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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있는 ICOM 만들기 위해 회원 설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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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있는 ICOM 만들기 위해 회원 설득 노력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 ISOM 사무총장 맡으며 제20회 ICOM 추진
통합의학 수행 가능한 한의학 역할 제시하는 강의 등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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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내년 10월로 연기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의 준비 경과와 주제 선정 기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송미덕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총장에게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연기됐다.

2019년 6월이 지나서야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됐고, 2020년 한국이 ICOM을 개최하기로 한 이후 예산의 확보, 일정과 장소의 변경 등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기도 했다. 회원회비를 의무로 부과하고 공유되지 않는 주제를 다루는 ICOM이 아닌, 짜임새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만들어 한의사에게 가능한 통합의료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싶었는데, 일단 이를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세션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학회, 회원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기간은 정말 소중했고 감격적인 순간들이 많았다. 2020년 초부터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여름이 되면 소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일도 같이 해 왔다. 그런데 결국 국제간 이동의 제한이 지속되고, 오프라인 국제학술대회는 불가한 상황에 이르렀다.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야 뭐라 표현할 길이 없지만, 한 해를 미루는 만큼 미비한 점을 더 챙겨서 더 멋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2018년 대만에서 제19회 ICOM을 개최한 후 한국에서는 한약진흥재단과 협회의 협조로 제20회 ICOM을 준비하게 됐다. 이후 세션기획을 하면서 예산 확보의 문제로 한약진흥재단의 관여 없이, 참여하는 분과학회들과 협회가 직접 모든 일을 해야 했다. 학술행사에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서 장소 선정, 통역이나 부대행사들을 조정하고, 기조연설자로 적합한 분들을 모시기 위해 많은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통합의료로 진화하는 전통의학이라는 주제 선정 하에 통합암학회, 한방부인과학회, 침구의학회, 연부조직학회, 도침학회, 추나의학회, 비만학회, 한의학연구원, 미국의 박종배 교수, 그리고 협회의 학술팀 모두가 개원 한의사들의 진료형태를 반영한 강의 내용을 구성했다. 각 학회들은 해당 주제를 다룰 해외연자들을 직접 섭외하고 각 세션이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확정하는 단계를 거쳤다.

특히 협회 학술팀은 1년 이상 개원 한의사의 임상 증례 발표를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35건 이상의 증례보고를 만들어냈다. 또한 흔히 쓰는 본초의 방제, 약리, 안전성 등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다학제적인 접근을 하는 한약의 안전성 세션도 구성했다. 

모든 진행과정은 각종 자리가 있을 때마다 협회 각 부서와 시도지부장님들에게 알려드리고, 새로운 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홍보동영상이 지난 5월 말 공개됐는데, 결국 지난 20일 ISOM국제이사회를 통해 ICOM의 1년 연기가 결정됐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ISOM은 45년 역사를 지닌 한국 주도의 국제학회다. 협회 학술부회장 일을 하면서 꼭 해야 할 일이 두 가지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온라인보수교육을 통해 현대 임상의에게 필요한 통합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학술대회나 학회활동이 임상의가 직접 참여할만한 성격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었다. 해외의 좋은 학회 분위기를 우리도 구현해보고 싶었다. 이에 ISOM이라는 플랫폼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만큼 ISOM, ICOM 등이 필요 없다는 회원들의 인식을 바꾸고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한 가지 더 어려웠던 점이라면 조직이 활동적이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주인이 되어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의욕을 북돋워 추진하는 일이었다. 


Q. ICOM 주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는?

제20회 ICOM의 주제는 ‘통합의료로 진화하는 전통의학’이다. 통합의료나 통합의학에 대해 매우 오랜 기간 말은 많이 나왔지만 아직 누구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한의학, 전통의학이 분명 주류의학에서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확신한다. 보완 대체의학의 수준을 넘어서는 탄탄한 이론과 생생한 임상의 기록이 많은 세계 의료인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침 한의계는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진입을 이뤄냈고, 한의사의 한약 처방으로 질병 치료와 예방, 건강유지의 효과에 대해 국가의 인정을 받고 있다. 환자중심 치료, 근거 있는 치료의 총합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통합의료의 목표이며, 한의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통의학은 이를 수행하고 지휘할 능력을 갖춘 의료인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20회 ICOM을 통해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선언을 하고자 했다. 


Q. 협력관계 속 WHO 역할은?

WHO는 국제보건의료기구로서 각종 기준을 제시한다. 이번 제20회 ICOM에서는 형식적인 후원 명칭 사용만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적인 대응추세를 발표할 세션을 기획하여 발표자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향후 ISOM은 한국, 대만, 일본 3개 이사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와 학술 차원의 교류를 해나가야 한다. WHO 또한 통합의료를 수행하는 의료인과 더 넓은 접점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Q. 강의주제 선정 기준은?

통합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중심의, 근거 있는 치료이다. 한의학의 최대 장점은 생애주기, 질병이전, 개인 맞춤진료로 환자의 상태를 잘 읽어내는 데 있다.  그리고 적용하는 치료는 그 기전이 공유되고 자료화가 가능해야 한다. 이런 기준과 함께 특히 침습적 치료로써 그 방법과 효과가 눈에 보이는 질환과 증후군, 치료방법론을 다루기로 했다. 

그 결과 통합의료의 암 치료 접근, 정골 의학과 추나, 도침치료,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의료기기와 대사증후군과 연계한 부인과질환, 비만 등의 주제가 선정됐다. 그리고 개인 클리닉 단위의 연구와 기록이 계량화되기 어려운 한의의 특성을 반영해, 클리닉 단위의 임상사례를 정보화하는 것을 제시해줄 세션의 대표로 미국의 박종배 교수를 섭외했다. 또한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는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했는데, 각각의 본초에서 시작하여 기전과 처방의 이해, 안전성까지 다룬 세션도 준비된 상태다.


Q.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안전한 환경에서 제20회 ICOM을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다. 상상하지 못했던 천재지변이었기에 황망했지만, 시연을 위주로 청중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구조의 국제학술대회를 잘 시행해 보려고 한다. 덜 준비된 부분, 이해를 더 구해야할 부분을 더 챙겨보도록 하겠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은?

ISOM 사무총장으로서, 43대 협회 학술부회장으로서 회원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한국의 한의사는 그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점이다. 최고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받는다. 임상의로서 자기발전에 안테나를 세우고, 각자의 진료실에서 자신의 진료가 어떻게 기록될 수 있는지, 어떤 기전으로 설명되는지를 늘 고민하고 시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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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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