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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금불초’의 항바이러스 효과 규명여름철에 꽃을 피우는 국화과 식물 ‘금불초(金佛草)’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익수 박사팀, 연세대 박준수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금불초를 말린 한약재인 ‘선복화’(旋覆花)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혀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 선복화로부터 분리한 플라보노이드 등 성분 5종은 사람의 코로나바이러스(HCoV-OC43)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와 지난해 국제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2023)과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2022년)에 실려 학술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약용식물 성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선복화의 성분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약용식물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중랑구, 60세 이상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실시서울 중랑구가 지역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어르신들에게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특히 보건소형과 한의원형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건소에서는 정상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육 △총명체조 등 보건소 자체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정 한의원에서는 치매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의사 건강상담 △총명침 시술 △한약제제 처방 등을 실시한다. 사업 대상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선착순 95명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오는 7~11일 중랑구 지정 한의원에 방문 또는 전화 신청하면 된다. 인지기능·우울증 선별 검사 진행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전액 무료로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 지정 한의원은 △장수당한의원(면목동) △도담한의원, 경희장생한의원, 병인한의원(신내동) △여명한의원, 경희미르애한의원(묵동) △어깨동무한의원(중화동) △오현승한의원, 서울한의원(망우동) △김병로한의원(중화동) △모아로한의원(상봉동) 등 총 11곳이다. -
기능성 표시식품 부당광고 27건 적발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오픈마켓 등에서 소비자가 많이 구매하는 기능성 표시식품의 온라인 게시물 총 240건에 대해 5월부터 6월까지 부당광고 위반 여부 등을 집중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27건(11.3%)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과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기능성 표시식품이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기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원료가 함유되어 있는 식품을 말한다. 이번 점검은 2020년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가 도입된 2020년 이후 관련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부당광고 등 불법행위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기능성 표시식품임에도 사전에 자율심의를 받지 않은 광고(22건, 81.5%)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5건, 18.5%) 등이다. 기능성 표시식품을 광고를 하려면 사전에 자율심의기구(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를 받고 심의 받은 내용대로 광고해야 하지만, 기능성 표시식품을 판매하면서 심의를 받지 않고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 ‘장 건강까지 생각한’ 등으로 광고한 업체나 기능성 표시식품을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다이어트, 다이어트 보조식품, 아메리카노 다이어트’ 등으로 광고한 업체 등이 이번에 적발된 경우다. 이번 점검에서 심의를 받지 않은 기능성 표시식품의 광고가 다수 적발된 만큼, 식약처는 영업자에게 기능성 표시식품에 표시‧광고를 하려는 경우 자율심의기구인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반드시 그 내용에 대해 사전 심의를 받은 후 표시‧광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부당광고 등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는 기능성 표시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를 잘 알고 목적에 맞게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필요한다고 조언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상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로 제조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기능성이 표시되고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이에 비해 기능성 표시식품은 액상차, 가공유 등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기능성 표시를 허용한 일반식품으로, ‘어떤 기능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가 식품에 들어있음’과 ‘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님’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전한 온라인 유통환경 조성과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불법·부당광고 행위에 대해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업체와 플랫폼업체가 자율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식약처, 시중 유통 의료기기 안전관리 강화방안 마련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국민이 시중 유통 의료기기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2등급 의료기기(10종)’와 ‘2014년에 허가한 3·4등급 의료기기’ 총 1084제품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개인용 온열기 등 176개 제품의 ‘사용 시 주의사항’과 ‘사용방법’ 변경 등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재평가한 생활밀착형 2등급 의료기기 10종은 개인용 온열기,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 개인용조합 자극기, 2등급 의료용 조합 자극기, 의료용 진동기, 매일착용 소프트 콘텍트렌즈, 매일착용 하드 콘텍트렌즈, 의료용 스쿠터, 개인용 전위 발생기, 전동식 모유 착유기 등이다. 이는 의료계‧학계‧전문가‧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 심의(’20.5월)를 거쳐 수거검사 결과(’17~’19년) 품질부적합 다빈도 제품 중 생활밀착형 2등급 의료기기 10개 품목 103개 제품, 허가된 지 5년이 지난 고위해도 3·4등급 의료기기 981개 제품(’14년 허가)을 선정한 것이다. 식약처는 재평가 실시 제품의 부작용 등 이상사례, 국내·외 의료기기 안전 정보 등 안전성‧유효성과 관련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허가변경 등 조치사항을 마련했으며, 의료기기위원회 심의(’23.7월)를 거쳐 재평가 결과와 조치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용 온열기’ 등 133개 제품 주의사항 강화 △‘매일착용 소프트 콘텍트렌즈’ 등 35개 제품 주의사항 강화 및 사용방법 변경 △‘수혈용혈구응집검사시약’ 등 8개 제품 사용방법 변경 등을 조치했다. 