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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은 재앙… “난임부부 지원 다각도로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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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초저출산은 재앙… “난임부부 지원 다각도로 이뤄져야”

전체 출생아 수 중 난임치료 통해 태어나는 출생아는 5.8%
난임 원인의 절반은 남성…남성 한의약 치료 건보 이뤄져야
난임전문상담센터·모자보건법 한의치료 명시 필요도
[ 합계출산율 0.98명, 어떻게 해야하나 ④ ]

난임지원.jpg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난임진단자 추이’에 의하면 지난해 난임진단자는 24만1892명으로 2017년 22만4040명보다 증가했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66.0%인 15만9635명이고, 남성은 34.0%인 8만2257명 등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가량 높다. 

 

하지만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난임부부의 원인 중 절반은 남성 난임이라는게 의학계의 진단이다. 

 

실제 건보공단 통계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남성의 숫자는 지난 2014년 4만8992명에서 2018년 6만7270명으로 5년간 1만8278명이 증가했다. 

 

대한남성난임대책개발위원회도 성관계를 주기적으로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약 15%의 부부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이들 중 33%는 남성에게 문제가 있으며 20%는 남성, 여성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남성 난임의 원인으로는 정액 내에 정자가 있지만 정자의 개수, 운동성, 모양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정계정맥류와 같이 음낭 내 혈관이상이 발생할 때, 정액 내 정자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무정자증이다. 

 

그 중에서도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 원인의 약 40%를 차지한다. 정계정맥류란 고환에 연결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음낭 안에서 꼬부라지고 뒤틀리는 질환이다. 전체 성인 남성의 15~20%가 발견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남성 난임 주원인 정계정맥류에도 한약치료 효과  

 

이에 정부도 남성 난임환자 지원을 위해 정계정맥류에 대한 수술비와 초음파진단비를 건강보험에 적용하고 있지만, 남성 난임환자의 수술적 지원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계정맥류의 경우 양방에서는 대부분 수술로 교정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남성 환자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의치료의 경우 비수술로 정계정맥류를 치료해 만족도가 높다는 게 한의계의 설명이다.  

 

정계정맥류에 대한 한의치료의 유효성과 효과는 최근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꽃마을한방병원 조준영 원장이 게재한 ‘한방치료에 의한 정계정맥류 환자의 음낭순환의 개선: 두 증례보고’라는 주제 논문에 따르면 약 2개월의 한의치료 후 적외선 체열 촬영을 통해 정계정맥류 난임환자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정계정맥류로 인해 울혈돼 있던 부위의 혈액순환이 개선됐다. 

 

이 연구결과는 2016년 6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Acupuncture and Meridian Studies (JAMS)’에 게재되기도 했다.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정계정맥류를 ‘어혈’과 ‘신허’로 보고 정계정맥류의 순환을 개선시키는 한약과 침 치료 등을 통해 임신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조준영 원장은 “최근 국제학술지인 Andrologia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침 치료와 정계정맥류 수술의 치료 결과를 비교한 결과 약 2개월의 침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슷한 정자의 질 개선과 임신율을 보였다”고도 밝혔다. 

 

따라서 “수술적인 치료에 대해 거부감이 있거나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환자라면 한의치료를 통해 보존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난임상담·한의약 난임치료 등 지원 폭 확대 목소리도 

 

이와 함께 난임치료에 대한 보장률을 80~9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난임전문상담센터 설치 등 난임치료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울 송파병) 국회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제언을 내놨다. 

 

난임치료를 통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2017년 기준 2만854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의 5.8%를 차지하는 등 초저출산 문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난임여성의 임신 전후 케어는 물론 정신건강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은 “자연임신에 비해 난임부부는 난임에 따른 부부관계 및 가족단절 등 육체적 고통 이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으로, 난임전문상담센터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외수정 시술 여성의 86.7%, 인공수정 시술 여성의 85.3%는 고립감과 우울감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매우 심각한 경우도 각각 52.0%, 47.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양방 난임치료로 인해 난소과작극증후군, 자궁외임신, 자연유산, 다태임신 등의 부작용도 있어 무엇보다 체외수정 경험자 중 무려 87%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으며, 4명 중 1명(26.7%)은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남 의원은 “현행 모자보건법 제11조의4는 중앙 및 권역별 난임전문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지난해 말 인천 길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전남 현대여성아동병원 등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인천·대구·전남 권역 난임전문상담센터를 설치했다. 난임부부에 대한 의료적·심리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전·산후 울증을 지원하는 권역별 난임전문상담센터 설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 덧붙여 한의계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난임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기준을 정해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제언하고 있다.   

한의약 난임치료는 인체 친화적이고 부작용이 없는데다 부수효과로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생식 건강을 개선시켜 치료 전·후의 월경통지수를 호전시키는 등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임 등 생식건강 문제 극복을 위해 모자보건법 내 지원 사항에 난임시술 기준 및 지정에 한의학(한의의료기관)을 포함시키고, 하위법령(시행규칙)에는 난임시술 의료기관 지정 기준, 시설 및 인력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방 보조생식술에 따른 고통과 부작용 해결 및 월경통개선으로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선택권 보장은 물론 국민의 경제적 부담까지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요구에 발맞춰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 범위를 단순 임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산모의 건강한 출산과 산후관리까지 확대한 지자체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 실시 지자체 호평 잇따라  

 

전라북도는 2019년 말 도내 산모의 건강증진과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2020년 신규사업으로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전라북도의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출산 후 산모가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포함한 지정 의료기관에서 산후풍과 산후우울증 등으로 치료받은 내역 중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2억원의 예산이 새롭게 책정됐으며 산모 1인당 최대 20만원이 지원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침구치료와 추나치료와 같은 건강보험 급여항목은 물론 약침과 한약(탕약)과 같은 비급여항목에 대한 지원도 포함하고 있어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다양한 한의약 치료가 산모의 산후관리와 건강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연구와 학술논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제는 저출산 문제 극복과 출산에 따른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 이 같은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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