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적으로 위의 처방은 淸의 程國彭이 편찬한 醫學心悟2권 처방으로서 異名은 葛根升麻湯이다. 실제적으로 葛根升麻湯이라는 이름은 升麻葛根湯의 異名(玉機微義50권, 局方2권)인 경우와 葛根湯의 異名(不知醫必要1권, 醫學心悟2권)인 2종류가 있는데, 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처방은 후자에 속한다.

위의 약물구성 중, 첨가약물로서의 生薑片을 포함하여 9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凉性4 溫性2(微溫2) 平性1로서, 구성약물의 용량을 감안하면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7 甘味2(微甘1) 苦味2로서, 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胃6(脾5) 肺6(大腸2) 肝3(膽1) 心1로서, 胃肺經에 집중되어 있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解表藥6(發散風寒4, 發散風熱2) 祛風濕止痺痛藥1 淸熱凉血藥1 補氣藥1이며, 이 중 補氣藥에 배정한 甘草는 和平之劑이고 發散風寒藥에 배정한 生薑은 첨가약물로서, 처방의 주된 약물은 解表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처방의 적용질병을 口眼喎斜로 국한하여 설명한다면, 陽明胃風(陽明經病 目痛 鼻乾 脣焦 漱水不欲咽 脈長 등의 증상)에 맞춰져 있는 解肌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를 본초학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원래 醫學心悟에서 본 처방의 목적을 ‘陽明傷寒 中風으로 病邪가 陽明經에 침입하여 惡寒은 輕해지고 身熱은 더욱 심해지는 心煩不眠 眼痛 鼻乾 脈微洪에 적용’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陽明은 肌肉을 주관(脾主肌肉)하므로 解肌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고, 이의 치료법으로 辛凉解肌하고 겸하여 裏熱을 淸泄해야 하므로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이 타당하다. 다시 말하면 말초성 口眼喎斜의 대부분이 寒邪 접촉이라는 점에서 초기에는 牽正散과 같은 溫性처방을 사용했으나, 시간이 경과되면서 發熱을 주증상으로 하는 陽明胃風의 경우에 凉性약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溫性의 2종 약물(紫蘇葉, 白芷)의 경우는 反佐의 배합의미에 덧붙여, 각각 胃腸型感冒와 陽明頭痛의 주약이라는 점에서 모두 陽明經病의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氣味論의 대전제인 ‘辛味는 發散行氣한다’는 내용에 부합한다. 이는 본 처방에서 辛味약물의 역할이 發汗을 통한 行氣와 경련해제(平肝熄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辛味와 凉性이 결합된 辛涼은 辛凉解表藥(發散風熱藥)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3)胃肺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胃經의 경우는 말초성 口眼喎斜의 위치가 足陽明胃經의 顔面部유주분포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본 처방이 陽明胃風에 적용됨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口眼喎斜의 한방병인을 ‘足陽明經 痰濁이 안면부에 발생한 경련성마비질환’으로 보는 병리와 일치한다. 실제로 출전인 한국전통지식포털에서의 설명도 본 처방을 邪氣가 太陽經에서 陽明經으로 전해진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본 처방은 ‘몸에 열이 나고, 눈이 쑤시고, 코가 마르고, 바로 눕지 못하는 足陽明經病’에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肺經의 경우는 ‘肺主氣 肺主皮毛’의 내용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4)解表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發散風熱과 發散風寒의 효능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주된 효능이 發汗을 통한 解表라는 점에 부합한다. 즉 發汗과 行氣·活血작용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흔히 外感表證 혹은 氣血阻滯의 病證에 많이 응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口眼喎斜의 통증에 대하여 “風藥中에 潤劑이며 發散藥中에 補劑”로서 通絡止痛의 작용이 있는 秦艽를 배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陽明胃風 관점에서 본 葛根湯의 문헌적 근거
陽明胃風 관점에서, 본 처방의 구성약물을 재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葛根: 脾胃의 淸陽之氣를 昇發하며 肌熱을 散한다(葛根陽明經藥兼入脾經 脾主肌肉).
2)升麻: 肌腠의 邪를 제거하여 脾胃의 淸陽之氣를 升擧한다.
①葛根과 升麻의 배합(升麻葛根湯): 辛凉解肌의 효력으로 升陽散火하므로, 胃脘의 陽을 發하고 肌肉의 表熱을 散하여 陽明의 邪를 升陽發散한다.
3)秦艽: 淸濕熱劑로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痛症이 있을 때 사용한다(風藥中之潤劑 發散藥中之補劑).
4)荊芥: 血分의 風熱이 上部에 鬱遏된 頭痛目赤에 사용한다(荊芥味辛淸頭目).
5)芍藥(赤): 淸熱凉血하는 가운데 또 活血작용이 있어 血絡 중의 熱毒을 淸解한다.
6)紫蘇葉: 感冒의 輕症 즉 소화장애를 동반한 感冒(胃腸型感冒)에 解肌疏邪한다.
①荊芥와 紫蘇葉의 배합: 荊芥는 血分에 入하여 理血작용을 하고, 蘇葉은 氣分에 入하여 理氣작용을 한다.
7)白芷: 風寒濕으로 인한 頭額痛과 眉稜骨痛, 齒齦腫痛 및 鼻淵 등 頭面의 모든 질환을 치료하는 要藥이 된다(足陽明胃經之主藥).
8)甘草: 和平之劑이다.
①芍藥과 甘草의 배합(芍藥甘草湯): 營衛를 和하여 脾經의 火를 瀉하고 胃腑의 裏熱을 解한다(酸甘化陰 和營泄熱).
②升麻와 甘草의 배합: 升陽解毒한다.
3.葛根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口眼喎斜의 응용처방인 葛根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升麻葛根湯(葛根 芍藥 升麻 甘草 生薑 蔥)과 芍藥甘草湯(芍藥 甘草)이 합방된 처방이다. 여기에 陽明經의 주된 약물인 紫蘇葉과 白芷, 風病之要藥인 荊芥, 風藥 종류에서 潤劑로서 경련을 없애주며 止痛하는 秦艽를 추가한 처방이다.
2)본 처방은 口眼喎斜에서 熱邪가 頭面의 筋脈을 침범하여 目赤流淚 口渴 舌紅苔乾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陽明熱症에 대하여, 약한 발한(解肌)을 통하여 胃風面腫의 증상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3)따라서 본처방은 口眼喎斜의 초기 실증 寒症(적용처방: 牽正散, 理氣祛風散-한의신문 2274, 2283호 참조)을 경과한 초기 실증 熱症에 응용될 수 있는 통용방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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