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가 '궁상핵에서 측좌핵으로의 엔도르핀성 신경 활성을 통한 침 자극의 알코올 의존성 감소 효과'(Acupuncture attenuates alcohol dependence through activation of endorphinergic input to the nucleus accumbens from the arcuate nucleus) 논문으로 대한한의학회 제19회 학술대상에서 금상으로 선정됐다.
10일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에 따르면 양 교수는 과학계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해 9월 게재한 이 논문으로 이 같은 성취를 이끌어냈다.
은상은 '비급성 요통에 대한 추나요법의 비교 효과: 실용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Comparative Effectiveness of Chuna Manipulative Therapy for Non-Acute Lower Back Pain: A Multi-Center,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게재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수상한다.
동상은 '표준화된 한약 처방 CGX의 항 간섬유화 효과 :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Anti-hepatofibrotic effects of CGX, a standardized herbal formula: A multicenter randomized clinical trial)을 게재한 손창규 대전한의대 교수와 '새로운 한약 처방 Derma-H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 미치는 개선 및 시너지 효과'(Ameliorative and Synergic Effects of Derma-H, a New Herbal Formula, on Allergic Contact Dermatitis)를 게재한 양웅모 경희한의대 교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우수논문상은 △고혈압 환자에서 한방의료기관 이용과 심혈관 위험요소와의 관계: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DB(임사비나 경희한의대 교수) △한의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체중, 비만 환자에서의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체중 감량 예측 연구(김은주 누베베 미병연구소 연구원) △2018년도 경기도 한의난임지원사업 진료 결과 분석 연구(김동일 동국한의대 교수) 등 3명이 받게 됐다.
또한 신준식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은 추나학회를 설립하고 추나요법을 집대성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한다.
이와 함께 특별상 수상자인 변정환 대구한의대 명예총장은 세계 최초의 한방병원을 개설, 3만8294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한편 한의대생의 학업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2020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는 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연구 부문에서 △대구한의대 이희성 △가천한의대 허원상 △대전한의대 우성천 학생이, 봉사 부문에서 경희한의대 한진석 학생이 각각 받게 됐다.
미래상은 △대전한의대 정진용(공보의) △동국한의대 임동우 △동신한의대 조재권 △가천한의대 신채영 △대구한의대 김민주 △우석한의대 허혜민 △대전한의대 이가영 △우석한의대 한주희 △대구한의대 이진아 △대구한의대 이세희 △세명한의대 양희원 △우석한의대 이경은 △우석한의대 정선형 △가천한의대 김밀알 △원광한의대 정세미 △상지한의대 신광섭 △대구한의대 권희주 △동의한의대 최선영 △부산한의전 최지연 등 19명이 선정됐다.
한편 학술대상과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7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소 인원 참석 등 코로나 2.5단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시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한의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최도영 회장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는 와중에도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양질의 연구 성과를 내주신 연구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학업 외 다양한 활동으로 예비 한의사로서의 비전을 보여준 미래인육성 프로젝트 장학생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한의학회도 어려운 대외적 상황에도 위축되지 않고 한의학 학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