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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화)

“난임치료 지원사업 성과 높이려면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의료 중재 중요”

“난임치료 지원사업 성과 높이려면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의료 중재 중요”

2019년도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임신성공율 30.3%
부부공동치료·한의단독치료·의과병행치료 등 그룹 특성 맞춰 치료
올해부터 25개구로 확대 실시…서울시 공식사업으로 인정받은 의미 커

[편집자 주] 

지난해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가 12개구 총 422명의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실시, 임신율 30.3%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대해 서울시한의사회 박용신 부회장(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추진위원장)은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목적에 맞춰 수요자 중심으로 유연하게 사업을 계획, 실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타 지자체 지원사업과 달리 남성요인에 의한 난임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대상자에 남성을 포함시켜 부부공동치료를 시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여기에 더해 의과병행치료를 받게 하는 등 그룹 특성에 따라 의료 중재를 변화시켜 적용했다.

박용신 부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실시한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박용신.jpg
서울시한의사회 박용신 부회장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추진위원장)

1. 지난해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됐나?

강남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광진구, 금천구, 노원구, 마포구, 성동구, 용산구, 은평구, 중구 등 총 12개 구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총 422명(여성 222명, 남성 200명)이 참여했다.

치료군 별로는 부부공동치료에 총 199쌍의 부부가 참여했고 단독치료에 24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 1명이 남성이었다. 

대상자는 한의중재가 적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전자는 한의단독치료를, 후자는 의과병행치료를 받게 하는 등 그룹 특성에 맞게 중재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치료는 여성의 경우 집중치료 4개월 후 경과관찰치료 2개월, 남성은 집중치료 2개월 후 경과관찰치료 2개월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의과 난임시술 병행을 원하는 경우에는 집중치료 2개월 간 한의치료를 시행한 후 난임시술(배란유도 및 난자 채취)을 2주간 시행해 임신에 성공하면 치료를 종결하고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나머지 한의치료 일정(2개월 집중치료 및 2개월 경과관찰치료)을 이어서 시행했다.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 한의사의 판단 아래 기간을 조정,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2. 부부공동치료나 의과병행치료 등 타 지역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난임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부가 같이 치료를 받으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높아져 실제로 치료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난다.

그리고 난임부부들은 절박하다. 한시라도 빨리 임신되기를 바란다.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저하된 생식기능을 향상시켜 자연임신이 가능하도록 치료하는 한의 단독 치료도 의미가 있지만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목표가 임신이기 때문에 보다 빠른 임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수요자가 원한다면 이를 반영해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난임부부의 임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유연한 의료 중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지난해 사업결과는 어땠나?

총 422명이 서울시 난임 지원 사업에 참여했으며 치료군 별로는 부부공동치료에 총 199쌍의 부부가, 단독치료에 24명이 참여(1명 남성)했다. 

최종 완료자는 부부 168쌍, 단독치료 20명이며 이 중 57명이 임신해 임신율은 30.3%로 집계됐다.

부부공동치료군 중에서는 49명(29.2%)이, 여성 단독치료군 중에서는 7명(36.8%), 남성 단독치료군에서는 1명(100%)이 임신에 성공했다.

한의 단독 치료군에서는 23명(한의 단독군의 18.5%), 의과 병행 치료군에서는 33명(의과 병행군의 54.1%)의 여성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 투여 전·후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상사례는 없었다.

사업에 참여한 회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어떻게 나왔나?

참여자의 93.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같이 높은 만족도는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시켜 주는 한의 난임치료의 특성이자 강점 때문이다.

한의치료를 통해 수면, 소화, 소변, 대변 등의 전신증상에서 전체 대상자의 60% 이상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여성 대상자의 월경관련 지표들(월경통, 월경주기, 월경전증후, 월경양상, 대하, 냉증, 성교통)과 남성 대상자의 성기능 관련 지표(발기상태, 성 생활 만족도, 성교횟수, 신체전반 활력)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60% 이상에서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족도 설문항목을 5점 만점으로 만족도 평가를 점수로 환산했을 때 한의치료 만족도는 4.53점, 상담 만족도 4.67점, 신체의 긍정적 변화 4.30점, 의과시술 대비 편의성 4.24점으로 나타났다.  


5. 올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계획은?

올해는 서울시 전체 25개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예산도 지난해 6억 원에서 12억9500만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특히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이 사회보장위원회에서 승인받아 지속적으로 예산이 지원되는 서울시 공식사업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다소 일정이 지연됐지만 6월부터 대상 한의원과 대상자를 모집해 7월 초에는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6.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의 지자체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 대상자 실태조사(2016)에 따르면 난임치료 및 임신 보조를 위한 한의 의료기관의 이용률이 87.1%이며 한의약 난임 치료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6.8%나 된다.

지난해 서울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참여자의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이 정부 난임사업에 한의 지원사업이 경제적 지원정책으로 반영되기를 희망했을 뿐 아니라 지원확대 관련 내용으로 총 치료기간 연장, 침구치료 횟수 증가, 임신 후에도 치료 지속, 사업 참여 지자체의 증가, 지원대상자 확대 및 선정기준 완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이제는 한의 난임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이 이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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