개인용 온열기의 경우 40~50 ℃ 범위 내에서 사용할 것과, 사용 중 화상의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사용 시 주의사항에 추가했다. 또한 매일착용 소프트 콘텍트렌즈의 경우 주의사항에 ‘미세먼지가 보통수준 이상인 때 착용중지’를 추가하고, 사용방법에 ‘보존액의 재사용 금지와 사용한 보존액에 새 보존액을 추가해 사용 금지’ 등을 추가했다. 수혈용혈구응집검사시약의 경우 의료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전문가용’이라는 내용과 ‘일반적 실험실 안전지침’, ‘혈액 검체 폐기 시 주의사항’을 사용방법에 넣도록 했다. 재평가 결과 심의에 참여한 한국소비자원 남현주 팀장은 “이번 재평가로 해당 의료기기의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안전 사용과 관련된 정보제공이 강화됐다”며 “소비자 또는 의료현장에서 의료 전문가들이 해당 제품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시판 후 발생되는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평가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중 유통·판매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제품별 재평가 결과는 ‘식약처 대표누리집(http://www.mfds.go.kr) → 알림 →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식약처, 해외직구식품 58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확인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중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100개를 대상으로 4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58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획검사는 여름철 소비자 관심 품목 중 국민건강에 위해 우려가 있는 해외직구식품의 국내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검사대상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30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30개) △가슴확대 효과 표방제품(40개) 총 100개 제품으로,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을 선별하여 선정했다. 검사항목은 체중감량 등 표방한 효능‧효과를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중 △마약류(암페타민, 에페드린 등) △의약성분(푸로세미드, 노르에티스테론,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류 등) △부정물질(시부트라민, 센노사이드 등) 등을 선별하여 적용했다. 또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현품에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 등도 확인했다. 검사결과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제품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15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18개) △가슴확대 효과 표방제품(25개) 등이다.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에서 확인된 ‘엘-도파’는 도파민 전구물질로 파킨슨증후군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성분이며,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은 신경안정제 등 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식욕부진을 포함한 위장질환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페닐에틸아민’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과 유사하며 심박수 증가, 불안, 환각,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며,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으며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한다.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에서 확인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골다공증, 성장부전, 신체의 소모상태 등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의 진료‧처방에 따라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오‧남용할 경우 △남성에 탈모, 불임, 여성형 유방 △여성에 남성화, 생리 불순 △청소년에 갑상선 기능 저하, 발육부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은 남성호르몬의 체내 작용을 조절해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물질로 심장마비, 뇌졸중, 간 손상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슴확대 효과 표방제품에서 확인된 ‘시트룰린’은 피로‧무기력이 지속되는 기능 무력증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며, ‘블랙코호시’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로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음양곽’은 한약재나 복합제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음양곽의 주요성분인 이카린은 부정물질로 현기증,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 등을 임의로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러한 의약품 성분은 불순물 정제, 품질관리 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2008년부터 매년 위해 우려가 있는 해외직구식품을 직접 구매하고 검사를 실시해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식품은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을 현명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에서는 이번 검사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된 58개 제품을 포함한 총 3,319개 제품(’23.7.14. 기준)의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품목, 소비자 관심 품목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할 때 주의사항과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며 “가급적 정식 수입검사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하며,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는 구매 전 반드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여 위해 해외식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
