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이하 경북지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도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되는 경북지부 보수교육은 △고혈압(우석대 한의대 한방순환신경내과학교실 장인수 교수) △비만, 대사증후군의 시작(경희대 한방병원 신장내분비과/비만센터 유정화 교수) △추나 영상진단(원광대 한의대 이정한 교수) △아동학대 예방요령(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장화정 관장) 등이 강의주제로 구성됐다.
고혈압을 주제로 강의를 한 장인수 교수는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이른바 국민병이 고혈압이고, 30세 이상에게는 33.5% 60세 이상은 65.2%(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달하는 유병률을 보이며 한해 총 진료비만 2조 9213억 원이 드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일차진료의로서 고혈압의 개요, 기전 및 진단 기준 이해 △일차진료의로서 항고혈압제 이해 △환자가 복용중인 약물 파악 △환자 상담에 따른 약물의 변경이나 가감 조언 △한의임상진료지침(CPG)에서 권고하는 한의치료 이해 △생활관리 조언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은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나타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또한 가족력, 흡연도, 당뇨, 복부비만 등 고혈압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갖고 있으면 중증도와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 교수는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 신장, 뇌, 망막 등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고, 이는 심부전 관상 동맥질환, 신부전 뇌졸중, 혈관성 치매, 망막병증 등 표적장기손상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사망률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결국 환자들의 사망률 억제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 고혈압을 인지 후 약물 등 치료를 하기 시작하면 뇌졸중의 경우는 35~40%, 심근경색은 20~25%, 심부전은 50% 이상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보면 혈압 3mmHg만 낮춰도 뇌졸중 사망이 8%, 관상동맥질환 사망은 5%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장 교수는 1기 고혈압에 해당하는 경우는 약물치료를 권장하고, 2기 고혈압일 경우는 위험요인이 없다 하더라도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약물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초기에는 가급적 저용량으로 사용하다 조금씩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한 가지 약을 상용량 이상으로 증량하는 것 보다 다른 2차 약을 소량 병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강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 생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증을 통해 고혈압을 치료하는 탁월한 원장님들을 많이 뵀다”며 “그러한 원장님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밀착형 관리를 해주는 분, 즉 생활관리를 엄격하게 따르도록 유도하시는 원장님들이었다”고 말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야식에 포함된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면 나트륨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게 되는데, 그것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환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
그는 “특히 한국인들의 습관 중 국물을 남김없이 먹는 습관이 있는데 나트륨이 다량 함유돼 있는 국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고혈압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외에도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체중감량, 운동, 절주, 금연 등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