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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한의사회, 2023 산청엑스포 입장권 구매 약정(30일) -
한의협-대만, 각국 전통의학 협력 강화 기대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대만의 전통의학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간 전통의학의 제도적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대만 중화민국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이하 중의사공회) 쟌용쟈오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30일 한의사회관을 방문, 한의협 홍주의 회장을 비롯한 김형석·송호섭 부회장, 박종웅 재무정보통신이사 등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전통의학의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촉박한 내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의사협회를 방문해준 쟌용쟈요 이사장을 비롯한 대만 방문단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누는 소중한 정보와 학술적 견해,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은 양국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통의학을 활용해 세계인의 건강 증진을 도모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한의학의 교육제도, 전문의 과정, 개원 현황 등 한국 한의학의 주요 현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양국의 전통의학 전문가 육성 체계가 지니고 있는 장·단점을 비교해 향후 더 나은 육성 체제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쟌용쟈오 이사장은 “전통의학 분야에 있어 대만과 한국은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특색을 지니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서로가 배워서 각국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각국 전통의학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주의 회장과 쟌용쟈오 이사장이 각국 전통의학의 교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서로 전달했다. 한편 송호섭 부회장은 이날 방문단을 대상으로 한의과대학 현황, 한의약육성법 등 한의학의 교육·제도 방면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송호섭 부회장은 “한의약육성법 등과 같은 법제도의 뒷받침은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의약육성법은 한의약 기술 연구·개발 촉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명확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SCI평가정보 기술평가 ‘T5등급’ 획득황만기 원장이 기술신용평가기관 SCI평가정보 기술평가 우수기업인증에서 ‘T5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SCI평가정보의 기술평가 우수기업인증은 수익 전망 등의 ‘기업 사업역량’과 시장규모, 성장성 등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평가등급(TCB)으로 나눠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획득한 ‘T5등급’은 기술사업역량 및 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등급으로, ‘골절, 골다공증 및 성장, 성조숙증 대상 한의진료 서비스 특허기술(’23년)’이 SCI평가정보(주)에서 주관하는 기술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수 핵심기술(원천기술·특허) 보유 한의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황만기 원장(한의학박사)은 대한한의성장발달학회장, 서강대학교 교수(겸임) 등을 맡아오면서 골절된 뼈의 회복 속도를 통계적으로 약 2배 정도 유의미하게 높여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 골절 후유증 신속 치료용 특허 한약 ‘접골탕(接骨湯)’을 비롯해 △소아청소년 키 성장 증진 한약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 증세 개선을 위한 씻는 한약(스킨워시) 등 총 3개의 병증 치료 한약 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SCI(국제의학저널) 논문 4편 및 KCI(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논문 7편, 단행본(번역서 포함) 15권을 발표하면서 지난 2021년에도 동 기관 우수 핵심기술(원천기술·특허)을 보유한 것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황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중 유일한 한의약 부문 선정 도서인 △소아청소년 키성장·성조숙증 클리닉-현대과학적 논문 근거를 갖춘 한의약 클리닉(공저, 2022년)을 비롯해 △현대과학적 논문 근거를 갖춘 골절·골다공증 비수술 한약치료 이야기-특허한약 접골탕의 모든 것(단독저서, 2022년) △골절·골다공증 비수술 한약 치료 논문 자료집(대표번역, 2023년)을 연속 출간하기도 했다. 황 원장은 “앞으로도 키 성장, 성조숙증, 골절, 골다공증 등 ‘뼈’에 포커스를 맞춘 현대 과학적 논문에 기반한 연구와 임상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한의약이 그저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인류 전체의 건강 수준 향상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세계 속의 과학화된 현대 한의약으로 발전하는 데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함양군, 월암마을서 한의과 순회진료 ‘스타트’함양군보건소에서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의과 순회진료가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순회진료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와의 연계를 통해 근골격계 질병과 고령화에 따른 뇌졸중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함께 평소 여건이 맞지 않아 한의원을 찾기 힘들었던 지역주민들에게 찾아가는 한의과 진료가 진행되고 있다. 병곡면 월암, 덕평마을을 시작으로 24일까지 14개 마을 265명의 어르신 및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상담과 한의치료를 비롯해 체질과 질환에 따른 건강관리법 등 한의과 순회진료를 실시하며,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순회진료를 찾은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해 읍에 있는 한의원을 방문하기 힘들었는데, 마을까지 찾아와서 친절하게 진료해 주니 마음도 편하고 아픈 곳도 나은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한의과 순회진료를 실시한 공중보건한의사는 “지역특성상 농업·임업에 종사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근골격계 질병에 취약한데,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습관을 길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과 순회진료는 내달 20일까지 화·수요일 군내 27개 마을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
