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담 대표는?
한의사로 경희대학교 학사, 대구한의대 박사를 거쳤다. 1995년 고정재 사설 한의학연구소를 시작으로 1999년 옴니허브, 2002년 동우당제약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2020년 옴니허브 대표로서 보건복지부 표창장을 받았다.
Q. 옴니허브 소개를 부탁드린다.
1999년 옴니허브가 설립될 무렵 경희대 80학번 출신의 한의사 3명이 의기투합했다. 당시 좋은 약재의 기준이 모호하거나 한의사가 원하는 올바른 약재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의사가 원하는 기원에 맞는 힘이 있는 약재에 대한 바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옴니허브 닷컴을 설립하고 자연스럽게 한약재 제조 유통에 뛰어들게 되어 어느새 20여년이 넘어가는 업력이 되었다.
옴니허브는 한의학의 대중화, 한의학의 세계화, 한의학의 현대화·과학화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상투적인 표현 같지만, 한국 속의 한의학이나 세계 속의 한의학의 위치는 우리가 한의학을 아끼는 것에 비해서 너무 작아 보인다. 경제적으로 보면 건강식품회사 하나정도의 매출 크기 정도니 수천년 내려온 역사에 비하면 너무 약하지 않은가? 이렇게 계속가면 우리의 입지가 좁아진다고 본다. 한의학을 아끼는 한의사의 한사람으로서 한의학의 지혜를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고 싶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한의의료기관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방문환자들이 줄어든 관계로 매출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옴니허브 매출 역시 한의원 매출과 정비례하기 때문에 경영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사회전반에 빠른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비대면 산업들이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의계 역시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야 된다고 본다. 옴니허브도 디지털 부분에 많은 투자를 했기에 앞으로는 새로운 도약이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Q. 불황을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옴니허브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철저히 느꼈다고 본다. 이때가 우리 한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때라고 생각한다. 면역력에 관한 한의원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옴니허브도 한의원과 함께 네트워킹으로 뭉쳐 이것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Q. 최근 옴니허브가 한의원내 온열치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40년 동안 한의학에 대해 고민한 사람으로서 인체와 병을 보는 눈이 있지 않겠는가? 사람은 36.5℃라는 상온을 유지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 높아지면 질병과 싸우는 중이고, 낮아지면 면역력이 줄고 생명이 꺼져가는 형국이 나온다. 한의원에 오는 병의 80% 이상이 아마 심부체온이 떨어지는 냉증과 관련이 있는 병일 것이다.
온열치료를 해보면서 근골격계 통증을 비롯해 통풍, 갑상선 등의 질환에서부터 대상포진에 이르기까지 재발 없이 치료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어찌 보면 이런 당연한 치료법을 형식적으로만 하지 않았나 하는 노파심이 있다. 우리가 제대로 온열요법을 시행한다면 환자의 신뢰뿐만 아니라 치료율, 경제성까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온열치료에 대한 치료사례를 소개해달라.
옴니다이어서미로 국소 심부치료를 하는 것으로 보면, 아마 제일 많은 것은 척추관협착증 요통 좌골 신경통 경추 견비통일 것이다. 너무나 많은 사례가 있다. 반드시 단전, 명문혈에 대한 기본치료법을 행하고 국소부위를 해야 한다고 본다. 통증뿐만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상황까지 개선되는 사례를 많이 보았고, 투약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
귀사문석 전신 온열돔은 주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암후유증이나 각종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체험시키지만 여러 가지 요법과 함께 시행하면 생기가 점점 돌아오게 됨을 알 수 있게 된다. 기억나는 환자는 자궁암후유증으로 극심한 냉증과 후유장애를 겪은 환자였는데 경옥고 치료와 함께 많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특이하게 대상포진 환자였는데 초기 발병에 진물과 통증이 심했지만 2주일 정도 지나니 옮겨다니지도 않고 통증과 상처가 아물어 가는 것을 경험했다. 그 외에 아토피 갑상선 통풍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의 치료사례를 경험했다.
Q. 뜸치료와 차이가 있는지, 다른 한의치료방법과 병행은 가능한가?
‘편작심서’에 보면 큰병은 뜸이 아니면 고치지 못한다고 하였고, 많은 난치병에 회양구역하는 방법으로 관원혈에 300장 灸하는 것을 자주 하였다. 현대인들에게 이 방법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극초단파를 사용해 관원혈에 심부투열하는 방법이나 관원혈에 300장 灸하는 것이 큰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심부투열하면서 한약과 침을 병행하는 것은 한의사의 의무와 책무라고 생각한다. 구법도 치료법의 한가지일 뿐 모든 치료에는 한의학적 모든 방안이 동원돼야 더욱 치료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Q. 냉증, 냉적, 냉체질에 더욱 효과적인가?
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냉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인체의 열 사진을 찍어보면 상부는 火로, 복부는 冷으로 대부분 표시되기 때문에 복부의 심부에는 반드시 냉적이 있을 것이고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은 더욱 많은 냉이 자리잡았을 것이라고 본다. 냉자침으로 효력을 보았듯 복부에 심부투열하는 방법은 냉자침 못지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피부병의 이면에는 온도저하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피부치료가 쉬워진다. 우리가 유황을 피부에 발라 치료를 하는 것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행해온 일인가?
Q. 앞으로의 계획은?
옴니허브에서는 온열요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보급하기 위한 한의사 중심의 온열네트워크를 기획하고 있다. 연구와 임상을 중심으로 하고,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요가와 명상, 식생활 등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끌어가는데 한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온열네트워크앱을 개발 중이고 곧 공개할 예정이다.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