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월경통·안면신경마비·뇌혈관질환 후유증 등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포함된 3개 질환의 감별·진단과 처방·운용 방안 등을 공유해 한의 진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강의가 ‘2020 온라인 2차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개설됐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일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4일 동안 온라인 플랫폼 한의플래닛에서 2차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세션인 ‘근골격 질환의 일차진료’에서는 전년도 우수강연상 수상자가 준비한 △일차진료 한의사를 위한 근골격 응급처치(박지훈한의원 박지훈 원장) △발뒤꿈치통증에 대한 진단과 침도치료(안준석한의원 안준석 원장) △발: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에 대한 추나치료(기성훈 누리담한의원장) 주제의 강의가 진행된다.
‘보장성 강화를 위한 한의진료’를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월경통 일차진료:의무기록 작성과 처방 운용의 실제(김동일 동국한의대 한방부인과학교실 교수) △일차진료 한의사를 위한 뇌졸중 한의진료:한의원에서 만난 주요 10scene 위주로(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 △안면신경마비의 감별 진단과 한의학 관점에서의 치료적 접근(김종욱 우석한의대 부교수) △현훈검사(급여항목) 적극 활용하기:검사 방법 및 의무기록 작성법(이의주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사상체질과 교수) △한의진료의 표준도구 활용방안:행위정의와 임상경로(서병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먼저 김동일 교수는 월경통 치료를 위해 생식 건강을 지키는 한약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월경통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한의치료 권고안에 나온 처방의 근거, 상용 한약 처방 등을 소개했다. 월경통의 양상과 실제 의무기록 사례, 임상술기(OSCE) 상황지침과 환자교육도 함께 제시했다.
김 교수는 환자교육시 유의사항에 대해 “온열요법을 포함한 자가치료와 한약치료의 중요성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만성통증의 경우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의료진의 태도가 중요하다. 불안이나 우울을 동반한 상태라면 더욱 세심한 평가와 치료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교수는 뇌졸중의 정의와 진찰·진단·치료 과정을 제시하고 △뇌졸중 재활 △혈관성 파킨슨증후군·소혈관성뇌경색 △뇌졸중 후 인지장애 △뇌졸중 후 실어증 △뇌졸중 후 우울증 △뇌졸중 후 섬망 △중추성 통증 등 뇌혈관질환 후유증에 대한 증례와 처방을 공유했다.
권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졸중에 대해 갑자기 진행되는 일부 혹은 전면적인 뇌기능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뇌졸중은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진, 영상의학 검사, 치료구상 등의 과정을 거쳐 진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김종욱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감별·진단·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한의학적으로 안면신경마비에 접근할 때 유용한 정보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안면신경마비의 진단 시점에서 중추성과 말초성 안면마비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에게 안면신경마비의 단계별 진행 경과와 조건별 예후를 설명하고, 장기 치료에 대비해 합병증 등 후유증을 미리 설명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의주 교수는 현훈검사의 행위정의와 종류를 이해하고, 검사를 수행해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을 통해 급여화에 필요한 실무 정보를 공유했으며, 서병관 교수는 의료행위와 수가제도, 행위정의체계, 한국표준한의과의료행위 분류체계와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CPG)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최도영 회장은 “대한한의학회는 2020 온라인 1차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이어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롭게 8개 강의를 2차 학술대회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대회의 8개 강의 뿐만 아니라 1차 학술대회의 36개 강의도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