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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에 담긴 표준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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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에 담긴 표준화 노력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동의보감, 몸과 마음을 헤아리다’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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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민보영 기자] UNESCO 세계기록유산에 첫 의학서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역사를 짚고, 도량형 등 동의보감에 담긴 한의약 표준화 시도를 확인하는 ‘동의보감, 몸과 마음을 헤아리다’ 전시가 12월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서 열린다.

 

2020 ‘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홍보활용사업’의 연합전시로 개최된 이번 특별전은 당대의 의학 지식과 치료법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이 갖는 현재의 가치를 살펴보고, 길이·부피를 재거나 무게를 다는 등 정확한 처방을 위해 도입한 도량형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우리 몸의 면역 쑥쑥, 옥병풍산(玉屛風散)’ 체험도 마련돼 있어 옛날 형태의 약저울로 약재를 참여자가 직접 계량해 집에서 시음해 볼 수 있다.

 

1613년 조선의 의관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은 질병 중심, 중국 중심이던 당대의 의학 풍토를 벗어나 사람 중심, 조선 중심의 치료법을 담은 의서다. 몸 안의 원천인 ‘정(精)’과 몸의 기운을 뜻하는 ‘기(氣)’, 정신 활동인 ‘신(神)’의 세 가지 요소를 잘 다스려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일반 백성을 위해 혁신적인 공공의료사업을 수립, 시행한 점을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은 지난 2006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을 시작으로 한의학 현대화·세계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3년에는 동의보감을 완역해 영문 개론서와 한의학 개론서, 동의사상신편 영문판, 침구경험방 등을 발행했다.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경남 산청군의 후원을 받아 ‘UNESCO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홍보활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량형(度量衡)’ 전시에서는 길이·부피를 재고 무게를 다는 등 한의약의 일관된 효과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길이를 헤아리는 방법으로는 사람 몸에 일정한 부위의 길이를 기준으로 침을 놓기 위해 혈자리를 찾는 방법과 함께, 형태와 규격이 다른 아홉 종류의 침이 소개된다. 부피를 재기 위해서 사용되는 작·홉·되·말 등의 도구와 숟가락, 환을 세는 계수기 등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푼·돈·냥·근 등 약을 조제하거나 약재를 달 때 사용되는 약저울의 무게 단위도 인상적이다.

 

전시 한 켠에는 백출, 황기, 방풍 등의 약재로 만드는 탕약인 ‘옥병풍산’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는 10g·5g씩 약저울로 계량한 백출, 방풍·황기를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20대 남성은 “보기에는 쉬워 보였는데 작은 오차에도 저울이 움직여서 꽤나 애를 먹었다”며 “즐거운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박물관을 관람하던 20대 여성은 “한의학에 대한 기본 지식은 없지만, 주변을 지나가다 흥미로울 것 같아 들리게 됐다”며 “동의보감을 알 수 있는 유물과 함께 체험활동 등 다채롭게 보고 느낄 게 많아 유익하다”고 밝혔다.

 

이윤선 춘원당한의약박물관장은 “‘병이 생기기 전에 몸을 수양하라’는 조선의 의학자 허준의 이념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현대 사회에서 놓쳐버린 건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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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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