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4 (목)
[한의신문 =김태호 기자] 대한한약사회가 이원화 당위성 확보를 위해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 및 복약지도 실태를 담은 내용의 약국 표본조사 자료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이번 표본조사는 지난번 대한약사회의 한약사 개설약국 전수조사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한약제제를 식품과 혼동해 판매하거나 처방구성 오인, 다른 처방의 한약제제를 판매하고 있는 약국을 집중 단속했다.
대한한약사회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90.2%에 해당하는 약사가 한약제제를 취급하면서 잘못된 복약지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대한한약사회 강보혜 홍보이사는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 발주로 진행돼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만 참여하는 결과로 마무리된 한약제제분업 연구용역의 근거를 실례로서 뒷받침 해주고 있다”며 “한방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약사가 한약제제를 취급하는 것이 국민건강에 위해를 끼치고 있으므로 비한조시약사들은 한약제제 분업 참여 배제뿐 아니라 한약제제 취급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홍보이사는 “현재 한약사와 약사의 갈등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데 이런 소모전 틈에 건기식 소분판매, 동물의약품 문제 등 한약사와 약사 직능이 외부 침탈에 잠식되고 있지만 미래를 염두에 두지 않고 감정에만 몰두해 한약사 밀어내기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약업계는 내홍으로 몰락할 것”이라며 “두 직능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양 직능과 국민 모두가 납득하는 상생의 길을 합의하거나 올바른 이원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