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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8일 (목)

우리의 한의학 ⑦ 공시생만을 위한 한의대 특별 교육

우리의 한의학 ⑦ 공시생만을 위한 한의대 특별 교육

“한의학에 대한 조화와 균형 감각을 잡고서 한의학 사업을 펼치면, 나를 알고 적을 알아 백전백승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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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5,000명 한의사중 97.8%가 한의의료기관, 2%는 한의과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0.2%가 한국한의학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기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한의약진흥원(보건복지부 산하 출연기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약 60명 정도 되는 이들 공직 한의사들의 공통점은 한의의료 행위는 하지 않고(겸직금지 복무규정 적용 대상이다), 한의약 정책, 관리, 연구 및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의대에서 6년 동안 환자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교육을 받았지만,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들은 이질적인 영역에서 어떤 지식을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 경험을 회상하면, 평범한 한의사 생활하다가 들어간 공공기관, 처음부터 혼비백산이었다. 그 동안의 공직자로서의 삶을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금시초문, 과문천식, 무용지물, 속수무책, 시행착오, 동문서답, 반신반의, 산전수전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공부(한의계에서 말하는 그 공부가 아니다)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진 권한과 의무, 책임에 비해 아는 게 너무 없었다. 한의대에서 관련 교육을 받았다면, 한의학 발전에 더욱 기여하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만약 한의대에서 공시생만을 위한, 특별 교육(고시 준비반 같이)을 하고자 한다면 이를 위한 실무 교과목을 제시하고자한다. 


첫 번째, 영어 교육을 충실하게 시켰으면 한다. 

한의계는 그 동안 전략 목표로 줄곧 ‘한의학의 세계화’를 외쳐왔다. 세계화의 기본과 수단은 언어이다. 그런데 국제 공용 언어인 영어보다는 한문 교육에 주력하였다. 공직에 근무하면 외국과 접할 기회가 많다. 국외 학회에서 발표, 국제회의 참석하여 토론, 주고받는 문서 및 논문 작성까지 다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 업무상 필요한 최신 첨단 고급 한의학 정보는 영문으로 되어 있다. 학생 시절 부터 『Hwangjenaekyung』, 『Donguibogam』 책으로 강독하고, 실전 회화로 계속 훈련 받았으면 지금 한의학 세계화의 첨병이 되었을 텐데? 영어를 잘 해야 한의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다.


두 번째, 더 긴 시간의 통계 교육이 필요하다.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이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통계로 설명하고 통계를 가지고 서로들 싸운다. 세포 및 동물 실험, 인체 연구하는 자연과학부터 설문 조사 분석하는 사회과학, 최근 각광받는 빅테이터 분석까지, 모든 영역의 시작과 끝에는 다양한 통계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한약의 안정성, 안전성, 유효성 또한 통계 값으로 제시해야 인정을 받고 근거가 된다. 또 통계학은 수행하는 사업의 시행착오를 보정해 주고, 결과에 대한 진짜 결론을 보여준다. 통계교육을 잘 받았다면, 여러 분야의 어떤 자료를 보더라도 그 진실 값과 거짓 값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실무 법률 강의가 필요하다. 

공직은 법률에 기반을 둔 범위 내에서 일하는 직종이다.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법률과 규정 검토, 매뉴얼 확인, 서류 작업이 기본 일상이다. 관련 법조문을 찾아 위법 · 적법한지,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한의사가 아니라 변호사이다. 따라서 <헌법>을 기본으로 한번 읽고 실무적인 <의료법>, <약사법> 및 하위 법령과 규칙 전문을 강의해야 한다. 관련법을 알아야 한의학 정책이나 사업을 위법하지 않고 명확히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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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과학철학과 논리학을 가르쳐야한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계가 지향하는 전략 목표 중 하나이다. 이 과학화의 철학적 이념과 태도를 가르치는 과목이 과학철학이고, 논리학이다. 이들 과목들은 인간이 삼라만상을 과학화할 때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 지 학문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공직에 들어오면 여러 과학화 정책을 기획하고,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데 이런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책 입안자의 무의식속에 오류가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바라는 기대 효과를 찾을 수도 없다. 과학철학이나 논리학을 알아야 올바른 한의학의 과학화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정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최신 의학 약학 교육이 비중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진료도 하지 않는 공직 한의사가 의학 약학 지식이 왜 필요할까? 정부의 의료 및 연구개발 정책은 의학 질병 중심(코로나바이러스)이지 증상 중심(고열, 기침)이 아니다. 의학 질병 지식과 치료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의학이 들어갈 영역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이미 의학과 약학에서 좋은 치료법과 약이 있는데 한의학으로 극복하겠다고 정책을 펼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공공 정책이란 한정된 역량을 효율적으로 우선순위 배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의학 치료수단을 가지고 어떤 질병 치료에 투자할 것인지의 정책적 판단은 의학과 약학 지식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최신 『해리슨내과학』 과 『임상약리학』 책을 『동의보감』과 『본초학/방제학』 같은 비중으로 교육하면, 공직에 나아가 더 효율적이고 가성비 높은 한의학의 과학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학 과목을 꼭 추천하고 싶다. 

모든 게 인간 군상들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렵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심리학은 나 자신을 알게 해주고 상대방 태도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또 인간의 본성인 아집과 편견, 독불장군, 내로남불에 대한 자기 인지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한의학을 바르게 들을 수 있다. 또 이러한 능력은 조직적·수평적으로 일하는 직장 생활에서 다른 전공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도 도움을 준다. 심리학을 배운 공직 한의사, 본인과 타인, 한의학에 대한 조화와 균형 감각을 잡고서 한의학 사업을 펼치면, 나를 알고 적을 알아 백전백승하게 될 것이다. 

현재 늘 교육을 독려하는 좋은 직장에 근무하지만, 나이 들어서 받는 교육은 강의 받을 때뿐이다. 역시 머리가 굳지 않은 젊은 학생 시절에 시험치고 배운 지식이 일생을 같이 가는 것 같아 배움도 다 시기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의 어느 장군이 말했다. “전장의 승패는 이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결정 났다.” 공직에 근무하는 2개 소대원들은 모두 논산훈련소 출신들이다. 

훈련소에서 가르쳐준 전투 교본에 따른 교육과 훈련을 받았지만, 교본에도 없는 특이한 정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2개 사단 장병들 또한 같이 훈련을 받고, 피아식별도 안 되는 질병 전투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본 글은 저자의 소속기관이나 한의신문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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