산모·신생아 건강 지원, 7개 국어로 안내 서비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31일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에 대한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은 출산 직후, 산모의 산후 회복을 돕고 양육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받은 건강관리사가 일정 기간(5~25일)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위생 관리, 신생아 양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산모는 주소지의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사회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발급받은 후, 제공기관을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권으로 결제할 수 있다. 다문화 가정의 서비스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간은 외국어 안내문이 지원되지 않아 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 서비스 제공인력과 이용자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이용 비율이 높은 7개 언어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이용자 외국어 안내문을 제작하였다. 지원되는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 캄보디아어(사진)다. 외국어 안내문은 8월 31일(목)부터 보건복지부(www.mohw.go.kr) 및 다누리 누리집(www.liveinkorea.kr)에 게시되며,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인력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누리 콜센터(1577-1366)를 통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안내와 동시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관련 문의사항 등이 있는 경우, 전문 통역사의 동시 통역을 지원받아 희망하는 언어로 답변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김혜진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다국어 안내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사회서비스 고도화로 국민 누구나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다국어 안내와 같이 사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대구한의대-중화민국중의사공회-중의미용의학회 업무협약 체결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지난 29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중화민국중의사공회 전국연합회(이사장 첨영조‧이하 연합회)·대만 중의미용의학회(회장 정홍강‧이하 미용의학회)와 전통의학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들은 △전통의학 분야에서의 학술 및 교육 교류 △한약제제의 공동연구 △뷰티 미용 분야의 공동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 등의 협력을 위해 폭넓은 교류와 상호 우호 증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 연합회 및 미용의학회 관계자들은 대구한의대 바이오센터‧품질인증센터‧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해 한방 바이오 및 화장품 뷰티 분야의 시설 설비와 연구시설, 생산시설 및 산업화 제품 등을 시찰했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화민국과의 전통의학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대구한의대가 한의학의 국제화를 계속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중화민국중의사공회와 학술 및 교육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한의과대학 학생들도 한의학의 세계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신간)한의학의 고전적인 개념들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한의학 이야기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도서출판 군자)이 경기 성남시 탑마을경희한의원 이준우 원장에 의해 발간됐다. 이 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민족의학신문에 ‘현대적 의미로 풀어쓴 한의학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한 칼럼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칼럼은 총 76개로 되어 있으며 책에서도 칼럼의 형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책의 내용 중 대기과학에 관한 내용들은 Lutgens와 Tarbuck이 지은 ‘대기과학 13판’을 주로 참고했으며, 의학생리학에 관한 내용들은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을, 고혈압에 관한 내용은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엮은 ‘고혈압 개정판’을 중점적으로 참고했다. 책의 목차는 △제1장 한의학 이론과 높은 압력(1. 배경 설명 및 개요, 2. 소양상화와 높은 압력, 3. 오행과 오장, 4. 경락, 5. 수와 습 그리고 오행의 상생상극) △제2장 고혈압과 관련된 한의학 내용들(1. 배경 설명 및 개요, 2. 체온은 어떻게 조절이 될까?, 3. 한의학과 압력, 4. 사상의학과 고혈압 관련 내용들, 5. 한의학과 인체) △제3장 고혈압의 한의치료(1. 배경 설명 및 개요, 2. 고혈압의 침치료, 3. 오수혈의 혈성, 4. 고혈압의 양약치료와 한의치료) 등으로 구성됐다. 이 책 발간과 관련 이준우 원장은 “한의학을 재해석하는 데 있어 사용한 도구는 크게 대기과학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과 의학생리학이었다”면서 “한의학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원칙을 견지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첫째는 고대인들이 남겨 놓은 단서들을 철저하게 따르려고 노력하였고, 둘째로는 개념들 간에 서로 모순됨이 생기지 않도록 수없이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준우 원장은 이어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소우주라고 하였기 때문에 우주의 원리를 한의학 서적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였으며, 대신에 자연과학과 의학생리학을 통해서 한의학 용어들의 개념을 찾아보았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한의학 용어들을 자연과학이나 의학생리학의 내용들과 연결시키다보면 견강부회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여러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다시 한의학을 전공한 선생님들이나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님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인 한의원 원장님들 등 다양한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또한 “칼럼을 처음 쓸 때는 三陰三陽 중에서도 少陽相火가 높은 압력을 의미함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게 되었으나, 의학생리학에 넘어와서는 소양상화가 자연스럽게 혈압과 연결이 되면서 혈압의 내용이 추가가 돼 책의 이름을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으로 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이 책은 처음부터 고혈압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기보다는 글의 흐름상 자연스럽게 고혈압과 연결되어 이름을 정하게 된 책”이라면서 “오히려 이 책의 중점 내용은 ‘현대적 개념을 이용해서 한의학을 재해석하기’라고 할 수 있으며 거기에 고혈압의 한의치료를 더해서 완성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이 책이 본태성 고혈압을 한의학적으로 이해하고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입문서 역할만 할 수 있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밝힌 뒤 “한방내과질환의 보험진료를 다지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의약,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EBC(대표 유영현)의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 ‘여의보감’에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과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이 출연,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란에서는 정창현 진흥원장으로부터 진흥원의 역할 및 한의약산업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대한여한의사회와의 인연은? 