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 이하 서울시한의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한의사 교의 사업 결과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 및 올바른 성 인식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4일 교의운영위원회(위원장 황건순)를 갖고 ‘2019학년도 서울특별시 학생 대상 한의사 교의 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한의사 교의 사업은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104개 서울시내 초·중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과 교원을 합쳐 2238명을 대상으로 강연 및 건강 상담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에게는 성 교육, 감염병 예방 교육, 진로 교육을 중심으로, 교직원들에게는 건강 강좌 및 상담에 중점을 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70여명의 학생과 중학생 100여명을 표본으로 진행된 성 교육 결과, 교육 전과 후 성 지식 점수(5점 만점)는 초등학생이 2.16점에서 3.89점으로 1.73점이 상승했으며, 중학생의 경우 4.33점에서 4.38점으로 상승폭은 적었지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성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도 교육이 진행된 이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80여명과 고학년 80여명을 표본으로 진행된 감염병 예방 교육은 저학년의 경우 10개 문항에 교육 전 7.16에서 교육 후 8.38으로 1.22가 향상됐고 고학년의 경우 14개 문항에 교육 전 10.72에서 교육 후 11.9로 1.28이 향상됐다.
이와함께 한의약에 관한 인지도, 한의약에 대한 호감도와 이용 의향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의료인 후진 양성을 도모하기 위한 진로 교육도 운영됐다.
한의사 교의 사업으로 진행된 이같은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을 뿐 아니라 한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신뢰성이 제고됐으며 전문가의 쉽고 간단한 설명이 유익했다는 평가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올해에도 한의사 교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언택트 시대를 맞아 학교 보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기존 사업 외에 서울케어의 일환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나 학교밖 청소년 대상 지원 센터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혼란스런 시기를 겪고 있는 2020년 현재 학생들과 교원 선생님들의 묵묵한 노력을 한의계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교 보건 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 역시 “5년째 우리 교육청과 함께 하는 본 사업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보건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한의약의 가치이자 힘일 것"이라며 "특히 감염병 교육과 관련해 코로나19와 맞물려 중요한 결과를 도출하게 됐으니 본 평가 보고서가 바이러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관리 측면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선 교직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교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된 학교를 대상으로 응원 편지와 함께 목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인 ‘청인유쾌환’을 담당 학교 의사로 위촉된 한의사의 처방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