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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산·학·연 연계 시스템 구축해 한의약 산업화 규모 키워야”

“산·학·연 연계 시스템 구축해 한의약 산업화 규모 키워야”

김동희 대전한의대 학장, 진단기기·치료기술의 산업화 등 인식의 전환 주문
학부부터 특허 등 산업화 고민 시작할 수 있는 발판 마련해야

김동희.PN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특허 개발, 효능 평가 등으로 한의약 산업화에 기여해온 김동희 대전한의대 학장에게 특허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특허 개발 과정의 어려움, 한의약 산업화를 위한 과제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김동희 교수다. 국가 상위평가위원, 기관평가위원, 대전광역시 복지의료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지역혁신센터장, 한국한의학연구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지난 15년 동안은 지역혁신센터(RIC-TBRC)의 총괄 책임자로 한의학의 객관화, 표준화 및 산업화에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저널 40여편, 국내저널 100여편을 게재했으며 특허출원 85개를 진행하고 LG생활건강 등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기도 했다.

현재 파킨슨 질환의 한약 개발을 위해 영진한의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효능 평가와 산업화를 위해 한의원, 기업 등과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가 과제로는 미세먼지, 바이러스로 인한 다양한 폐 손상 억제 물질과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특허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허를 내려면 먼저 효능 평가, 표준화 연구가 선결돼야 한다. 바로 특허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효능 평가의 결과만 내고, 어떻게 이를 제품화하고 산업화하는지를 한의사들은 잘 모르고 있어서 이 분야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보고자 시작하게 됐다. 논문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한의학 의료 시장 확장에 있어 특허와 산업화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많은 한의사와 학생들이 저희 센터를 방문해서 제품화, 산업화에 관련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Q. 등록된 특허와 제품은 현재 임상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개발한 특허 중 아토피 치료 물질은 LG생활건강에 기술 이전했고, 영진한의원과 협업해 개발한 파킨슨 질환 한의 치료제도 현재 미국 특허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질대사 관련 한방 처방은 실제 한방병원에서 제약회사 제품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20여종의 특허가 기술 이전으로 진행됐다.

 

Q. 특허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한의약 산업화가 단순히 ‘처방의 산업화’라는 인식을 깨는 과정이 필요하다. 산업화 분야는 약물이나 치료기술일 수도 있고, 기계나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될 수도 있다. 기존에 나온 사례로 사상의학 체질을 소프트웨어로 개발해 일반 대중이 체질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의약 산업화의 하나일 수 있다.

흔히 약물 개발 분야의 ‘한의약 산업화’라고 하면 건강식품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각 대학마다 이런 건강식품 개발을 자랑으로 내세우는데, 사실 건강식품 개발은 한의사의 전문성과 치료 영역을 더욱 협소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매우 우려되는 접근 방식이다. 치료 목적의 한약, 그리고 처방 개발의 특허와 산업화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많은 한의사 분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허와 산업화를 위한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학에 있으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웠다.

 

Q.한의약 산업화를 위해 대학에 어떤 교과과정이 필요한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산업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수업은 교육부 사업의 하나로 개설된 수업인데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이르게 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상품평가회에 여성 세정제를 출품하기도 했다.

다만 현행의 한의대 교과과정에 이런 방향의 교육을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현실적으로 한의대 교과과정은 현재 기초 한의학 중심에서 임상 한의학 중심으로 교과 과정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소화해야 하는 교과 과목이나 수업 시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앞으로 한의대 평가·인증 기준을 통과하려면 임상 실습을 기존의 980시간에서 1500시간으로 늘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현재 본과 3, 4학년이 배우는 과목을 본과 1, 2학년 과정에서 소화해야 한다. 특허, 산업화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금 편성된 수업의 질을 높이면서 학생들의 개별 창업 과정을 돕는 식으로 수업의 ‘고도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또한 창업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 지원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많은 정보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 대학 외 영역에서 한의약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는.

한의학 산업화의 고질적인 문제는 시장이 너무 좁다는 데 있다. 그래서 관련 연구 투자를 해도 그 결과물이 전혀 다른 시장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로 고지혈증 치료제를 우리가 먼저 개발해서 건강보험에 넣으려고 해도 시장이 좁다는 이유로 참여기업이 양의학 쪽으로 편입시키는 사례가 있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대형 과제를 수행하는 대학과, 객관화·표준화의 첨단에 있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연계해 산·학·연이 유기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충해야 한다. 또한 융합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다양한 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경쟁력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인재와 시설이 있으니 이를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의학 산업화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십전대보탕 대중화 등 건강식품 위주로 산업화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산·학·연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학생 때부터 산업화에 대한 고민을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대한한의사협회도 산학연의 유기적인 생태계의 한 축으로서 한의학 산업화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한다면, 최소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빼앗기거나 산업화에 접근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하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개발한 약과 처방을 치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특허와 산업화를 통해 ‘캐시카우’를 창출하길 바란다.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효능평가, 비용, 특허출원, 파일럿 제품 생산, 제품 디자인, 및 제품 생산까지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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