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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인력 확충 위한 한의대 교육 변화 필요성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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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봉사

공공의료 인력 확충 위한 한의대 교육 변화 필요성에 공감

한의협, 한대협 이사와 간담회 개최
한의대 자체 교육으로 역량 증진 ‘3안’ 찬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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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장·원장이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해 한의대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점 교류·복수 전공·자체 교육 등 구체적인 개선 노력과 한의대 변화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 9일 서울시 중구 만복림에서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이재동, 이하 한대협)와 간담회를 열고 수렴된 의견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한의협 최혁용 회장, 방대건 수석부회장, 최문석 부회장, 송미덕 학술부회장,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 한대협 이재동 이사장(경희한의대 학장), 한창호 상임이사, 정현종·최성열 감사, 송호섭 가천한의대 학장, 김동일 동국한의대 학장, 나창수 동신한의대 학장, 이상협·이해웅 동의한의대 교수, 안희덕 대구한의대 학장, 설인찬 대전한의대 학장,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 박상균 상지한의대 학장, 우연주 상지한의대 조교수, 김이화 세명한의대 학장, 송범용 우석한의대 학장, 김경한 우석한의대 교수, 김영목 원광한의대 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불거진 부족한 공공의료 인력의 해법을 한의계 차원에서 마련하고, 이 정책 방향과 대학교육의 관련성을 전달하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혁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은 공공의료 부족, 감염병 분야의 전문가 부족 등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빠르게 화두로 등장시켰다. 당정도 의대 신설, PA 양성화, 일반의와 전문의 비율 조정 등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며 “의료를 국가가 관장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의료의 제도권 진입은 곧 생존과도 직결된다. 1899년 대한의학교가 동양의술과 서양의술을 함께 가르쳤듯, 현재의 한의대 교육은 이미 의생명과학에 기반한 의과내용을 더욱 보강해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출된 한의사의 공공의료 진출에 더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협회 정책 방향에 대해 이재동 이사장은 “한의대도 관련 방향으로 교육을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의료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한의학 교육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며 “그러려면 한의대의 의생명과학기반 교육도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의대 ‘직접 교육’ 가장 선호…교원 충원, 시수 확보 등은 과제

 

최 회장은 이어 당정의 의대 정원 증원의 배경과 한의대의 역할을 설명하고, 공공의료 영역에 참여하는 한의사를 위해 현재 한의대에 필요한 변화 방향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복수 전공 △학점 교류 △직접 교육 등이 언급됐다.


‘복수 전공’은 한의대 학생에게 복수면허의 기회만 보장하는 안으로, 다른 제도는 유지한 채 학칙 개정으로 한의대와 의대의 공통 영역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학점 교류’는 한의대생이 의대, 해외의 관련 대학에서 수강한 강의의 학점을 한의대에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직접 교육’은 한의대가 의과대학의 교육을 포함한 의학교육을 직접 시행해 교육 역량을 늘려가는 방안으로, 현재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의 제시기준인 KAS2021 이상을 의미한다. 이 중 ‘학점 교류’와 ‘직접 교육’은 입법 사안이다.

 

의견 수렴 결과, 각 대학교와 대학원은 의과대학 유무, 정원과 교원의 규모 등으로 인해 입장의 차이가 있었으나 다수는 한의대를 존속하면서 최대한의 교육을 하기 위한 ‘직접 교육’의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A 학장은 “가능한 안은 직접 교육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한의대와 의대는 현재 협진, 융합연구 등의 측면에서 경계가 모호해지는 측면이 있다. 다만 한의대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등 동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B 학장은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직접 교육 안을 선호한다”며 “B 의대의 교육 수준을 한의대와 비교하는 과정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체 한의대가 통일된 목소리와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C 학장은 “C 한의대는 연구역량은 갖춰져 있지만 주변 지역 의대와의 협조가 다소 불투명해서, 복수면허나 학점교류 등의 안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며 “직접 교육 안의 경우 현재 의생명과학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교수 확보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D 학장은 “현재 내년에 진행될 한평원의 인증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활하게 KAS2021의 기준을 맞추려면 관련 인센티브를 풀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 당국 차원의 노력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 학장은 “직접 교육 안이 가장 좋다고 본다”며 “지역 의과대학과 연계하기는 어렵고, 지역에 설립될 것으로 확실시된 공공의대도 설립 장소를 두고 이견이 많다. 한평원에서 의생명교육과정 등 관련 기준을 강력하게 제시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F 학장은 “F 한의대는 재활병원이 적자여도 유지하는 등 공공의료차원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지역공공의료원이나 국립거점병원에 한의대 학생의 실습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G 학장은 “지방대학의 특성상 교원 충원, 지역사회와 교수들에 대한 의견 등 현실적인 어려움은 존재한다”면서도 “학과장과 한·양방 수업을 5.5대 4.5의 비율로 목표를 두고, 기초교수 과목을 줄이면서 시수를 맞추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H 학장은 “학점교류안과 자체교육안을 지지한다”며 “K 한의대도 한의학 교육 개선을 위해 수시로 교과과정을 개편해 오고 있었는데, 교원 충원이나 시수 조정 등이 가장 힘들었다”며 “지역공공의료인의 확충 법안은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I 학장은 “세 가지 안 모두 목적성만 정확하다면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과과정 개편안을 짰는데, 목적이 불분명해서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건 후배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이다. 저라도 나서 의생명과학 분야를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학제 개편해서라도 변화” 의지 보여

 

실제로 각 대학은 기초와 임상 비율 조정, 임상실습에 필요한 인프라 마련 등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 한의대는 의대에서 가르치는 수준에 대한 평가 연구를 진행 중이며, B 한의대는 다가올 한평원 인증에 맞춰 KAS2021 기준에 맞는 임상실습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C 한의대 역시 8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 병원 내 한의과 인턴 수를 다시 증원해야 한다고 요청한 상태다.

 

이 외에도 8년제 도입, 지역 거점 국립의대와의 교류 방안 등도 언급됐다. A 학장은 “필요에 따라 기존의 6년 학제를 8년으로 늘려 새로운 의과 교육을 편성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날 모은 의견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추가로 수렴해 각 대학이 원하는 통합의대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취합할 계획이다.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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