“한약 폄훼, 환자들의 소중한 치료수단 빼앗는 일”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EBC(대표 유영현)의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 ‘여의보감’에 이승훈 대한침구의학회 이사와 임정태 대한한방내과학회 이사가 출연, 침구학의 과학적인 원리 및 한약에 대한 오해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여의보감 시즌2부터는 이번 침구의학회·한방내과학회를 비롯해 앞으로 한의약 관련 학회 소개로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 연구동향과 한의치료기술의 발전모습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한의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Q. 대한여한의사회와 협업 분야는? 이승훈 이사: 그동안 침구 치료는 주로 근골격계나 신경계 질환 연구에 집중돼 왔다. 최근 들어 여성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침구 치료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에, 여한의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침구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질환군들을 함께 넓혀가면 좋을 것 같다. 임정태 이사:제 아내도 한의사인데, 여한의사분과 같이 연구나 진료 활동을 하다 보면 ‘커리어패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꼭 내과학회 차원뿐만 아니라 여한의사들이 자신의 경력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들을 같이 연구하고, 해결해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Q. 대한침구의학회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승훈 이사: 대한침구의학회는 1973년 창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한의학 학술단체 중에서 가장 크고 유서가 깊은 학회 중 하나다. 침구의학회에서는 침구의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침구 치료나 근골격계·신경계 질환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근거 창출에 힘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일본침구학회, 대만 중화침구의학, 세계침구학회 등과도 다양한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Q. 보통 질환별로 과를 나누는데 ‘침구과’는 조금 특이하다. 이승훈 이사:‘鍼灸(침구)’는 침과 뜸을 의미한다. 보통 병원의 진료과는 치료하는 질환에 따라 소아과, 피부과처럼 이름을 정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과 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고유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침구과를 따로 두고 있다. 물론 침구과라고 해서 침과 뜸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추나요법이나 한약치료 등을 모두 사용해서 주로 척추 및 관절의 근골격계 질환이나 중풍 및 안면마비와 같은 뇌신경 질환 및 말초신경장애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Q, 침 치료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훈 이사:침 치료를 받으면 기혈이 순환되고 어혈이 풀어져 당연히 좋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침의 과학적인 효과를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사실 요즘 환자들은 자신이 받는 치료가 어떤 기전으로 효과를 내는지 알아야 편안하게 치료를 받으시는 편이다. 침 치료가 허리나 무릎 통증 같은 만성 통증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인 기전이나 임상적인 근거는 정말 많이 밝혀져 있다. 대표적으로 2010년에 ‘Nature neuroscience’지에 침 치료가 통증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기전이 밝혀져, 침이 단순히 플라세보가 아닌 진짜 통증을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또한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 학술지인 ‘Nature’지에 족삼리라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하면 전신의 염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기전도 소개됐다. 이를 통해 침 치료가 통증뿐 아니라 염증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Q. 초음파 활용의 장점은? 이승훈 이사: 지난해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사실 한의사들이 갑자기 초음파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했던 게 아니라 예전부터 초음파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해 왔다. 저 역시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도침이나 약침 등을 사용해 정교하게 치료할 필요가 있을 경우,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부위에 효과적인 침 치료를 할 수 있다. Q. 대한한방내과학회 소개를 부탁드린다. 임정태 이사:한방내과학회는 1975년에 설립돼 곧 50년이 된다. 한방내과학의 연구와 진료 개발 및 지식 교류, 회원의 권익을 도모하는 한편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까지 한방내과전문의는 1200여 명 정도 배출됐고, 한의과 분과 전문의 중에 가장 많다. 매년 2회 시의성 있는 주제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에 대한 한의치료나 초음파 판결 이후의 관심사를 반영한 혈액검사, 초음파 등의 진단 의료기기에 대한 학술대회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일본 동양의학회와도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고, 올해 가을에도 일본 동양의학회와 내과질환 한의치료와 초음파 활용에 대한 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Q. 한방내과와 양방내과의 차이점은? 임정태 이사: 아마 한국 사람이라면 오장육부라는 단어는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 한방내과에서는 인체의 다양한 장기, 조직 중에서 오장육부와 관련된 내과질환을 다루는 과이다. 한방내과에서는 간계내과, 심계내과, 비계내과, 폐계내과, 신계내과 이렇게 구분하는데 의과에서도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신장내과와 구분하듯 비슷한 부분도 있고 좀 다른 부분도 있다. 최근에는 이런 이름들이 일반인들에게 좀 생소하게 와닿지 않는다고 해 간장조혈내과, 순환신경내과, 위장소화내과, 폐장호흡내과, 신장내분비내과처럼 공식적인 명칭은 아직 아니지만 좀 더 이해하기 편한 이름으로 쓰기도 한다. Q. 한약을 먹으면 간에 안 좋다는 오해가 있다. 임정태 이사:물론 특정한 한약재는 간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약 전체가 간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식으로 왜곡된 사실을 전달하면 실제로 효과가 있는 다른 한약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는 해당 질환이나 환자에게 귀중한 치료 수단의 하나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한약과 간 문제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에 기반해 과장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약이 특정한 부작용을 일으켰다고 해서 양약이 위험하다고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특정 한약으로 인해 간 손상이 왔다고 해서 모든 한약이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약재 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임정태 이사:예전에는 한약재의 관리가 지금보다는 허술했던 부분도 있었다. 한약재는 식물이기 때문에 독성이 있는 약재가 실수로 들어온 경우나 품질 부분에서 곰팡이나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식약처와 한의계에서는 지속적으로 한약재의 품질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한의의료기관에 유통되는 의약품용 한약재는 농약, 중금속, 이산화황 등에 대한 성분 검사 및 불순물이 섞여 들어갔는지에 대한 육안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어 예전과는 다르게 훨씬 엄격한 기준을 거쳐 관리되고 있다. 