여한의사회와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와 여성단체 활동, 보건의료 관련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소연 여한의사회장님을 볼 때마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진흥원에도 한의약보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런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한의약진흥원은 어떤 기관인가? 보건복지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한의약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됐다. 경북 경산에 본원을 두고 서울과 대구, 장흥에서 분원 및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약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보장성 강화·한의약 건강돌봄·원외탕전 인증제 등 정책지원사업과 함께 한약재 및 제제 안전성 검사, 제형 현대화, 진료지침 개발 등의 표준화, 한의약 해외진출과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통해 세계 전통의약시장을 선점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한 연구 방향은? 한의약 연구에 있어 과학화·현대화·표준화가 중요한 이슈다. 나아가 현대화를 통해 한의학을 일상화하고 대중화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문이든 산업이든 대중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의학의 기본 원리는 유지하되 도구나 기술 등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최첨단 의료기술 및 현대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한의학에서 활용하고 응용해야 한다. 모두 알다시피 한의학은 수천년의 임상경험 및 연구를 통해 빅데이터를 구비하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임상, 실험 정보, 한의약 산업 관련 정보 빅데이터 등을 통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Q.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은?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의학을 비롯한 각국의 전통의학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 기간 동안 중국과 대만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통의학을 활용했으며, WHO에서도 전통의학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한약 의약품 소비 실태조사를 해보니 코로나 기간 동안에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으로 1, 2등이 은교산, 패독산 등의 한약제제였다. 이러한 자료들을 보면 아직도 국민들이 한의학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식적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에 한의학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흥원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한의학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술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감염병에 대한 임상 표준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Q. 한의약의 장점은? 앞으로의 시대는 감염병과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이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증상의 완화나 재발 방지, 합병증 예방이 중요하다. 서양의학은 혈압강화제나 인슐린을 투여해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전인적인 관점에서 근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치료법을 쓴다. 어떻게 보면 개인별 맞춤형 근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된다면 국민들이 훨씬 적은 부담으로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Q. 지역 밀착형 건강돌봄 사업이란?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헬스케어에서 라이프케어로 전환되고 있다. 예방이나 치료의 질병 중심 사고에서 생활 전반에 걸쳐 적절한 삶의 방식을 제시해주는 생애 전주기 관리로 바뀌고 있다. 한의약은 라이프케어에 최적화된 방법론이며, 생애주기별 라이프케어 맞춤 한의약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영유아부터 노인, 취약계층까지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 증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건강주치의로서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진흥원에서는 지역사회에서 한의약 건강복지 서비스가 연계·제공되도록 지원하고, 노인과 장애인 대상 한의약 건강돌봄 표준매뉴얼을 개발·보급하는 등 한의약 서비스의 표준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서비스 시스템을 완전히 갖추고 생애주기별 한의약 중심의 지역사회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Q. 세계 전통의약시장에서 한의약의 성장 가능성은? 전통의약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의료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전통의약시장 규모는 2050년에는 5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 가치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한의약은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이다. 다만 아쉬운 건 국가 차원의 지원이 다소 미흡하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정부 전체 R&D 가운데 한의학 분야는 0.5%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 미래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Q. 한의약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은? 진흥원은 한의약 해외 진출과 외국인환자 유치, 교육, 홍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현지 병원의 한의과 개설, 한의사 진출 등 ‘한의사-제품-병원’이 결합된 의료시스템이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한의약에 관심이 많은 일본, 중국 현지 수요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가별 환자 특화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진료 매뉴얼과 코디네이터 매칭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지 박람회에 참석해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한국 한의약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약 산업 활성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에 맞게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 플랫폼들을 구축하고, 정책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다. 