실에 내원했던 많은 환자를 통해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다양한 나라의 많은 이들이 한의학의 우수성을 공유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의료봉사란 그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깊게 생각해 보았으며, 이를 통해 나의 편협했던 부분을 깨닫게 됐다. 한의학 세계화의 새로운 방향성 확인한 소중한 경험 한의약 치료법의 경험을 통해 현지 사람들이 좀 더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해, 그들의 새로운 세대에도 한국의 전통의학을 많은 사람이 경험하게 하는 것 또한 이번 의료봉사의 목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들이 더 나아가서는 한의학의 세계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번 콤스타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는 한의사-한의대생-일반인이 하나가 돼 한의학의 우수성을 보여준 기회였다. 또한 진료에 바빠 깊은 공부를 한동안 게을리했다는 것에 대한 반성과 한의학의 새로운 세계화의 방향성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된 매우 값진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의학도에서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조금은 희미해졌을지 모르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가 하고 있는 한의학을 좀 더 사랑하게 됐고, 한 명의 의료인으로서의 반성과 포부를 다시 한 아름 담아왔다. 다시 일상이 시작됐고, 내가 만났던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며 좀 더 멋진 의료인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보고자 한다. 나를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KOMSTA 의료봉사 활동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
‘의학적 침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논한 뜻깊은 자리이승민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이자 6일간 이어지는 관계로 황금연휴라고도 불리는 기간이었다. 이 황금연휴에 약 30명이 넘는 한국대표단이 가족과의 시간을 반납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바로 제36회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국제 침술 협의회) 총회가 열리는 암스테르담에 가서 의학적 침술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2024년 제주도에 열릴 차기 ICMART 총회를 홍보하기 위한 출장이었다.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첫 학회를 열었고, 현재는 전 세계 약 80개의 의료침술협회 및 대학과 3만5000명의 의사 회원이 가입돼 있는 기관이다. 현대의학적 침술의 활용과 연구를 통한 근거 구축을 장려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침을 사용하는 수많은 의사들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침구 치료를 행하는 의사가 한의사인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한의학회가 2019년에 정식 회원학회로 가입했고, 2024년에는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제37회 ICMART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 제주도에서 열릴 37회 ICMART 총회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네덜란드에서 열린 36회 ICMART 총회 또한 중요한 자리였다. 올해는 ICMART 창립 40주년이자 네덜란드 의사침술협회도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기 때문에,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축하 행사가 열렸고, ICMART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영상도 방영됐다. ICMART Board Member 15명 중에 ICMART 회장인 Patrick Sautreuil, 사무총장인 Konstantina Theodoratou를 포함해 거의 15명 전체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침의 과학적 접근과 임상활용’의 저자이자 Acupuncture in Medicine 학회지의 associate editor인 Mike Cummings도 참석했다. 그리고 3일간, Novotel 호텔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5개의 강의장에서는 90명 넘는 연자가 140개 이상의 세션을 준비했고, 14개의 워크샵 외에도 22개의 포스터 발표, 그리고 6명의 수의사가 침구치료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침구치료에 치우쳐 있던 예전 총회와는 달리 이번 학회에서는 기공, 한약, 추나 등에 대한 세션도 열린 것이 흥미로웠다. 한국 연자 중에서도 사암침법학회 이정환 회장님, 상지대학교 유준상 교수님께서 사암침 관련 워크샵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고, 대한통증진단학회 조성형 회장님, 경희대학교 남동우 교수님, 우석대학교 김경한 교수님, 주찬우 공군 의무사령부 한의진료과장은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들을 소개하며 한국 한의학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침 치료라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주제로 연구, 임상, 치료 등을 논한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의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전통침인 사암침이 논의되고, Oriental Medicine 혹은 Chinese Medicine이 아닌 Korean Medicine이라는 이름으로 침과 관련된 지식이 공유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필자는 침구의학과 수련의 시절이었던 2014년부터 SAR(Society of Acupuncture Research), ISCMR(International Society of Complementary Research), BAcC(British Acupuncture Council) 등 한의계 국제학술대회부터 2017년도 제주도에서 열렸던 IEEE Engineering in Medicine and Biology Society 의용생체공학 학회까지 약 10여개의 다양한 학회에 참석했다. 