주혜지 기자 -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1분 간단 지압법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내내 평균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전국에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여름철 증상들은 관리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속될 경우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조금 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 나기를 위해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건강 지압법을 살펴보자. □ 불면증 완화에 대표적인 혈자리 ‘완골혈’, 전신 긴장 풀어 수면유도 효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잠이 들더라도 더위로 인해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냉방병 완화에는 ‘대추혈’, 신진대사 촉진해 면역력도 높여 바깥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햇볕 때문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는 오히려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 소화 장애 회복시키는 ‘대장수혈’, 주변 사람의 도움 받으면 효과↑ 겨울에 비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는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배탈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 무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돋워주는 ‘내관혈’, 소화 기능 회복에도 도움 여름철 오히려 입맛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내관혈(內關穴)’을 지압해보자.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 무더위 스트레스 날려주는 ‘신맥혈’, 우울 증상도 함께 타파 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다. 이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 강도현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지는데,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고 조언했다. -
심평원, 신규직원 임명장 수여식 개최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1일 강원 원주시 본원에서 상반기 신규직원 가족 초청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 3월 블라인드 방식 채용을 진행해 신규직원 10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2주간 기본, 직무교육 등을 수료하고 각 현업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원주 혁신도시 최초로 신규직원의 부모님을 초청해 이뤄진 이번 행사는 강중구 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신규직원과 그 가족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규직원들은 초청된 가족,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임명장과 사원증을 받았다. 또한 가족들과 심평원 사옥 주요 시설, 사무공간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 후 사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강중구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훌륭한 인재를 심평원에 보내주신 부모님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의료문화를 열어가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발걸음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계 전통의학과 학생들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대구한의대학교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센터장 안창근교수)에서 한의학 교환학생 36명을 영덕군 국제 교류협력 프로그램에 초청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초청된 학생들은 2023학년도 하계 단기 계절학기 한의학 교환학생으로 대구한의대를 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몽골, 러시아 협력 대학 전통의학과 재학생들로 지난달 14일 저녁부터 16일 저녁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영덕에 거주했다. 글로벌 전통의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 경상북도 이웃사촌마을사업 유학생 학기(영덕문화체험학기)프로그램은 영해만세시장, 대종각,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 등경상북도 지역의 다양한 역사 및 문화자원을 방문해 한국과 경북을 이해시키고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기초한의학과 임상한의학의 정규 교과 수업을 수강하는 동시에, △한국 요리 △한국 예절 문화 체험 △한의 화장품 제조 실습 △대구한의대학교 한방병원 방문 △전통다과 만들기 체험 △바다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을 실시했다. 몽골 MONGOLIAN UNIVERSITY OF PHARMACEUTICAL SCIENCE의 OTGONTSOGT TSOLMON(23세)은 “아름다운 경상북도 영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도 하고 다양한 현장실습과 인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몽골의 친구들이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한의대는 향후 해외 전통의학분야의 우수인재 유입 및 정착을 위한 지역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유학생 현장실습 참여 및 방학기간 중 인턴 활동 범위 확대, 시간제 취업을 통해 방학기간 중 유학생이 전문분야(E1~E7)에 해당하는 인턴 활동,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후 국내 취업 및 정착 장려를 위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개발·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완판본문화관, ‘동의보감, 세상을 치료하다’ 전시 개최전북 전주에 위치한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오는 4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한·중·일 동아시아에서 발간된 동의보감 판본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홍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완판본문화관은 2021년 해당 사업의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3년 연속 해당 사업을 주관하게 됐다. 동의보감은 1613년 목활자로 처음 간행돼 올해로 410주년을 맞이했다. 의학 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대량생산이 필요했던 동의보감은 전라완영(完營)과 경상영영(嶺營)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목판본으로 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목활자 재현판과 책판 복각판 전시를 통해 목활자와 책판 간행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라완영에서 간행됐던 동의보감 완영본 서책 이외에도 일본, 중국에서도 간행한 동의보감의 다양한 출판물도 소개한다. 동의보감은 일본에서 ‘신선(神仙)의 경전’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의학에 종사하는 사람(醫家)이 반드시 읽어야 할 방서(方書)로서 널리 전해졌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천하의 보배, 천하의 모두가 읽어야 하는 좋은 책’이라는 평가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목판본, 석인본, 연활자 등 30여 종의 다양한 판본이 간행됐다. 이정화 동의보감사업단 사업책임자는 “동의보감은 인류가 가꾸고 지켜야 할 미래 의학의 자산이다. 홍보 사업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관장은 “동의보감 책판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주, 기록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완판본문화관에서 세계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이번 특별전시와 연계한 문화체험도 운영한다. 우석대학교 한의학과와 연계한 한의약문화체험과 기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8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