진흥원이 미래 한의약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관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한의학의 표준화·객관화 통해 세계화 진행”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EBC(대표 유영현)의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 ‘여의보감’에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과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이 출연,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란에서는 이진용 원장으로부터 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의 역할 및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 현황 등을 들어봤다. Q. 평소 여한의사에 대한 견해는? 현재 한의계에서 대한여한의사회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의학연구원장으로 취임할 당시 인력 현황을 살펴보니 여성 연구원이 남성 연구원보다 더 많았었다. 그만큼 여성과학기술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그 역할 또한 크기 때문에 여한의사들이 한국 한의학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연구원은 어떤 곳인지? 한의학연은 1994년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한의학연구소가 개설돼 23명의 연구원으로 출발했다. 그런 사이에 어느덧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현재는 △대전특구 한의학연(본원) △대구 한의기술응용센터 △나주 한약자원센터 등에 380명의 인력규모를 가질 정도로 성장했으며,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한의학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서 한의학연의 역할은? 세계 전통의학이라고 하면 중국의 중의학, 한국의 한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의학을 꼽을 수 있다. 한의학은 1610년 ‘동의보감’이 출간되면서 중의학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패턴을 완성했다. 한의학은 원리가 굉장히 훌륭하고 미래에 직면하게 될 난치질환이라든지 사회생활환경을 윤택하게 만들어 가는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표준화를 하고, 또 표준화를 바탕으로 객관화된 한의학을 세계로 알려나가야 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을 갖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로 한의학연에서 꾸준히 지향해야 하는 과제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소화가 안되는 식체가 됐을 때, 손을 따면 효과가 있다. 이는 침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과거의 모든 경험을 통틀어 침 치료 효과가 대단함에도 불구,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기전에 의해 침이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한의학연에서는 한의학 세계화의 일환으로 침 치료를 통해 뇌의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침구경락 ICT 융합센터를 지금 설립 중인데, 하버드의대와 서로 협력하고 자문키로 했다. 또한 원격진료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한의학의 디지털 헬스기술과 연결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침 연구 결과들이 그쪽에서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한약 분야의 연구 현황은? 한의학연에서는 한약 기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면역관문차단제에 대한 후보물질을 찾아내 ‘KIOM-ICI-1’이라고 이름을 짓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해 항암효과를 상승시키는 연구결과도 내놓고 있다. Q.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용 조성물 개발 현황은?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치매’가 하나의 커다란 사회적 과제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치료 효과가 있는 조성물을 발견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미 기술 이전을 마친 상태고, 앞으로도 치매뿐 아니라 자폐나 파킨슨 등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학연의 미래를 제시하고 싶다. 특히 올해부터 침구경락ICT 융합연구를 위한 연구동 건립 설계에 들어갔다. 앞으로는 침구경락 분야에서 광선의 원리를 활용해 파장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더 용이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뇌 분야의 연구는 한의학이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치매, 파킨슨, 자폐, 뇌전증 등 뇌 관련 연구들을 연구 기초원리와 연계한다면 질환을 극복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보다 시대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통이 아무리 소중하더라도 원석을 갈아서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화라는 검증은 피해갈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한의학연 혼자 과학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이 공동 융합연구를 통해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세계 전통의학계에서 한의학의 위상은? 해마다 다양한 국가에서 세계 전통의학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통의학 뿌리가 중의학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지만, ‘동의보감’만 보더라도 일본판이 있고, 중국판도 있다.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이 동의보감을 자신들의 언어로 동의보감을 찍어낸 것이다. 이는 의학체계가 중국의 기존 의학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동의보감의 정신이 한의학을 대변하고 있고, 그 한의학의 뿌리가 민중과 함께하는 전통의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번 잼버리대회에서도 전 세계 대원들이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었다고 박소연 여한의사회장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앞으로 한의학은 국내를 넘어 K-문화가 확산되는데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의약 이슈 브리핑] 대법원,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은 합법”[주요이슈] ① 대법원,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은 합법” ② 보건의료정책 방향 모색할 마지막 골든타임 ③ KOMSTA, 몽골서 1100여명 현지인에게 따뜻한 손길 ④ 허리 통증,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6배 빠르게 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