한의계 분야의 석학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궁금한 것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젊은 연구원이자 대학원생이었던 필자에게 학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제36회 ICMART 총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참가자 연령층이 매우 높다는 것이 느껴졌다. 젊은 연구자가 설레는 마음으로 와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세계적인 학자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하는 다양한 경험 및 네트워크를 얻는 자리는 많지 않았고, 오히려 임상 경력이 많은 임상의들이 와서 최신 기술과 경험을 논하는 자리였다. 어느 학문이든 젊은 사람이 몰리는 곳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이 몰리기 위해서는 10년 후, 20년 후에도 활용 가치가 있고, 뚜렷한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의 의견을 듣고 공감하며 같이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37회 ICMART 총회를 준비하는 대한한의학회에서는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대학원 연구원을 대상으로 37회 ICMART 총회 주제를 공모했고, 젋은 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Future of Integrative Healthcare: Convergence of Acupuncture, Medical Science, and Technology(통합의료의 미래: 침, 의과학,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그리고 총회 마지막 날인 10월1일, 차기 총회를 홍보하는 폐막식 자리에서 내년에는 침술의 미래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의과학뿐만 아니라 테크놀로지까지 적극적으로 융합한 침구 치료에 대해 논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발표됐고, 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황금 연휴를 반납해서가 아니라, 내년 학회 준비에 대한 설렘과 부담으로 이번 출장은 30여명의 대표단에게는 마냥 즐겁고 가벼운 여행은 아니었다. 출발하기 몇 개월 전부터 차기 국제학술대회 홍보를 위한 로고 및 홍보 동영상 제작, 브로셔 및 기념품 준비, 다양한 이벤트 구상, 메인 홈페이지 구축 등을 준비해야 했고, 내년 학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타학회 임원진과 교류 협력하기 위한 사전 미팅도 준비해야 했다. 무거운 마음과 무거운 ‘짐’을 끌고 출발한 대표단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학회에 대한 기대를 안고 조금 더 가볍게 돌아온 것 같다. 제36회 ICMART를 빛내준 대표단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 37회 제주도에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1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출판계에서는 ‘챗GPT’라는 말만 붙으면 책이 팔린다죠. 데이터, 인공지능. 이런 말만 붙으면 프리미엄이 붙는 시대에 우리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우리도 데이터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최신, 첨단 의학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요? 이 시대 한의학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학창 시절에 진정한 의사는 치미병(治未病)한다라고 들었지요. 한의학은 예방의학에 강점을 가진다고 숱하게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나요? 저는 감히 우리 한의학의 역할을 다시 찾는 진료를 하려고 합니다. 한의사가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 수년간 한의학이 월등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영역이 있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시장이었지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서 한의학이 할 역할이 많습니다. 골절이 아닌 염좌 사고, 그리고 후유증 관리, 재활의학에서 연부조직 치료의 전문가는 분명 한의사입니다. 저는 2020년 한의사가 이 부분의 전문가임을 알리고 더 많은 분들에게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대한 바른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건강 서적 최초로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졸저를 미력하게나마 발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분명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많은 한의사 선생님들이 치료를 잘하고 있고 국민 만족도가 높아도 외부적인 압력이 들어오고 있죠? 실제 외제차 등의 고가 차량에 대한 손해율 상승분이 한의학 점유율 상승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더라도 여러 잘못된 논리를 통해 한의학 치료 시장을 제한하고 있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도 분명 한의사가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또 다른 영역이 없을까? 더 많은 대중들이 고생하는, 그리고 풀어야 하는 더 큰 문제는 없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는 바로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생활습관병 치료입니다. 이하는 우리 구미수한의원 홈페이지에 있는 철학입니다. “‘일의 철학’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에 일을 하고 살아갑니다. 많은 분들이 행복에 대해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의미가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구미수한의원의 존재 의미는 우리가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병, 우리만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을 효율적으로 잘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와 인연을 맺은 분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능의학이란 게 있습니다. 기존 의학에서 조직학, 해부학적 관점 위주로 인체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벗어나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의학입니다. 현대 의학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기능의학으로 잘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의학으로만 치료할 수 있는 병을 구미수한의원이 치료하고자 합니다. 이런 ‘일의 철학’을 가지고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연구, 개발하고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생활습관병 주목 어떤가요? ‘우리가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병, 우리만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치료하는 하루를 살아간다면 가슴 뛰지 않으신가요? 이런 병을 찾았습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생활습관병입니다. 조기검진의 시대입니다. 직장 조기검진을 하고 와서는 “원장님, 저 당뇨병 전 단계라는데요. 당뇨병 조심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조심하지요?” “원장님, 저 당뇨병이라고 당뇨약 먹으라는데요. 당뇨약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요?”라고 말합니다. 과거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공복 혈당 140mg/dl이었다가 1996년에는 126mg/dl로 변경되더니 2002년에는 ‘당뇨병 전 단계’라는 것이 도입돼 더 많은 당뇨병 환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이 되면 당뇨병 환자가 1,0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당뇨 환자를 만들어 놓고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5%가 5년 이내에, 60%가 10년 이내에 1형 당뇨병으로 악화된다고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현 의료체계 시스템 안에서, 혹은 기존 의학에서 당뇨약만 반복적으로 투여하게 하는 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뇨병에 당장의 혈당강하제만 반복적으로 투약하는 것보다 당뇨병 자체를 치료할 수는 없을까요? 이런 비슷한 시도는 계속 있어 왔습니다. 온갖 블로그, 유튜브에서 당뇨병에 좋다는 음식, 건강보조식품이 많습니다. 일부 맞는 말도 있지만 근거가 없는 낭설도 많습니다. 여기에 우리 한의사의 역할이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우리는 환자의 전후 변화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관점으로 당뇨병이 그 환자에게 왜 생겼는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처방을 쓸 수 있고, 식이조절도 환자에게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 수치라는 과학이 준 데이터를 가지고 우리는 증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치료하고 있는 환자 한 분을 예로 들어 보이겠습니다. 이 분은 내장비만이 심한 환자로 만성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분이었는데요. 지금 치료하고 있던 만성 소화불량이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대로 당장이라도 빨리 당뇨약 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치료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의료급여 환자로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분인데도 얼마가 들더라도 치료하고 싶다면서 생활습관병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8월 16일 공복 혈당 230mg/dl에서 최근 10월 9일은 공복 혈당 103mg/dl로 안정되고 있으며 그 기간 동안 AST가 99 IU/L, ALT 32 IU/L에서 AST 54 IU/L, ALT 40 IU/L로 안정되고 총 CHOL가 114에서 152, HDL이 32에서 50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덤으로 체중 감소도 5kg 감량 중입니다. 곧 당뇨약을 처방하는 내과에 가서 당뇨약 용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 상담을 하시라고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이 환자는 다른 어떤 치료보다 그동안 큰 두려움을 갖고 있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그동안 치료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분에게 지금껏 어느 누구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실질적으로 무엇을 평소 조심해서 먹어야 하며,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운동 설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생활습관병 치료 예시 공유할 예정 여기, 우리 한의사들에게 기회가 있습니다. 외부적으로 수많은 이들이 고생하지만 누구 하나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생활습관병, 내부적으로 한의 진료를 하면서 보람이 있는 생활습관병 치료를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뒤를 이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생활습관병 치료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 할 혈액 검사 기기부터 기초적인 생리학을 가볍게 흝고 이후 생활습관병을 치료하기 위한 전략들을 실제 제가 치료하고 있는 환자에게 적용한 예시를 들어가며 공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